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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선거 ㅣ 다독다독 청소년문고
보리스 르 루아 지음, 엘렌 조르주 그림, 김지현 옮김 / 큰북작은북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선거와 관련된 책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어떤 책은 현 정권의 불만이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 굿바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굿바이하고 싶다.
그것은 선거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비록 투표권이 어른에게만 적용되지만 아이들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때가 있다. 바로 학년초가 되면 치뤄지는 반장선거.
선거를 통해 정치를 엿보게 한다. 공정한 선거와 유권자나 후보자, 권력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러한 것을 굳이 교과를 통해 배우자면 지루하고 재미없게 마련이다.
반장 선거라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학교에서는 사실 너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정치에 뭔 관심이 있겠냐고.
청소년 책으로는 드물게 프랑스 작가의 이 책에서도 선생님은 수업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며 서둘러 투표를 끝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나르는 특별 주제 수업을 할 것을 제안한다.
'수학도 중요하지만, 민주선거의 원칙에 따라 치르는 반장 선거도 못지않게 중요한 공부 아닌가. 그러니 미래의 시민이자 유권자가 될 우리를 위해 대충 해치우지 말고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자고 내 생각을 말했다'고 하는 말이 나온다. 대충 해치워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의 고통이 그 대충 때문은 아닐런지.
이때부터 참정권이니 비밀 투표니 하닌 좀더 전문적인 용어가 등장해 민주선거의 원칙 등이 설명된다. 대통령의 권한 등 교과에서 배우는 기초적인 것들이 이 부분을 통해 짚어준다.
한 반을 대표하는 반장을 뽑는데 있어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평소 행동이나 언행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거나 외국에서 이민 온 륀느를 적대시 하는 카쇼와 이를 막기 위해 출마한 아나르 중 누가 반장이 될 것인지 흥미롭다. 아니면 제 삼의 다른 인물이 될 수도 있고.^^
선거엔 의외의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책에서도 나와있다시피 수업 시간에 배워야 할 건 싸워서 이기는 법이 아니라 바로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금품수수가 오고가는 어른들의 부끄러운 선거판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공명정대한 선거로 좋은 대표자가 나오길 바란다만, 도대체 누가 좋은 사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