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묘지 2 - [할인행사]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공포의 묘지 2 Pet Sematary II, 1992
감독 : 메리 램버트
출연 : 에드워드 펄롱, 안소니 에드워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11.




“소년이여. 때로는 놔줄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라네.”
-즉흥 감상-




  어느 날 갑자기 저의 앞에 나타난 참한 처자…가 아닌 DVD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지름신의 에로틱한 유혹에 피 같은 생돈을 투자해 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그럴싸한 표지에 앞선 영화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1989’의 여운이 남아있었던지라 어떤 방식으로든 수중에 넣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결국 시간이 많이 흐르고서야 만나보게 된 작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보름달이 휘영청 떠있는 어둠에 잠긴 숲을 배경을 먼저로 한 여인이 돌계단을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이어지며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인이 석관에 손을 얹으며 분위기를 잡는데, 음? 영화 촬영장의 한 부분임이 드러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NG와 함께 재촬영에 들어가는 상황은 무대 세트의 문제로 인한 여배우의 죽음으로 일단락 되게 됩니다. 
  한편, 그러한 사고로 인해 유명한 여배우이자 엄마가 운명을 달리해버린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새로의 삶의 터로 오게 되는데요. 아아. 그 모든 적응 과정이 참 힘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 절대로 굴하지 않던 소년은 그 과정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개가 죽임을 당하게 되자 마을의 소문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인디언 무덤에 개를 묻게 됩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개가 살아 돌아옴에 마을에서는 비극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에. 뭐. 볼만은 했습니다. 영상적인 감각도 전편 못지않은 정성이 잔뜩 묻어 나옴을 느껴볼 수 있었으며, 이야기의 구성도 약간의 억지 말고는 무난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하지만, 이 문단의 시작에서 이미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번 이상은 보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네? 뭐가 또 어떻기에 저의 ‘불만 안테나’가 반응해버린 것이냐구요? 음~ 이 부분은 결론부분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뭐 경고라고 생각하고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바로, 죽음에서 돌아오는 행위에 대한 진실 탐구에 선배 급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니 마을의 전직 수의사인데요. 앞선 이야기에서의 연결점을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 고양이 ‘윈스턴 처칠의’ 언급이 나오며 그것이 자신의 고양이었노라 하는 부분에서 배신감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네? 그래도 무슨 소리신지 모르시겠다구요? 아아. 원작과 그것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에서 등장하게 되는 주인공은 사실 ‘대학교 부속진료소’에서 일하게 된 ‘의사’였는데, 여기서는 ‘전직 수의사’? 아아. 무슨 연유가 있으려니 했었지만, 아무튼,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저의 뇌를 압박하고 말았습니다. 으어어~!!




  이런이런.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잠시 얼이 빠져나가있었군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세트나 촬영기법도 좋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서 마음이 들지 않게 되어버린 작품. 그러면서도 이 작품의 주제는 나름대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바로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집착’, 이 얼마나 무서운 ‘힘’이란 말입니까? 거기에 금지된 것으로의 지적 호기심이 불러일으킨 재앙. 이것이 단지 하나의 ‘믿거나 말거나’의 상황이 아닌 실제 하는 것이라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그 무덤에 ‘무엇’을 묻고 되살아나길 기원할 것인지 문득 궁금해져버렸습니다. 네? 저요? 흐음~ 글쎄요. 저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 생명체를 길러본 적이 없다보니 잘 모르겠는데요. 이 작품들이 말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인한 행위보다도 분명 금해야 할 것임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어떠한 ‘이끌림’으로 행해지는 것인지라 저도 무엇을 묻게 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봐야 할까요? 그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과연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 되겠습니까? 



  그럼, 영화 ‘다크 하프 The Dark Half, 1993’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69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쏘우 3 - Saw 3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토빈 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쏘우 3 Saw III, 2006
감독 : 대런 린 보우즈만
출연 : 토빈 벨, 샤니 스미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05.




“제로의 제로를 달려라!!”
-즉흥 감상-




  그럼 앞선 감기록에서 예고했듯 이어지는 세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여인의 ‘게임오버’라는 말과 절규에 가까운 ‘죽여버리겠어!’를 외치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둠속에서 흐느끼고 있던 남자가 자신의 발에 잠겨있는 족 쇠를 풀기 위해 변기 뚜껑을 이용하는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오오. 그 처절한 행위와 함께 일단은 구속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폭발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어떤 엽기적인 사건 현장에 들어서게 되는 여 형사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다행히도 피해자가 실종되어버린 형사가 아니라는 안도감도 잠시, 이번에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부터 ‘직쏘’를 추적하던 이 여 형사가 ‘게임’의 희생양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탈출에 성공했다 생각이 드는 군간 그녀 역시 ‘게임오버’를 당하게 되는군요. 
  이어서 이번에는 능력은 있지만, 최근 가정 문제로 고민이 많은 한 여 의사가 ‘직쏘’에게로 납치되어오게 됩니다. 살아남기 위한 조건은 죽어가는 ‘직쏘’를 살릴 것. 하지만 그 조건 자체가 너무나도 터무니없었기에 갈등하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나무 상자 안에서 깨어난 한 남자가 풀릴 길 알 수 없는 원한의 마침표를 향한 ‘직쏘’의 게임에 참가하게 되면서 이 모든 이야기들은 그저 복잡하게 진행되기 시작하는데…….




  감기록을 위해 다시금 열어본 이 작품은 순간 그 즉흥 감상으로 ‘변질되어버린 게임. 그리고 뒤틀려버린 인과관계’를 적어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젠 몸져 누워버린 ‘직쏘’를 대신하여 첫 번째 이야기부터 계속등장하게 되는 여인이 그 후계자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녀가 뒤를 이어간다 생각되는 순간부터 살아남을 가능성이 처음부터 사라져버린 변질된 게임이 등장함에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뇌가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아직 이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앞선 영화 ‘쏘우 2 Saw II, 2005’의 마지막에서 ‘직쏘’가 운명을 달리한줄 알았습니다. 대신 이번 편에서는 더 이상의 거동이 불가능해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 안에서 헐떡거리는 모습하며 그 자체로 불법인 자신에게로의 ‘수술’을 ‘게임’으로서 참여하는 모습에 감히 포스의 절정을 달리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밝혀지게 되는 ‘돼지머리’의 정체는 앞선 모든 이야기들의 퍼즐조각이 하나로 모여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에 작은 희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는 앞선 이야기보다도 뭔가 더 맥이 빠지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그것은 이어질 네 번째 이야기에서 그 심각성을 더 달리게 되지만,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질 감기록에서 더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문득 다른 분들이 쓰신 이 시리즈에 대한 감상문들에서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라’의 내용이 언급됨에 잠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분명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것에 대한 교훈이 느껴지는 듯도 했지만, 왜 계속되는 작품들에서는 더더욱 잔인해진다는 기분만이 드는 것일까요? 그나마 직소퍼즐의 조각들이 하나 둘 조립되기 시작한다는 것과 뭔가 노력을 많이 했다는 기분이 있기에 만나고는 있었지만, 솔직히 네 번째 이야기를 접하며 6편까지 예정되어있다는 말을 들은 순간 전파 뚱땡이들의 놀이터인 ‘꼬꼬마 동산’을 방문해 “이제~ 그만~”을 힘차게 외쳐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아무튼, 문제의 영화 ‘쏘우 4 Saw IV,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64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쏘우Ⅱ LE (2disc) [dts] - Oh Yes, There Will Be Blood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도니 월버그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쏘우 2 Saw II, 2005
감독 : 대런 린 보우즈만
출연 : 도니 웰버그, 샤니 스미스, 토빈 벨, 프랭키 G, 글렌 플러머, 디나 메이어, 엠마뉴엘 보기어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05.




“시작은 끝을, 그리고 끝은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것도 처음부터!!”
-즉흥 감상-




  그럼 앞선 영화 ‘쏘우 Saw, 2004’에서 이어지는 소개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깜빡거리는 전구 하나와 누군가의 신음에 가까운 숨소리, 그리고 정체 모를 공간 속에서 문득 정신을 차려 무엇인가 그 용도가 의심스러운 이상한 장치를 뒤집어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살려달라는 절규에 이어 범인이라 생각되는 존재의 메시지가 재생되게 됨으로서 삶과 죽음의 선택에 대한 게임이 제안되게 되는군요. 하지만 조건에 만족되지 못한 그는 그만 ‘게임오버’를 당하게 됩니다. 
  계속 되는 이야기는 구치소로 자신의 아들을 찾으러 온 한 형사의 모습으로 이어지는데요. 아들과의 갈등상황에서 해어져 아들의 전화를 기다리던 중 ‘직쏘’와 관계되어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어떤 엽기적인 사건 현장으로 호출 받게 됩니다. 그런데 ‘직쏘’는 이번 편의 주인공이 될 형사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에 생각보다 빨리 대면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아들과 다른 사람들이 또 다른 ‘게임’에 참여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서 새로운 게임의 장으로 안내하게 되는데…….




  네? 이번에는 왜 다른 시리즈들처럼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을 공개하면서 시작하지 않냐구요? 하하핫. 그거야 이미 4편까지 공개된 이번 작품들의 행진 속에서 개인적으로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특히 가장 마지막 부분이 절정점이었다보니 혹시 이 작품을 차례로 순례하실 분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자제해보고자 한 것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라면 역시 ‘직쏘’가 직접 등장해 자신을 추적해온 경찰들과 정면대결을 펼친다는 것이었는데요. 앞선 이야기에서는 이런 저런 수법으로 시선을 피해온 ‘직쏘’가 이야기의 주최가 되어 그 당당함으로서 상대방을 누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표시되는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영상적인 감각을 그런대로 그대로 옮겨온 것 같긴 한데 나름대로 반전이라 생각되는 마지막 부분이 많이 약하다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아직은 무엇이라 설명하기 힘든 묘한 ‘약해짐’. 흐음. 그 약해짐에 대해서는 네 번째 이야기에 다가감으로서 더 다뤄보고자 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뭔가 장황하게만 보이는 즉흥 감상이나 해명 해보라구요? 시작이자 끝, 끝이자 시작, 글쎄요. 종종 하는 말이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현재의 지평’안에서만 사건을 받아들여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번 편에서 절실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을 나름대로 압축 해본 것이 위의 즉흥 감상이니 그나마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 이번 편의 재미를 위해서라도 즉흥 감상의 해명은 이정도로만 해볼까 하는군요.




  아아. 드디어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에서 과제를 남은 것 하나 없이 전부 제출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홀가분함과 함께하는 또 다른 압박감의 기분이라니요! 만일 ‘직쏘 실험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분이 이럴까나요? 다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계속되는 ‘게임’이 남아있다는 그런 기분 말입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는 밀려버린 개인 숙제를 해치워버릴까 하는군요. 그래도 일단은 차 시간이 남았으니 영화 ‘쏘우 3 Saw III, 2006’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563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쏘우 [dts-ES] - [할인행사]
제임스 완 감독, 리 웨널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쏘우 Saw, 2004
감독 : 제임스 왕
출연 : 캐리 엘위스, 대니 글로버, 모니카 포터, 마이클 에머슨, 토빈 벨, 켄 렁, 마켄지 베가, 샤니 스미스, 디나 메이어, 베니토 마티네즈, 리 워넬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04.




“상상하지마라! 당신의 상상력은 이미 계산되어져 있었다!!”
-즉흥 감상-




  몇 년 전 부터던가 이 작품에 대한 소문과 함께 뭔가 웃기지도 않던 패러디를 많이 접했었는데요. 이상하게도 유명하다고 꼭 보라는 작품일수록 손이 잘 가지 않던 저로서는 이 작품이 그만 ‘투명인간’이 되어버렸었다는 사실에 유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만남이란 운명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결국에는 지인들과 함께 영화 ‘쏘우 4 Saw IV, 2007’를 보러가기로 약속이 잡혀버렸었기에 시작의 테이프를 끊어버리고 말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과 함께하는 물소리와 문득 눈을 뜨게 되는 욕조안의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발목에 족 쇠가 채워진 체 공간을 탐색해나가던 남자는 자신이 영문 모를 공간에서의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여차저차 겨우 스위치를 찾아 조명이 켜지는 순간 폐쇄된 공간 안에 둘이 있으며 그런 둘의 사이로 뒤통수가 날아간 한 남자의 시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무튼, 자신들이 감금당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둘은 각자의 소개를 하게 되고 탈출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주머니 속에 각각에게 전해지는 메시지가 있음을 알게 되고 범인이 남겼을 것이라 생각되는 수수깨끼를 하나 둘씩 풀어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 서로의 비밀은 그 상황을 절망으로서의 마침표를 향한 광기의 질주를 부추기게 되는데…….




  우후. 초반 줄거리만 적어본다 하여도 생각보다 많이 적혀진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설정된 상황이 극히 단순히 보일지라도 앞으로 전개시켜나갈 이야기에 대한 많은 장치가 처음부터 여기저기 숨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을 하게 했었는데요. 이 이야기는 이렇게 두 사람만의 탈출기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앞선 감기록에서 소개한 영화 ‘쏘우 단편 Saw Director Original Short Film, 2003’의 내용을 포함하며, 상황 밖에서의 엽기적인 사건현장을 통해 ‘직쏘’를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와 감금당하기 전의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 등이 나오게 됩니다.




  네? 어라?! 호출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와보니 진짜 줄거리만 한 번 더 적은 것 같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삶과 죽음」이라는 선택의 기로 앞에 선 사람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게임을 하고 싶다I want play game.”를 말하는 범인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 대한 ‘게임’의 비유를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올인’, ‘인생역전’과 같은 도박의 성질을 지닌 말들 속에서 ‘나’는 지금 어떤 자세로 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아버렸던 저로서는 글쎄요. 앞으로 계속 소개하게 될 통재불능의 ‘직쏘 실험장’에만 납치되지 않았으면 할 따름입니다.




  감기록의 작성이라는 명목에서 한 번 더 만나보게 된 이 작품은 ‘직쏘’가 희생양들에게 남기는 ‘직소퍼즐zigsaw puzzle’의 조각 흔적과 같이 영화 전반에 걸쳐 이미 작은 복선들을 엄청나게 뿌려져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아직 이 작품을 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손가락의 춤을 멈춰볼까 합니다.




  그럼 이 작품에서의 범인이 가장 마지막에 날리는 ‘GAME OVER’라는 말에 ‘CONTINUE!!’를 외쳐보며 영화 ‘쏘우 2 Saw II, 2005’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562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추얼 웨폰 - 할인행사
소니픽쳐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버추얼 웨폰 夕陽天使: So Close, 2002
감독 : 원규
출연 : 서기, 조미, 막문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1.30.




“이, 이것은 종합예술의 집결체다!!”
-즉흥 감상-




  언제부터던가. 심심해서 TV를 작동시켜보면 영화만 집중적으로 방영해주던 영화 채널에서 뭔가 느낌이 팍팍 꽂힐 준비를 하게 했던 작품을 하나 간헐적으로 보여 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중간 중간 잘라보는 영화에 대해선 전체를 볼 생각을 잘 가지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생일을 맞이했던 친구가 찾고 있던 영화가 있다고 해서 저도 만나보게 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있는 전기의 꽃으로 아름다운 도심의 야경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로 인해 보안망이 뚫리는 한 회사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해결사로 불리는 ‘엔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되자, 회사는 ‘엔젤’을 호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건물로 들어서서 회장 앞에 나타는 백의의 여인은 자신이 ‘바이러스’이자 ‘엔젤’이라고 소개하며 그저 화려한 액션으로 회장을 암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건현장을 조사하던 경찰들과 전 회장의 재산을 노려 엔젤을 이용했던 두 사람이 엔젤을 추적하고 처리하려 함에 엔젤은 조금씩 그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요. 한편, 엔젤은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과거 속에서 그들의 현재를 조정하게 할 작은 마찰들이 일어나게 됨에, 이 모든 것을 청산하려 하지만 결국 넘어야 할 문턱이 나타남에 그만 삶과 죽음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아웅~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현재의 시점에서는 옛날 작품 같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종합적으로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오락영화 중에서는 꽤 예술적이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사랑과 일, 복수와 경쟁, 오해와 진실 등 어떻게 보면 뒤죽박죽인 듯 하면서도 부분 부분 만화 같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별다른 생각 없이 한편의 잔잔한 뮤직비디오까지 보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적은 것만으로도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다 끝나버린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주인공과 안타까운 로맨스를 보이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이었습니다. 네. 바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송승헌씨였는데요. 그 짙은 눈썹으로 예전에 국내에 방영했었던 사극드라마 ‘홍길동’에 출연했었노라 생각되어 검색해보니, 으흠? 김석훈 이라는 연기자가 홍길동 역할을 했다고 나오기에 기억의 배반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건 거야 어찌 되었건,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위에서도 적어두었듯 대부분이 만화 같은 설정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다음, 살인자들 중 하나가 그녀들을 다크 히어로의 길로 인도했다는 내용하며, 아버지의 유산을 이용할 수 있었기에 모든 통신망을 장악했다느니, 기타 등등 현실적인 계산으로는 상식을 벗어나는 상황 설정이 난무를 하고 있었지만, 뭐. 오랜만에 머리 안 아프고 화려한 영상물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이런 작품도 있다고 속삭여보고 싶어지는군요.




  이번 작품에서서는 위성을 이용한 ‘모든 것을 보는 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완벽에 가까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는데요. 그래도 역시 사랑의 힘 앞에서는 ‘최강’의 이름 또한 ‘죽음’이라는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었는가 참 안타까운 결론이 만들어짐에, 뭐. 긴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감기록은 횡설수설 여기서 마쳐 보고자합니다.




Ps. 흐음. 최근에는 독서 하시는 분이 적어진 탓인지 밀려있는 감기록도 전부 영화일색이라는 점에서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었는데요. 다시 말해, 책을 읽기 위해서라도 영화 추천만큼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게 있어요~”정도로만 해주셔도 동기유발이 충분한데 “이거 보세요!!”같은 건 알게 모르게 압박감이 생기더군요(웃음) 

 

TEXT No. 559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