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또 책 한 권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참을성이 없는데다 싫증을 잘 내서 큰일이에요. -_-;

처음에 책을 딱 볼 때는 오오오오~ 재미있겠다~~ 와 신난다~ 하면서 눈을 하트로 뜨고 달려드는데
한 1/3쯤 하면 너무나 지겨워집니다. ㅠㅠ
더구나 회사 다녀와서 집에서 개인 시간 쪼개서 하는 일이니 귀찮음은 두 배가 되죠.
아~~ 한 2/3쯤 했는데 이제는 책 표지만 봐도 울렁울렁 ㅠㅠ
이렇게 귀찮아하면서 하면 안되는데!! 독자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마음을 다잡다가도 꼬부랑 글씨 보면 한숨만 푸욱 ㅠㅠ
자꾸 깨작거리다가 시간 다 가고 그거 붙잡고 있느라고 책도 전혀 못 읽고 
2월 중순까지는 꼼짝없이 이 타령이네요. 

다른 분들은 안 이러시겠죠? 이렇게 하기 싫어하면 안되는데..하면서 맨날 반성합니다. ㅠㅠ
진짜 한두 달만에 여러 권 번역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혹은 진짜 자기가 다 한걸까? 하는 생각도 -_-a 긁적긁적 )

책이 나오면 자기 이름 인쇄된 걸 보는 기쁨은 정말 딱 5초..
그 순간을 위해 참아야 할 나날이 너무 깁니다 ㅠㅠ
번역으로 먹고살았으면 게으른 저는 벌써 굶어죽었을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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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2-02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번역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영어가 엄청난 스트레스인 사람이라서요ㅠㅠ;

하이드 2007-02-0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백쪽한 날도 있다는 그분도 있잖아요. 후후.

세실 2007-02-0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몰랐던 사실~~~ 멋지십니다. 한때 공경희씨를 흠모했던 기억이~~
키티님 본명 알고 싶당.....

향기로운 2007-02-0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부럽습니다^^ 하기 싫어질땐 잠시 쉬세요^^;;

moonnight 2007-02-0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존경스러워요. 빤딱빤딱 +_+; 책 나오면 꼭 알려주셔욧 ^^

물만두 2007-02-0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BRINY 2007-02-0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시간 쪼개서 하시는 거잖아요. 힘드신 게 당연하죠. 전업 번역가보다 더 대단하신거죠~

이매지 2007-02-0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영어땜에 고생하고 있는데 부럽네요 ㅠ_ㅠ
책 나오면 알려주세요^^

Kitty 2007-02-03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아유 무슨 말씀을 ㅠㅠ
저도 안되는 실력에 하려니까 머리털 다 뽑힙니다. ㅠㅠ

하이드님/ 크하하하하하 진짜 그 얘기 듣고 웃었는데.
번역을 해보지 않았다는게 너무 드러났죠. 자기 무덤을 팠다고 봐요;;
하루에 백쪽이라니 지금 장난하나요..-_-;;

세실님/ 공경희씨 좋은 번역 많이 하셨죠. 저도 시드니 셀던 등 여러 권 신세를 졌다는 ^^ 제 본명은;; 나중에 더 책 많이 나오면 혹시;;;;

향기로운님/ 부러울 거 없으십니다;;; 이건 완전 노동이거든요 ㅠㅠ
하기싫을 땐 쉬고싶지만 마감날짜가 있어서 ㅠㅠㅠ

Kitty 2007-02-03 0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저는 직장이랑 대학원 다니시는 달밤님이 더 존경스러워요 +_+

만두님/ 한달에 책을 수십권씩 읽으시는 만두님께서 무슨 말씀을...

BRINY님/ 그래도 이렇게 들어와서 알라딘 서재질은 하고 있는 ^^;;;
전업 번역가는 대단한 것 같아요. 시간관리가 얼마나 어려울지...

매지님/ 전 미국에 몇년째 사는데도 영어때문에 고생입니다 ㅠㅠ
매지님 영어공부 열심히 하시던데요 뭐. 일어랑 한자도 배우신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