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어 배우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배워본 편입니다.
영어야 뭐 먹고사는데 필요해서 배웠으니 그렇다 치고
일어는 처음엔 완전 취미로 배웠는데 일본에서 살게되는 바람에 자동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되어버렸죠 -_-;;
지금은 제1 외국어가 영어인지 일어인지 헤깔릴 지경;;; 일어가 더 편하기도 하고;;;; 
독어도 옛날에 한 2년쯤 배웠는데 하도 쓸 일이 없어서 지금은 거의 못해요.
(배우든 가수든 꽃미남이 있어야 언어공부에 박차가 가해지는 이상한 스타일 -_-;)

그래서 얼마전부터 꽃미남이 드글거리는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
원래 좀 관심이 있어서 대학교 때 한학기 배우기는 했었는데 그 다음에 다 잊어버렸죠 뭐.
마음을 굳게 먹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을 하고 들어갔는데
교실에 다시 들어가서 칠판 보면서 앉아있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완전 초급 코스라서 알파벳부터 막 외우고,
선생님이 단어 하나 읽어주면 아기 참새들이 입 벌리듯이 학생들이 입을 모아 따라하고 ^^;;
중학교때 처음 abc 배우던 생각도 나고 연습장에 단어 써가면서 외우고...너무 신납니다. ^^
학교다닐때는 그렇게 지겹더니 졸업하니까 교실에 앉는게 또 신기하고 좋네요.
역시 사람은 뭐든 배워야 하는 것;;;

게다가 미국애들이랑 배우면 편한게,
선생님이 누구 해볼사람~ 하고 자원자를 찾으면 다들 마구 손을 듭니다.
자신이 있거나 없거나 그저 손을 들고 본다니까요;;
우리처럼 다들 선생님이랑 눈 안마주치려고 책상만 바라보지 않으니까 아주 편합니다. ^^
항상 자원자가 있으니 선생님이 저를 시킬 일이 없죠. ^^;;;

어쨌든, 그거 몇 주 배웠다고 요즘은 스페인어 안내방송이 쪼끔 들리네요 ^^
열심히 배워서 우리나라 신파극 못지 않게 울고짜는 멕시코 드라마를 보는게 제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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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2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도대체 몇개국어를??? 우와~ 5개국어하시네요. 대단하세요.

moonnight 2007-01-2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키티님 존경스러워요. 외국어 잘 하시는 분들 부럽던데. 게다가, 스페인어라니잇. 멋져라. ^^

진주 2007-01-2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몇주만 배워도 귀가 조금 열린다구욥???
수십년(햇수로만) 배운 내 영어는 왜 아직도 까막귀일까요 엉엉~

BRINY 2007-01-2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페인어 배우고 싶은데, 학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독학 생각중입니다. 이번엔 제가 그동안 애들 가르치면서 생각한 방법을 제 자신에게 직접 써보려구요. 일단 독학교재에 딸린 mp3화일부터 줄창 들어보려구요. 흠흠. 그런데 전 혀가 짧아서 권설음이 있는 언어에 무진장 약하거든요. 중국어와 터키어 그래서 관뒀는데 스페인어는 독학이니 잔소리할 선생님과 비교당할 동급생들이 없네요. 핫핫핫!

Kitty 2007-01-30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배운다 = 할 줄 안다는 아니랍니다 ^^;;;
제대로 하는 것은 한국말밖에 (그나마도 어휘 이상해지고 있는;;)

달밤님/ 잘하다니요 ㅠㅠ 뭐 배우는 건 제 마음이지 않겠습니까;;
미국애들은 워낙 비슷해서 금방 배우더군요. 저는...지진아 -_-;;

새벽별님/ 그럼요. 아주 울고짜고 바닥에 쓰러지고 따귀 때리고..(...)
아마 사람들이 정열적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

진주님/ 제가 들린다는 것은 익스큐즈미, 플리즈, 뭐 이런거랍니다;;;;
사실 들린다고 할 수도 없는;;;

BRINY님/ 맞아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중국어 배우고 싶었지만
여기서 중국어 배우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혔다는...
그래서 젤 접하기 쉽고 많이 쓰는 스페인어로 낙찰을 봤죠.
TV만 틀면 스페인어 방송이 몇 개씩 나오거든요.
rr 발음은 저도 포기 ㅋㅋㅋ 대학때도 포기했었는데 이젠 더 안되더군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