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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즐거워 - 트럭 타고 아프리카로 떠난 그녀
오다나 지음 / 이른아침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그래 여행은 바로 이런거야 !
당장은 힘들지만 지나고보면 미치도록 즐거웠던것 , 그래서 자꾸 가고싶어지는것, 매일매일 꿈꾸게되는것, 40일간의 아프리카 투어를 떠난 이책의 작가 오다나, 그녀가 나를 또한번 쥐고 흔든다.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당연히 솔로일거라 생각했던 그녀였건만 알고보니 기혼자였다. 하지만 혼자 떠났다.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 만류했던 아프리카 오지로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서, 결혼하면서 난 꿈도 못꾸었던 일이었는데, 항상 같이 해야한단 생각에 2배로 불어났던 비용이 버거워지기 시작 4배로 되면서는 엄두가 안났던 여행이었다.
5년의 직장생활중 짬짬이 여행을 즐겼다 했지만 그녀도 혼자만의 아프리카 여행을 떠난었던건 분명 초보였다. 그러나 멋지게 성공했다. 그 과정이 마음먹기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여행 여정까지 아주 자세하게 세세하게 낱낱이 정리되어있던 여행일기는 나로하여금 당장이라도 떠나야할것같은 조바심을 일게한다. 미치도록 즐거워지고싶은것이다.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후 자기의 전공을 살려 대한민국 정치의 한복판인 국회에 입성한 그녀는 모든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는 소위 잘나가던 여성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오지를 가기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이런 불경기에 참으로 배부른모습으로 비춰줘야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또한 여행이란것이 가진자만의 특권이 아닌 용기있는 자의 과감한 선택이라는 또다른 화두를 제시한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떠났다 그리고 짐바브웨를 시작으로 보츠와나,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지는 아프리카 4개국을 여행했다. 거기엔 생수한병을 사기위해 돈을 가방 가득 가지고가야했던 짐바브웨도 있었고 나미비아에서는 한반중에 여우와 독대를 하는가하면 독일 외각의 한적한 마을이라 생각할만한 문명과 맞닥트리기도 했다. 또한 한없이 펼쳐지는 사막인가 싶으면 어느새 나타나는 바다에 탄성을 내지르고, 하루종일 모래와 사투를 벌였던 끈끈한 몸을 온갖벌레와 함께 혼욕하기도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프리카하면 사자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등을 볼수있는 대자연과 감히 안가본자가 상상할수도 없는 맑은 하늘이 있었다. 엉덩이가 더덜더덜해지도록 덜컹거리는 트럭안에서 바라보는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상상하는것만을도 가슴이 흥분되어온다.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 즐거운 여행, 당시엔 불편했더라도 추억해보면 너무도 행복했던 잠자리와 음식들, 그속에 함께 묻혀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여행지들, 자연들, 사람들 그것들이 눈에 선하다.
자꾸만 나를 부르는것같다. 이렇듯 그녀의 여행기는 나의 감정을 뒤흔들고 각나라별 알뜰한 정보들은 나의 이성을 마구 헤집는다. 참으로 멋진 여행으로 이런것이 바로 진정한 여행이구나싶어지는 이야기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