[Who? 김연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Who? Special 김연아 Who? Special
오영석 글, 라임 스튜디오 그림, 송인섭 추천 / 다산어린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2014년 5월 7일 아이스쇼를 통해 18년간의 공식적인 선수 생활을 마감한 피겨여왕 김연아, 그녀가 있어 대한민국은 참 행복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녀의 경기 모습을 다시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곤 하지요. 이는 김연아 선수가 피겨 4대 국제 대회인 동계 올림픽, 세계 선수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하며 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쇼트와 프리, 총점에서 총 열한 번이나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하여 메달을 수상했음을 뜻하는 올 포디움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있는 일을 해냈기 때문일까요? 이보다는 김연아 선수가 묵묵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던 성실한 선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질타 속에서 힘들었을 상황에서도 묵묵히 연습하고, 그녀의 성공에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내는 상황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 선수로서의 김연아를 만날 수 없지만, 수천 번 넘어져도 다시 도전했던 연습벌레였으며, 실패에 절망했지만 다시 일어났던 오뚝이였던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는 아주 오랫동안 많은 아이들에게 노력과 인내의 가치를 일깨워줄 것입니다. 그 김연아 선수의 노력과 인내를 바로 여기 <<who? 김연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who?>시리즈는 어린이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세계 위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위인전으로 300만 부 판매를 돌파했으며, 대만민국 출판 사상 최초로 미국 초등학교 부교재로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근현대 대표 위인 이야기를 담은 <who? 한국 위인전>시리즈가 출간되었지요. 이 시리즈는 위인들의 좌절과 고난,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까지 담아냈으며, 인물의 어린 시절과 실패, 좌절과 극복의 순간을 여과없이 담아서 어린이들이 나와 다르지 않은 위인들의 이야기를 보며 용기를 얻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출판사 서평 中)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세계를 감동시킨 바로 김연아 선수이지요. 피겨를 하기에는 너무도 열악했던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절망과 좌절을 겪어야 했던 김연아 선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노력과 인내가 맺은 열매가 무엇인가를 너무도 잘 보여줄 수 있는 인물입니다.

 

 

1996년 가족은 과천 스케이트장에 나들이를 갔고, 연아 자매는 스케이트를 재미있어 했습니다. 어머니는 두 딸이 스케이트 특강을 받게 해주었으나 겨울방학 동안만 진행되는 특강 수업은 금방 끝났고, 연아는 스케이트 수업을 계속 받고 싶다고 졸랐지요. 그래서 두 딸은 스케이트를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아는 수강생 중에서 나이가 가장 어렸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고 스케이트 매력에 푹 빠졌지요. 어려서부터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했던 연아는 고된 훈련도 잘 견디어 냈습니다. 그런 연아를 두고 감독님은 좋은 선수로 키워보고 싶다고 제안을 하게 되지요.

 

피겨 생각만 하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요. 너무 신 나! (본문 37p)

 

 

연아의 의지가 강했던 탓에 어머니는 연아를 피겨 선수로 키우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연아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한 전설적인 피겨 선수 미셸 콴의 경기를 처음 보게 되고, 미셸 콴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초등4학년이 된 연아는 일본 유학파 출신인 신혜숙 코치에게 배우게 되고, 코치는 어린 연아의 잠재력을 알아 보았지요. 수 백 번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고 또 다시 일어나며 연습을 한 연아의 끈기를 보면서 분명 훌륭한 선수가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연아는 만 열두 살이 되기 전에 우리나라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트리플 5종 점프롤 모두 뛰게 됩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연아는 주변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 때문에 지쳐갔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어 했습니다. 2004년 판란드 헬싱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니어 피겨 선수인 아사다 마오 선수를 만나게 되고, 이 대회로 아사다 마오는 우승을 했으며 연아는 은메달을 차지했지요. 두 사람의 라이벌 구조가 생겨나면서 연아는 자신이 없어졌지만, '정말 중요한 건 바로 네 자신을 이기는 것'이라는 아빠의 조언에 마음을 다잡고 2006년 3월 슬로베이나에서 열린 트리글라브 트로피 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를 꺽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후 캐어나에서 크리켓 클럽에 소속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을 만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었던 연아는 감정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2006년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지요. 이후 '록산느의 탱고'로 쇼프 프로그램 점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허리부상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힘든 시간을 견뎌낸 연아는 2009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207.71점으로 여자 선수로서는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우게 되지요. 이후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쇼트와 프리에서 또다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연아는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후원금을 기부하고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으며,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 대사로 나서며 현역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연아는 후배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해 주고 싶어 소치 올림픽 출전을 감행하고 마지막 대회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내려놓게 되지요.

 

 

사실 김연아 선수의 이런 행보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많이 들어왔고, 연아 선수의 경기는 국민들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봤기에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다시 읽어내려가게 된 김연아 선수의 일화는 또 다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노력과 인내의 가치와 꿈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도와주고 있으니까요. 미셸 콴이라는 멘토가 생기면서 더욱 꿈을 키웠던 김연아 선수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김연아 선수는 많은 이들의 멘토가 되어줄 듯 싶네요. 지독한 연습, 힘든 시기를 견뎌냈던 인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김연아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듯 싶어요. 부록으로 수록된 독후활동, 논술활동이나 장마다 수록된 인물백과는 김연아 선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상식을 넓힐 수 있도록 구성되었네요.

 

<who?> 시리즈는 처음 접해봤는데 그 구성이나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린이 위인전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who?> 시리즈에 이어 <who? 한국 위인전>도 분명 그 뒤를 이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지출처: 'who? 김연아'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운상상 2014-06-22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