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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아무에게나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e/n/enfpqkr2596/1558597959225.jpg)
보이지 않는 마음을 글로 쓰고 읽는 일을 좋아한다. 가장 위험한 일은 위태로운 생각을 마음 속에만 가두는 것이며, 그 마음을
꺼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글쓰기라고 믿는다.
작가는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글로 옮겼다. 제목부터 남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끄집어 내어 쓴 느낌이 든다. 어려서 아빠앞에서
의견을 이야기하다 엄마에게 제지 당했던 일, 술을 마시고 시트콤을 만들었던 게그같은 이야기,20분동안 지하철에서 독서를 하던일, 버킷리스트를
실행했던일,등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내 마음속애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풀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 또한 작가처럼 가끔은 블러그에 숨기고 싶은 나만의 이야기를 비밀로 채워 나가고 있고, 울고 싶은 이야기들도 남이 알면 안되는
이야기들도 옮겨 적고 있다. 남에게는 할수 없는 이야기들을 남에게 공개하고, 옮겨 적기 까지 어쩌면 많은 고민들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글들이
예뻤다.
가끔은 나도 작가처럼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하지를 못한 적이 있었던거 같다.
완벽한 타인이 되어 남의 말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을때 휴대폰의 잠 금장치를 잠그는 일은 어쩌며 나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작가에게는 완벽한 타인이라던 어머니, 어쩌면 나의 어머니, 남편 , 아이들도 나에게는 타인인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그들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들, 나에게 전해져 오던 것들을 감추고 싶어 비밀 번호를 잠궈야 하는 것은 들키기 싫은 내 마음일것이다.
작가는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 말은 맞는듯 하다. 작가뿐 아니라 나또한 작가처럼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1학년때와 2학년때의 선생님의 생활 기록부의 다른 내용들...나또한 1학년때는 생각이 깊다는 소리를 들었고 2학년때는 너무 소극적이다는 담임의
생활기록부를 받았다. 담임 선생님이 한 말에 그냥 할말 없어서 네 했다. 선생님은나를 속이 깊은 걸로 착각한거였지만 ...
작가는 불안하면 손톱을 물어 뜯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미리서 작가는 손톱을 예쁘게 미리서 자른다. 하지만 작가는 물어 뜯을
손톱이 없을때에는 살을 물어 뜯는다고 한다.남들이 이쁘지 못한 손을 볼까봐 뒤로 감추기 한다고 한다.
남들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 .....
사라지기 전에 글로 남겨 놓았던 이야기들을 비공개로 해 놓았다가 책으로 낸 것이다.
까페에서 책을 읽다 킥킥 거리며 남들이 볼까 주위를 둘러 보았다.
눈 앞에 가까이 대고 열심히 읽었다.
가독성이 있는 글들이 너무 좋았고, 두시간 정도 꼼짝하지 못했다.
평범한거 같지만 평범하지 않게 글들의 문체들이 세련 되어 있었고
처음으로 책을 내었다지만, 그동안 블러그를 통해 글을 썼던, 직장인으로서의 프로다운 면이
보이는 글쓰기였다.
결코 처음이라 하지 않을 만큼 만만찮은 글들이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e/n/enfpqkr2596/temp/externalFile_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