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산지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시고기/조창인,산지,장편소설"
책소개

가시고기는 참 이상한 물고기예요.
엄마가시고기는 알들을 낳은 후에 어디론가 달아나버려요. 알들이야 어찌되든 상관없다는듯이요. 아빠가시고기가 혼자 남아 알들을 돌보죠. 알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다른 물고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답니다. 먹지도 잠을 자지도 않은채 열심히 지켜내지요. 아빠가시고기 덕분에 새끼들이 무사히 알에서 깨어납니다. 아빠가시고기는 그만 죽고 말아요. 새끼들은 아빠가시고기의 살을 뜯어먹고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결국 아빠가시고기는 뼈만 남게됩니다.
가시고기는 언제나 아빠를 생각나게 만듭니다.
내 마음 속에는 슬픔이 뭉게구름처럼 피어 올라요
아, 가시고기 우리아빠.
숭고한 아버지의 사랑을 그려낸 가시고기는 42주 연속 종합베스트 셀러 1위를 기록할 만큼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책입니다. 누적 부수 300만부를 넘어서며 10여 나라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그간 가시고기 개정편에 대해 독자의 요구가 이어졌고 시대에 맞게 내용을 수정 보완할 필요성을 느껴 개종판을 보이게 되었다고합니다
책속으로
아빠는 멍텅구리입니다.
나는 지금 멍텅구리 아빠를 보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비가 옵니다. 부슬부슬, 비는 아침부터 내렸지요. 지금은 저녁이고요.
아빠는 소아병동 뒤뜰 나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의자는 푹 젖어 있을 겁니다. 아빠도 의자처럼 푹 젖어 있겠고요. 아빠에게겐 우산이 없습니다. 우산이야 구매점에서 살수 있을 텐데, 왜 저러고 있을까요.
백혈병은요, 나를 죽일 수도 있는 병이에요.
그동안 실제로 죽는 아이들을 봤답니다. 자가가 죽은 아이도, 고함을 지르다가 갑자기 뚝 숨이 멈춰버린 아이도 있었죠. 내가 만일 죽게 된다면 죽은 아이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작가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절수 없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아가 되었던 한 남자가 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아버지의 숙명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아이가 밸혁병으로 왼치를 햇었다 그러다 재발 되어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백혈수치는 떨어질줄을 모르고 계속 올라간다. 먹는 약과 음식들은 토하게 되고 열은 올랐다가 내렸다를 반복을 한다. 아름이보다 상태가가 좋았던 성호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죽음을 맞이한다. 아름이는 의사에게 얼마나 더 아파야 죽나요라고 하며 자신의 고통의 한계를 이야기를 한다.. 골수적합 판정을 하지만 맞는 골수가 없었다. 아이의 아빠는 항암 치료로 고생을 하는 아들에게 너무나 많은 고통을 안겨 주는게 싫었다. 그래서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빠로서 해서는 않될 마지막 결정을 하고 병원을 나선다. 아버지라는 숭고한 이름으로 남자는 최선을 다한다. 눈물 없이는 볼수가 없었던 이야기이다. 남자는 아빠 가시고기를 닮았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줄로 알고 살아온 한남자가 자신의 자식에게 그 버림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마음을 무겁게 했다제 할일을 다하고 마지막 되돌아서서 봐주기를 바라는 아빠의 무거운 부성애는 가슴을 지르는듯 아프게 했다.
아빠의 다음 말이 기다립니다. 하나, 둘 셋....그냥 불러본 모양에요. 아빠는 가끔 그럴 때가 있거든요. 마치 내가 곁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처럼요. 그 마음, 나도 알아요 특별한 이유가 없이 부르기만 해도 안심이 될 때가 있죠 .(...중간생략....) 당연하죠. 세상에서 제일 넓은 바다가 태평양이고, 제일 높은 산이 에베르스트인 것처럼 사랑합니다. 나는 손을 뻗어 아빠의 귀를 잡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280-281)
아들을 파출소 앞에 남겨놓고 절름거리며 멀어지던 아버지의 심정.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벽하게 용서할 수는 있을 듯 했다. 아버지로선 당신의 말대로 어쩔 수 없었으리라. 아이를 남겨두고 멀어져야 하는 지금의 그처럼.(320)

특별해서가 아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유난히 깊어서도 아니다. 아버지란 이름으로 호명되는 순간부터 그리 될 수 밖에 없다. 아버지란 이름 속에는 제 살과 제 피를 아이에게 나눠줘야 할 숙명이 깃들어 있다. (328)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이야기였다. 너무 울어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아빠 가시고기의 사랑에 울고 아이의 아빠에 대한 간정함에 울었다. 마직막까지 최선을 다한 아빠 가시고기.
앞날을 예측할 수 없었던 그 앞에 다시 닥쳐온 서글픈 현실. 아이의 목숨을 살려주시고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라는 기도는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빠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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