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 책이 가득한데... 살까말까 

담긴지 한참인데... 아직 읽지 못한 책도 집에 가득하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가득하고  

산보삼아 나가서 서점에서 집어 온 책도 아직 덜 읽었는데... 

알라딘의 장바구니는 자꾸 자길 비워달라네.. 

아이는 책을 사달라고 하고.. 

아이고.. 눌러 말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1-09-2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눌러 말어.... 지극히 중대한 고민이지요 ( '')~
저는 밥값 < 책값 - 요렇게 되는 날도 있었던 것 같네요...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당을 나온 암탉이 이미 고전이 된지 오래다. 언제부턴지 계속 필독서에도 있었고 여기저기 독서에 관한 책에서도 언급되었고 오래된 고전처럼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참 고집스럽게 읽지 않았다.  

일단 사람이 아닌 동물이 주인공이라는게 내키지 않았고 언제간 읽었던 가장 힘이 센 수탉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같은 닭이 나오는 책이라는 이유로 읽지 않았던.. 웃기는 이야기..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고 얼마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이 되어 큰 아이와 보았다. 단순히 마당을 나오고 싶어하는 암탉이 죽을 고비를 넘기며 마당을 나오고 족제비에게 죽음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살아남고 마당에서 쫓겨나고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어 아기가 태어나면서 엄마가 되고 나중에 족제비에게 죽음을 당한다는... 좀 감동적이었다. 

모성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걸 느꼈고 초록머리가 자신의 성체성을 찾아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이라는 것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에 대한 것이란건 알았다. 

그리고 아주아주 늦게 책을 읽었다. 아이들용이라 쉽게 읽혔다. 책속의 삽화를 보면서 애니매이션의 장면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애니매이션에는 나왔지만 없는 인물을 알게 되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쉽게 처리되었지만 책에서는 마당식구들이 많은 역활을 한다. 

알다시피 입싹은 늘 마당을 바라보며 마당으로 나가는 자유를 꿈꾸고 자신의 알을 품고싶어한다. 그러다 죽음을 당한 오리대신 알을 품어서 새끼를 키운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낄까. 입싹이 갈망하는 자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를 알게 되는 걸까 그래서 엄마아빠라는 가족하에서 보호받고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안전하고 고마운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초록머리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오리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과 다른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이라는 것은 닮은 것들끼리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고 도우면서 사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 것.. 그리고 마침내 청둥오리와 함께 꿈을 쫒아가는 것이란 걸 알고 기개를 알게 되는 것... 

아이들이 읽으면 무엇을 느낄지 궁금한데.. 엄마라는 입장에서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다. 

모성이란 무엇일까 

입싹이 꿈꾸는 건 모성이었던 거같다. 자신이 낳은 알을 따뜻하게 품어서 새끼를 낳고 마당에서 자유롭게 살게 되는 것. 입싹이 첨 꿈꾸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따뜻한 가정을 가지고 아이를 낳아서 홈스위트홈을 꾸미는 것.. 그것은 마당에서 살고 헛간에서 잠드는 암탉의 일상을 부러워하는 것이기도 하다. 암탉은 자신의 알을 품어서 병아리들을 키우고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시끄러운 것 혼란스러운것을 딱 질색하면서 내 가족 보호에 급급하다. 

그러나 입싹은 마당에 사는 것이 여의치 않아 결국은 저수지로 떠난다. 나그네는 청둥오리라는 정체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저수지로 가라고 한것이지만 입싹의 첨 입장은 아가와 자신의 둥지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저수지로 간다. 누구에게도 구박받고 따돌림 받지 않고 살기 위한 곳 마당은 더 이상 따뜻한 이웃이 아니라 그 속에서는 왕따일 뿐이니 저수지로 간것이다. 

거기서도 아기를 위해서 늘 전전긍긍이다. 아기가 오리라는 걸 잊고 내 새끼라는 개념이 아직은 강했다. 족제비에게 당하는 것도 싫고 오리를 따라 돌아가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 속에서도 아기는 자라서 초록머리가 되고 오리로서의 정체성을 느끼고 입싹도 함께 성장한다.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고 어쩌면 아기 하나를 키우기 위해 온 우주가 함께 노력하고 아기를 키워내는 것이 이세상을 함꼐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것으로 생각이 확장된다.  

입싹은 이제 초록머리의 엄마이면서 모둔 생명체의 소중함을 느끼는 어미가 되고 나아가서는 적인 족제비아기에게 조차 연민을 느끼고 어미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족재비도 어미라는 사실에 공감을 하고 연민을 느낀다. 

세상의 모든 어미는 자식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해야하는 존재였던것이다. 내가 내 새끼를 위해 무엇인가를 늘 해야하는 것처럼 족제비도 제 새끼를 위해 내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된다. 내가 누군가를 잡아 먹어야 살수 있는 것이고 내가 누군가에게 먹히는 것이 내게는 슬픔이고 아픔이지만 먹는 존재에게는 내가 없으면 그 자신이 없어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 자연이 그렇게 경이로우면서도 슬프다. 

먹고 먹히면서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이치라는 것... 

입싹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당을 나왔지만 젖수지에서 들판에서 갈대밭에서 점점 열악한 상황으로 빠지면서도 의지는 점점 강해진다. 자식을 키우고 족제비를 피하고  혹독하게 자신을 내몰면서도 내면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아이들이 읽기 전 엄마가 읽으면서 나는 어떤 엄마인가.. 마당에서 내 병아리만 데리고 종종거리는 엄마일까 아니면 알을 낳고도 아무런 감정이 없는 양계장의 엄마인지...아니면 입싹이인지.... 생각을 해볼 일이다.// 

아이들 책을 읽고 이렇게 울기는 첨이다. 아이들의 고전이라는 것이 역시 아무거나 되는 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 신간평가단에 지원해 주세요."

매일 들락거리면서도 못봣네요. 어제로 마감이지만 혹시나 해서 지원합니다. 예전에 신청했다가 떨어졌습니다. 이제 혼자 읽는 책이 아니라 아이와 함꼐 책읽기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아쉽게 아이책 리뷰는 별로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홍상수의 영화는 그냥 습관처럼 보는 거같다 

이제는 호불호를 떠나서 그냥 영화가 상영되면 숙제를 하듯이 보러간다. 어두운 극장에 숨어서 보고 있노라면 키득거리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는 기분을 느끼고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면 해치웠다는 기분이 들곤한다. 

익숙한 북촌이 많이 나오는 영화였다. 정독도서관이 나오고 삼청동이 나오고 피맛골의 고갈비집이 나오고 인사동이 나온다. 어딘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지나갔던 골목 내가 스쳐가며 무심하게 눈길을 주었던 가게 간판들이 하나씩 둘씩 나오면서 편안하다. 

배경은 편안하지만 인물들은 편하지 않다. 홍상수는 어디서 이렇게 특징이 없으면서도 강렬한 인물들을 모아오는지 모르겠다. 남자는 늘 찌질하면서도 허세를 부리고 그리고 항상 여자들에게 질질 목매이면서도 나중에는 도망치듯 달아난다. 

여자들은 늘 그렇듯.. 안되요 되요되요하는 식이다,  

얼마동안인지 알 수없지만 지방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사는 전직 영화감독이 선배를 만나 북촌으로 와서 만나는 여러사람들 스쳐지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들이 흑백화면을 통해 보여진다 시간상의 순서와 영화의 흐름이 맞게 가는지 아니면 시간을 거슬러 가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상관은 없다.  

성준은 후줄근한 모습으로 와서 거리를 방황하고 약속을 기다리고 선배를 만나서 술을 마시고 옛여자를 찾아가서 질질 짜다가 나중에는 말도 안되는 것들을 늘어놓으며 떼내려고 애쓰고 그러면서 다른 여자에게 껄떡대고 첨 만난 학생들에게 진상을 부리고 아는 사람들을 만나서도 어색해하고 괜히 투덜거리고 그리고 마지막 어정쩡하고 불안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며 끝난다. 

사람들의 사이가 거리가 있다 친하다고 우리는 너무나 상대를 잘안다고 상대의 생활방식에 간섭하지만 사실 잘 모른다.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바라보는 그 사람의 모습을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믿어버리고 규정지어버린다. 성준도 그 선배를 잘 아는 거 같지 않고 선배도 보람이라는 후배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성준이 옛애인인 경진은 얼마나 알며 경진을 닮은 술집주인을 얼마나 알까 그냥 보이는대로 보고 보여지는대로 믿어버리고 그렇게 규정해버린다.  

사실 젊은 시절 치기어린 모습으로 성준패거리같은 짓들을 한 적도 있다. 밤새 술을 마시고 밑도끝도 없이 이야기가 이어지고 괜시리 진지해지고 가기가 너무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하다고 주장하고 그리고 쓰린 속을 달래면서 후회하면서 밤이 되면 또다시 술잔앞에 모인다. 그러나 이제 나이 먹어 그런 짓을 하기엔 쑥스럽고 그 짓이 얼마나 허전하고 어이없는 지도 잘 안다. 

사실 혿상수가 영화에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의 전작들에서도 그랬듯이 홍상수의 의도가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홍상수가 만들어놓은 사람들의 사이 이야기들 어이없고 유치한 대화들이 그리 낯설지 않다는 것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게 아프기만 하다 

부질없는 몸짓 행동들 말들 그리고 만남들.... 그런것이 모여 인생을 이어가고 삶을 지속하게 한다. 살면서 부끄러운 짓을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있으랴... 

부끄럽고 다시 생각하기 싫은 그런 면면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아니 적어도 내 모습이 아닐까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1-09-20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BLUELIPS님 :) [북촌방향]이 홍상수 감독 영화였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홍상수 감독 영화랑 비슷하겠구먼... 이랬답니다. 홍상수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씀, 저도 동감이에요. 그저 우리 모습을 담아 놓은 것 같아요.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기도 한, 우리의 모습이요 ^^;;

푸른희망 2011-09-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집에 흔적을 남기신 첫손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홍상수 영화는 감독의 의도는 몰라도 관객 개개인이 자신을 투영해서 볼 수 있는 영화 같더라구요.. 그리고 왠지 숙제처럼 나올때마다 봐야 개운하더군요..
 
4페이지 미스터리
아오이 우에타카 지음, 현정수 옮김 / 포레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단 두장에 결말이 나는 미스테리...  

배배꼬인 사건을 지루하게 참고 넘길 필요도 없고 여러 등장인물에 머리 꼬아가며 생각할 것도 없이 사건이 일어나고 다음장에서 바로 해결이 난다. 

60편을 모아둔 것이라 장르도 여려가지다. 미스테리라고 할 만한 것 그냥 생활 꽁트이거나 혹은 멜로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모여있다. 몇몇은 좀 더 길게 써 볼 수도 있고 드라마로 바꿔도 괜찮은 소재들도 재법 눈에 띈다. 

사실 몇몇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으니 누군가와 함께 읽고 남의 머리를 빌려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같다. 꼭 정답이 아니라도 나랑 다른 생각들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모두가 고르게  좋지는 않고 간혹 억지로 맞춘듯한 것도 있다.  

일본 특유의 잔잔하고 일상적인 가운에 푹하고 꽂히는 칼... 뭐 그런 섬뜩함도 보이고.. 

출퇴근 시간에 짜투리 시간에 머리 식히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다 보고도 다시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은 꽁트 형식이라 그것도 좋다. 

미스테리를 어떻게 써야 하나 하고 고민하거나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도 될것이다. 

퍼즐을 풀듯듯이 조금 어려운 넌센스 퀴즈를 풀듯이 가볍게 보고 많이 생각하면 좋을것이다. 

미스테리라는 데 너무 큰 중점을 두고 보려면 실망할 수도 있으나까 가볍게 가볍게 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