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 : 10개의 재앙 (1disc) - 할인행사
스티븐 홉킨스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리핑-10개의 재앙 The Reaping, 2007
감독 : 스티븐 홉킨스
출연 : 힐러리 스웽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2.27.




“설마는 사람을 곳 잘 잡는다.”
-즉흥 감상-




  에? 수확? 수확 중? ‘재앙’이라는 딱지가 붙어있기에 작품을 만나게는 되었지만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과 제목의 연관성을 저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고로 도움을 요청해보는 바입니다. 아무튼, 이때까지 들어왔던 것 보다는 볼만했다는 기분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어둠 속에서 잠을 자며 뒤척이다가 어떤 ‘느낌’을 받고 눈을 뜨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방에 불을 켜보니 액자에 담겨 있는 한 여인의 얼굴에서 불이 붙고 있었는데요. 이상한 느낌에 사진첩을 확인해보니 그 여인의 얼굴만 불타버린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불탄 사진들을 전부 더함으로서 어떤 ‘상징’을 발견해내기에 이릅니다. 
  한편, 칠레의 도시 콘셉시온으로 이어지는 화면은 그곳에 있는 성지를 방문하게 되는 한 쌍의 남녀를 중심으로 시점을 이동하게 되는데요. ‘기적’의 현장을 탐색하던 중 그것이 초자연적인 힘의 현상이 아닌 오염물질에 의한 것임을 밝히게 됩니다. 
  그렇게 ‘기적’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강의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여인은 한 남자의 의뢰로 어떤 한 마을에서 발생하게 된 초자연적 사건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진실’을 탐색하던 중 어떤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도망가는 소녀에게 접근을 시도하게 되면서 예언된 열 개의 재앙이 차례로 발생되기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와우. 그저 현란했습니다. 마을이 숨기고 있던 광기어린 진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의 시점이 반전되는 모습 등. 결국 만나버린 마침표는 억지가 없지 않았지만 상당히 괜찮은 느낌의 영화를 한편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다 문득 외화 드라마 ‘밀레니엄 Millennium’ 시리즈를 떠올려버렸기에 오랜만에 진지한 고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군요.




  기적이라.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것. 그리고 그것을 ‘현재의 지평’이라 말하는 저로서는 작품에서 시도한 ‘시점 반전’에 대해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날의 고통스러운 과거가 있었기에 신에 대한 믿음을 버렸다가 답으로의 접근을 위해서는 다시금 신을 찾을 수밖에 없었기에, 그리고 결국 ‘믿음’을 되찾으면서 감히 절대적이라 말할 수 있는 ‘기적’의 현상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여인. 그러고 보니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이득이 있는 현상’이면 ‘기적’이 되고 그 반대인 경우에는 ‘재앙’이 되는 상황의 표현을 정말이지 환상적인 연출로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글씨로서 기록된 ‘말씀’이 사실이 되는 모습을 그러한 환상적인 영상으로 만나면서 또 한 가지 생각하게 된 것이 있었으니, 왜 사람들은 ‘기적’을 ‘거대한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일까나요? 이번 작품은 조금 억지스럽긴 해도 작은 마을이지만 성서에 기록된 재앙이 카운트다운 마냥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모습을 통해 성서에 기록된 것은 인디언의 구전전승마냥 어떤 현상적 사건의 기록일 뿐이지 그 자체로서가 아닌 그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를 좁고 닫힌 마음이 아닌 넓고 열림 자세로서 마주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신을 ‘인간의 형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원대한 자연의 모습이며, 그런 자연의 모습에서 인간이 함께 할뿐이고, 또한 이것들은 모두 하나 된 흐름 속의 ‘의식’이라 생각하기에 ‘이것이 우리다 This is who we are’를 중얼거려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럼 어디보자. 다음은 영화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의 감기록이 되겠습니다. 
 

TEXT No. 583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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