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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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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안톤과 한비야님이 결혼 후 더욱 나답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둘은 60대에 결혼한 3년차 부부이다.

네덜란드와 한국을 비행기로 오가며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다.

한비야는 한국에서 하는 일이 있어 한국에서 활동하고, 안톤은 퇴직을 하고 네덜란드 고향에서 생활하고 있다.

구호 활동을 하다 만난 이들은 언약식을 치르고 3개월은 한국에서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같이 생활을 한다.

멀리 떨어져 있다. 오랜만에 만나 달달한 신혼 생활을 유지하지만 이들이 부딛힐때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기에 생활방식도 사고하는 경향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서로 의논하고 합의하여 네덜란드에서는 안톤의 방식으로 한국에서는 비야의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1606749170599.jpg한비야는 닥쳐서 일을 하는 스타일이고, 안톤은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 미리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 비야는 실수를 하기도 해 강의 시간에 늦을 뻔한 일도 있고, 물건을 빠뜨린적도 있다. 반면에 안톤은 미리서 약속 시간에도 먼저 기다릴줄 아는 느긋함을 보이고 강물이 흐르다 바위에 부딪히면 에둘러 돌아가는 성격이다. 이들이 재미로 본 사주에도 비야는 불이다면 안톤은 물이어 상호 보완 작용을 한다고 했다.

1606749171155.jpg

가까이 하되 너무 가깝지는 않게,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지켜주며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답게 살고 있다. 1년에 3:3:6 타임,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자신들만의 인생 공식을 만들어가는 자발적 장거리 부부의 "따로 또 같이" 라이프(책날개)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3개월은 한국에서 같이 산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공간이지만 각자의 생활을 유지한다. 서로의 공간을 허용해 주고 서로의 삶을 존중해 준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보면 단 1분도 아까울거 같지만 서로 간격을 유지하면서 각자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 짜여진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비결은 둘이 의논하고 대화해 합의점에 이른다는게 이들의 결혼 생활 유지법이다.

이 둘은 결혼 2년만에 신혼 여행을 잡는다. 쿠바로 신혼 여행을 떠나고 이 둘은 신혼 여행을 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살사춤을 배운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이들은 서로 경쟁하고 잘 따라가지만 살사춤은 영 잼병이다. 여행을 가서도 문법 공부를 하고 마치지 못한 50쪽 페이지가 생각나 여행을 내번져 두고 수영복을 입고 비치 의자에 앉아 열심히 공부를 하다니....사람들은 신혼 여행중에 공부하는 이들을 보고 미쳤다고 한다. (118)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졌다. 1부는 우리의 '따로 또 같이' 결혼 생활 2부 오늘도 계획중, 3부네덜란드 서울댁, 한국 안서방 4부 혼자 있는 힘, 함께 하는 힘  

결혼 3년차인 이 둘은 구호 활동을 하면서 만났다. 안톤은 비야의 보스였다. 20대부터 숨 가쁘게 살아오던 그녀가 힘든줄 모르게 살았지만 막막할때나 어려울때는 스스로 고비를 넘겼던 그녀에게 못 견디게 외로울때 기대고 싶은 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안톤이 인생 파트너가 되기 전까지는 ...         

이 책은 이들의 자발적 장거리 결혼 이야기이다. 비야가 먼저 안톤에게 책을 내 보자고 권유를 했고, 수차례 쓸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썼다. 흡입력이 있는 책이고, 읽다보면 입가가 슬쩍 올라가는 재미도 느끼면서 읽게 된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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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넌 고마운 사람
배지영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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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히 전하는 위로의 말 / 이미 넌 고마운 사람 / 배지영

 

 

 

 

목차:그냥 사랑이라서 좋은거야

아주 작은 돌멩이에 지나지 않았을거야.

그때의 고민들은

서로에게 먼 불빛이 되어 준다면

위로란 참 조용한 일

목차를 보면 사랑과 고민이 있는 이들에게 서로가 아무 말없이 있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될듯한 책이다.

작가 배지영은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오란씨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십때와 이십때를 보냈다 이 책은 작가가 방송 작가 생활을 하면서 올라온 사연들을 정리해서 낸 책이다. 나또한 라디오를 들으며 자랐던 세대라 라디오 방송 작가가 쓴 책에 관심이 많았다. 청취자들의 많은 사연과 따뜻한 위로가 방송으로 들려 올때면 나 또한 내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보고 그들의 사연에 공감을 하면서 함께 웃고 울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어 본다면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라는 따뜻한 위안을 받을것이고 내가 아무리 보잘것 없더라도 남에게 위안이 될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것이다. 배지영이 전하는 따듯한 라디오속 사연과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가 전하는 이야기 한번 들어가 보자.

작가 배지영을 검색해 보면 네이버 검색창에 뜨는 작가의 책들이다.

고래는 12헤르츠에서 25헤르츠의 주파수로 소통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52헤르츠의 주파수로 노래를 하는 고래가 잡혔다고 한다. 이 고래의 소리는 다른 고래들이 듣지를 못한다. 결국 이 고래는 바다에서 28년이 넘게 자신의 목소리를 혼자 노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친구도 만들지 못하고 혼자 떨어져 외롭게 지낸다고 한다.

여러가지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서도 울컥 마음이 아프게 쓰라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이야기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정도로 철물점 미로인 가게를 어느날 부터인가 할아버지가 가게를 손보기 시작했다.그리고 석달뒤 할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신다. 할머니는 가게에 오신 손님들에게 할아버지가 나를 저기에 앉혀 놓으려고 그랬던거라고, 못됐다고 할아버지 흉을 본다. 할아버지 흉을 보지만 말을 안해도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알수가 있다. 이 속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닮았다. 나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꼭 이랬다. 그땐 그게 사랑인줄 몰랐다. 이젠 나도 서서히 황혼의 사랑이 아름다운줄 아는 나이가 되었고 나의 남편을 쳐다보는 나의 눈빚도 애뜻해져만 간다.

 

 

 

 

2부에서는 고민에 대한 사연들이 나온다.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긴 하지만 처음에 사회에 나와 회사 생활을 하게 되었을때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상사의 인신공격과 같은 동료끼리도 인신공격을 하는경우가 많다.

처음 사회에 발 디딘 내 맘속 같았어.

텅 비어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불쑥불쑥 솟곤 했거든.

상사의 한숨과 한심해하는 표정.

인신공격에 가까운 잔소리에 시달리다가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들렀던

포장마차 아줌마는 가끔 내게 이런 말을 했어.

'걱정 말아요. 이날도 곧 지나가요."

왜 그런 말을 하나. 싶었지.

그랬던거 같다. 어디가나 인신공격을 일쌈는 사람들이 많다는것, 그리고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은 나뿐만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그러더라는것. 결국 그 시절은 지나가지만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쑥덕거림의 대상이 된다는것이다. 그러니 걱정할거 없다. 그런 때도 지나가고 나중에 웃으면서 이야기 할수 있다는 것이다.

 

생떽쥐 베리가 쓴 '야간 비행'을 읽으면

지상의 무수한 불빛들이 달리보여.

고독했던 조종사에게 작은 불빛은

당신처럼 누구가도 깨어 있다는걸 알려주며

외로움을 덜어줬거든

(중간생략)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들어

지금 보잘것 없어 보이는 내 모습도

아무것도 아닌 나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고,(계속)

누구나 다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 준다는 한가지 이유로 위로가 된다.

웃으면서 인사하는 이웃이나, 내가 힘들때 나와는 건네는 힘내라는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될때가 있다.

작년 이 맘때 나도 무지 힘들었다. 그째 같이 운동하던 지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를 받은적이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큰일이 겹쳐 힘들어하던 내가 아는 지인도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때문에 위기를 이겨 냈었다. 지금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묵묵히 남의 위로가 되고 때로는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로 인해 위로를 받는다.

내 기억 속 차곡차곡 담아두었던,

값진 추억이라 여기며 끌고안고 있던

상자들을 떠올려봤어.

좋은 추억들이 대부분이라 여겼는데

하나씩 떠올려보니 그렇지 않더라.(212)

마음속에 둬봤자 쓸모없는 것들인데

난 참 오래도 끌어안고 있었던 거야.

상자를 열어 물건을 꺼내 쓰듯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듯

화해하지 못했던 과거의 것들과는 화해하고 이젠 다 버려야겠다고, 그런 생각을 했어.

나에게도 감정 쓰레기 상자가 있다. 꼭꼭누르고 담아놓아서인지 너무 무거워서 비우지를 못하고 있다. 용서하고 화해를 해도 다시또 그러한 일들을 반복하고 마는 상대방에게 다시 화가 나 마음의 문을꼭꼭 닫고 만다. 언젠가는 이 감정 쓰레기 상자를 비우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 안에서 너무 곪아 언제인가는 터질듯하다. 나 자신만 괴롭고 힘들다. 용서하고 화해할줄 알아야 편하겠지만 쉬이 되지 않으니 답답하다.

가끔은 울고 싶을때가 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마음속의 말을 할수가 없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따뜻한 위안이 되었다.

실패를 먼저 배우고 사랑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한 사람들의 이야기...그리고 내가 먼저 그사람을 만났더라면 좋았을법한 평범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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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소를 생각한다
존 코널 지음, 노승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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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를 보았을때 내가 자연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릴적 시골에서 아이들과 뛰어 놀던 때를 생각 나게 하는 따뜻한 때를 생각나게 하고, 등에 지게를 짊어지고 소를 몰고 일을 미치고 돌아오던 동네 농부를 생각나게 했다.

남자 아이들은 소에게 먹일 꼴을 낫을 들고 나가 들에서 풀을 베어 오고, 동네 길거리에는 소똥들이 나뒹굴었다. 우리는 소똥에서 소똥구리를 찾아 헤매기도 했다. 진득함이 부족한 나는 한번도 소똥구리를 잡은적이 없었고 소똥의 냄새가 너무도 역겨워 뒤적이지도 못했다. 지금은 개똥하나도 치우지 않으면 벌금을 물지만 그때는 소똥이 길거리에 있는게 자연스러웠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 참나무 밑을 돌아다니며 뱀과 개구리를 잡으러 다니던게 자연스러웠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작가는 스물아홉 청년이다. 이름은 할아버지의 이름이 존으로 불렸기 때문에 작가의 이름도 존이 되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몇일 후에 태어났다.

어른이 되어서는 외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소설을 써서 성공해보려고 고향인 아일랜드에 돌아왔지만 공짜로 먹고 살기가 그래서 농장일을 도와주고 있다. 한때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인권 운동을 했다. 집안은 대대로 소를 키워온 목동 가족이다. 가끔은 일하다가 아버지와 다투기도 하지만 작가의 작은 제스츄어로 서로 말없는 용서를 해준다.

작가는 이곳에 제목처럼 소의 이야기만을 쓰지 않았다. 소와 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소를 키우면서 소의 신화와 역사 그리고 그들의 가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때로는 아버지와 다투기도 하고 축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집약적 소키우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도 이야기 하고 있다.

소를 키우면서 사람이 느끼는 따뜻함을 글로 적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고단함과 행복 만족을 알게 해준다. 우리는 많은 욕심을 부린다. 작가는 자연을 통해 과거와는 단절 할줄도 알고 미래를 위할줄도 안다. 절제할줄 아는 삶을 동물을 통해 하나씩 배우는 모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것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농사란 어깨에 죽음을 짊어지고 왼쪽에 질병을, 오른쪽에 정신을, 앞쪽에 새 생명에 대한 기쁨을 데리고서 생존과 함께 걷는 일이다. 학교에서 배운 켈트족의 '창조의 십자가'고나 할까.22

마음에 와닿는 글귀였다. 오래동안 일을 하면서도 농사일을 놓지 못하고 사는 농부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할줄 아는게 농사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내어머니와 내아버지도 그랬고 그전에 사람들도 그랬다. 부모님들에게는 땅이 전부이면서 삶이다.

작가와 작가의 아버지는 고달픈 농부의 일을 한다. 제대로 된 잠을 못 이루고 밤에도 자다가 일어나기 일쑤이다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예전의 친정에서도 농사가 많아 새벽까지 농사일을 하곤 했다. 피곤했지만 농부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운명이니 십자가를 짊어져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같다

 

 

농사는 고된 일이며 농부들은 서로의 여정에 감사한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서 서로의 실패와 성공을 공유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공동체이며, 좋은 농사꾼은 이웃 없이는 힘을 쓰지 못한다. 인정하기 싫더라도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어떤 농부도 섬이 아니다. 이따금 이웃들도 우리처럼 문제를 겪는다. (239)

작가는 이웃집의 일들을 도와준다. 그리고 서로 고마워한다. 말이 웅덩이에 빠지면 여럿이 달라들어 트렉터를 이끌고 나가 말을 끄집어 내는데 도움을 주고 그 집의 가장이 죽어 일을 못할때 팔벗고 나선다.

예전에 우리 시골의 농부들도 일을 도와주었다. 지금은 내가 시골에서 벗어난지 오래 되어 잘모르겠지만 시골 노인들은 자식과 젊은 사람들이 떠나 외롭게 사는듯하다. 텅빈 집안에 홀로 앉아 말할 상대도 없다. 시골에 혼자 살면서 저러다 치매가 걸려 죽는구나 생각이 든다. 여행삼아 시골길을 지나다 텅빈 집안에 홀로 앉아 멍하니 밖을 쳐다보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이웃의 집은 폐가가 되어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 할머니의 모습이 내가 시골에 내려가 산다면 저런 모습이 될수도 있겠다 싶어 소름이 끼쳤었던 경험이다. 누구나 다 외로운것을 싫어하고 나또한 외롭게 살기는 싫기 때문이다.

소를 키우면서 사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시골에서 농사일과 짐승을 기른다는 일은 큰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애정이 있어야 하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전원적인 생활 같지만 가끔씩 불어닥치는 구제역같은 병을 겪으며 소들을 살처분 해야 하는 이들의 마음은 쓰라릴것이다. 나또한 젊었을적 처녀 농군의 길을 걸으라던 부모의 말을 거절했다. 만만찮은 소키우기가 힘들고 여자 몸으로 감당하기에는 높은 산을 대하는듯했기때문이다.

알거 같다. 농부들의 삶과 애환을 ....그래서 작가의 아버지와 작가의 다툼들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도..그리고 작가가 희망을 잃지 않고 한달간의 방황을 긑내고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게 된 이유를

소들은 성격이 저마다 다르다. 어떤 소는 착하고 어떤 소는 못됐고 어떤 소는 교활하고 어떤 소는 게을러터졌다. 기질도 다르고 기분도 변한다. 가장 순하던 녀석이 동료를 못살게 굴고 다혈질이던 녀석이 송아지들이랑 놀아주기도 한다. 소의 세계에는 인종 주의가 없으며 품종과 색깔이 달라도 서로 잘 지낸다.27

지금 어느 때보다 죽음을 자각한다. 어둠이 있어야 빛을 더 잘 볼수 있는 법이니까. 나이를 먹고 농장에서 죽음을 목격한 탓도 있다. 우리는 죽음을 면한 것에 감사해야 한다. 165page

누가는 종종 죽음을 날개 달린 소로 묘사되는데, 레드가 소의 천국에서 그런 모습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죽은 짐승의 몸에서 떠난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다.

농사꾼은 늘 미래를 내다봐야한다.166

모든 농장과 모든 가족은 저마다 가축을 부르는 나름의 서리가 있다. 이 부름소리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구전되는 일종의 문화이다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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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기억하는 - 어른이 추억 명작선
한지은 지음 / 보통의나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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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거 다 먹고 마당에 심어봐. 그럼 솜사탕 열린다.
....
한참 걸리지. 근데 너 혹시 그냥 물 준 거야? 솜사탕은 뭘로 만들어? 설탕으로 만들지. 그런데 그냥 물을 주냐? 설탕물을 줘야지. "
대방구, 구슬치기, 스카이 콩콩, 뽑기, 달고나, 깐돌이, 아폴로, <브이>, 소독차, 리어카, 목마

못생기고, 거짓말쟁이에다 사기꾼이기까지 한 삼촌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작가의 삼촌이 작가를 놀려 되니 작가가 삼촌이 미워서 했던 말)
대 가족이었던 작가.
여러 가족이 모여 살기에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던 거 같다.
막내 삼촌에게도 조카의 일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듯하다.
사탕 막대를 심으면 사탕 막대가 열림다는 삼촌의 거짓말.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둥. 나 또한 어렸을 적 놀림당하던 추억이 있다.
참 많이도 울었던 거 같다.

내가 어렸을 때도 동네에 소독차가 왔었다.
난 겁이 많아 따라다녀보지를 못하고 소독차를 따라다니던 아이들을 부러워했었다.
나는 휘발유 냄새나, 매니큐어 냄새 또는 파스 냄새 등 이상한 냄새를 좋아한다.
소독을 하고 나면 나는 특유의 냄새 또한 좋아한다.
작가는 소독차를 따라가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 군고구마 장사 옆에서 아빠를 기다리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아빠를 만났을 때 나무라지는 않고 오히려 길을 잃지 말라고 구석구석 구경을 시켜주었다고 한다.(길을 잃지 말라는 뜻은 아니었을까 하는 작가의 심증)

별걸 다 기억하는의 작가는 어릴 적 짝꿍을 남편으로 두고 산다.
생각만 해도 웃길듯하다.
나도 오빠의 친구를 남편으로 두고 살기 때문이다
가끔은 남편으로 두고 사는 나를 보고 어리다고 놀려 될 때면 너하고 나 나이 차이 얼마 안 나고 태어난 날도 별 차이 안 난다고 친구라며 우겨 되기도 한다.
가끔은 어릴 적 작가처럼 중학교 때 처음 보았던 못생긴 나를 남편은 정말 촌년이었다고 지금도 이야기한다.

별걸 다 기억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국민학교 친구들과 종이 인형, 뱀을 찾아 참나무 밑을 헤매던 기억,
대나무밭에서는 하얀 소복과 백발을 한 사람이 나와 아이들을 잡아간다던 이야기,
별의별 이야기들이 기억 저편에서 건너왔다.

개구리 뒷다리를 잡아 구워 먹고 행복해하고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을 하다 막걸리를 절반 마시고 술에 취해 논두렁에 미끄러져 거머리에게 아까운 피를 다 뜯기고 울었던 일등
이젠 다시 뒤돌아 갈수 없는 일이 되었지만, 기억 저편의 일들을 다시 생각하니 옛날의 나로 돌아가는 듯했다.
다시 또 이런 일들을 기억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의 아이는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미래에 어떻게 기억을 하게 될까?
내가 어릴적 모 추억을기억처럼 아이도 기억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좋은 엄마의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누구는 누구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어지고 누구구는 누구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수 있을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기억이 남도록 노력하고 예쁜 모습으로 클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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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
김인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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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김인선"
작가 김인선은 서울에서 태어나 철학과를 졸업했다. 사람이 많은 곳과 시끄러운 것이 싫고. 인스퍼레이션이 없다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마흔이 넘어 집안이 쫄딱 망한 이후 경기도 산자락 마을에서 지냈고, 소일거리로 오리를 돌보고 새의 언어를 연구하고 곤충의 형태를 관찰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이 책은 작가 김인선이 작고한 후 발견되어 한 권으로 책으로 엮어 세상에 선보인 책이다.

정감이 가고 재미있고, 읽는 도중 폭소를 터뜨리게 만든다. 약간은 어른이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글로 만들어 편안한 글로 만들어졌다.
군더더기가 없어 읽을때도 슬슬 잘 읽혀진다.
시골길을 걷다 보면 동네 옛 어르신들의 구수한 입담이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담을 넘어가듯 스멀스멀 이야기꽃을 피우는 이야기꾼처럼 작가 김인선은 일상을 시로 읊었다.

 약간의 가벼운 츠자들의 이야기가 있는 글이 있긴 하지만 귀엽게 넘어가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 나이에는 정서적으로 맞는 글이고 읽으면서 웃음을 주는 글이다. 
 작가는 몸이 좋지 않은 노모와 함께 살았다 
  노모는 몸이 조금이나마 좋아져 텃밭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고 작가는 그것을 막지를 못했다.
작가의 아버지는 깔끔한 성격이었고 요양 병원에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생을 마감했다.
작가는 새와 곤충 식물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특히 작가는 과꽃을 좋아했다.
이 책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개와 까치,귀투라미 꽃 그의 부모 이야기들이 나온다.
작가는 결혼을 하지 않고 가난한 삶을 혼자 살았다.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간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글을 잘썼지만 글을 쓰지 않았던 김인선.
글을 읽다가 웃기도 했지만 책 곳곳에 그의 외로운 마음이 녹아 있다.
군더더기 없는 글씨는 마치 휠링을 하듯 편안하게 볼수가 있을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쓴 글이 아니어서 더 편하게 읽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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