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사는 모습이 1000조각 퍼들을 맞추는 과정과 같다. 작은 덩어리를
맞추고 큰 그림으로 완성하며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서로 의지하며 완성해가는 것,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퍼즐은 맞춰지게 되어 있다. 단지 조각을 빨리 맞추느냐, 오래 걸리느냐의 시간 차이다. 144
이제 작가는 남편과 농담도 할 줄 알고 장난을 할 줄 알며 남편에게 할
말도 융통성 있게 할 줄 아는 고수가 된듯하다. 남편과의 관계도 많이 회복이 되었다. 살면서 싸우면서 맞지 않았던 퍼즐들이 이 잰 제 자리를 다
찾은 듯 보인다.
갈등은 행복과 불행의 경계선에 있다, 다시 말해 행복과 불행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행복에는 목적이 있다고 했다. 목적을 다른 말로 하면 욕구가 된다.
행동을 관찰하여 상대방이 바라는 욕구가 무엇인지 찾아보자. 서로의 욕구를 알면 관계를 헤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188-189
완전한 남남이 만나 산다는 것은 힘들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살다가 터득하기도 하지만 서로 오래 살다 보면 더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기도 한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서로가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먼저 인정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아는 데는 상당한 시간을 갖고 살아오면서 알게 된 거
같다.
생각해 보니 일 년 전부터 기념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기념일에는
근사한 곳에서 외식하고, 선물 받은 것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려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나만 불행한 것 같아
속상해하기도 했다. 기념일은 기념일일 뿐 의미를 두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난 기념일을 사랑받는 척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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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니 그랬던 거 같다. 나 또한 괜한 심통 부리며 남편에게
기념일을 기억해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기념일은 별 관심이 없고 덤덤해졌다. 두 사람이 만나 행복하게 살면 되는데 기념일이 꼭 필요하지는
않는듯하다. 요즘은 내가 바빠서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린다. 오히려 남편이 기억을 하고 챙겨준다. 행복이란 달리 있는 게 아닌듯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이며, 존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며, 이해하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이다."312
세상 모든 유부녀, 집에 있는 남과 다른 내 편 몰라보지 말자. 힘든 일이
있을 때 두 팔 걷어붙이고 싸워줄 사람 남편밖에 없다. 세상 모든 유부남, 바가지 긁는 아내 귀찮아하지 말자. 처진 어깨 마음 아파하는 사람
아내밖에 없다. 세상 모든 부부. 내 짝지 보며 힘을 내자. 내 편은 내 짝지뿐이다. 319
살다 보면 많이 싸운다. 너무 미숙해서 아닐까. 결혼해서 지금까지 버티어
온 것은 악착같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참 많이도 부끄럽다. 조금 더 성숙했다면 더 행복했을 텐데 .... 작가는 요즘
강의도 하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남편도 있어 더 행복해한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도 비행기를 타러 갈 때도 그리고 자신의 꿈을 지지해주는 남편의 문자를 볼 때도 행복해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해피엔딩인 이 책으로
인해 더 행복해지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