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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ㅣ 여성커뮤니케이션 연구총서 14
이희은 외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11월
평점 :
9월의 마지막 날(벌써??) 아슬아슬하게 완독했다 ㅋㅋ 기쁨의 댄스!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히라도 리뷰를 써야겠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와 관련하여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분석한 글들을 모아놓았다. 소재는 다양하지만,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다.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페미니즘이 많이 부각되지 않은 글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제1부 디지털 미디어, 몸, 정동
- 여기에는 두 개의 글이 소개되어 있다. 이미 여러 분들이 1부가 제일 좋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마찬가지. 디지털 미디어와 관련하여 작동하는 정동을 정동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했는데, 흥미롭기도 했고 글 자체의 논리 전개도 제일 좋았다.
- 이 두 개의 글에 관해서는 이미 페이퍼를 썼다.
제2부 소셜 미디어와 젠더
- ASMR, 웹툰, 맘스타그램, 먹스타그램 네 가지 소재를 다룬 네 개의 글이 있다.
- 이중에서는 ASMR이 가장 흥미로웠다.
- 웹툰과 맘스타그램은 심도깊은 분석이 조금 아쉬웠다. 웹툰을 드라마화 한 두 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모성이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든가 하는 부분을 그에 해당하는 드라마들의 예를 풍부하게 들어서 분석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맘스타그램 역시 "상업 의례를 현명하게 비교해서 소비하는 것이 새로운 어머니의 책무로 여겨지게 되었다"(180쪽)는 등의 내용은 흥미로웠지만 더 파고드는 내용을 보고 싶었다.
- 먹스타그램은 페미니즘 관련한 내용이 적어 아쉬웠다.
제3부 디지털 미디어 산업, 노동, 여성
- 여성 크리에이터, 여성 게임 개발자, 불법 촬영물 세 가지 소재를 다룬 세 개의 글이 있다.
- 여기에서는 여성 크리에이터 글이 제일 좋았다.
- 여성 게임 개발자는 노동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두명의 개발자만 인터뷰했기에 다소 아쉽다. 좀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
- 불법 촬영물 글은 내가 이미 상당히 읽어서 정책이나 법률이나 현상에 관해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고, 지원활동을 한 활동가들의 활동을 스피노자의 정서 이론인 코나투스와 모방정서 개념을 적용해서 설명한다고 해서 흥미로웠는데, 그 내용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뒤쪽 내용에선 사라진 느낌..? 하나의 큰 줄기에 집중해서 글이 흘러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튼 좋은 독서였다.. 많은 학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연구해주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응원할테니 계속해 주세요!
다음 달 책은 <포르노랜드>인데, 나는 이미 절반을 읽었지롱!!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