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연표 그림책]-세계사가 한 눈에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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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 연표 그림책 ㅣ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연 지음,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월

역사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부록으로 실린 ’연표’를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표란 역사적 사건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표로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을 말하는데, 사건들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록으로 첨부된 연표는 외면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연표만큼이나 역사를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역사적 사건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도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에 ’연표’의 강점에 주목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연표의 중요성을 인지한 책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 아쉬움이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진선아이 출판사에서 <<세계사 연표 그림책>>이 출간되었고, 세계사의 흐름이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져있어 더욱 반가운 일은 아닌가 싶다. 말그대로 세계사가 한 눈에 펼쳐졌다.





나라별, 지역별로 세계사 연표가 구분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일본은 기점으로 인도, 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로 크게 나누어 시대순으로 배열하였으며, 주요 사건은 그림과 함게 보다 자세히 설명하였고, 각 나라와 지역별로 주요 사건, 주요 인물, 주요 문화재는 따로 요약정리를 해주어 보다 확실한 이해를 돕고 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책의 판형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큰 판형은 복잡한 연표를 어린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수록하기 위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큰 판형이기에 지역별 연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 된 듯 싶다.



학창시절 세계사를 배우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세계 여러나라와 우리나라의 흐름을 동시에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결국 동서양의 흐름을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참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세계사 연표 그림책>>에서는 <역사 연표 세계사 대 한국사> 연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열해 놓았는데, 서양과 중국, 한국의 역사를 보기 쉽게 수록한 점이 마음에 든다. 국사와 세계사는 하나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분화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하나의 역사로 묶어놓음으로써 역사적 흐름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 듯 싶다.

원인의 발생으로 인해서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이 또 하나의 사건으로 발생하면서 흥망성쇠가 일어나 역사가 생겨났다. 우리가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크고 작은 사건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연표야말로, 흐름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이며, <<세계사 연표 그림책>>은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H.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시켜 줌으로써,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넓혀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세계사 연표 그림책’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