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의 함정 - 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엘리자베스 워런,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지음, 주익종 옮김 / 필맥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유행하던 책이다. 얼마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그 어떤 경제 관련 책보다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가장 기본적인것. 미래를 위해 얼마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마련할려고 애쓰고 있는가? 주거비용으로 소득의 대부분을 퍼붓고 있지 않은가?

이책에선 '유주택빈민'이란 단어가 등장한다. 왜 집까지 있는 사람들이 빈민일까? 우리나라도 8학군이다, 강남이다 교육환경에따라 집값이 엄청 비싼지역이 있다. 미국은 범죄나 총기사고등으로 인해 중산층가정들이 교육환경이 좋은학교옆으로 이사가기 위해 맞벌이 소득의 60~70%까지 모기지론에 퍼부으면서 집을 사고 있다.

여기서 맞벌이의 함정이 시작 된다. 맞벌이로 인해 몇십년전의 가정보다 월등히 소득은 높아졌지만. 삶의 질은 형편없이 낮아졌다. 학교내 총기사고가 심심치않게 뉴스에 나오니 누구든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으로 이사가고 싶지않겠는가?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가정내 소득이 높아지자 좀더 큰돈을 부담해서라도 교육 환경이 좋은 집을 너도 나도 구입하려고 애쓰게 되고, 집값은 이미 천정부지로 올라버리고..그 오른 집값을 마련하느라 중산층들이 소득의 대부분을 바치고 있는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집구입에 올인하다 보니, 가족중에 누군가 아프거나, 실직을 하거나, 이혼을 하게 되서 소득이 줄게 되면 지금까지의 중산층의 생활을 할수가 없게 된다. 이미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정해져 있고, 달마다 지불해야할 고지서들이 줄을 서있기 때문에..그래서 중산층이었던 맞벌이 가정은 집도 뺏기고 길거리에 나앉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최후의 선택으로 '파산'신청을 하게 된다. 이책의 저자는 돈을 안갚으려는 악질적인 파산자라는 고정관념을 깬다. 그들은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사는 우리들의 이웃이다. 다만 어려움을 이겨낼만한 여유자금이 없었기에 파산자가 되버린것이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책에 대해 알고 있던 내용이다.

그런데..뒷부분에 왜 이들이 파산할수밖에 없는지 '검은 손'들을 가르쳐준다. 이부분이 범인 찾기처럼 흥미진진하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제목만 보고 던져버리지 말고 이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맛보기로 범인을 가르쳐 드리자면..미국에서도 1970년대까진 돈을 빌렸을대의 이자율에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신용이 좋지않으면 돈을 빌릴수가 없었기에 가계부채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78년에 연방법의 모호한 어구때문에 이자율의 상한선이 없어지게 되고 너나없이 고율의 이자로 돈을 빌려주게 된다. 이러다보니 고율의 대출업이 성행하면서 아무나 돈을 빌려주게 되자, 부채를 못 갚아서 파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것이다. 1970년대의 미국인들보다 소비를 더 해서..도덕적 관념이 모자라서 파산하는것이 아니다. 그들이 이렇게 만든것이다.

또한 모기지론으로 집을 구입할때 집값의 30%를 내어야만 구입할수 있었던것이 이제는 집값의 3%만 있으면 집을 구입할수 있게 된다. 그리고 몇십년 동안 집값을 갚아야하는데..여기서 제일 큰 함정은 돈을 빌려준 곳에선 집값을 제때 갚으면 좋고...집값을 못 갚으면 더 좋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불이 어렵게된 중산층을 꼬셔서 다시 높은 이자의 모기지로 대출 해주고..그것을 못 갚으면 집을 빼앗으면 되는것이다.

이런 업체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시티은행이 대표적이다. 대출업체는 신용으로 더 낮은 이자를 내어야 할사람들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높은 이자를 내게 한다. 아니면 지불할 책임이 없는 카드빚을 교묘한 협박과 회유로 갚도록 만든다. 이들은 총, 칼 안든 강도들이다.

바다 건너 미국의 이야기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 아닌가? 신용이 없으면 발급 해주면 안되는 신용카드를 아무나 발급해주어서 막쓰게 만든후에, 카드값 안낸다고 카드쓴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고..신불자 만든후에 그들만을 탓하는 나라....그들의 잘못만을 탓하기엔 우리 모두가 공범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모기지론으로 집을 살수 있다고 한다. 미국처럼 유주택빈민으로 되지 않으려면 두눈 크게 뜨고 능력에 맞는 소비를 해야겠다. 잘못하면 코 베어 갈지도 모르니..나도 몇년전에 입주한 아파트 대출금 갚느라 적지않은 돈이 달마다 나가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집장만 했다고 허리띠 졸라매며 사는 이웃이 많다. 이책의 충고처럼 자신에게 맞는 집에서 살자. 집이 나의 굴레가 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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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2-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말 좋은 이야기입니다. 저도 시댁의 압박만 아니라면..ㅜㅜ

마냐 2005-02-2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굴레. 집이 아니라 빚더미를 깔고 앉아 살고 있는데...그런데, 이사가겠다는 생각은 못하겠어유...-,.-

깍두기 2005-02-2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뭐야, 그럼 집 사지 말아야 해? 벌어서 살 능력은 없는데....마지막 희망...판교 ㅎㅎ

sooninara 2005-02-2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우리만의 특수한 상황이 있죠. 집값 오를때 집 없으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ㅠ.ㅠ
이책에선 부채에 대해 신경 쓰라는게 주제입니다. 돈 빌려주겠다고 가져다 쓰라고 아무리 꼬셔도 넘어가지 말라구요. 모기지업체의 비열한 상술은 정말...우린 언제나 그들의 밥이라니깐요..저도 마이너스 통장으로 살고 있지만 갚으리라 굳게 마음 먹고 있습니다. 언제 플러스 인생으로 살려나요?^^
(판교는 아예 꿈도 안꾸고..로또도 안사는데..에고 뭐 믿고 살아야 할지)

줄리 2005-02-2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남편이 은행 나쁘다고 하는 이야기가 틀린게 아니군요. 저희도 모기지론으로 집을 사가지고 있는데 중간에 돈이 생겨서 다 갚아 버리려 하면 벌금을 내고 다 갚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은행들은 우리가 매달 갚던지 진짜 못갚던지 하는걸 바라더라구요. 이 책 재밌을거 같네요.

sooninara 2005-03-0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모기지론은 몇십년을 계약한거라서 중간에 갚으려면 위약금을 내야햐요.
은행등에 당하지 않으려면 정보가 있어야겠어요. 이런책을 읽으면 그나마 덜 속을듯..

비로그인 2005-03-0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모기지론에 이런속뜻이~저희 신랑은 항상 저보고 재택크 하라는데...제가 영 그쪽으론 꽝인지라...전 카드도 않쓰거든요...암튼...전기냥 저축만...이러면 언제 집을 살까?

sooninara 2005-03-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총알님..저희도 재테크 없습니다. 주식하다 돈 번 사람 못봤구요..그냥 저금이 최고라고..그나마도 마이너스 인생이라서 저금도 안하고 살아요^^

marine 2005-03-02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재밌어요 읽기도 쉽고 핵심도 명확하게 집어내고, 감탄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가사 노동을 하는 여자들은 남자가 직장에서 해고당했을 경우 바로 직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는 예비인력이라고 했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업주부가 직업 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맞벌이를 할 경우 한 사람의 수입은 예비비로 남겨둬야 하는데, 두 사람의 수입 모두를 더 나은 집과 교육 환경을 위해서 올인해 버리니, 정작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아주 정확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하는 여성들의 수입을 바탕으로 좀 더 높은 계층으로의 신분 상승을 이루려다 보니, 안전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는 거죠 미국 얘기지만 우리 현실에도 아주 잘 들어맞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 적극 홍보하고 싶어요

sooninara 2005-03-0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책이 어렵지도 않고 번역도 매끄럽고..술술 잘 읽히면서 공부도 되고..
은행이나 모기지업체의 행태를 배운것도 큰 수확이었어요.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잖아요. 나라의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이자율 제한을 하려면 이미 기득권을 가진 그들이 가만히 안있을테고..미국인들이 부채의 늪에 빠지는것이 보이죠?

sayonara 2005-03-1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통찰력 있는 내용같습니다. 꼭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_^
 
찰리와 초콜릿 공장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
로알드 달 글,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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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에선 이책이 두가지가 있다. 저렴한 문고판과 초콜릿색 겉표지인 양장본이.... 난 첫번째책으로 구입했다. 로알드 달과 이책은 너무 유명해서 읽기전부터 조금 김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읽고보니 아이들이 왜 열광하는지 알것 같다. 하지만 불만을 찾아보자면...

윙카씨의 제멋대로인 위압적인 말투때문에, 버릇없는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결말에 싫어하시는 어른도 있겠지만..나는 움파룸파 사람들이 마음에 걸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윙카씨의 공장에 산업스파이가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모든 공장 직원들을 해고하게 되고..그후론 아무도 공장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는데도 초콜릿 공장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도대체 누가 공장에서 일하는걸까? 황금빛 초대장으로 공장에 들어간 아이들에게 윙카씨가 밝히는 비밀은 바로 움파룸파라는 소인국 사람들..

지도에도 없는 정글속의 룸파나라에서 맹수에게 잡아먹히던 움파룸파들은 비참하게 살아가는데, 그들은 카카오열매를 먹는것을 꿈으로 여긴다. 하지만 카카오 열매는 일년에 서너개를 먹을까 말까한 움파룸파인들에게 윙카씨가 카카오열매를 실컷 주겠다고 공장으로 데려오게 된것이다. 물론 카카오열매는 초콜릿의 재료이므로 윙카씨의 공장에선 발에 채이는 것이다. 커다란 화물열차에 구멍을 내서 움파룸파사람들을 배에 싣고 온 윙카씨는 그들 덕에 공장을 걱정없이 가동시키게 되는것인데..

윙카씨가 그들을 비참하고 미개한 삶에서 구해주고 안락하고 풍족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주면서 대신 노동력을 이용하는것으로 설명되지만...내가 보기엔 노예제도와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단체로 타국으로 이주해서 노동력을 제공하는것이 카카오라는 미끼때문에 자발적이라고 묘사되고 있지만 어딘지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대영제국의 식민지를 보는듯 했다면 너무 오버하는건가?

움파룸파인들은 노동력만을 제공하는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마루타로 윙카씨가 만드는 새초코릿을 먹어보면서 생체실험도 하게 된다. "실험실에서 스무명의 움파룸파 사람들한테 스무번이나 실험해 보았지만 한사람도 예외없이 블루베리 열매 모양으로 변해 버리더군요"  이정도면 정말 엽기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움파룸파인들은 불만도 없이 열심히 일도 잘하고 노래까지 합창해주니..이세상에 윙카씨처럼 운좋은 공장주인은 없어 보인다.

물론 '찰리와 초롤릿 공장'이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단점으로 인해 우리 아들에겐 '제임스와 슈퍼복숭아'를 먼저 권해 주었다. 제임스와..를 너무 재미있게 읽은 아들은 찰리..도 읽겠다고 하는데 과연 반응이 어떨지..다 읽으면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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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2-07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차라리 '마틸다' 가 나아요. 찰리라는 숫기없는 주인공도 맘에 안들고, 움파룸파 사람들한테 마구 대하는 것도 맘에 안들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동화로 사료되옵니다.

sooninara 2005-02-0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와 슈퍼 복숭하도 괜찮았어요..마틸다도 읽어봐야겠군요..

비로그인 2005-02-2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수니나라님 말씀대로라면 좀 엽기적이네요...저도 이런 동화좋아하는데...아쉽네요..요즘 삐삐롱스타킹을 소리내 읽는데 웃겨죽을거 같아요...ㅋㅋ얼른 겸이가 컸음좋겠어요..이런동화 같이 읽게요..
 
내가 만난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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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참된 상냥함은 절망을 헤치고 나온 사람만이 지닐수 있습니다' 이기록은 내가 아이들을 살게 한 기록이 아니다. 아이들로 인해 내가 살게 된 기록이다.ㅡ이책의 맨앞장의 저자의 말이다. 이글에 저자가 할말이 다 들어 있다고 할수 있다. 저자는 이차 세계대전 패전후의 일본에서 성장기를 보낸다. 이웃나라지만 패전후의 묘사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중학교때부터 취업반으로 직업 안정소에서 줄을 서야했던 그는 닷짱이란 남창에게서 선물 받은 '기린'이란 잡지로 인해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된다. (당장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이 쓴 솔직한 글들이 게재된 '기린'에선 급식비를 다 써버리고 죄책감에 방황하던 소년이야기,도둑질을 하는 아이이야기,자기가 키우는 소에 대해 글을 쓴 소년이야기등등.




어린시절에 배고픔을 못이긴 옥수수 도둑질을 했던 저자는 야스코란 아이가 껌을 훔쳤다가 쓴글을 대화를 통해 긴글의 시로 적게 하면서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느끼게 된다..이처럼 이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시는 저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중에 하나라고도 볼수 있다..M조선소의 임시직으로 일하던 그는 M조선소의 직원이었던 형의 자살로 내적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자신의 무심함이 형의 자살에 일조했다는 죄책감..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저자가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아이,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지렁이가 기어가듯 못읽는 글을 써오는 학생들을 가르치던 이야기가 이어진다..이 아이들이 쓴 시도  나오는데 갑자기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가르쳐서 책으로도 낸 '윤태규 선생님'이 생각났다. 이런 선생님들을 어린시절에 만난 아이들은 참 운이 좋구나.




저자의 어린이 사랑은 상냥함과 낙천주의란 단어로 표현할수 있다. 아아들의 상냥함과 낙천성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의 슬픔을 함께 나눌때만이 아이들 내면에 숨겨져 있는것을 이끌어 낼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아이들에게 솔직한 글을 쓸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되었나 보다.




교직을 그만둔 저자는 오키나와에서의 생활을 통해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든사람을 평등하게 생각하는, 인간의 상냥함으로 지탱되는 오키나와 문화에서 저자가 생각하던 상냥함의 원류를 느끼게 된다. 참 자주 나오는 중요한 단어'상냥함'...일본과의 문화의 차이인지, 번역상의 어려움때문인지 '상냥함'이란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알수가 있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부자연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조금 더 적절한 단어가 없을까?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선생님들이 읽는다면 더 좋을 책이지만 가정에서의 선생님은 어머니가 아니던가? 이번에 '자녀와의 대화 기법'을 배우게 된 나로서는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로서 아이를 대할때 어리기때문에 가르쳐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 오지 않았는지..아이들을 신뢰하고 한인간으로 존중해 주었던가? 스스로 묻게 되었다.




명령으로 아이를 변화 시킬것인가,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하고 자기개혁을 일으키도록 아이들을 이끌것이냐. 둘중 어느길을 택할 것인지 교사에게 묻는 말이기 때문이다 ㅡ p193
이 글이 바로 자녀와의 대화 기법의 키포인트다. 아이에게 변화 할수 있게 도와주는 부모와 선생님이 있다면 문제아란 단어는 없어지게 될것이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책을 처음 읽어보게 된것인데,겐지로는 제목만 들어본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의 저자였다. 하지만 이사람에 대해 전혀 사전지식이 없던 나로선 책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책앞부분에 저자 소개가 조금더 자세히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분들이 지적했지만 표지의 사진..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고 나이도 가늠하기 힘든 저자의 사진때문에 이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지경이다. 저자 사진은 책안으로 옮겨주시길...




책의 첫부분에 요리에가 한말' 씹을 해서 내가 태어난 거야'라는 번역은 강렬한 인상을 주기위한 선택이었는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은어도 아닌듯 싶어서 이상했다.




저자는 글쓰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듯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이 쓴글에선 감동을 받았지만, 정신없이 왔다 갔다는 글 내용에 몰입이 힘들었다. 저자의 글을 번역한것이라 수정이 힘들겠으나 아이들과 저자의 어린시절이 너무 정신없이 섞이는 부분은 수정을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번역책의 어색함이라기엔 책 읽기가 매끄럽지 못한점은 신경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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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11-30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리한 지적들임다..

진/우맘 2004-11-30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좀 가닥이 없죠? 저도 읽으면서, 겐지로님이 원래 그렇게 쓴 것인지, 아니면 출판사에서 이런저런 짧은 글을 모으는 과정에서 공을 덜 들인 건지 궁금해 지더라구요.

꿈처럼 2004-12-0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수니나라님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진우맘님의 질책도 감사합니다^^;; 좋은 지적들을 담아서 더 나은 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몇가지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 출판사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부분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만드는 과정들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 싶군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악셀 하케 지음, 조원규 옮김, 토마스 마테우스 뮐러 그림 / 북라인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선물 받아서 읽게 되었다. 나라면 몰라서 사지 않았을 책목록에 들어 간다. 이책을 읽다보니 우디 앨런 감독이 떠올라서 웃었다. 잘생긴 것과 거리가 먼 외모에 신경질적인 인상에 끝없이 쫑알거리는 말들...지식인이면서 소심해서 나서지도 못하고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고..집에서 혼자 있을땐 이런저런 상상속을 헤매이며 혼잣말을 하는...우디 앨런의 영화도 많이 본것은 아니지만 내가 본 영화중에서 받은 느낌이다. 그런데  이책에서 그의 향기가 느껴졌다.

우리의 주인공은 아내 파올라와 루이스란 아들이 있고 자신과 대화해 주는 냉장고 보쉬를 데리고 산다. 밤늦게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보쉬와 하는 대화를 읽다보면 그의 상상력에 웃음과 외로움이 느껴진달까? 소심한 우리들은 집안에서만 본래의 자신과 만날수 있는것 같다.

미국도 아니고 프랑스도 아니고 독일 작가라는게..이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독일식 유머랄수 있는 글들이 재미있게 느껴질수도 있고, 황당하게 느껴질 사람도 있을듯...그리고 두세페이지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서 화장실에 앉아서 읽기에 딱이었다. 너무 길면 부담스러운데 가볍게 들고 읽기 편하다...화장실에 갈때 꼭 책을 들고 가시는분에게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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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동물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9
로이스 앨러트 글.그림, 문정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5월
구판절판


아이들에겐 이책이 장난감으로 느껴질수도 있다. 책보기의 다양함과 즐거움이란 면에서 어린아이들에게 적극 추천이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유명한 책이지만..처음엔 원과,정사각형과 삼각형으로 만들어진 호랑이가 나온다.

한장을 넘겨보면 정사각형과 삼각형으로 만들어진 쥐가 나온다.

자 이것이 삼각형만으로 만들어진 여우다.

마지막엔 지금까지 사용한 도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두번째 그림은 소로 시작한다..이번에 사용한 도형은 직사각형,타원,하트다.

한장을 넘겨보면 타원과 하트로 만들어진 원숭이..참 왼쪽 페이지엔 도형 설명이 붙어 있다.

하트로 만든 사슴

사용한 도형 설명

자 마지막엔 마름모와 팔각형,육각형으로 사자,염소,뱀을 만든다..각자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 보세요

이 책에서 만든 동물들이 마지막 장에 모두 나온다. 색도 화려하고 도형도 다양하고..만든 동물은 너무나 귀엽다..책 맨처음에 지은이의 말처럼 이책에 나와있지 않은 동물들을 만들어서 우리들만의 알록달록 동물원을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 지금부터 당장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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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1-09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걸 다 찍고 올리시느라 힘드셨겠습니다.. 부지런 하시군요..저는 엄두 안낸다는..저희 아이도 잘 보고 있는 책이라서 더욱 들여다 봤네요.^^

michooo26 2006-07-0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