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뭔가를 그리고 있다. 이건 정말 기막힌 놀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게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거. 거기다가 그림을 완성해 놓으면 뭔가 나만의 작품을 남겼다는 성취감을 느낀다. 아버지는 항상 완성된 그림을 보고 '이게 뭐야?'라는 조롱섞인 비아냥을 날리지만 그래도 굿굿이 계속 그리고 있다.ㅎ

 

최근에 가장 많이 그리고 있는 건 "색의 한계"라는 시리즈로, 여러 색을 섞어 실험을 하는데, 되게 웃긴 게, 비슷한 그림들이 여기저기 보여 알아보니, 이런 추상화를 '백드롭 페인팅'이라 부른다나? 코로나 시대로 굉장한 열풍이라고 하던데, 난 며칠 전에야 알았다.--;;

 

근데, 이 계열의 추상화, 정말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표현된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소위 백드롭 페인팅을 시도하는 누구나 추상화가가 될 수 있다. 마음가는 대로 그리면 그게 작품이 된다는 거! 누구나 할 수 있고, 이걸 걸어놓으면 인테리어로 그만이라는 거.

 

내가 작업한 건 캔버스에 오일이다. 붓이 아니라 나이프로 색을 섞어 캔버스에 칠하는 게 훨씬 더 재밌다.

 

<색의 한계>, 6호(F6), 캔버스에 오일, 2022

 

유화 물감이 훨씬 색감이 좋다. 아크릴 물감으로도 가능한데, 아크릴 물감에 퍼티를 섞으면 점성이 생기면서 유화처럼 두터운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 아크릴 물감으로도 그려봤느데, 퍼티를 섞으니, 색이 파스텔 톤으로 변한다. 어쨌거나 다음에는 아크릴로 작업했던 걸 올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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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27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데요. 제목도 멋지고요.
이런 추상화 인테리어 효과도 진짜 만점!! 야무님의 한계 돌파 노력을 계속 응원합니다. ^^

yamoo 2022-06-28 06: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님의 격려로 뻔뻔해질 수 있었습니다~^^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그려 올려 보도록 하겠어요!ㅎㅎ

감은빛 2022-06-27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글 엄청 오랜만에 읽어요. 무척 반갑습니다.

그림을 그리시는군요. 멋지네요. 백드롭 페인팅이라. 색감이 마음에 들어요.

yamoo 2022-06-28 06:24   좋아요 0 | URL
와~~~ 감은빛님 오랜 만입니다!!
반가워요. 서재에서 다시 뵐 수 있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네...이런 작업을 백드럽이라하더라구요. 전혀 동의할 수 없지만 그렇네요...현실이..ㅎㅎ

stella.K 2022-06-27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전문가의 숨결이 느껴지는데요?
조만간 데뷔하시겠는데요? 이거 싸인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ㅎ
독학이신가요? 부럽습니다.^^

yamoo 2022-06-28 06:34   좋아요 1 | URL
이거이거 너무 나가시는 거 아니에요??ㅎㅎㅎ
무슨 데뷔인가요?ㅎㅎ 그냥 평소 생각을 그림으로 나타내 볼 수 있다는 게 재미있어서 버닝하고 있는 거지 무슨 전문가의 숨결인가요??ㅎㅎ 그림도 못그리데..그림을 못그리는데는 추상화가 제격이라...--;;
개인적인 야심작은 파랑을 관통하는 오랜지 입니다만...^^;;

프레이야 2022-06-27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정말 멋집니다
백드롭 페인팅이라고 하군요.
세잔도 아버지에겐 인정을 받지 못했죠 평생.
세상 아버지들은 뒤늦게 그걸 깨달으시니 꿋꿋이 ㅎㅎ 응원합니다. 아마 속으론 미소 지을걸요.

yamoo 2022-06-28 06:39   좋아요 2 | URL
오..정말 멋지더고 평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네..요런 걸 백드롭페인팅이라하고 스스로 해보게끔 세트단위로 파는 것도 있어요.
아버지는 그림에 의미가 있어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계세요. 추상화는 애들도 그릴 수 있는 무의미한 장난으로 보는데...저도 그런 생각을 가졌던지라..걍 재미있기도해요.비아냥과 비판이.ㅎㅎ

근데 이걸 집에 걸어구면 최고의 인테리어라는 거..ㅎㅎ

transient-guest 2022-06-29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멋지네요. 저는 적색 녹색이 섞이면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색약인데 전체적으로 색조에 대한 감이 떨어집니다. 그림을 그린다면 뎃생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yamoo 2022-06-29 22:43   좋아요 1 | URL
아..트랜스님은 색약이시군요. 그래두 미술품을 감상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듯싶어요. 유명화가들도 색약을 가졌더군요. 고흐도 마네도 색약이었던 걸로 압니다.

뎃생은 정말 자난한 노력이 뒷받침되야하더라구요. 아는 60대 자인리 미술학원에서 데생을 배우는데 잔도도 잘 안나가고 재미가 없다하더라구요. 그치만 꾸준히하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거 같아요~~

실천이 중요합니다! 파이팅!

transient-guest 2022-06-30 02:28   좋아요 0 | URL
고흐와 마네가 색약이었다니 더욱 놀랍습니다 언젠가 시작하더라고 합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6-29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보니 천둥 번개 속에 폭우가 쏟아지는 느낌입니다. 아니면 마음의 혼란...ㅋㅋ
계속 올려 주시면 감사히 감상하겠습니다. 해석은 제 마음대로입니당~~~

yamoo 2022-06-29 22:46   좋아요 0 | URL
흠...천둥 번개 속에 폭우의 느낌이라...좋네요~~ㅎ
의도는 그게 아니지만 그런 느낌으로 받아드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추상미술의 최대 강점이 맘대로 그리고 각자 맘대로 해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일 거에요~~ㅎ

계속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닷!ㅎㅎ

2022-06-2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9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