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반항아를 꿈꾸는자 누구~~?

한국 고전문학 읽기 1 : 홍길동전 ㅣ 한국 고전문학 읽기 1
전윤호 지음, 최정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3월

우리 고전 중 <홍길동전>은 영화와 드라마화 되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은 이 작품이 세계적인 컨텐츠가 될 수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나 축지법 등을 통한 신출귀몰한 도술 등 은 얼마든지 판타지적 재미와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기도 하다.

고전은 닳고 닳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읽을수록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날 수 있는 분야이지 싶다.

그중 홍길동전은 신분제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정치판의 부패 등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어떤 작품이든 시대상을 담고 있겠지만 자신이 반란을 꿈꿀 수 밖에 없었던 정당성을 당당히 밝히고 있기도 하다.

홍길동이라 하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하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작품은 또한 중1 교과서에서 비중있게 다뤄지는 작품이기도 하여 미리 읽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듬성듬성 빠져있거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간략히 서술되어 아쉬웠다. 예를 들어 해인사를 털고 스님들을 골탕먹이는 것 등이 그러하다. 스토리 중심의 책이니 만큼 원전에 가까웠더라면 더 좋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홍길동전의 줄거리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용이야 잘 아는 만큼 이보다는 이 작품의 해설이 더 흥미롭다. 작가인 허균 본인이 혁명을 꿈꾸거나-실제로 탄핵을 받고 파면되거나 역모를 모의하는 사건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홍길동전의 길동의 생각이 곧 허균의 생각과 같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무튼 조선시대 최고의 반항아로 당시의 영웅이 되었듯, 현실에서도 시대의 반항아로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인물이 나와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