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 - 전9권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글 그림 / 김영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를 읽은적이 있었다..그때도 사서 본것은 아니고 우연히 읽었는데 재미있구나 생각했다..이번에 문고에서 새책을 구입할때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셋트를 신청하면서 만화라니 초등학생들에게 읽히면 좋겠구나했는데..읽어보니 장난이 아니다..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다..

맨처음에 '우리나라'편..중국과 일본사이에 낀 반도국으로서 우리나라 국민성을 해부하는데..참 예리하고 재미있다..용하다는 점쟁이의 한마디에 그렇지하는 추임새를 하고 싶어지듯..이한권을 읽으니 나도 모르던 우리나라에 대해..우리국민성에 대해 옳거니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일본편과 프랑스편까지 읽었는데..각나라마다 전통과 역사 문화에 대해 감칠맛나게..웃으면서 읽을수있고..넓게보는 시야를 가지게 해주는 책이라 할수 있다..일본은 없다..일본은 있다라는 일본 해부하기책보다도 더 한마디로 일본이란 나라를 이해하게 해주는책...프랑스편을 읽으면서 왜 미국이 프랑스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는지 알것 같다..미국의 독립을 도와주었고..완벽한 복지국가라서 아웅다웅 돈벌러 고생하지않아도 되고..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미국인들은 자신이 갖지 못한것들을..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것 같은 프랑스인들이 자신들보다 더 즐기고 산다는것이 배가 아픈것이다..요즘 이라크에 참전을 안해서 미국과 프랑스사이가 최악이라지만..이원복교수가 바라보는 프랑스라는 나라는 개인주의의 나라이고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정당하고 본인의 이해관계가 없는 전쟁에 국민들을 참여시킨다면 바로 대통령을 탄핵시킬수있는 국민들이란 것이다..프랑스대혁명부터의 200년에 가까운 혁명의 나라답게 언제나 혁명을 일으킬수 있는 나라..잘못하면 대통령도 물러나게 하는 나라..

아직 더 읽어야 할 나라가 많지만 읽은 몇권만으로도 먼나라 이웃나라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라 어른들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다고 권할만하다..막연하게 이나라는 이런나라..이런 국민성하고 알던것을 조금더 정리해주는 의미가 있다..한편에선 각나라마다 고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도 단점으로 지적하지만 그런 것들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라면 어느정도 맞는다고 볼수있을것이다..

입시교육이다해서 세계화 시대에 오히려 다른나라에 대해 모르고 커가는 학생들과 가볍게 읽으면서 다른나라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어하는 어른들에게 적극 권한다..별 다섯이 안아까운 책이다..

추신: 읽다보면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던데..내가 아이들 수준을 너무 낮게 생각해서인가? 이번에 미국편이 2권으로 따로 나왔다..미국편도 빨리 사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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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07-2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미국편 2권 나왔죠? 찜만하고 아직 주문 못했는데...
누가 보냐고요? 우리 네살짜리 손주 크면 봐야지요. 그때가면 신판 증보판이 나올텐데 그래도 자꾸 미리 사놓고 싶답니다. - 못말리는 어느 외할아버지

sooninara 2004-07-27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할아버지시네요^^ 수암님이 제 서재에도 와주시고..반갑습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때 사놓은 책들이 있는데..8살,6살이 되니 한권씩 가져다 스스로 읽어 보더군요..지금사서 수암할아버님도 읽으시고..나중에 손주들도 읽으면 좋겠습니다..
미국편도 기대가 커요..^^

ceylontea 2004-07-2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전 5권 아주 얇게 나왔던 시절에 읽었었는데.. 그땐 독일이 분단국가였었죠...
나중에 지현이 크면 그때쯤이나 다시 사서 볼까봐요.. ^^

물만두 2004-07-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책이지요...

sooninara 2004-07-2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세기편은 예전책을 지금에 맞게 다시 고치고..칼라로 만들어서..보기에도 편하고 재미있어요..우리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한질 사야겠네요..빌려서 보기보단 집에 꼽아두고 보면 좋을책입니다..

sooninara 2004-07-3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구한 반만년역사의 우리나라하는것보다는 중국에 눈치보며..일본에 빼앗기며 살던 반도국민성을 이야기 한 우리나라편이 더 공감이 가더군요..뭐 전부다 좋을순 없죠^^ 읽다보면 저하고 생각이 다른부분도 있긴 하지만..좋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다빈치 코드를 이틀만에 다 읽어 버렸다..전속력으로 100m 달리기를 한것처럼 숨이 가쁘다. 어릴때 우리집엔 '세계의 미스터리'등의 제목의 일곱권의 전집이 있었다..아마 엄마가 잘 모르고 책장사에게 속아서 산책 같은데..잉카제국등의 사라진 제국의 비밀,버뮤다 삼각지대,외계인,영국의 큰돌상등등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중 예수의 비밀에 대한것은 지구와 화성사이에 사라진 별이 있는데 그곳 외계인들이 별이 폭발하기 전에 우주선 타고 지구에 와서 지구여성과의 사이에 낳은 사람의 후손이 예수라는 것이었다..기독교라는 종교는 나에겐 먼 일이었기에 크리스마스나 예수의 십자가 등으로만 알고 있었다..그런데 이책을 보고 나만이 새로운 진실을 알게된듯이 흥분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획일화된 사고를 했던 나에게 사물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한것이 흥분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다빈치코드도 이책의 내용이 진실이든 아니든 성경이나 세상을 보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지않을까?

다빈치 코드는 성배와 예수..막달레나 마리아에 얽힌 비밀이란 날줄과 성배를 차지하기 위한  2000년간의 암투를 씨줄로한 미스테리 액션물이다..성배나 성당기사단이란 소재를 사용한것은 에코의 '푸코의 추'와 비슷하지만 에코가 예술영화라서 지루한감이 있다면 ..다빈치 코드는 인디아나 존스식의 속도감과 액션으로 인해 헐리웃영화를 눈앞에 보는듯하다..단 이틀만에 일어난 사건들이 인류를 혼란속에 빠뜨릴만한 큰비밀이었다는 것...그리고 주인공들이 계속되는 암호를 풀어가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책내용은 알고보면 재미없으니까..이책중에 여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물고기자리의 시대였던 2000년까지는 남성의 시대였기에 여성을 비하하고 차별했었다면..21세기는 물병자리의 시작이기에 여성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저자가 말하는데....얼마전에 읽은 조선시대  '향랑'이란 여성에 대한 책과 겹쳐지는 부분이다..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들이 힘을 갖고..지배구조를 단단히 하기위해선 여성이란 피해자를 만드는가보다..여성을 억압하고..여성의 자유의지를 가두기 위해 이중,삼중의 금기와 차별과 여성의 원죄론 등을 이용해오곤 했다..

모계사회였던 고대에..여성의 다산이 풍요의 상징이었던 시대에 여성은 생명의 잉태자로서 꿀벌중 여왕벌같은 위치가 아니었을까 싶다..그런데 남성중심의 시대가 되면서 여왕벌은 일벌로 굴러 떨어져버린거다..지금의 세계는 어떠한가? 끝도없는 전쟁과 테러..총,칼의 다툼속에서 보스한번 해보고 싶어하는 남자아이들의 치기가 평화를 위협하는것은 아닌지..21세기가 진정 여성의 시대라면 여성이 가진 생명의 잉태와 아기를 키우는 모성이 우리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을 주기를 기대해 본다.. 

다빈치코드의 보너스 하나 더..예술에 대해..다빈치 같은 여러 천재에 대해.. 중세등의 세계사에 대해 자신 없었던 사람들에게 방대한 내용을 깔끔하게 다이제스트해서 읽어보는 기회가 될것이다..저자의 탄탄한 조사덕인지 책속의 복잡한 내용이 서로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아름답게 어울어지는것도 이책의 미덕이다..

단점을 꼽자면..마지막 악당의 존재가 커다란 그림자로 겁을 준것처럼 실제는 너무 작았다는것과..(이런것 써도 되나?) ..남여 주인공이 대단한 암호학자들인데..상대방이 못푸는것은 귀신같이 다른쪽이 풀어낸다는것..그리곤 서로 감탄을 금치 못한다는것..너무 짜고 치는것 같잖아?

에필로그까지 읽고는 뒷통수를 맞은것처럼 번쩍했다..그 모든 은유가 이것을 가르키고 있었구나..진실이든 아니든 진짜처럼 느껴지는것은 내가 이미 다빈치 코드의 매력에 빠져버렸기 때문인가가보다. 예고편을 많이 보면 극장에서 영화볼때 재미없다..다빈치 코드를 재미있게 읽으려면 당장 책 사서 읽어보자..너무 많이 알고보면 김빠진 사이다 먹는 기분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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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2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뷰 좋습니다^^

draco 2004-06-2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다연엉가 2004-06-2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한번씩 수니나라의 리뷰를 읽으면서 감탄을 하거든....우와!!! 정말 굳이다... 이주의 리뷰가 당첨이 될것 같다.
그리고 참 리뷰에서 줄거리를 안 쓴 것은 정말 잘 한일.... 본래 예고편을 많이 보다 보면 식상하거든.....

물만두 2004-06-2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너무 잘쓰셨어요. 전 그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sooninara 2004-06-2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빈치 코드에 별을 네개나 주었다..솔직히 내가 돈주고 산 책이면 별하나 깍았을지도 모르지만 선물로 받아서 본 책이라서 그런지..더 재미있고..결정적으로 나는 이책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이 보기 시작해서 재미 있었나보다,,

요즘 리뷰들 보면 "스포일 있음"이라고 밝히고 쓸 정도로 비밀(?) 스러운 내용이 책속에 숨어있는데..리뷰나 책소개를 어느정도 관심있게 본 분들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라서 막상 책을 읽을때, 너무나 상투적이고 단순한 주인공의 캐릭터라던지..여기저기서 짜깁기한것 같은 내용이라던지.허술한 마지막 마무리등에 실망을 금치 못하는가보다..

또한 책선전을 과장스럽게 하다보니 '움베르토 에코'와 비교해서 말을하는데 그것은 정말 말그대로 '뻥'이다..문학적인 향기까지 이책에서 기대한다면 그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 아닐지..

더운 여름날밤에 " 내가 몰랐던 이런 기호가 있었군..다빈치가 이랬단 말이지? 미테랑이 666장의 유리로 루브르박물관앞에 피라미드를 만들었다고? 언제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책인것이다.

다른분들의 리뷰를 보고는 내 리뷰때문에 이책 사서 읽으신분중에 이렇게 실망하시면 어쩌냐 싶어서 이글을 써본다....심심풀이 땅콩과 마시는 맥주 한잔 같은 다빈치 코드....명품 와인의 맛을 기대하지 않으면 만족스러울것이다^^


마태우스 2004-07-0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방이 못푸는것은 귀신같이 다른쪽이 풀어낸다는것..그리곤 서로 감탄을 금치 못한다는것..너무 짜고 치는것 같잖아? 이거 읽고 너무 웃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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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과 둘리는 차력도장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만화책이라면 순정만화만 읽어 보았지..최규석스타일은 처음 본다. 이책을 읽기전에 최규석의 둘리에 대해 미리 찾아서 보게되어서..막연하게 둘리와 그친구들의 이야기가 한권에 계속 되는줄 알았다..그런데 막상 책을 펴보니..여러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었다..

처음 "사랑의 단백질" ..아이디어도 좋고..말하고 싶어하는 내용도 대충은 알것 같긴한데..읽다가 너무나 적나라한 장면에..(그것도 칼라로)..소름이 끼쳤다..전에 치킨런이란 영화때문에 미국에서 아이들이 닭먹기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사랑의 단백질을 읽은후엔 나도 닭먹기가 두려워졌다..우리아들은 생선을 먹으면서 "물고기가 불쌍하다..죽어서"한다..난 "이 물고기들은 너의 몸에 들어가서 뼈가되고 살이 되고..재진이가 튼튼해지면 행복한거야"라고 말해준다..그래서 이젠 "내가 물고기 먹어서 튼튼하면 물고기가 행복한거지?"라고 말하고 먹는다...

단백질...우리몸의 구성성분으로 꼭 필요한 영양소로서 음식물로 섭취하게된다. ..우리는 몸에 필요한 단백질 이상을 섭취하기에 비만에 고통받게 되는거겠지..필요이상의 욕심에 주변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주위를 돌아 보면서 살자..첫단편인 사랑의 단백질은 나에겐 조금 엽기적으로 느껴졌다..뒷끝이 안좋다..공포영화보고 밤에 화장실 갈때마다 생각나는 기분이다..

두번째..콜라맨..앙팡테리블인가..무서운 아이들이랄까? 도덕적인 판단보다는 자기 자신이 법이요..진리인... 철없다는 이유로  모든것이 무죄인 어린시절 이야기다..어디서 본듯한 이야기지만..깔끔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고간다.

세번째 둘리..미리 줄거리를 알고 봐서인지..백신주사를 맞은것처럼 ....그나마 충격이 크진 않았다..그래도 읽고나니..콧끝도 찡한것이..맘이 아프다...헹...

넷째 리바이어던...컴퓨터모습을 한 새로운 왕의 모습에서 컴중독..게임 중독에 빠져사는 현대인의 모습과 겹쳐지면서...컴앞에 앉아 있는 내모습도 '착한 마음'을 받은 리바이던의 백성이 아닌지 생각됐다.

다섯째 선택...마지막 월드컵 응원장면이 인상적이다..난 선택을 못하는편이다..어릴때부터 엄마가 '이옷이 좋니? 저 옷이 좋니?"라고 물어보는걸 제일 싫어했다..엄마가 알아서 골라서 사주는것을 원했다..선택에 따른 책임과 후회가 싫어서였나 보다..지금도 살면서 선택을 하게될때...너무 힘들다..선택의 주인공은 가해자의 입장이지만 그또한 소모품에 불과하다..우리의 선택은 옳은것일까? 결과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것이다..

마지막..솔잎..이문열의 단편소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는데..만화를 보면서 어디선가 읽은 내용인데..싶었다..맞다..이문열...영화가 사전 검열에서 가위질 당하는것에 대해 '그게 어때? 이상하니까..자르는거겠지'생각했었다..군사독재때 언론 탄압..검열등은 왜 필요한지 잘 몰랐었다..그런데 이제는 알게 됐다..그렇게 검열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자신들과 똑같은것을 알게되는것을 바라지 않는거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보면..아리스토 텔레스의 '시학'이란 책때문에 수도원의 수사들이 죽게된다..중세시대에 충실한 노수도사가 다른수도사들이 못 보게하기위해 책장에 독을 발라서..이책을 몰래 본 수도사들이 죽게 만든것이다.. '시학'이란 책이 웃음에 대해 다룬책이란게 못읽게 하는 이유다. 웃음이란것이 하느님을 우습게보는 악마적이라는거다..참 웃기는 이유지만..지금도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우리의 눈과 귀를 막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지..

최규석의 책을 본 소감은 박기범의 '문제아'란 책을 읽었을때와 비슷하다..문제아는 아이들 책에 대해 공부하면서 읽게 되었는데..처음에 쇼크 받았었다..이렇게 적나라하게 현실적이 문제를 다룬 아동소설이 있었구나..하는 것과..이런 소설도 베스트 셀러..스테디 셀러라는게..놀라왔다..엄마들이 책의 명성만으로 사서 읽힌건지는 모르겠으나..5,6학년 소설부문에서 스테디셀러를 고수하고 있다.. 입시교육과 치맛바람으로만 생각해왔던 학교와...학생들..그리고 아이들책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최규석은 만화로 '문제아'를 그렸다..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아주 좋았다... 앞으로 나올 만화에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 작가다.

최규석...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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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6-1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수니님!!! 리뷰 죽임니다!!!! 이리도 멋지게 써내시려고 그리도 몸을 사리셨단 말입니까?! ^^

마태우스 2004-06-1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전 십분간 두줄밖에 못썼는데...

sooninara 2004-06-16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그대로 아줌마 수다죠..뭘..마친구님도 빨리 쓰세요..
우리도 리뷰로 오만원 받아 봅시다..울아들..지친구에게 '우리도 상 좀 타보자' 라고 편지 썼더군요^^
 
파르페틱 11
나나지 나가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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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여주인공과 꽃미남 둘이 나오는 전형적인 순정 만화 스타일이지만..초반에는 내맘을 콩당콩당 뛰게 만들면서 재미 있었다. 꽃보다 남자가 30여권을 끌다보니 지겨워진건지..일본에서 만화 순위로 꽃보다 남자를 이겼다고 하던데...그때까지는 봐 줄만 했다...그런데 상큼 달콤하던 여주인공의 짝사랑 놀음이 다이야에게서 이치로 정착한 다음부터...이치의 첫사랑의 연상녀가 나타난 다음부턴 내용이 이상하게 바뀌면서 초반의 통통 튀는 느낌이 없어져 버렸다..

그런데 11편이 나와서 보다보니..후코 버젼으로 '이게 뭐니?ㅠ.ㅠ" 를 외치게 된다.

작가의 아이디어가 고갈 됐는지 앞에서 본듯한 장면의 반복에..볼에 빗금칠한 후코의 얼굴이 계속 나오면서 '이게 뭐니?'를 외쳐 되는데..나까지 뭐가 뭔지를 헷갈리게 된다..이치는 정말 후코를 좋아하는건지..후코는 사랑이란 감정 자체에 빠져서 헤어 나지 못하는건지..이치를 좋아하긴 하는건지..어떻게 앞에서 만난 리포터를 또 만나는 우연이 일어나는지..다이야는 이제서야 후코가 좋아져서 어쩌자는건지..이작가는 후코를 둘사이에서 얼마나 탁구공처럼 왔다갔다 하게 할건지...

파르페를 먹는것처럼 달콤했던 만화가 다 녹아버린 파르페처럼 지저분하기만 하고..뒷처리가 깔끔하지 못한 만화가 되버렸다....이제는 남주인공 둘중에 하나를 후코와 연결해 버리고 알콩달콩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마무리해주길 바란다....12편이 나온다면 결말이 궁금해서 볼수도 있겠지만 11편 같은 내용이 몇권이 더 나온다면 볼 생각이 없어질것 같다..초반에 파르페틱 다음권이 나오길 기다리던 마음으로 만화책을 볼수 있도록 12권은 더 재미 있길 바래본다..다이야와 이치..너희들도 분발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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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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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가지고 미용실에 간것부터가 문제였다..옆에 아줌마들은 잡지 읽기에 빠져있고. 솜털이 보송한 이십대 초반 여자아이들은 텔레비젼보고 웃기에 바쁜데..나는 이책을 부여잡고 미친듯이 웃음을 참아가며 '큭큭' 소리를 내면서 퍼머를 해주는 미용실직원 눈치를 보게된것이다...

생각보다 유쾌하고 감동적인...그러나 뭔가 불량식품을 먹은듯한 기분...그때를 기억하십니까? 달고나,뽑기,쫀득이,쥐포등으로 대변하는 그때의 군것질을 아는 사람만이 이책을 제대로 이해하리라 본다..나는 이책의 나처럼 87년 대통령선거때 고3이었고 88년 올림픽때 대학교 1학년이었다..제일 공감한것은 국민교육헌장...왜냐하면 나도 국민학교때 이걸 달달 외어서 한자도 틀리지않게 쓸수있었다..그것이 우수한 학생의 자세였다..그리고 추억(?)의 5시 국기하강식..5시면 울려퍼지는 애국가에 맞추어서 내려오는 국기를 보면서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맘속으로 끓어오르는 나라사랑을 느낀것은 나하나 뿐이 아니리라...

지금생각하면 거의 세뇌였었지만..우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면서 국산품 애용은 애국자고 수입품을 쓰면 매국노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이책에서 가장 느낌이 온것은 삼미와의 숙적,원수..리틀 베어스다..우리집은 오빠와 남동생때문에 어려서부터 주말이면 프로야구로 채널 고정이라서 나도 야구라면 눈감고 해설할 만큼은 된다..그리고 본적이 충청도라서 서울에 살면서도 남동생은 원년 리틀베어스에 들어서..곰이 박힌 빨간 야구잠바와 선물이 든 가방을 받아왔다..그리고 프로원년 우승을 오비베어스가해서..축하 기념 컵까지 선물로 받아온것이다..곰돌이가 새겨진 오비컵은 그뒤로 우리집 장식장에 놓여있었고...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이사하면서 버렸겟지만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삼미와는 반대인 성공지상주의 오비팬이엇고 지금도 오비팬이지만..이책은 너무나 재미있다..조금 가볍고 경박하고..정신없는 그랬거나 말거나의 홍수속에서.. 나자신이 삼미의 팬으로 타임머신타고 회귀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면서 두손을 불끈쥐고 삼미 화이팅을 외치게 만드는 것이다..

책전반부의 삼미야구이야기는 삼미의 마지막 시합을 보고온 주인공이 '소속'의 중요함을 깨달아 공부에 매진해서 일류대에 들어가면서 후반부로 들어간다..대학생활에서도 청보핀토스 일자바지를 입은 주인공의 '소속'은 일류가 되지못한다..일류대내에서도 여러계층으로 나뉘는 것이다..시골 고등학교에서 일류대 들어온 아이와 서울 경기고 출신의 일류대생과의 차이를 느끼게되는것이다..

그때를 아십니까? 88년은 내가 대학교 들어가 신입생이었다.. 그때 청보핀토스 바지를 입는 아이도 있었겠지만..대학생들의 유니폼이라 할만한 바지는 역시 '게스'(Guess)청바지였다..멋쟁이라할 여대생이라면 엉덩이에 빨간 물음표가 붙은 이 바지를 입지않으면 명함도 못내밀었다..그중에 튀고싶거나 게스가 안어울리는 남학생들은 '캘빈 클라인' 청바지를 입었다..삼미~~를 읽다보니 그때 생각이난다..지금의 명품열풍이 그때부터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마지막에 일류대를 나와서 이혼할만큼 가정을 버리고 회사에 충성하며 살아온 주인공은 다른일류대인 B대학 인맥으로 이루어진 회사에서 퇴출되고 만다..IMF이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진에 비견할 대 변화를 겪은것이다...주인공은 삼미적인 인생관으로 바뀌어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게되지만..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후에 어떻게 되었나?..멋진 프로가 못되어서 밀려난 자신을 탓하면서 더욱더 프로가 되기를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살게되었다..부자되세요..10억 만들기..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또 열풍..브레이크가 고장난 차처럼 더 빠른 속력으로 앞으로만 달리게된것이다..이젠 브레이크가 고장난 우리들을 이책 한권으로 멈출수있을까?..

우리는 더 많이 가지면 더 행복하리라는 거짓말에 너무 오래 속아왔다..이제 잘사는 법을 공부할때다...경제적으로만이 아닌 정신적으로도 부자가 되기위해..스스로의 만족을 위한법을 찾아야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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