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완전히 떠나려고 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책 가격도 많이 오르고, 알라딘 서비스에 이래 저래 불만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이사 관계로 인해 책들이 뒤엉켜서 도저히 정리가 안 될 뿐더러 내년에 또 이사를 해야 하기에 책 읽고 리뷰쓰는 걸 포기 했더랬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이사 후에 급격히 바빠져서 일주에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없었다지요. 여러 이유로 알라딘 서재를 접고, 알라딘에서 책 구매도 멈추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촌 헌책방 갔다가 업오온 책을 검색하려고 알라딘에 접속하고 나니, 우연히 '알라딘 16주년'창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16주년 당신의 기록을 눌렀습니다.
사실 가끔 매우 궁금할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알라딘에서 어떤 구매행태를 보였고 지금까지 얼마치의 책을 샀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를 통계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보니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50701_16th_records&custno=2137689
특히 마지막 멘트가 압권이었습니다!
당신이 현재와 같은 독서 패턴을 계속 유지하신다면,
당신은 80세까지 19,350권의 책을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알라딘과 함께해 주세요!
아...이런데, 어떻게 알라딘을 떠날 수 있을 까요? 80세까지 한 군데의 서점과 거래하면서 쌓이는 내 책 역사가 가치있는 정보로 둔갑하는 걸 보고 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북플을 안해서 몰랐는데, 제가 탑10위권 안에 드는 것도 있군요! 신기~~
어쨌든 글을 안 쓸 수 없는 날입니다. 참고로 오는 신촌 헌책방 나들이에서 건져온 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