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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안톤과 한비야님이 결혼 후 더욱 나답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둘은 60대에 결혼한 3년차 부부이다.
네덜란드와 한국을 비행기로 오가며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다.
한비야는 한국에서 하는 일이 있어 한국에서 활동하고, 안톤은 퇴직을 하고 네덜란드 고향에서 생활하고 있다.
구호 활동을 하다 만난 이들은 언약식을 치르고 3개월은 한국에서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같이 생활을 한다.
멀리 떨어져 있다. 오랜만에 만나 달달한 신혼 생활을 유지하지만 이들이 부딛힐때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기에 생활방식도 사고하는 경향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서로 의논하고 합의하여 네덜란드에서는 안톤의 방식으로 한국에서는 비야의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한비야는 닥쳐서 일을 하는 스타일이고, 안톤은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 미리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 비야는 실수를 하기도 해 강의 시간에 늦을 뻔한 일도 있고, 물건을 빠뜨린적도 있다. 반면에 안톤은 미리서 약속 시간에도 먼저 기다릴줄 아는 느긋함을 보이고 강물이 흐르다 바위에 부딪히면 에둘러 돌아가는 성격이다. 이들이 재미로 본 사주에도 비야는 불이다면 안톤은 물이어 상호 보완 작용을 한다고 했다.
가까이 하되 너무 가깝지는 않게,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지켜주며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답게 살고 있다. 1년에 3:3:6 타임,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자신들만의 인생 공식을 만들어가는 자발적 장거리 부부의 "따로 또 같이" 라이프(책날개)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3개월은 한국에서 같이 산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공간이지만 각자의 생활을 유지한다. 서로의 공간을 허용해 주고 서로의 삶을 존중해 준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보면 단 1분도 아까울거 같지만 서로 간격을 유지하면서 각자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 짜여진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비결은 둘이 의논하고 대화해 합의점에 이른다는게 이들의 결혼 생활 유지법이다.
이 둘은 결혼 2년만에 신혼 여행을 잡는다. 쿠바로 신혼 여행을 떠나고 이 둘은 신혼 여행을 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살사춤을 배운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이들은 서로 경쟁하고 잘 따라가지만 살사춤은 영 잼병이다. 여행을 가서도 문법 공부를 하고 마치지 못한 50쪽 페이지가 생각나 여행을 내번져 두고 수영복을 입고 비치 의자에 앉아 열심히 공부를 하다니....사람들은 신혼 여행중에 공부하는 이들을 보고 미쳤다고 한다. (118)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졌다. 1부는 우리의 '따로 또 같이' 결혼 생활 2부 오늘도 계획중, 3부네덜란드 서울댁, 한국 안서방 4부 혼자 있는 힘, 함께 하는 힘
결혼 3년차인 이 둘은 구호 활동을 하면서 만났다. 안톤은 비야의 보스였다. 20대부터 숨 가쁘게 살아오던 그녀가 힘든줄 모르게 살았지만 막막할때나 어려울때는 스스로 고비를 넘겼던 그녀에게 못 견디게 외로울때 기대고 싶은 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안톤이 인생 파트너가 되기 전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