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플레이어 - 왜 우리는 열광하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는가
매슈 사이드 지음, 신승미 옮김, 유영만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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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선수는 내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었어요. 당시에 나뿜난 아니라 내 또래 많은 여자아이들이 골프를 알게 됐고 박세리 선수처럼 됙고 싶어했죠.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열렸는데 잠이 덜 깬 상태였던지라 재방송을 여러 번 봤어요. 중계방송이 수없이 재방송됐거든요. 나는 박세리 선수가 한국 국민에게 해준 일이 정말 기뻐요. 내게도 큰 영감을 줬고요.”

2008 US 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의 말이다. 박세리 이후 한국 출신의 여자선수들을 ‘박세리 키드’라 부른다. 저자는 비슷한 사례를 여러가지 들고 있다. 그리고 저자 자신이 그런 예의 하나이다.

“이런 패턴은 1980년대 내 고향 레딩이 탁구에서 거둔 경이로운 성공에서도 나타난다. 1970년에 레딩 출신의 어린 소년 사이먼 힙스가 유럽 유소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땃다. 10년 후 레딩의 작은 거리인 실버데링 로드에서 배출된 베스트 플레이어ㅓ들은 영국 전 지역에서 배출된 수보다 더 많았다.” 저자도 그중의 한명이다. 저자는 영국대표로 올림픽에 두번 출전했고 영연방 탁구 단식에서 3차례 우승을 했다.

저자는 이러한 패턴이 일어날 수 있는 이유를 동기라 말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준다는 것이다. 박세리 키드들이 처음부터 재능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저자가 살던 빈민가 꼬마들이 재능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웃집 누구가 할 수 있다면 내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그런 동기화는 ‘고정형 사고방식’을 깨버린다고 말한다. 탁월함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사고방식 말이다. 저자는 눈에 보이는 재능은 ‘빙산의 착각’이라 말한다. 저자는 묻는다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 광고를 기억하는가?

“나는 9,000개 이상의 슛을 실패했다.
거의 300개의 게임에서 패배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을 26개의 슛을 놓쳤다.
나는 아주 많은 실패를 거듭한 삶을 살았다.”

마이클 조던의 화려한 전적 아래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실패가 깔려 있다. 바닷물 아래 숨겨진 빙산처럼 말이다. 빛나는 성공과 재능에는 실패가 있다. 그리고 성공은 재능은 실패가 있어야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베스트 플레이어와 평범한 플레이어의 차이는 “유전이나 개성이나 가족배경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의 차이는 훈련에 있었다. “사람들은 난이도가 높은 점프를 하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어려운 점프를 시도한다고 뛰어난 경지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훨씬 어려운 점프를 시도한다.” 바로 실패를 의도한다는 말이다. “최고의 스케이팅 선수는 훈련을 할 때 보통 선수보다 훨씬 자주 넘어진다. 기량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실패라는 기반 위에 쌓인다.”

저자는 실패의 결과로서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을 타고난 것이라 ‘착각’하는 사고방식, 재능을 타고난 소수가 베스트 플레이거가 된다는, 재능은 고정되어 있다는 사고방식을 ‘고정형 사고방식’이라 부른다.

이런 사고방식은 지능이라든가 체력이라든가 운동신경이라든가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것을 칭찬한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재능이 많아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면 열심히 훈련할 필요가 없잔아?” 그리고 그런 칭찬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그리고 그렇ㄹ게 자란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자신의 ‘재능’을 부정하는 실패를 기피한다.

“엔론은 재능을 완전히 신뢰함으로써 불행을 자초하는 일을 저질렀다. 재능을 숭배하는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비범한 재능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행동하라고 강요한 셈이다. 엔론은 직원에게 고정형 사고방식을 강요했다. 그러나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거나 바로잡지 않는다. 그저 곧바로 거짓말을 할 뿐이다.”

저자는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클 조던처럼 수많은 실패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타고난 능력보다 지금의 능력보다 노력을 칭찬해야 한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실패를 하더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 자체를 칭찬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능보다 노력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저자는 ‘성장형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영리하게 문제를 풀었구나’라 말하지 말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구나’라고 말해야 한다고 본다.

“시도해봤는가? 실패해봤는가? 문제없다. 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멋지게 실패하라.” 저자는 베케트의 말을 인용한다.

평범한 삶에선 고정형이든 성장형이든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베스트 플레이어가 목표일 때이다. 저자는 베스트 플레이어의 길은 베케트의 말을 따라가는 길이라 말한다. 그 길은 “가파르고 험난하며 고되다. 지나치게 길고 장상에 다다르려면 수천에서 수만 시간 동안 애간장 태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실패를 성장할 기회로 보는 성장형 사고방식이 아니면 그 길고 긴 고난의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남들에겐 재능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숨겨진 실패의 결과이며 따분한 연습의 결과라는 것을 인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1세기 최고의 골프 선수 아홉 명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이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시기는 골프를 시작하고 평균 10년이 지난 스물다섯 무렵이었다. 이와 동일한 결고가ㅏ 수학, 테니스, 수영, 장거리 경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났다.

이는 학계에도 적용된다.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학자 120명과 가장 유명한 시인 및 작가 123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처녀작을 낸지 10년 뒤에 최고의 성과물이 나왔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10년 이란 시간은 1만시간의 연습량으로 환산된다. 베스트 플레이어와 보통 플레이어를 나누는 것은 그 시간이지 유전이 아니다. 그 지루하고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견뎠는가가 최고와 평범을 나눈다.

그러나 그것만이 최고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시간을 견뎌내면 경지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뛰어난 경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하려면 경쟁의 순간에 자신의 기량을 최고의 상태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숙달하기 어려운 기술이며 종종 베스트 플레이어와 평범한 사람을 나누는 요소가 된다.

이런 요소는 단박에 감지된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걱정과 불안, 의심과 긴장을 모두 초월해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고 상대 선수를 무력하게 만든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기술의 안정감과 정신의 예민함을 유지한다. 깊고 복잡한 이 기술은 수천 시간에 걸쳐 형성되며 경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저자는 이 능력을 자신을 속이는 플라시보 효과라 본다. 구체적으로 이 능력은 증거를 무시하는 ‘낙관주의’이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데 대한 ‘근거는 없지만 유용한 믿음’이다.

“선수 시절 나는 팀 회의에 수십 번 참석했는데 그때마다 팀원들이 부정적인 일을 마음에서ㅓ 금세 떨쳐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후 뛰어난 경지에 오른 수십 명의 선수를 인터뷰할 때도 그들이 증거에 맞춰 믿음을 바꾸는 게 아니라 믿음과 일치하도록 증거를 조작하고 최고 기량에 방해가 될 경험을 걸러내는 것을 보며 그 능력에 감탄하곤 했다.

그러ㅓ면 그 능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1단계에서 선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점’을 찾아낸다. 2단계에서는 이전 시합에서 드러난 부정적인 면을 통합해 약점을 강화하는 훈련을 한다. 3단계에서는 다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쌓는 방향으로 초점을 바꾸어 다음 시합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도록 한다. 프랑스 아스날 축구팀의 감독 아르센 웽거는 “활동 주기 동안에 자신의 믿음을 변경할 능력이 없ㅇ르면 운동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고ㅗ 말했다.”

“누구나 살다보면 현실과 다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때때로 긍정적인 점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점을 억눌러야 하며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을 차단해야 한다. 또는 현실과 다른 그럴싸한 이야기를 꾸며내기도 해야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생존하기 위해서다.”

이상이 이책의 주된 골자이다. 이외에도 이책에는 약물남용이라든가 중요한 경기에서 얼어버리는 초킹현상이라든가 운동선수들의 자동화된 암묵지와 직관에 대한 것이라든가 여러가지가 나온다. 이책의 주된 내용은 스포츠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내용 중에서도 이책은 베스트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심리적 메커니즘에 집중한다.

그리고 저자 자신이 베스트 플레이어 였기 때문에 저자의 설명은 현실감이 풍부하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저자가 인터뷰한 내용들 그리고 스포츠 심리학의 연구결과들이 다양하게 인용된다. 그러나 저자 자신이 최고 경지의 선수였기 때문에 그 인용들은 단순한 인용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해석되면서 생생하게 살아나며 그렇기 때문에 쉽게 이해된다.

그런가? 재미있고 쉽다는 말이군. 그러면 이책의 가치는 무엇인가? 이책의 가치는 다른 분야에도 스포츠 분야의 논리가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데 있다. 위의 요약에서 언급했듯이 재능이 만들어지는 논리는 스포츠나 예술이나 학문이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최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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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생을 열어나가라 -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김영선 옮김 / 문장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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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주리 주의 한 농장에서 자랐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버찌씨를 따는 것을 도와드리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딜 왜 우는 거니?’

어머니께서 이렇게 묻자 나는 울면서 ‘산 채로 매장될까봐 걱정되어 그래요’라고 말했다.

그 무렵 나는 모든 일이 고통스러웠다. 비 오는 날에 번개가 치면 벼락을 맞아 죽지 않을까 걱정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 굶게 되지 않을까 두려웠다. 죽으면 지옥으로 떨어질까 걱정햇다. 노자를 벗고 인사를 하면 여자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두려웠다. 그리고 나와 결혼해줄 여자는 한 사람도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결혼 후에는 어떤 말을 해야 좋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내가 지금까지 걱정해온 것 가운데 99%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엇다.”

이런 것을 보통 쓸 데 없는 걱정이라 한다. 걱정도 팔자인 것이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아이가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는 것을 모른 채 생매장해버릴까 걱정을 하다니.

그러나 저자의 팔자가 과연 남의 팔자일까?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책은 바로 우리의 쓸 데 없는 걱정에 관한 책이다.

사실 우리가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의 90%는 아무 의미없는 무용한 것이다.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걱정하고 고민한다.

왜 그럴까? 쓸데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럴까? 사람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다. 이책은 어떻게 하면 그런 쓰잘 데 없는 걱정으로 소중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가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걱정도 팔자라며 그런 것이 쓰잘 데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 것은 다 알고 있는 말이니 시간낭비이다. 그보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그런 팔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작은 팁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보자. 저자가 캐리어 씨의 ‘마법의 공식’이라 부르는 것을 읽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나는 무서운 협박을 받고 있었다. 내가 경영하는 석유회사에는 여러 대의 배달용 트럭과 운전사들이 있었다. 그 즈음 물가 관리국은 거래처에 주는 배급량을 규제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몇몇 운전기가가 거해처에 주는 배급량을 속여서 남은 석유를 뒤로 빼돌린 모양이었다.

내가 그런 부정행위를 알게 된 것은 어느 날 가독관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사건을 묵인해 줄테니 뒷돈을 달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증거서류를 보이면서 돈을 내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사건이 신문에라도 나게 되면 신용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회사가 무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24년전에 아버지가 새운 자랑스런 회사가… 고민했다. 사흘 동안 식사도 잊고 잠도 자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일요일 밤. 우연히 카네기 씨의 강좌에 나갔을 때 얻은 책을 집어들고 캐리어 씨의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라’는 대목을 읽게 되엇다.

‘만약 내가 돈을 주지 않아 그자가 검사에게 고발한다면 최악의 경우는 어떻게 될 것인가?

회사가 망한다. 그것이 최악의 경우이다. 교도소에 들어갈 리는 없다. 업계에서 신용을 잃고 회사가 문을 닫게 될 뿐이다. 좋다. 그렇다면 회사는 망한다. 그건 그렇다고 하자.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 무언가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나는 석유에 관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알고 잇다. 일자리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자 나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사흘 밤낮을 나를 괴롭히던 걱정의 안개가 옅어지고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는 제 3단계인 ‘최악보다는 나은 해결책’에 직면할 수 있을만큼 머리가 맑아졌다. 그래서 해결책을 생각하는 동안 아주 새로운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변호사를 찾아가 사정을 말하고 내가 몰랐던 해결책을 찾아줄지도 모를 일이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변호사는 검사를 찾아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라고 했다. 검사는 내 이야기를 듣고 이런 협박건은 예전부터 자주 있었으며 감독관이란 자는 수배 중인 사기꾼이라는 것이다.

이 경험 이후 나는 난처한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캐리어의 공식을 정용하고 있다.”캐리어의 공식은 이렇다.

1.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2.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3. 그런 뒤에 조용히 그 최악의 상황을 개선해간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15년 동안 나는 하루의 반나절을 회의로 소모햇다. 챗바퀴 돌듯 끝도 없고 결말도 없는 회의 때문에 나는 녹초가 되었다.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 방법이 있었다. 간단한 트릭이다.

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 나에게 문제를 제출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음의 4가지 물음에 답하는 각서를 제출하라는 것이다.

제1문: 그 문제란 무엇인가?
제2문: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제3문: 그 문제 대한 모든 가능한 해법은 무엇인가?
제4문: 당신이 제안하는 해법은 무엇인가?

그 다음부터 나의 동료들은 어떤 문제를 갖고 나를 찾아오지 않았고 그들이 4가지 질문에 답하려면 온갖 사실을 파악하고 그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이다. 또 그것을 다 한 뒤에는 의논이니 하는 것이 필요가 없었다. 적당한 해법이 토스터에서 빵이 튀어나오듯 나왔기 때문이다. 회의시간은 1/3로 충분햇다. 순서 있게 논리적인 방법을 거쳐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회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고민하고 의논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의논보다는 실행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걱정과 고민은 회의이다. 그리고 그 회의라는 것은 엄청난 증오를 받으면서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앞에서 소개한 캐리어의 공식처럼 회의를 없애버리는 것도 간단한 팁으로 충분하다.

이책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잇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은 걱정도 팔자야 란 무책임한 말만 던져놓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그 팔자를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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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 - 내 안에 잠든 긍정의 추진력
마셜 골드스미스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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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소설의 주인공인 자신만만한 커리어우먼의 말이다. 예쁜 얼굴이라도 끌리지 않는 사람이 있고 그리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왠지 끌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매력은 외모와는 상관이 없는 그 사람의 아우라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런 아우라의 이유는 여러가지다. 이책은 그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 자신감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책은 모조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모조의 의미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하자면 자신감이 가장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자신감이란 말로는 이책이 설명하는 모조의 뜻을 모두 담을 수는 없다.

모조는 자신감처럼 어떤 사람의 개인적인 속성이다. 그러나 자신감과 달리 저자는 모조를 흐름으로 본다. 다시 말해 어느 순간 그 사람이 갖는 아우라이다.

“사실 우리는 모조라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모조의 순간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말에 청중들이 집중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박장대소하고 기립박수를 치도록 만들었다면 여러분은 바로 모조의 순간을 창조한 것이다. 그 순간 여러분 몸속의 모든 엔진들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으며 ‘동시에’ 청중들도 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여기서 말하는 모조의 핵심이다.”

그러나 모조는 그런 지나가는 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모조는 개인적인 성공이라는 모호한 형태로 나타난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성장하고 발전하고 목표를 달성하고 문제를 홰결하고 경쟁에서 이겨나간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빨라진다. 나중에는 이런 흐름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이를 ‘in the zone’이라고 부른다. 좀더 일반적인 용어로는 flow라는 말이 있다.”

흐름을 타고 있는 사람, 운을 거머쥐고 있는 사람을 알 것이다. 저자는 그런 사람을 모조의 흐름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모조의 흐름은 운의 문제가 아니라 말한다. 모조는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어떻게?

저자는 모조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발견하게 되는 행복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일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얻고 이를 다른 사람들이 분명하게 인식한다”면 그 사람은 모조의 흐름에 있는 것이다.

저자는 행복과 의미란 개념을 이용하여 모조를 다음과 같이 조작적 정의로 규정한다.

“내면에서 우러나와 외부로 드러나는, 바로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얼른 머리에 들어오는 정의는 아닐 것이다. 저자가 모조의 반대 개념으로 제시하는 Nojo(no joy)의 정의를 보자. “노조를 가진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지루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며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잇는 불만과 스트레스를 다른 이들에게 거리낌 없이 얘기한다.”

모조가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그러나 아직 모조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할 수는없을 것이다. 저자는 모조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4가지 개념으로 분해해 설명한다: 정체성, 성취, 평판, 수용.

지금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정체성이 일치할 때 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어 온 것들이 그 정체성을 강화할 때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성취를 인정할 때 그리고 그 3가지가 지금 자신의 현실과 일치할 때 모조의 흐름은 만들어진다.

대략 자신감과 비슷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감과 모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조는 주관적인 느낌이 아니며 언제나 현재의 문제이기에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모조를 말할 때 ‘순간’ 또는 ‘흐름’과 같은 유동적 의미의 말을 함께 쓴다.

모조란 무엇인가는 알았다. 그러면 나도 모조의 흐름을 탈 수 있는가? 저자는 이책에서 모조의 정의를 내리는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어떻게 모조의 흐름을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해 이책의 대부분을 할당하고 잇다. 저자는 앞에서 말한 정체성, 성취, 평판, 수용으로 모조를 조작적으로 정의한 다음 그 4가지 변수의 점수를 올리면 모조의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이책은 실제에 있어서는 모조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그 4가지 변수의 점수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에 관한 책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자기계발서와 그리 차이가 없지 않은가? 모조라는 거창한 개념을 말하면서 실제 내용은 뭐 그렇고 그런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틀린 생각은 아니다.

이책에서 4가지 변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책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체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4가지 변수라는 큰 틀이 있다는 점에서만 체계가 잇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선 용두사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상당히 유용하고 재미있다. 저자의 이전 저서인 ‘일 잘하는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을 보앗다면 저자가 어떤 식으로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업의 간부들을 상대로 개인 컨설팅을 하는 사람이다. 저자의 직업이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동원할 수 있는 경험은 무궁무진하며 구체적이고 재미있다.

그렇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처방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프레임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단지 4가지 변수라는 큰 틀만 있고 그 밑에 이런저런 처방을 나열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세상사가 원래 그런 것을 어쩌겠는가? 이책의 구성이 나열식에 가까운 이유는 세상사가 원래 그렇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이책은 위에서 지적한 문제가 분명히 있다. 다시 말하자면 4가지 변수의 큰틀과 저자의 구체적 처방 사이의 중간을 이어주는 프레임이 비어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처방의 구체성과 유용성, 그리고 4가지 변수라는 큰틀로 자신의 삶을 보는 관점을 얻는다는 것만으로도 이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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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레인 -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진화하는 현대인의 뇌
개리 스몰 & 지지 보건 지음, 조창연 옮김 / 지와사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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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는 저녁식사 후 이메일을 보내고 저녁 뉴스를 보면 쉬고 있었다. 아나운서가 뉴스를 전달하는 동안, 화면 아래 자막 뉴스를 따라 읽고 있었다. 정신이 산란하여 자막뉴스가 그 시간대의 헤드라인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잠시 후 프라임 시간대에는 화면 아래 귀퉁이에 드라마 정보를 알려주는 팝업광고가 떴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두통이 날 지경이다.

TV 시청이 끝나고 리타는 13살짜리 딸의 숙제를 챙겨주고 있었다. 그녀는 딸아이의 방을 조종실이라고 부르는데 컴퓨터 장비와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책상 앞에서 무르ㅠ에 키보드를 얹고 헤드폰으로 아이팟의 음악을 들으며 틴구들과 화상채팅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게 요즘 아이들의 공부 방식이란다. 위키피디아에서 공부할 내용을 찾으면서 동시에 마이스페이스에 새로운 사진을 올린다. 리타가 역사 숙제는 어떻게 되어가냐고 묻자 화상채팅을 함녀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이책이 설명하려는 상황이다. 밀레니얼 세대, 81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자랄 때부터 컴퓨터를 끼고 살았고 컴퓨터 없는 생활은 겪어본 일이 없는 세대. 이책은 그들 세대가 이전 세대와 어떻게 다른가를 뇌구조에서 찾는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위의 상황에서 잘 설명된다. 이들의 특징으로 흔히 멀티태스킹을 든다. 그러나 그들의 부모 세대는 그런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그렇게 직접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도 안되는 것이다.

이책은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서 뇌구조가 멀티태스킹에 적응했기 때문이며 그런 기술적 환경을 즐기기 때문이라 말한다.

“디지털 원주민은 여러 일을 동시에 작업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으며 시청각 자극에 즉각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도록 이들의 뇌가 변화하고 잇다. 이들은 디지털 자극의 영향으로 좀 더 빠르게 반응하며 구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코딩한다.”

이들은 빠르게 모니터를 스쳐가는 정보들을 처리하는데 능숙하다. 구글 검색을 했다고 하자. 검색결과를 일일히 확인하고 원하는 것을 얻는데는 빠른 정보처리능력이 필요하다. 이들은 “뇌가 무의식적 차원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행동을 진행할 지 여부를 동시적로 결정한다.”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데 능숙하기에 이들은 컴퓨터의 CPU가 시분할로 명령어들에 처리시간을 할당하듯이 검색을 하면서 검색결과를 판단하고 동시에 채팅을 하고 헤드라인 뉴스 자막을 확인하는 등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면서 그들의 뇌구조가 멀티태스킹에 적합하도록 구조화되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연스럽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은 디지털 원주민들이 즉각적인 만족감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장기적인 목표 설정에 무관심하게 만든다. 또한 동시에 작업을 경쟁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심층적이기보다는 피상적으로 정보를 이해하기 쉽다. 교육자들은 멀티태스킹 작업을 하는 젊은이들의 학업 방식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지속적이고 지나친 멀티태스킹 작업은 전두엽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여 추상적인 사고에 지장을 주어 통합적인 사고를 하거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들이 메신저나 게임 등에서 얻어지는 즉각적인 만족에 빠져서 이를 위한 방법이나 요령 터득에만 몰두한다면 일시적인 충동에 대한 만족을 참아가면서 지루하고 재미없는 프로젝트나 작업을 완성하는 법을 터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멀티태스킹의 부작용으로 주의력 결핍증(ADD)이 급증하는 것으로 우려한다. 부작용은 그뿐 만이 아니다.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나타난 게임중독증, 인터넷 쇼핑중독증, 인터넷 도박 중독증, 인터넷 포르노 중독증 등도 문제이다.

그러나 저자는 가장 심각한 것은 공감능력에 바탕한 사회적 능력의 퇴보를 지적한다. 그런 극단적인 예로 저자는 인디고 아이들을 든다.

“이 아이들은 뛰어난 창조성과 심령능력, 치료 능력을 가졌다ㅣ고 알려졌으며 영재들의 전형적인 특징인 뛰어난 지능, 성숙함, 직관, 창조성 등을 갖는다. 그러나 학습장애나 ADHD,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다른 특징들은 ADHD 증상과 매우 흡사하다. 인디고 아이들은 ADHD 증상을 가진 높은 지능의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잇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이 아이들은 종종 제도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 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따분해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교과 과정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빠른 자극에 길들여진 디지털 원주민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 집이나 학교에서 멍하게 있기도 하고 간혹 적대적이고 논쟁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이들 중에 많은 아이들은 능력에 비해 성적이 낮으며 전형적인 ADHD 증상 즉 충동적이고 안절부절 못하고 정리에 서툴고 멍하니 있고 세세한 것에 집중하지 못한다.

오늘날의 아이들은 생애 초기부터 디지털 기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뇌신경회로가 변형되었고 그로 인해 주의력 결핍 문제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창조성과 통찰력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는 관점에서 인디고 현상을 설명해볼 수 있다.”

문제는 인디고 아이들이 주의력 결핍 뿐 아니라 사회적 능력이 결여된 자폐증에 가까운 특징이다. “뇌의 진화방향이 새로운 기술로 서서히 옮겨가면서 대화시 상대의 표정을 읽거나 섬세한 제스처를 통해 감정적 맥락을 파악하는 등 기본적인 사회성 기술은 뇌에서 멀어지고 잇다. 우리가 컴퓨터를 1시간 사용할 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전통적인 대면 시간이 30분 정도 감소한다. 그 결과 사람과의 접촉을 관할하는 뇌신경망이 감소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을 서투르게 한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큰 문제점을 사회적 기술의 부족이라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어릴 때 부족했던 능력은 성인이 된 후에도 배울 수 있고 우리의 뇌는 그에 따라 재조직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들이 부족한 것을 알게 하고 그 부족한 것을 채우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어둡게만 보지는 않는다. “현재의 테크놀로지는 뇌의 각 영역들을 개별적으로 자극하는 수준이지만 테크놀로지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제하는 복잡한 신경망을 강화해준다는 새로운 과학적 증거들이 나오고 잇다. 다른 게임자들과 함게 인터랙티브한 게임을 할 때의 뇌를 조사했는데 게임이 사회성 기술을 통제하는 뇌 영역들을 활성화하고 있음이 밝혀졋다. 이 연구결과로 인간의 대면적인 상호작용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대인관계 기술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미래의 뇌가 수십년 안에 구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현재의 우리 뇌가 진화한 결과인 것이다.”

그러면 미래의 뇌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저자는 미래의 뇌를 이렇게 예상하며 이책을 끝낸다. “이래에는 새로운 능력을 갖춘 뇌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 미래의 뇌는 기술적으로 잘 적응되어 있고 새로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멀티태스킹 뿐만 아니라 집중능력도 뛰어나며 언어적 기술과 비언어적 기술을 세심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뇌는 스스로를 주장하는 방법을 알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을 갖고 뛰어난 인간관계 기술로 스스로 창조성을 증진하는 능력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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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보다 해법이 많다 - 못난 사람이 핑계만 찾는다
우간린 지음, 류방승 옮김 / 아라크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책을 받아보고 든 생각은 ‘또 속았다’이다. 요즘 자기계발서로 나오는 책들의 특징은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이책과 같은 제목이라면 내용은 이런 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일터에서 또는 경영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전형적인 문제상황들을 제시하고 그 문제상황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올해 나온 책들중에서 그런 식으로 쓰여진 책이 몇권 생각난다. 그리고 대개 그런 책들은 컨설턴트들이 쓴 것이다. 실제 컨설팅을 하면서 만난 클라이언트들의 문제들을 정리하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쓰는 것이다.

이책도 그런 책일 것이라 생각하고 고른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아니엇다. 선택을 할 때 중국저자인 것이 불안하긴 했다. 지금까지 중국인이 쓴 자기계발서 치고 좋은 책을 못봤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은 된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예 번역도 안되었을 테니까.

그러나 중국저자들이 쓴 자기계발서는 몇 년전까지 쏟아졌던 미국식 성공학의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미국식 성공학의 문제는 ‘하면 된다!’는 말 이외엔 아무 것도 건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도 않고 무엇을 얻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하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다. 시작이 반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작 다음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는 아무 말이 없다는 것이다.

이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문제가 잇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는 말만 하지 말고 해법을 찾으라는 것이 이책의 전부이다. 누가 모르나? 문제가 있으면 해법도 있게 마련이지. 문제는 그 해법을 어떻게 찾느냐 아닌가?

물론 그에 대해서 이책도 방법을 제시하긴 한다. 문제의 핵심을 찌르라는 말이나 안되면 장소를 바꿔봐라 라든가, 역발상을 하라든가… 말은 좋다. 문제는 그걸 누가 모르냐는 것이다. 다 들어본 말 아닌가? 그 내용이라는 것이 목차에서 볼 수 있는 단어 이상으로 전혀 나아가고 잇지 않다는 것이 이책의 문제이다.

결국 이책의 내용은 하면 된다!는 근성론 이상이 아니다.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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