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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격체人格體 : person, 2003
작가 : 김영호
작성 : 2006.02.07
 
“나는 기록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알아가는 것일까?
그리고 마침표를 통해 진화됨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즉흥 감상-
 
  어느덧 감상 기록도 이번을 통해 공식적인 횟수로 200회가 되었습니다. 그런지라 뭔가 특별한 작품을 접해보고 싶었고, 짧게만 느껴졌던 기나긴 고민을 통해 책이라는 형태로 묶여진 어떤 것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숨에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고교시절의 일기장을 뒤적이며 느꼈었던 다크 오오라 못지않은 강렬한 느낌을 받으며 읽어보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해개보겠습니다.

  유리로 된 한 벽면과 책으로 도배된 두 벽면을 가진 목제구조의 조용한 찻집. 그곳에서 한 여 작가와 그녀를 인터뷰하기 위한 한 남자 기자의 만남으로 인기작 ‘인격체’의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지게 됩니다.
  낙동강이 아래로 흐르는 아양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구해주는 한 남자가 있군요. 하지만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그녀를 구하게 된 남자는 ‘무엇’인가를 피해 여자와 함께 끝나지 않을 듯한 기이한 도주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두운 밤. 쾌청한 모습에서 태풍이라도 몰려오는지 으르렁 거리기시작하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악몽이라도 꾼 듯 땀에 흠뻑 젖어 잠에서 깨어나는군요. 그리고선 워드 프로세서에 무엇인가를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꿈의 기록을 마친 그에게 「당신을 죽이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이렇게 문을 여는 두 개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가?”라는 명제를 통해 진실이라는 거대한 문에 노크를 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 작품은 2001년 7월 21일에 연재를 시작하여 2003년에 7월 21일에 마침표를 보고, 책 형태로 묶어보라는 소수의 팬들의 성원에 용기를 내어 혼자 이곳저곳의 인쇄소를 찾아다니다, 결국 권당 8000원의 가격으로 전자상태의 문서에서 잉크 냄새가 나는 책의 형태로 세상에 내놓은 처녀작이 되는 작품입니다. 후훗. 이 녀석의 탄생을 위해 엄청난 산고(?)를 겪었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뭐랄까요? 너무나도 수정할 것이 많이 보이는 것이 내심 부끄럽기도 하더군요(웃음)
 
  사람은 아파봐야 성숙한다고, 처음에는 힘든 고백 뒤의 거절로 인한 타격으로 인해 복수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작품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재를 통한 그 끝에 도달했을 때는 후훗. 나름대로 깨달음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아. 정말이지 지금 같으면 감히 생각지도 못할 생각이 무작위로 섞여있는 엄청난 실험정신이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작품의 이면 속에 숨어있는 어둠의 흔적이라면 좋을까요? 비록 지금 와서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품일 지라도, 앞을 향한 작은 한 걸음이 된 것임에는 두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하마터면 중도하차할 뻔 했었던, 그래도 끝을 보고 싶다라는 기분에 결국 중편정도의 분량으로 마침표를 찍었던 작품. 어쩌면 이 작품이 있었기에 자신의 유전정보를 담은 생명체를 탄생시킨 부모 된 마음을 좀 더 일찍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그밖에도 많은 생각을 해보며 저는 눈이나 붙여야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감기랑 빙판길 조심하세요.
 
Ps. 군대 시절부터 이 작품의 다음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저런 일로 정신이 없는 형편이지만, 글쎄요. 점점 발전한다는 기분이 드는 만큼, 그리고 써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쉽게 포기하지 못할 제 인생의 숙제가 될 것만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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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너희가 옛날이야기를 믿느냐?, 2000

저자 : 이태호

출판 : (주)대명종

작성 : 2009.02.09.



“다시 읽어봐도 그저 새롭기만 하구나!!”

-즉흥 감상-



  만화 ‘토이 솔져 Toy Soldier, 1997~ 1999’를 읽고 반해버린 작가님이 있었고, 우연히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지했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화장실에 들를 때마다 만나보았건만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하지만 단편집에 가까운 이야기들의 연속이었기에 일단 차례에 표시되어진 제목들만 적어보면 신데렐라, 아기돼지 삼형제, 선녀와 나무꾼, 재크와 콩나무, 흥부와 놀부, 별주부전, 알라딘과 요술램프, 빨간 모자, 피노키오, 햇님 달님, 심청전, 곶감과 호랑이, 便犬(변견) STORY, 늑대와 양치기 소년, 헨젤과 그레텔, 은혜갚은 두꺼비, 토끼와 거북이, 박쥐 이야기, 라푼젤, 골뱅이(우렁이)색시,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백설공주-1, 숲속의 잠자는(백설)공주-2, 개미와 배짱이, 미녀와 야수, 피리부는 사나이, 장화홍련전, 장화신은 고양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혹부리 영감(반말버전)이 되겠는데요. 제목만 옮겨봐서 이정도이지 다른 동화(?)들과 섞여 입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었으니, 구해볼 수 있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 보렵니다.



  물론, ‘옛날이야기’에 대해서는 이번 만화 말고도 성인이보는, 뒤집기, 진실 등의 꼬리표를 달아 있는 그대로의 동화를 마주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시점의 제공으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작품들이 많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국내 출판물 중 지극히 짧은 수명을 자랑하는 이런 만화책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격중입니다. 하지만 ‘쥬신, 2002’이라는 작품을 연재중단으로 그 후 소식을 접하고 있지 못했다보니 작가님의 소식이 궁금해졌는데요. 그래서 알게 된 것으로는, 오호! ‘레드’, ‘크래쉬얼터너티브’, ‘일레븐’, ‘투신’과 같은 작품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기회가 되는 데로 달려보고 싶어졌습니다!!



  네? 아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숭배자의 환희로 궤도이탈을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옛날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이미 지난시간대의 이야기이니 현재의 시점으로 왈가불가 할게 못된다구요? 역사란 되풀이 되는 것이니 앞선 이들의 기록이 가진 교훈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구요? 기록된 이야기란 시대상황에 따라 왜곡과 변질이 있기 마련이니 원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구요?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덤으로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몇몇 인기 캐릭터들의 출연과 작가님의 시대고발정신을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워낙에 구해보기 힘든 작품이 되어버린지라 일단은 넘겨볼까 하는데요.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운영 중인 북카페를 방문해 만남의 기회를… 아. 네. 광고(?)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가고, 세상은 자꾸만 변해갑니다. 아니면, 그런 세상을 바라보는 제가 변해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한때나마 이슈가 되었건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들 마냥 그저 아련하기만 한데요. 이렇게 받아들이기 쉬운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생각의 시간을 마련해주신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그럼, 현재 정신없이 읽고 있는 최고의 옛날이야기인 ‘아라비안나이트’를 계속해서 달려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제야 전체 분량의 1/3지점을 통과하게 되었지만, 뭐랄까요? 이때까지 읽은 부분까지만 보더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이야기들과는 작음에서 커져감으로 차이가 점점 많아지더라는 것만 살짝 속삭여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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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늘 속 파람 그리고 별, 1997

저자 : 박무직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9.03.01.



“내 마음 속의 별은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심심할 때마다. 그리고 근심걱정을 뒤로 풀기위한 장소를 들를 때마다. 도대체 몇 번이나 손에 들었었는지 세기를 포기해버린 ‘읽기’가 있었음을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중 하나로 제가 좋아하는 만화작가의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작은 우물 속에 살고 있던 작은 개구리공주가 있던 어느 날. 그녀의 우물 안으로 두꺼비가 하나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우물 바깥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하늘 속 파람 & 별]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인도의 어느 고대 유적지를 방문하게 된 한 여인이 경험하게 되는 시공의 초월인 [수트라], 어느 날 팔이 길어지는 병에 걸린 한 남자가 경험하게 되는 실연의 슬픔과 새로운 사랑 [별에 닿는 팔], 우주여행으로 인한 시간의 상대성으로 이별하게 된 한 쌍의 남녀 [LTU], 밥이라면 목숨이라도 걸 듯한 ‘마쉬맨’이 언젠가부터 ‘미래’라는 이름의 처자를 좋아하게 됨에 어쩔 줄 모르고 [마쉬맨은 미래양을 사랑합니다], ‘전사의 램프’를 탈취하여 인간계로 도망친 요정공주님의 엄마 찾아 삼만리 [엄마가 보고 싶어], 별을 팔고 있는 한 마녀와 어린 시절 그녀를 처음 만나 자신의 명이 다할 때까지 별을 사게 되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 [전설의 밥],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사랑하던 아빠가 얼굴한번 본적 없는 엄마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아빠 미워!!”를 선언하게 된 공주를 달래기 위한 임무 [미미르], 영원한 빛의 밝음으로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 소년과 컴퓨터 [Night] 와 같은 이야기가 있게 되는군요.



  앞서 소개한 적 있던 ‘TOON, 1998~2000’ 이라는 작품을 통해 좋아하게 되었던 박무직이라는 만화가의 작품에 이어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하면 좋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그리 많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 감히 팬이라고 까진 자신하지 못하겠는데요. 아무튼, 방금 요약한 줄거리만 보아도 아셨겠지만 이 책은 단편집이 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단편집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각각 이야기마다 있는 [작가 노트]를 통해서도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긴 하지만, 독자인 제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면 한 편 한 편을 통해 각각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생각되면서도, 전체를 통해서는 위의 즉흥 감상처럼 ‘별’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연상했다는 ‘별’의 이미지는 조용필의 노래 ‘모나리자’의 예로 들고 싶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음~ 뭐랄까요? 또 다른 세상의 동경에 대한 대상으로서,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대상으로서, 시간을 초월하는 모습의 은유로서, ‘스타-우상-’을 바라보는 용기 있는 자세로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기 위한 도전정신으로서, 자체로 별 따는(?) 이야기로서, 진실을 마주하려는 별똥별과 같은 자세로서, 꿈을 발견하기 위해서 등 조금은 억지 같을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별의 이야기’를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하신 것을 언제로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대학생활의 MT등 각종여행과 남자일 경우에는 군 생활을 대표적인 예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한때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시골 어느 마을로도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해버렸음에 ‘칠흑’은커녕 그 무한으로 찬란하던 밤하늘의 기억이 그저 꿈결 같은 추억이 되어버렸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별자리’와 관련된 각종 신화까지 그저 그림책을 통한 이야기 거리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라도 시야 아니, 마음 하나 가득 별들 담아 보아야겠다 다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영화를 통해 인식하게 되었던 ‘오리온좌’는 일단 넘기고서라도, 뱃사공과 지표에 대해 말할 때마다 자주 언급하던 ‘북국성’을 찾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함에 그것을 찾아보고 저의 소원을 걸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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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지카 KAJIKA, 1998

저자 : 토리야마 아키라

역자 : 최현미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8.12.08.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즉흥 감상-



  아아. 만날 작품은 너무나 많은데, 만날 시간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아무튼, 화장실에 갈 때마다 수 십 번은 더 읽었었는데 감상문이 없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버렸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파르기 짝이 없는 낭떠러지 위에서 유심히 사방을 살피고 있는 꼬리 달린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를 찾았다면서 뛰어내리더니 폭포를 마주하고 있던 도마뱀의 목숨을 구해내게 되는군요.

  한편, ‘용의 알’과 관련되어 무장한 남자들과 대치중인 소녀가 있게 되는데요. 10마리만 더 구하면 인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면서 좋다가 슬펐다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던 소년이 그런 소녀를 발견하고는 위기상황에서 구해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차저차 알이 처음 있었던 섬의 연구소로 배달하는 부탁을 받아들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뜻하지 않는 임무를 부여받아 여행길에 오르게 된 소년에게 그 알을 되찾아오기 위한 ‘해결사’가 한명 따라 붙게 되고, 소년의 여행은 뜻하지 않는 방해로 자꾸만 험난하게 변해가기 시작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세계 인류의 현상금 사냥꾼이자 어린 시절의 저주로 인해 여우의 귀와 꼬리를 달고 있는 소년의 과거가 드러나는 것도 잠시, 멸종위기에 처해있던 용의 마지막 알이 부화되어버림에 이야기의 모든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지만…….



  사실 애니메이션 ‘DEATH NOTE Rewrite: 환시 하는 신 幻視する神, 2007’의 감상문을 작성하려 했지만, 최근 들어 컴퓨터의 상태가 악화되어버린 나머지 계속 멈춰버리자 일단은 ‘Death Note R2: L을 잇는 자 Lを繼ぐ者, 2008’을 보면서 짜증을 눌러 담았는데요. 그런 여파 때문인지 속이 안 좋아 화장실을 찾게 되면서 이번의 만화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화장실에 가실 때 무엇을 들고 가시는지요? 요즘은 대여료도 아까우신 것인지 다운 받아보시며, 모바일PC의 발달로 PMP와 같이 들고 다니는 컴퓨터까지 생활화되고 있는 편이다보니 어떠실지 모르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집에 잔뜩 싸여있는 것이 만화책과 소설책이며, 화장실 입구에도 책장을 하나 만들어 만화로 보는 전례동화 같은 책을 따로 관리하고 있을 정도 이다보니 가끔은 화장실이 두 개있었으면 할 때도 있다는 것은 농담이고, 이런 환경이기에 알게 모르게 만화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감상문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이번과 같은 감상문을 작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작품은 만화책 ‘드래곤 볼 ドラゴンボール, 1984~1995’로 유명하신 토리야마 아키라 님의 한 권 분량으로, 훨씬 안정된 그림체와 짧은 듯 하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우화식 유머가 담긴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종족 특성상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 이유 없이 늙은 여우를 죽인 대가로 저주를 받아 1000개의 목숨을 구해야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주인공. 그리고 그런 소년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인간의 욕심이 부른 비극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질주하고 있었는데요. 만일 화장실에 들고 들어가실 것이라면 다른 가족 분들을 위해서라도 한창 분주할 아침 시간은 피해주실 것을 적극 권장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밖으로도 이렇게 한 권 단위로 끝나는 토리야마 아키라 님의 작품이 몇 권 더 있었는데 어디 간 것인지 찾을 수가 없는데요. 최근 들어 유명을 달리하시는 작가님들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는 바. 토리야마 아키라 님~ 요즘은 뭐하고 계시나요?

 

 

TEXT No.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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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서관 할머니 이야기-이봉순 자서전, 2001

저자 : 이봉순

출판 : 금풍문화사

작성 : 2008.04.02.



“나는 역사의 흐름 속에 과연 무엇을 남길 것인가?”

-즉흥 감상-



  안 그래도 한번을 읽어봐야 겠다 생각하던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라는 단어 때문인지, 아니면 읽어야 할 다른 책들이 많았던 탓인지 그동안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국내 도서관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나날이 커져가던 저는, 마침 학기 중 읽어야 할 목록에서 이번의 책을 발견할 수 있었음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자서전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가도, 제자들의 요구에 고민을 하던 중 결국에는 집필을 하게 되었다는 ‘책머리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삼일 운동의 여파로 가세가 기울었다 말하는 집안의 증손녀로 태어나, 친가의 기독교와 외가의 유교문화권에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간도 용정으로 학교를 옮기는 등의 진학 과정이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옛날이야기의 1차적인 종착지점으로 구 이화여전인 이화여대를 통해 맺어지게 된 도서관과의 인연이 말해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꿈과는 다른 배움의 장과 이어지는 유학의 기회를 통해 도서관 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발생한 격변을 통해 ‘도서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함으로 피나는 노력의 일대기가 보여 지게 되는데요. 그 밖으로도 수업 시간을 통해 조금씩 들어볼 수 있었던 한국 도서관의 변천사의 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진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으로 정신없이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에. 결론부터 적어 보아, 이런 자서전적 전기를 읽으면서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은, 비록 처음부터 자신의 의지로 발을 들인 것이 아니었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것이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덤으로 이런 기록 속에서 익숙하신 분의 성함이 언급됨에 그만 배가되는 감동을 받아버렸습니다. 바로 저의 지도교수님으로 지정되어 계시는 교수님의 성함이 언급되었던 것인데요. 이렇게 기록된 역사의 한 부분에서 언급되신 분이 바로 가까이 있다는 사실은, 기록을 읽어 들어가는 독자의 입장에서 그저 영광이 아닐 수 없을 것 입니다.



  일단 흥분을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저는 솔직히 ‘역사’라는 ‘기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란 힘 있는 자의 기록이다.’라는 선입견이 언젠가부터 저의 뇌리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발명왕 애디슨’의 이야기를 그 대표적인 사례로 ‘니콜라 테슬라’를 말할 수 있음을, ‘니콜라 테슬라 TESLA : MAN OUT OF TIME, 1981’라는 책을 통해 어떤 사실에 대해 알게 된 시점으로부터 더 심해졌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 만나본 책 또한 만남으로의 시간이 더딜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이렇게나마 좋은 ‘역사 기록’을 만나볼 수 있었기에, 현재 시중에서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 싶어 검색을 해보니, 세상에나! 일반 서점의 검색 장치에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서 그만 고함을 내지르고 싶어졌습니다!! 아무리 저 또한 ‘역사’에 대해 믿음을 버린 지 오래였다지만, 이렇게 그 당시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하는 멋진 기록이 존재하는데도, 거기에 도서관의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고 있는 중인데도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이 기록의 모습을 통해서라도, 우리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실천해야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야한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You've GOT to Read This Book, 2006’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The Magic of Thinking Big’라는 책의 언급을 통해 ‘희망 목록’이라는 것의 작성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된 사례를 접해 볼 수 있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그런 행위들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됨으로서 그동안 불가능하다 생각된 어떤 ‘한계’를 하나하나 무너뜨리게 되었던 실질적인 예시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바라보고 있는 현실에서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이젠 더 이상 모르게 되어버렸습니다. 저 또한 취업을 앞두게 된 시기에 살아가고는 있다지만, 어째서 모든 학문의 목표지점이 ‘공무원’이 되어버린 것인지, 집에서건, 친구들이건, 아는 사람들이건 전부다 정신 차리라고 말하며 제가 가진 꿈에 대해서는 일말의 희망에 대한 이론보다도 일단 하나같이 ‘불가능’하다고만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을 통해, 오히려 저보고 너무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는 역설을 듣고 있다는 판단이 서자 그만 입을 다물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말았는데요. 아아. 다시 고등학교 때 마냥 자칭 왕따를 선언하고 세상과의 단절을 행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으흠. 이번에는 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또 흥분해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물 한잔 마시고 위의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를 정리해보려 하는데요. 이 책에서도 지난 시절의 도서관에 대해 ‘공부방’으로서의 인식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그토록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공부방’의 인식이 여전한 현재의 도서관 실태를 발견해볼 수 있었음에, 이런 역사적 기록을 통해 현재의 재 별견이 필요하다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끊이지 않는 전쟁이라는 시대의 혼란 상황 속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해대듯 도서관 체계가 구축 되었다면, 현재는 정채성의 혼란을 통해 질서가 뒤죽박죽이라 판단이서는 고로, 국내 도서관의 취지를 다시금 분석 평가하여 올바른 방향으로의 탐색이 필요하다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비록 ‘인턴’으로서 ‘노동’에 가까운 모습으로 동네의 공공도서관에서 일을 하며, ‘기증’을 핑계 삼아 대구시립 공공도서관들을 돌아봤던 저의 입장에서는, 이론으로만 배우는 도서관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도서관이 보이는 많은 차이를 둘째 치더러도, 너무나도 국내 정서에서는 ‘말이 안 된다!!’고 고함을 지르고 싶어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듣는 말이라는 것이 ‘네가 취직해서 도서관을 바꾸면 되지 않겠느냐.’였는데요. 글쎄요. ‘조직’이라는 것이 ‘수직관계’라는 것은 군대만 갔다 와도 알 수 있는 법. 하루아침에 세상이 변하지 않는 이상은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2006’라는 책을 통해 만나본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의 사례를 참고하여 저만의 도서관 만들기를 추진하는 것이 ‘나비효과’를 일으키기에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산출해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세상에나, 우리나라가 자기 고집 센 민족인 동시에 남 따라 하기 좋아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국내 대학도서관에 적용될 ‘분류법’ 때문에 마음고생 많으셨던 저자분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세월을 따라 많은 것은 바뀌어도 민족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읽은 ‘도서관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서는 한국형 도서관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는 바. 아직은 여유롭다는 느낌이 드는 4학년의 삶 동안 열정의 도화선에 불을 붙여볼까 하는군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해라’고 많은 말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고 싶은 것을 해본 기억이 없는 저는, 또한 어린 시절동안 많은 다양한 체험을 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이 현재의 저를 구축할 수 있었음을 부정 할 수 없는바. 어차피 남다른 인생을 살아왔기에 남과 같은 길을 쉽게 걸을 수 없게 되었다면, 차라리 저만의 길을 걷는 수밖에 없음을 이번 책을 통해 또 한 번 깨달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인생의 멘토를 만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저 자신이 멘토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보았는데요. 일단은 즐거운 마음으로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서 하루하루를 열어봐야 겠다 다짐해보렵니다.



  그럼, 본문의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문헌 정보학에는 국적이 있다.”

 

 

TEXT No. 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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