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라졌다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13
수 코벳 지음, 고정아 옮김 / 생각과느낌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를 쓸때마다 고민이 된다. 어느 정도까지 책내용을 밝혀야만 이책을 읽는 사람들의 흥미를 반감시키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게 해줄수 있을까를..
책이든 영화든 너무 많은 사전 정보를 가지고 보면 긴장감이 떨어진다.

엄마가 사라졌다. 책 제목에서부터 엄마가 사라진다는 가장 큰 사건을 알려주고 시작한다.
하지만 어떻게 사라졌는지..엄마는 돌아올것인지는 책을 읽어야 알수 있다.
엄마가 사라진 사건의 진실을 알고, 엄마가 돌아오기까지 참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전에 유행하던 영화중에 '백투더 퓨처'시리즈가 있다.
부모님의 과거로 간 아들이 과거를 바꾸면  그 시점부터 미래인 현재가 바뀌게 되는 이야기.
과거의 부모님과 친구가 된 현재의 아들이 겪는 에피소드.
이책과의 차이는 엄마가 과거로 간것이 아니라  나이만 큰아들과 동갑으로 어려진 것이다.

"내가 그때 이렇게 했었으면..."
"이것만 달랐으면 내인생이 바뀌었을텐데..."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란 시처럼 두갈래 길에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환상을 헤매이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은 알수 있을까?

열두살 아들인 패트릭의 이야기와 열두살로 변한 엄마의 이야기가,
십대인 아이들과 엄마들이 같이 읽으면서 대화 나누기도 좋은 책이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같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끝나는 마지막은
역시 해피엔딩!!!!!!!!!!!

옛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는 이야기들은 미신이라고 여기기 쉽다.
문지방을 밟고 서지 말아라, 밤늦게 손톱 깍지 말아라 등등..
이책에선 아일랜드 전설을 이용해서 엄마가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국에서 환타지문학이 꽃을 피운것이 이런 전설을 소중히 여겨서가 아닐까?

40대를 코앞에 둔 나이다 보니 패트릭의 입장보다는 버나뎃의 입장이 되어서 읽은 책이라
내책 카테고리에 넣었다.
어른들도 어린시절이 있었는데...다 까먹고 살지 말자가 이책의 가장 큰 교훈이다.
그리고 돼지집으로 변해가는 집을 통해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가족을 보며 고소해한다면
내가 너무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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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2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인줄 알고 왔네 ㅠ.ㅠ;;;

ceylontea 2005-11-29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하고 달려왔잖아요... ㅋㅋ

산사춘 2005-11-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마가 나랑 동갑으로 만났으면 우땠을까 함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역시 엄청 싸울 것 같아요. 배 나왔다고 또 구박받을듯...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파트 문고에서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옆에 있는 초등학교,중학교 방학 추천도서는 다 꿰고 있게 된다.
작년 여름방학에 옆 중학교 추천도서를 문고에서 구입해서 대여하게 되었다.
여름방학 숙제로 필요한 책인데 개인적으로 다 구입하기 힘드니 좋은 일 해보자고 한건데..
문제가 생겼다. 방학이 끝나자 그 책들은 대여가 안된다.
그 목록들을 보면 과연 숙제 내 주신 선생님도 읽어 보신 책일까 싶은 중학생이 읽기엔 심오한(?) 책들이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읽을뿐 꾸준히 대여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중에서 보석 같은 책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란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요즘도 중학생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암기위주의 4지선다형 시험세대인 나로서는, 학창시절에 쉽게 과학을 접할수 있는 책을 못 읽은 것 같다.
과학은 나완 상관없는 공식과 암기로 이루어진 딴 세상 언어였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딴 세상 언어를 조금씩 해석할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는 것이다.
인기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생물학의 접목이란 시도도 신선하지만 여러책의 다이제스트 성격인 책 내용도 깊이 있게 접근하기 전의 맛보기로서는 아주 훌륭했다.

요즘은 배경지식이 어떻고 하면서 공부를 하더라도 튼튼한 뒷빽을 마련한 위에서 공부를 하도록 이끌어 주는 분위기다. 특히 논술위주, 창의력 교육이 평소에 쌓아둔 튼튼한 배경과 체력을 바탕으로 하기에
단편적인 공부인 벼락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과학블로그란 책을 소개하면서 수다가 길었던 것은 이 책의 주 대상층도 아마도 중고생들이 아닐까 싶어서이다. 잡지에서 나온듯한 선명한 사진들...한면을 차지하는 커다란 만화컷..단점으로 보일수 있는 가벼워 보이는 책은 뒤집어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이 부담없이 접근할수 있는 책이 아닐까?

우리들도 정확히 실체를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나쁘다고만 생각했던 것들을 짚어주고 장점과 단점을 친절하게 소개해준것도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본다.
물론 이책을 맛보기로 더 깊이 있는 전문적인 책들을 읽어준다면 더할수 없이 좋겠지만..

항생제,유전자 조작 식품,시험관 아기,장기이식, 비만 극복,환경 호르몬,백색식품등등..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수 있어서 이젠 친근하기까지 한 주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 해 볼수 있는 책이었다.
다이너마이트와 원자력 에너지, 석유에너지등도 우리와 떠어놓을수 없는 주제들이다.
과학이 사회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 주제들이 아닌가 싶다.

현대과학의 이슈들에 대해 맛보기 책이 필요한 중고등학생이나 쉬운 과학책을 찾는 분들에게 권할수 있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나같이 쉬운 과학 책을 좋아하는 구미에는 맞는 책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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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1-1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이런 책이 참 다양하게 나와요.
요즘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부러워.
(근데 막상 그애들은 책 읽을 시간도 없이 학원순례....ㅠ.ㅠ)

sooninara 2005-11-1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논술공부 위해서라도 이책을 읽으면 다행이죠?
전방욱의 '수상한 과학'이란 책이 이런 주제를 더 깊이있게 다루어서 좋더라구요.

마태우스 2005-11-1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수준에 맞는다면 제 수준에도 맞겠지요? 저희는 영화 취향도 비슷하잖아요^^ 읽으려고 사놨습니다

sooninara 2005-11-1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마태님이야 과학적 수준이 높으시잖아요..ㅠ.ㅠ
전 본인들도 안 읽을 책들을 추천해주고 숙제 내주시는 선생님들이 얄미워서..ㅎㅎ
무슨무슨 한국미가 어떻고 한글이 어떻고 하는 책은 저도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중학생 수준을 너무 높게 잡으시면 안되는데..

전 울아들 책도 한단계 쉬운거 위주로 읽혀요. 그래야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실증을 안내죠

억지로 읽는것 보다는 즐겁게 읽을 아이들 책으로 딱이라 싶습니다.

야클 2005-11-1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원봉사 하시는군요. 존경스럽습니다.쉬운일은 아닐텐데. ^^

sooninara 2005-11-1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책도 덤으로 볼수 있으니 좋아요. 봉사자의 특권으로 책선정도 맘대로 하고 빌리기도 더 많이 빌려요^^
 
위대한 마법사 호조의 수상한 선물 가게 내친구 작은거인 11
류가미 지음, 김정민 그림 / 국민서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봐도 무슨 이야기일지 상상이 되는 책이다.
마법사가 나오고, 선물 가게가 나오고..
처음에 위대한 마법사란 수식어때문에 호조라는 착한 마법사가 소원을 들어주는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내 추측과는 달리 소원을 들어주는 호조란 마법사는 아이들의 영혼을 댓가로 가져가는 나쁜 마법사였다.
호조에게 영혼을 준 아이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지만
하루나 이틀후엔 잠들어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병에 걸리게 된다.

'세상엔 두 종류의 아이가 있다. 하나는 특별한 아이고 또 하나는 평범한 아이다' 라고 생각하는 여주인공
유정이는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도 못 받고,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 평범한 아이다.

하지만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한 친구들은 욕심때문에 호조에게 영혼을 주어버려서 잠드는 병에 걸리고
평범하고 인기 없는 여주인공은 솔트라는 다른별 왕자의 도움으로 호조를 물리치고 친구를 구하게 된다.

영혼을 파는 이야기는 '파우스트'같고..마법사 나오는 것은 '해리 포터' 같고..
마법의 지팡이를 시험 해 본다고 속여서 호조를 강아지 쿠키로 만드는 것은 '장화 신은 고양이' 같고..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은 오히려 친근함이 들수도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처음엔 내가 권해 주어서 이책을 읽었고, 얼마후엔 본인이 원해서 한번 더 읽었다.
재미있다는 증거다. 이책의 어떤점이 좋았는지 물어 보았다.
"솔트가 흰쥐였는데 왕자로 변해서 마녀를 물리친 것이 재미 있었어요. 난 쥐가 좋은데.."
"거북이 그림도 재미있구요" 느림보 예은이를 거북이로 표현한 그림이 생각났나 보다.

넌 마법사가 소원을 들어준다면 무엇을 갖고 싶은지란 질문엔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안테나란다.
호조가 유정이에게 영혼과 바꾸자고 꼬신 안테나 말이다.

그림을 그린 김정민님의 "단정하고 예쁜 그림보다는 이책처럼 어딘지 수상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란 말처럼 처음엔 정신없어 보이던 그림이 볼수록 재미있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7살인 우리딸이 그린 왕자,공주 그림과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지니..아이들도 본인도 그릴수 있는 그림이라고 재미있어 할거라고 생각된다.

별을 하나 뺀것은 마녀호조와 결혼 하기 싫어서 솔트 왕자를 흰쥐로 만들었다는 대화에서 나온 부분때문이다.
"얼마나 인기가 없으면 남자에게 먼저 결혼 하자고 조르겠어."
공주병에 빠질까봐 '종이 봉지 공주'를 사다 읽히는 엄마들로선 가슴이 철렁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어른의 시선에서 문제가 되는거지 아이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부분이다.
그래도 작가가 조금만 더 신경써서 표현을 다르게 했다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2학년이 이해할 환타지 책이 많지 않은것 같은데..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100페이지가 넘지만 흥미로운 글전개때문에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단숨에 읽을수 있다.
생활창작 위주로 책을 읽었었는데, 마법사가 나오니 아이가 눈이 동그레 져서 읽는다.

2학년인 아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힘들었던 것은 영혼이란 무엇인가라는 것.
국어사전에선 '육체에 들어 있어 인간의 활동을 지배하고, 죽은 후에도 따로 존재할 수 있다고 믿어지는 존재' 라고 씌어져 있는데...우리 아들은 아직 영혼의 정확한 뜻을 모르는 눈치다.
그저 중요하고 남에게 주어선 안되는 그 무언가라고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한 질문은,
"너도 주변의 어떤 친구에게 부러움을 느껴서 그 친구처럼 되고 싶은 적이 있니?"
빙그레 웃으면 아들이 한 대답은 "비밀이예요"
아들아..엄마가 정말 궁금하다. 공부 잘하는 친구가 부럽니? 인기 많은 친구가 부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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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1-0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의 비밀, 그거 나한테만 살짝 공개해주면 안될까?
담에 만나면 물어봐야지.....^^

sooninara 2005-11-0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나도 갈쳐주세요^^ 울아들 마음속이 궁금하구만..
 
반혼사 7 - 완결
김태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비슷한 내용의 만화 두가지를 보게 되었다.
'백귀야행'과 '반혼사'
백귀야행은 전부터 제목은 알고있을 정도로 유명한 만화지만 이번에 1권부터 보게되었다.
재미는 있지만 10권에 가까워지자 조금 읽기가 힘들어졌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기는 무리였나 보다.
그런데....요괴와 이승,저승에 대한 한국판인 '반혼사'를 만나게 되었다.
(백귀야행은 배경이 현대지만 반혼사는 과거의 중국(?)이라는 것이 다른점이다.)

7권으로 완결되었다기에 용기내서 읽기 시작했는데...
1권을 읽을때는 그림도 정리가 덜되어 보였고, 내용도 백귀야행처럼 요괴와 도깨비가 나와서
조금 방심하고 읽었다.
그런데...한권,한권 읽어 갈수록..'아니 요것 봐라'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한방울의 물방울이 모여서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는것처럼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이 모여
서로의 인연들을 설명해주며, 마지막을 향해 모여지는 것이다.
김태연이란 작가의 솜씨가 참 맛깔스럽다.

난.... '반혼사' 7권까지 다 읽고, 다시 1권부터 7권까지 읽었다.
한번 보기보단 두번 정도 읽으면서 음미해도 좋을 책이다.

'백귀야행'과 비교해서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라며 '반혼사' 편을 들어주었지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듯 ..이책이 너무 싱겁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책이니 한번 관심 가지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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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10-14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사서 읽으셨나요? 만화책은 빌려보는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물만두 2005-10-1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려~ 그럼 어디 한번~

ceylontea 2005-10-1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저도 읽어 보고 싶어요..

ceylontea 2005-10-1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만화도 책을 사듯 사서 보아야 합니다.. ^^라고 저는 생각해요.

panda78 2005-10-1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럼 반혼사 다음 타자는 접니다. ^^

sooninara 2005-10-14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자세한 이야기는 귓속말로^^

만두성님..실론티님..판다님..
재미없어도 저에게 돌 던지시면 안되요^^
전 재미있었거든요. 그리고 아쉽기도 하지만 7권으로 마무리 해주어서 읽기에도 편했고.. 요즘은 20권이 넘는것이 많아서..

날개 2005-10-25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리뷰 쓰신거 이제야 봤어요..^^
재미있으셨다니 다행..^^ 저도 이 만화 참 맘에 들어요~

팥없는붕어빵 2005-11-01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재미나게 봤습니다..~b..
저도 갠적으로 백귀야행보단 반혼사가 더 나은 것 같아요..

sooninara 2005-11-01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붕어빵님..그렇죠? 저도 아주 잼나더라구요.
두어권 더 나와서 이야기가 진행됐더라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이 아쉽긴하죠. 완성도있는 중편을 읽었다는 느낌이듭니다.
 
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끌리는 책이 있다.
삿뽀로가 일본의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호텔도 아니고 여관도 아닌 여인숙이란 단어와 합쳐져서
궁금증을 갖게 되는 책이다. 하성란이란 이름을 보고 집어들게 되었다.

내용도 매력적이라서...사고로 인한 쌍둥이 남동생의 죽음, 우연한 만남과 사랑,
아이 같지만 쉽지않게 20살을 살아가는 주인공등이 단숨에 책을 읽게 해주었다.
책두께도 얇아서 오히려 다 읽고 조금 아쉬울 정도였다.

다른 리뷰를 보니 하이틴 로맨스답다, 일본작가풍이다,,등이 있는데..
아마 그점이 더 재미있게 해준것 같다.
아쉬운점은 김정인이란 역은 초반에 너무 멋지게 느껴져서인지 --왜 난 저런역에 약하냐고??--
뒤로 가면서 망가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긴 사랑을 하게되면 약해지고 초라하게 느껴지는것도 인간적이긴 하지.

주인공옆을 맴도는 '고스케'의 그림자, 책을 다 읽고도 마지막 결말이 무엇인지 헷갈려서
새벽에 알라딘에 있는 이책의 리뷰를 찾아 읽었다.
하지만 다른독자도 나와 비슷하게 그 부분의 답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해주려고 결말을 그렇게 했을거라고 해석한 착한독자도 있었지만..
난 어제 잠자리에서 뒤척이며 '고스케'에 대한 의문을 풀지못하고 고민했다.

완벽하게 단장하고 신장개업으로 손님을 맞았다기 보다는 어수선하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을
챙기며 문을 연 식당처럼...조금 정리가 덜된 책이지만...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하성란이란 작가 책으로는 부족한 점이 보인다는 리뷰도 있지만, 나만 재미있었으면 그걸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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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9-0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이책 읽은 분들께 물어보곤 하죠. 마지막이 어떻게 된 거냐구요. 혹시 그게 이책의 컨셉 아닐까요? 왜 그, 텔미 섬싱도 그런 수법으로 히트쳤잖아요..

sooninara 2005-09-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의 엉덩이춤..^^
전 처음엔 김00가 고스케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로 보나 장소로 보나 그러긴 힘들겠죠? 그가 일본과 연관되는걸로 나오기때문에
자꾸 그쪽으로 마음이 갔어요. 쌍둥이 동생의 죽음부분도 의문이고..
도대체 작가는 왜 그렇게 끝을 맺었는지..
속시원하게 이야기 해 줄분 없을까요?ㅠ.ㅠ

인터라겐 2005-09-2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마지막이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