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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로 -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 요리 67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쉽고 간편하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값싸고 맛 좋아 온 가족 영양 반찬으로 제격이다.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케이크, 빵, 쿠피, 음료 등 다양한 간식과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표지 中)
위 4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식품이 있다면 무엇일까? 다들 곰곰 생각해보시라. 아마 '고단백 저칼로리 완전식품 달걀'이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 셔핑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된 요리책으로, 책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폭발했다. 주부가 된지 벌써 만 16년이 되었지만, 달걀로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는 삶기, 프라이, 달걀말이, 달걀찜, 달걀조림, 달걀국...정도라고 할까? 그런데 어떻게 달걀 하나로 만든 요리로 책 한 권을 채울 수 있는지...정말 궁금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책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었다.
이 책은 Part 1 한 끼 요리, Part 2 반찬, Part 3 다이어트 요리, Part 4 간식 & 디저트 총 4장으로 나뉘어 달걀 요리 67가지를 선보인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짝' 속은 느낌이 든다. 달걀 하나로 만든 요리하기보다는 달걀이 들어간, 달걀을 첨가한 요리라고 해야 정확할 듯 싶다. 브로콜리, 칵테일 새우, 베이컨, 파르메산 치즈 가루 등이 들어간 브로콜리 새우 오믈렛이나 방울토마토, 베이컨, 체다 치즈, 모차렐라 치즈 등이 필요한 프리타타와 스파게티, 베이컨, 파르메산 치즈로 만든 카르보나라 위에 달걀 하나 올려놓은 것 등이 달걀 하나로 만든 요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억지스러운 것 아닌가 말이다. 아니면, 책 제목을 너무 곧이곧대로 생각한 그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나의 바보스러움이던가. 책에 대한 나의 기대, 궁금증이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도 컸지만, 요리에 달걀 하나를 더 추가함으로써 요리가 더 풍성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보았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재미도 있었다.
달걀은 단백질과 비타민 A.B1.B2.D.E, 지방, 각종 미네랄 등 우리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 성분을 갖고 있는 완전식품이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가득한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다. 달걀 한 개를 먹으면 약 1k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20%를 차지하는 양이다.
달걀은 높은 영양가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달걀의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거의 완전히 흡수돼 사용된다. 완숙보다는 반숙으로 먹어야 소화와 영양 흡수가 더 잘 이루어진다. (본문 10p)
간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반찬이 부족할 때 가장 손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재료가 바로 달걀이다.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는 날에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두뇌활동을 돕는 달걀은 늘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다. 달걀은 껍데기가 까칠까칠한 것이 신선한 것이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숨구멍이 있는 뭉툭한 쪽이 위로 가게 담아 냉장실 안쪽에 넣어 두면 좋다고 한다. 냉장고 문에 달걀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나 역시 냉장고 문쪽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문 쪽에 꽂아두면 문을 여닫을 때마다 흔들리고 온도 차이가 생겨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니, 유의해야할 듯 싶다.
영양 많은 달걀을 활용해 건강과 실속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한 끼 요리에는, 바쁘고 입맛 없는 아침 간단한 식사로 좋은 스크램블드 에그와 가정에서 많이 애용하고 있는 토마토케첩이나 데미글라스 소스를 뿌리면 잘 어울리는 오므라이스가 있으며, 토마토와 양파, 달걀이 어우러져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이탈리아식 오믈렛 프리타타, 달걀과 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양파와 생크림을 섞고 치즈를 뿌려서 구은 에그 그라탱, 피자 반죽 대신 달걀 여러 개를 팬에 구운 뒤 갖은 재료와 치즈를 듬뿍 올려만든 떠먹는 에그 피자 등이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고, 빠르다는 소개와 달리 다소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달걀이 전제가 아닌 한 끼 식사를 위한 요리라고 생각한다면 썩 괜찮은 편이다.
반찬 없는 날, 달걀만 있어도 그 날 식탁은 조금은 풍성해진다. 영양이 풍부한 시금치를 첨가한 시금치 달걀말이, 명란을 통째로 넣고 돌돌 말아 구운 일본식 달걀말이, 은행과 게맛살, 냉동 칵테일 새우로 만든 일본식 달걀찜은 우리가 흔히 해먹는 음식에 풍성함을 더했다. 달걀과 비엔나소지만 넣고 매콤하게 끓인 얼큰달걀찌개는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간단한 레시피가 마음에 쏙 드는데다 술안주로도 좋다고 하니, 이 요리로 남편한테 점수 좀 따야겠다.
달걀은 지방이 적으면서 양질의 단백질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라 적을 뿐 아니라 포만감도 오래간다고 하니, 새해 목표였던 다이어트는 이 책에서 소개한 다이어트 요리로 실천해봐도 좋겠다. 달걀을 얇게 부쳐 지단을 만든 다음 닭가슴살과 파프리카, 양배추, 오이를 채 썰어 고소한 달걀쌈 속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달걀쌈이 유독 눈에 띈다. 아무래도 지단을 부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지단을 부칠 때 녹말가루를 조금 섞으면 탄력이 생긴다는 tip을 제공해주었다. 깔끔하니 정말 맛있어 보인다.
에그 토스트, 크로크마담, 맥모닝, 반숙 카스텔라, 스카치 에그, 달걀빵 등 다양한 간식과 디저트를 소개한 Part 4는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레시피가 많다. 미국에서 추운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마시는 따뜻한 달걀 음료인 에그노그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외출하고 돌아와 따뜻하게 마시면 제격일 듯 싶다.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요리 67가지를 선보인 <<달걀 하나로>>는 값싸고, 빠르고, 맛있는데다 영양까지 겸비한 달걀 요리를 소개한다. 대부분의 요리책에 소개된 요리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레시피 단계도 간단하다. 달걀이 주 재료가 아닌 요리가 수록되어 처음 책에 대해 가졌던 호감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친절한 tip과 달걀 하나로도 요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퇴근하고 저녁 반찬이 걱정스러운 날, 빠르고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달걀 요리 몇 가지를 더 알게 되었다는 것이 참 좋다.
(이미지출처: '달걀 하나로'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