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놀토라...
중 1인 작은 아들이 아침을 굶고는 병원에 종합검진을 하러 갔어요.
(초등학교전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건강검진을 실시중 이라서...)
놀토라서 아이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ㅡㅜ
한 30분이면 끝나려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다 하고나니 3시간이 걸렸답니다.ㅡㅜ
우왕좌왕...
새치기에...
중간에 문진하던 의사 선생님은 응급환자가 있다면서 잠시 갔다오고...
그래서 또 줄이 뒤죽박죽...
그리고 이 황당한 일까지!!!
작은 아이가 채혈을 하는데...
혈관이 잘 나오지 않아 두 번이나 무지막지하게 찔러대는 통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얼굴과 입술이 하얗게 질리더라구요.ㅡㅜ
물론, 주사기로 피가 나오지도 않고, 주사 바늘을 팔에 꽂은 채로...
이리저리 혈관을 찾아 헤매길래...ㅡㅜ
제가 그만 하라구... 주사기를 빼라고 했지요.ㅡㅜ
급기야!!!
아래층에 채혈을 잘하는 분이 있으니 거기가서 하라고...
이름 적힌 스티커를 붙인 채혈관을 주더라구요.
내려가서 이야기를 하고는 너무나 다행히 간단하게 채혈을 했답니다.^^;;;
아이도 그제서야... 혈색이 돌아오더군요.
으...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정말... 배도 고프고, 힘들고...
없던 병도 생기겠더라구요.^^;;;
그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검사하려면 조금 더 체계적이고,
성의있는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을까요...ㅠ.ㅠ
정말 힘든 오전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