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 : 10개의 재앙 (1disc) - 할인행사
스티븐 홉킨스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리핑-10개의 재앙 The Reaping, 2007
감독 : 스티븐 홉킨스
출연 : 힐러리 스웽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2.27.




“설마는 사람을 곳 잘 잡는다.”
-즉흥 감상-




  에? 수확? 수확 중? ‘재앙’이라는 딱지가 붙어있기에 작품을 만나게는 되었지만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과 제목의 연관성을 저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고로 도움을 요청해보는 바입니다. 아무튼, 이때까지 들어왔던 것 보다는 볼만했다는 기분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어둠 속에서 잠을 자며 뒤척이다가 어떤 ‘느낌’을 받고 눈을 뜨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방에 불을 켜보니 액자에 담겨 있는 한 여인의 얼굴에서 불이 붙고 있었는데요. 이상한 느낌에 사진첩을 확인해보니 그 여인의 얼굴만 불타버린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불탄 사진들을 전부 더함으로서 어떤 ‘상징’을 발견해내기에 이릅니다. 
  한편, 칠레의 도시 콘셉시온으로 이어지는 화면은 그곳에 있는 성지를 방문하게 되는 한 쌍의 남녀를 중심으로 시점을 이동하게 되는데요. ‘기적’의 현장을 탐색하던 중 그것이 초자연적인 힘의 현상이 아닌 오염물질에 의한 것임을 밝히게 됩니다. 
  그렇게 ‘기적’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강의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여인은 한 남자의 의뢰로 어떤 한 마을에서 발생하게 된 초자연적 사건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진실’을 탐색하던 중 어떤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도망가는 소녀에게 접근을 시도하게 되면서 예언된 열 개의 재앙이 차례로 발생되기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와우. 그저 현란했습니다. 마을이 숨기고 있던 광기어린 진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의 시점이 반전되는 모습 등. 결국 만나버린 마침표는 억지가 없지 않았지만 상당히 괜찮은 느낌의 영화를 한편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다 문득 외화 드라마 ‘밀레니엄 Millennium’ 시리즈를 떠올려버렸기에 오랜만에 진지한 고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군요.




  기적이라.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것. 그리고 그것을 ‘현재의 지평’이라 말하는 저로서는 작품에서 시도한 ‘시점 반전’에 대해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날의 고통스러운 과거가 있었기에 신에 대한 믿음을 버렸다가 답으로의 접근을 위해서는 다시금 신을 찾을 수밖에 없었기에, 그리고 결국 ‘믿음’을 되찾으면서 감히 절대적이라 말할 수 있는 ‘기적’의 현상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여인. 그러고 보니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이득이 있는 현상’이면 ‘기적’이 되고 그 반대인 경우에는 ‘재앙’이 되는 상황의 표현을 정말이지 환상적인 연출로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글씨로서 기록된 ‘말씀’이 사실이 되는 모습을 그러한 환상적인 영상으로 만나면서 또 한 가지 생각하게 된 것이 있었으니, 왜 사람들은 ‘기적’을 ‘거대한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일까나요? 이번 작품은 조금 억지스럽긴 해도 작은 마을이지만 성서에 기록된 재앙이 카운트다운 마냥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모습을 통해 성서에 기록된 것은 인디언의 구전전승마냥 어떤 현상적 사건의 기록일 뿐이지 그 자체로서가 아닌 그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를 좁고 닫힌 마음이 아닌 넓고 열림 자세로서 마주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신을 ‘인간의 형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원대한 자연의 모습이며, 그런 자연의 모습에서 인간이 함께 할뿐이고, 또한 이것들은 모두 하나 된 흐름 속의 ‘의식’이라 생각하기에 ‘이것이 우리다 This is who we are’를 중얼거려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럼 어디보자. 다음은 영화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의 감기록이 되겠습니다. 
 

TEXT No.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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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 에드 해리스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핑 베토벤 Copying Beethoven, 2006
감독 : 아그네츠카 홀란드
출연 : 에드 해리스, 다이앤 크루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12.09.




“……으, 으으, 으아아아아악!!”
-즉흥 감상-




  어느 날이었던가. 수업시간 중에 새롭게 개봉되는 영화들 가운데서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목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다하여 쌓아둔 영화를 뒤적거리기 시작했고, 마침 뭔가 볼만한 영화를 찾던 동생이 있었기에 실험 삼아 문제의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이번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을 가진 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춥게만 느껴지는 새벽의 골목에 모닥불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사람들을 스쳐지나가는 마차와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바이올린선율과 함께 한 여인은 공간의 음악에 취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중년 남자의 죽음을 지키게 되는 젊은 여인의 모습을 통해 1824년의 비엔나로 새로운 문을 열게 되는 이야기는, 바로 몸이 아픈 악보 필사자를 대신하여 예술대학교에서 최고의 문하생으로 파견되는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사실상 청력을 상실한 베토벤이 등장하게 되고, 과격하면서도 다소 엽기적인 음악가의 악보 필사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자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힘겨운 시작을 보이지만 삶의 균형이 망가져버린 한 예술가의 영혼에 진정한 뮤즈가 되어감에 결국 최상의 교향곡을 완성하게 되지만…….




  아아. 처음 한번 봤을 때는 결말에서 너무나도 허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중간까지는 교향곡의 환상적인 완성에 그저 감동을 받아버려 비명을 지르고 있었는데요, 결말에 이르러서는 황순원 님의 소설 ‘독 짓는 늙은이’도 아니고 영화 ‘취화선 醉畵仙, 2002’의 결말처럼 뭔가 붕~ 뜬 기분으로 마침표를 만나버렸는지라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중간에 등장하는 연주곡인 ‘엘리제를 위하여Fur Elise’를 너무나도 색다르게 만나버렸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어릴 적 대문에 설치된 초인종에 입력되어있던 곡이 바로 ‘엘리제를 위하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많이들은 나머지 재미도 없고 그저 식상하고 결국에는 짜증이 나버릴 정도의 곡이 단조로운 전자음이 아닌 피아노 선율로 들어서 일까요? 너무나도 아잉~ 하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하하하하핫!!




  아아. 작품에 대한 푸념을 적어볼까 했는데 그만 저만의 세상에 가버리고 말았었군요. 아무튼, 감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다시금 처음부터 만나보게 된 이 작품은 이야기의 결말에서 처음으로의 ‘도돌이표’를 이제야 발견한 꼴이 되어버렸는데요. 시작부분에서 주인공 둘이 나눈 대화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음에 또 한 번 감동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물론 ‘감히’가 아니라 ‘알게 된 것 같다’고 적어뒀어야 하겠지만, 이번 작품은 기억력이 엄청 좋으신 분이 아니고서는 두 번 이상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그런 부분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작품은 아는 만큼 보이며, 사람이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게 된다고는 했지만, 교수님이 소개해주시기전부터 은연중에 알고 있었으며, 현재 공부하고 있는 방향으로의 안내를 받고 결국 만나보게 되었다지만, 저는 ‘필사’라는 부분에서는 작품이 그리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미지에 가까운 것을 악보로 옮기는 행위에 대해 표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어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재구성과 위대한 탄생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받아들여졌기에 역시 제가 공부하고 있는 방향으로는 ‘자료’까지는 몰라도 ‘중심’이 되지 못했음을 조금은 안타깝게 생각해보려합니다(웃음)




  그러고 보니 전에 ‘레이 Ray, 2004’라는 영화를 추천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역시나 뮤지션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 기회가 되는대로 한번 만나봐야겠습니다. 그럼 연속극 ‘밀레니엄 Millennium 시즌 2, 199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봅니다. 
 

TEXT No.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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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학
임권택 감독, 오정해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천년학 A Thousand Cranes, 2007
원작 : 이청준-소설 ‘선학동 나그네’
감독 : 임권택
출연 : 조재현, 오정해, 임진택, 장민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당신에게도 이젠 보이는가? 학이 날아오르는 장엄한 그 모습이!!”
-즉흥 감상-




  펑크나버린 약속. 하지만 보고 싶은 영화는 꼭 봐야만 했기에 정식으로 출시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많은 작품들을 통해 잠시 망각의 영역에 들어 가버린 작품을 최근에 들어서 우연히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영화 ‘서편제, 1993’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유유히 흐르는 강을 끼고 있는 녹색의 드넓은 논을 배경으로 그저 자그마하게 달리고 있는 버스 한 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정류장에 멈춰선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리게 되고, 그 중에서 한 중년의 남자가 하룻밤 묵어 갈 수 있는 주막을 찾고 있노라 말하게 되는데요. 그길로 주막을 찾아가던 남자는 문득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선학동에서의 추억이 깃든 주막에 도착한 남자는 그곳의 주인장과 함께 술잔을 주고받으며 지난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둘씩 풀어나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는 수없이 교차되는 헤어짐과 만남의 여정 속에서 그저 깊어지기만 하는 ‘한’의 여정은 과연 주인공에게 어떠한 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결국에는 나름대로의 마침표를 만나게 됨에 과연 선학동의 말라버린 포구로 다시금 학의 비상이 있게 될 것인지 기대를 가지게 하는데…….




  와. 처음에는 ‘뭔가 아니다!’라는 기분이었습니다. 뭐랄까요? 그동안 가지고 있던 ‘서편제’의 이미지가 한꺼번에 박살나는 기분이 들어버렸다 랄까요? 하지만 계속 되는 이야기 속에서 그 장엄한 마침표로의 여정은 정말이지 감동이었습니다. ‘소리’는 소리대로 가슴이 찡~ 해지는 느낌을 받아버렸으며, 화면은 화면대로 소설의 문장들을 멋지게 재구성 한 것이, 아아아. 감히 추천장을 돌려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아역 송화라던가 영상으로의 재구성을 통해 원작에도 없는 이야기들이 잔뜩 나와 버리는 모습은 그리 마음이 편하지 않았었는데요. 그럼에도 그 마지막 장면만큼은 크허!!




  아아. 잠시 진정하고 다시 적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딱히 특별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앞서 연작 ‘남도사람, 1976 ~ 1981’의 감기록에서 신나게 적었던 것에 대해 추가되는 감흥이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도 영상촬영에 대한 ‘기술력’의 발전 때문인지, 아니면 이번 작품이 임권택 감독님의 100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연출 감각의 ‘노하우’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마음으로만 그려지는 어떤 광경이 영상으로도 멋지게 표현되었음에 그저 감동을 받아버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리’라. 그러고 보니 최근 만난 적 있던 영화 ‘카핑 베토벤 Copying Beethoven, 2006’ 때도 그랬지만, 인간이 가진 표현 수단 중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가슴을 찡하게 하는 구나~ 문득 인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취미생활이든 공부건 간에 ‘음악’같은 것을 같이 듣고 있노라면 그것에 취해버리고 심지어는 마비된 듯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지라 이것저것 잔뜩 밀려간다는 기분에 언젠가부터 ‘소리’나는 것들을 멀리 하기 시작했고, 그나마 최근 들어서 공부 관련으로 ‘라디오 드라마’를 만나기 시작함에 ‘음音’의 세상이 그저 새롭게 와 닿는 지금, 아아. 요즘의 인기 있는 대중가요 말고 그저 편하게 영혼을 애무하는 듯한 음악 어디 없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영화 ‘일리언 2 Children Of The Corn II: The Final Sacrifice, 1993’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작성 중이던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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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토
멜 깁슨 감독, 모리스 버드옐로우헤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포칼립토 Apocalypto, 2006
감독 : 멜 깁슨
출연 : 루디 영블러드, 모리스 버드옐로우헤드, 조나단 브리워, 라울 트루질로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24.




“운명과 필연. 당신은 ‘현재의 지평’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달릴 것인가?”
-즉흥 감상-




  그동안 참 많은 말을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연기자에서 감독으로 변신을 하면서부터, 또한 정말 잔인한 영상을 담은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등의 소문을 말입니다. 거기에 그러한 장면이 너무나도 사실적이라기에 손이 잘 가지 않고 있었는데, 볼만한 작품을 원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대여점을 들릴 수 있었고 저의 사고회로는 ‘실험정신’을 발동하여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볼만 했다고 판단이 서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문명의 붕괴에 대한 어떤 구절과 한 낮인데도 불구하고 밝으면서도 그 안으로는 어둡게만 보이는 숲을 내달리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검은색 멧돼지의 질주와 함께 그것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냥에 성공한 부족의 남자들은 기분 좋게 고기를 나누던 중 다른 부족 사람들과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그러한 상황이 침착하게 넘어가는 듯 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날의 아침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난폭한 부족의 습격을 받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포로로서 잡히게 된 주인공과 부족사람들은 험난한 여정 길의 끝에서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데…….




  아아. 기대이상으로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잔혹함? 글쎄요. 만일 제가 감독판 같은 것이 따로 있다면 극장판으로 본 것인지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 기분은 들었지만 그다지 잔혹한 기분이 들진 않았습니다. 피가 낭자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역겨움을 이끌어낼 작품을 원하신다면 미친 살인마들이 마련한 고 농도의 케첩파티가 펼쳐지는 작품을 보시면 되지 이번 작품은 추천 하지 못하겠더군요. 이번 작품은, 그렇습니다. 사실성의 여부를 벗어나서 정말이지 흥미 있게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지나간 시간 때의 재구성이라는 것은 아무리 역사적 고증이 뒤따른다고 해도 사실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잡아봐야만 했는데요. 약간의 억지기 있긴 했지만 문명의 멸망에 앞선 자체적인 붕괴에 대해서 정말이지 시실적으로 묘사된 것 같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선 다른 작품들의 감기록에서도 고백한 것이지만, 저는 역사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대신 주위로 역사 쪽으로 관심이 많은 친구와 지인들이 있는 고로 어깨너머의 강의를 통해 아무리 뛰어났던 문명일지라도 나름대로의 과도기가 있게 되고 ‘멸망’의 때에는 그 내부부터 붕괴되었기에 자멸하던지 때마침 있게 되는 외부로 부터의 간섭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었던 것으로 판단을 세우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 또한 그런 점을 역동성 넘치는 액션과 함께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멜 깁슨 감독의 그 이전의 문제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도 아직 못 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된 점은 전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만들지만 입소문에 오르기도 힘든 작품들이 많은 동시에 나올 때마다 문제의 화제작이 되는 경우는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기분이 드는 바입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영화 ‘천년학 A Thousand Cranes,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80

 
[예지독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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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환상특급 1
스티븐 킹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미스터리 환상특급 1 Four Past Midnight, 1990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훈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7.12.24.




“앞으로는 영상화 된 작품을 먼저 만나지 않으리라!!(진짜?)”
-즉흥 감상-




  지금은 사라져버리고 말았지만 살고 있는 동내에 있던 책 대여점 중 하나에 스티븐 킹 님의 작품들이 상당히 모여 있던 곳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스티븐 킹 이라는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없었던 시기였기에 ‘아아. 신기한 책도 많구나~’정도의 반응만 보였을 뿐이었는데요. 아무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어렵사리 입수하게 된 책 한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낮잠을 자다일어나 웬 낮선 남자로부터 당신이 내 소설을 훔쳤노라 협박을 받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자신이 표절을 해본적도 없고 그 상대가 사는 동네라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그러려니 대응하게 되는데요. 의문의 방문자는 그러한 방문이 단순히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집요한 협박에 이은 끔찍한 일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소설을 훔친 남자 Secret Window, Secret Garden] 
  구사일생으로 무사히 착륙했다는 사실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한 기장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 이야기는 이혼했던 아내의 뜻하지 않은 죽음의 소식을 듣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보스턴으로의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이혼했던 아내에 대한 악몽을 꾸던 중 한 소녀의 비명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상공을 유영하는 비행기 안에 자신을 포함한 열 명의 사람들만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멈춰버린 시간 The Langoliers]




  오오. 두 작품 다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작년 초로 소개했던 영화 ‘시크릿 윈도우 Secret Window, 2004’에, 앞선 감기록에서 소개한 영화 ‘랭고리얼 The Langoliers, 1995’의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기록도 되돌아보고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각각 잘 만들어졌지만 미묘한 차이로 다른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의 감지는 직접 이 작품들을 통해 경험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음~ 그래도 원작과 영상물에 대한 비교 분석을 귀찮아서라도 안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기에 조금 적어보자면, ‘시크릿 윈도우’일 경우에는 전반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지만 마침표가 완전히 달랐다는 것이며, ‘랭고리얼’일 경우에는 영상물이 세 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기에 조금 지루한 기분이 없지 않았다는 것이지 전반적으로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특히 ‘시크릿 윈도우’일 경우에는 영상물 보다는 역시 소설 쪽에서 좀 더 초자연적인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점수를 더 주고 싶군요.




  주저리는 그만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이나 말해보라구요? 으흠. 사실 영상물을 통해 작품에서 느꼈던 것이랑 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지라 새로운 그 어떠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특히 ‘랭고리얼’일 경우에는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보니 비록 생략된 부분이 있었을 지라도 괜찮았었는데요. 아. 그러고 보니 ‘시크릿 윈도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감흥이 있었군요. 그렇다고 그것을 적어보려니 작품의 핵심을 말해버릴 것만 같은 사실에 그만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마음 잘 아시죠? 자세한 것은 직접 보셔야만 한다는 것 말입니다(웃음)




  아무튼 간지러운 입, 아니 손가락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영화 ‘아포칼립토 Apocalypto, 2006’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79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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