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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루트를 뚤었다! 무슨 루트냐면, 바로 책을 싸게 구입하는 루트당~ㅎ 알라딘 중고서점 책 값이 터무니 없이 올라 황학동 헌책방을 이용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완전 대박이다. 7월 중순부터 오늘까지 약 150여 권을 구입했다. 근데, 총 가격이 30만원도 안 된다! (중요한 건 내가 산 책의 절반이 모두 하드 커버 도서라는 거!) 여기서 산 책 중 대박인 게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와 <우주의 구조> 그리고 <호두껍질 속의 우주>. 모두 권당 2천원 이다!!!(아, 사진의 역사만 3천원이구나..ㅎ) 역시 짱이닷!!!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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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 에서 우연히 내 앞에서 책 읽는 남자를 봤다! 대학생 인듯 보였는데, 시를 읽고 있었다!! 흠...스맛폰을 안들여다보고 책을 보는 기특한 대학생이라 생각했다. 근데, 펴든 시의 페이지 제목은 "기쁜 기다림은 힘이 된다"이다. 어떤 시인의 시집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목을 계속 보다 보니(양손에 책을 들어서 벌쭘히 가기가 뭣해서..ㅎㅎ)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문학적인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이 표현은 우리가 일상에서도 간간히 쓰고 있기에.

 

젠장~ 계속 생각하니 미쳐버릴 것같다. '기쁘다'와 '기다림' 그리고 '힘'의 이 조합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가 있는지 심히 의문이 든 거다. 기쁨이라는 감정은 사람에게 있어 하나의 심리적인 결과물이다.(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기다림'이라는 행위에 대해 선행하고 있다. 이 무슨 이상한 구조란 말인가?! 여기에 '힘'(물리적 작용에서 말하는 그 힘말이다. 여기서는 이의 변용)의 부가라니..

 

심리적인 상황을 어떻게 저렇게 그럴싸하게 '힘'으로 잘 갔다 붙일 수 있을까? 물론 여기서의 '힘'은 '생의 동력(원천)' 쯤 될 것이다. 그런데 이 힘(force)과 '생의 동력'이라는 동질성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문학적 표현은 모두) 심정적 단정으로부터 비롯된 거 같다. 증명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그냥 말이다. 문학적 수사학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전부 이와 동일한 거 같다. 새삼스럽게 문학적 수사가 허황된 진술들의 향연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3

 

케이블 티브를 보다보니, [몸매가 이쁜 연예인 Top20]이라는 단발성 프로를 접하게 됐다. 19위부터 봤는데, 19위가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야를 제외하곤 모두 연예인들이었는데, 강예빈이나 서인영, 김준희 등은 끼지도 못했다. 전국에 걸쳐 직업 연령대 그리고 성별 지역으로 나누어 조사한 모양인데 신민아가 9위라 의외였다. 젠장 신민아 정도면 1위여야 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 이효리와 강소라가 신민아 앞에 있다는 데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견뎌야 했다. ㅎ 전지현을 2위로 밀어낸 대망의 1위는 바로 김혜수 란다...제길..ㅋㅋㅋ

1위 김혜수

2위 전지현

3위 김사랑

4위 이하늬

5위 강소라

 

제일 기분 나쁜 건 김여진이 7위인가(이효리가 7위인가 정말 했갈린다)에 랭크 돼 있던데, 이건 정말 아닌 거 같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뒤죽박죽이다.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권상우하고 결혼한 그 아가 6위인가 차지했다.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4

 

요즘 버스에서 지겹게 듣는 방송 광고가 있다. 그 멘트는 다음과 같은 장소를 지날 때 들린다.

 

"어디가 좋은 성형외과야? 당연히 결과가 좋은 곳이지~~ OO성형외과 ----"

 

난 이 광고를 들을 때마다 썩소를 날리수밖에 없다. 벤담에 의해 공리주의가 출현한 이후, 아마도 '대한민국의 성형외과들'이 공리주의 이념을 가장 탁월하게 구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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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혹은저녁에☔ 2015-08-11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가 어딘지 궁금하네요?

yamoo 2015-08-11 21:58   좋아요 0 | URL
아, 네...조만간 페이퍼로 정보를 올리겠어요~^^

stella.K 2015-08-1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 미친 거 아닙니까?
저는 알라딘 적립금 바닥이라 한동안 거래를 안 할 생각입니다.
예전엔 가끔 당선작 내서 적립금을 챙기기도 했는데
요즘엔 당선작 되지도 않더라구요.
당연히 제가 알라딘을 좋아할 이유가 없어지더라구요.
이것도 공리주읜가?ㅎㅎㅎㅎㅎ

와, 근데 대단하십니다. 한 달에 150권요? 근데 하드커버에 30만원이라니!
기쁘시겠어요. 황학동을 발견하셨다니...!
종로 어디쯤 있는덴가요? 저는 너무 멀어 그냥 쌓아놓은 책이나 읽을랍니다.ㅠ

yamoo 2015-08-11 22:02   좋아요 0 | URL
애구, 알라딘은 왜 스텔라님 같은 분의 글을 안 뽑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쓰시는데요.. 몇 분은 매번 당첨되는 걸 보면 알라딘이 미친 거 같긴 합니다.ㅎㅎ 아, 당선작을 뽑는 사람들의 성향이 변한건지도 모르겠네요..ㅎ 근데, 이건 공리주의하고 거리가 먼 얘깁니다..ㅋㅋ

제가 써 놓고도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하게 써 놨네요. 황학동 헌책방을 이용하다가 최근에 새로운 곳을 발견했습니다. 황학동은 아니구요...조만간 새로 뚫은 이 책방의 페이퍼를 쓸까 합니다. 종로에 있지 않구요~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곳입니다..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8-1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그곳 좀 알려주십시오.

yamoo 2015-08-11 22:03   좋아요 0 | URL
네네, 알겠습니다. 곧 페이퍼로 정보를 알려드릴까 합니다..ㅎㅎ

오후즈음 2015-08-1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공유해주셔요. ㅋ 다들 원하신듯합니다. 요즘 알라딘 중고도 넘비싸요 ㅠㅠ 중고로 팔때는 정말어이없는 가격으로 가져가구요. ㅠㅠ

yamoo 2015-08-11 22:03   좋아요 0 | URL
네, 공유해 드릴게요. 곧 이곳에 대한 자세한 후기와 정보를 올리겠습니다!

cyrus 2015-08-1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호킹의 책을 2천원으로 책정해서 파는 책방 주인이 계셨다니! 놀랍습니다. 이런 분이 제가 자주 가는 책방 주인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책을 너무 싸게 사도 되는지 죄송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

yamoo 2015-08-11 22:04   좋아요 0 | URL
네네, 38,000원 짜리 책도 3천원에 파는 곳이지요..ㅋㅋ

근데, 저는 5만원 짜리 책을 500원에 사도 죄송한 마음은 털끝만큼도 안 들어요..ㅋㅋㅋ 그냥 횡재한 마음만 들거 같아요..ㅎㅎ

야클 2015-08-1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손태영` 말씀 드릴려고 간만에 로그인했어요. ㅋㅋ

yamoo 2015-08-11 22:05   좋아요 0 | URL
헐! 야클님 때문에 알았네요...손태영! 예정화도 있었고 유이도 있었지만 모두 10위권 밖~

그나저나 야클님, 무지 반갑습니다!ㅎ

이곳애정인 2015-08-1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기쁜 기다림은 힘이 된다.˝ 제게도 필이 와서 검색해보니
홍영녀할머니의 기다림이란 시의 한 귀절이네요. ^.~

yamoo 2015-08-13 23:24   좋아요 0 | URL
음..홍영녀 할머니의 저서인군요..정보 감사합니다!

야무 2015-08-1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헛! 오류당~~권상우하고 결혼한 여자가 아니라 굴지의 사업가와 결혼한(억대 프로포즈를 한 때 떠들썩했던) 한채영을 말하려던 거였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