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또 책 한 권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참을성이 없는데다 싫증을 잘 내서 큰일이에요. -_-;
처음에 책을 딱 볼 때는 오오오오~ 재미있겠다~~ 와 신난다~ 하면서 눈을 하트로 뜨고 달려드는데
한 1/3쯤 하면 너무나 지겨워집니다. ㅠㅠ
더구나 회사 다녀와서 집에서 개인 시간 쪼개서 하는 일이니 귀찮음은 두 배가 되죠.
아~~ 한 2/3쯤 했는데 이제는 책 표지만 봐도 울렁울렁 ㅠㅠ
이렇게 귀찮아하면서 하면 안되는데!! 독자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마음을 다잡다가도 꼬부랑 글씨 보면 한숨만 푸욱 ㅠㅠ
자꾸 깨작거리다가 시간 다 가고 그거 붙잡고 있느라고 책도 전혀 못 읽고
2월 중순까지는 꼼짝없이 이 타령이네요.
다른 분들은 안 이러시겠죠? 이렇게 하기 싫어하면 안되는데..하면서 맨날 반성합니다. ㅠㅠ
진짜 한두 달만에 여러 권 번역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혹은 진짜 자기가 다 한걸까? 하는 생각도 -_-a 긁적긁적 )
책이 나오면 자기 이름 인쇄된 걸 보는 기쁨은 정말 딱 5초..
그 순간을 위해 참아야 할 나날이 너무 깁니다 ㅠㅠ
번역으로 먹고살았으면 게으른 저는 벌써 굶어죽었을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