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화가에게 말 걸다
최병수.김진송 지음 / 현실문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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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재야미술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 중의 하나인 최병수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거칠고 투박한 그의 삶과 그림처럼 그의 말도 거칠고 투박하다. 그것의 그의 힘이다. 그 거친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그의 얘기를 거의 그대로 옮겨서 정리한 이 책도 거칠고 투박하다. 그래서 그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거칠고 투박한 것만이 넘쳐나서 깊이를 느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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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2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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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는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의 삶을 가장 따뜻하게 그려낼 뿐 아니라 그들을 착취해서 살아가는 이들과 비정한 사회를 가장 차갑고 날카롭게 비꼴줄 아는 작가이다. 가난한 소년이 어떤 기의한 사연에 의해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생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통해 디킨스는 19세기 영국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들의 이중성도 잘 표현했다.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세련되지만, 날카로운 맛은 줄어들었다. 비슷한 시대에 나온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연상시키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 깊이와 힘에서는 좀 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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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 전선기자 정문태가 기록한 아시아 현대사
정문태 지음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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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전선기자라 말하는 정문태 기자가 90녀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취재하고 인터뷰했던 글들을 모았다. 발로 뛰어서 쓴 글인만큼 땀냄새가 물씬했고, 어정쩡한 객관자를 거부한만큼 하고 싶은 말 직설적으로 다 했고, 대통령궁이든 게릴라 인신처든 가리지않고 다녔던만큼 자부심이 붙어 있다. 잘 몰랐던 이들 나라들의 현대사를 맞보는 것도 즐겁고, 다양한 이들의 다양한 모양새를 지쳐보는 것도 재미있고, 역사의 출렁이면서 끈질긴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너무 기자스러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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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깊은 집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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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들의 세상살이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경험하는 몸부림과는 많이 다르다. 작가 김원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의 힘든 삶을 살아갔던 서민들의 얘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억척스러우면서도 조심스럽고, 다정하면서도 이기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들이 지금의 우리를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다만, 고생스러웠던 시절을 이겨낸 지식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거리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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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 - 한 시골교사의 희망을 읽어내는 불편한 진실
황주환 지음 / 생각의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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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이 교육문제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 가슴에 꼭꼭 담아두면 좋은 소리이기는 한데, 잔소리처럼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화하려고 하기보다는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가 몸에 배서 그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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