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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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박완서의 소설은 참 쉽고 담백하다. 하지만 그 속에 날까로움이 담겨져 있다. 전쟁과 가난으로 얼룩진 50~60년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얘기를 쉽고 담백하면서도 날까롭게 써낸 소설이다. 순수함과 이기심을 동시에 갖고 있는 한 여성의 삶을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이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시대에 어울리기에 힘든 인물 설정과 너무나 소설적인 얘기구조가 사실성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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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컬처
켄 고프먼.댄 조이 지음, 김세미 옮김, 이택광 감수 / 텍스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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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프로메테우스와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해서 동양의 도교와 선불교를 아우르고, 중세의 수피즘과 음유시인들을 거쳐 68혁명 세대을 정점으로 최근의 사이버 헤커들까지 이어지는 비주류 저항문화를 정리한 방대한 책이다. 다양한 경향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서 쉽게 풀어나가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런데 미국문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지적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들만의 저항문화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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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숲에서 나오다 - 천성산 도룡뇽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지율 스님 지음 / 도서출판 숲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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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을 지키기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면서 지율스님이 썼던 글들과 지율스님과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했던 이들의 글들을 모은 책이다. 목소리를 높여서 주절주절 늘어놓은 글들과 달리 작은 목소리로 써내려간 길지 않은 지율스님의 글이 더 강한 힘과 깊은 울림을 준다. 수사적으로 '목숨을 거는 투쟁'과 말 그대로 '목숨을 거는 투쟁'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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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컬처 홀릭 Gay Culture Holic - 친절한 게이문화 안내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게이컬처홀릭> 편집위원회 지음 / 씨네21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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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동성애자인 게이들과 대중들의 만남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게이문화의 모습들을 갈무리하고, 게이들의 삶과 사회적 편견에 대한 얘기들도 하나로 모았다. 게이문화를 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기획이었지만, 글쓴이들이 지식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대중적 접근에는 많이 부족했다. 게이문화의 겉모습만을 흥미거리처럼 살피는듯한 불편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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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에필로그 -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지구를 살리는 창조적 도시혁명
박용남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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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대안도시인 꾸리찌바를 국갠에 소개했던 박용남씨가 꾸리찌바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생태적 대안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외국의 다양한 사례들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10여년의 여러가지 실험들도 소개하고 있다. 도시차원의 대안적 실험들이 비교적 규모가 큰 것이어서 그런지 너무 보고서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세밀한 인간냄새도 없고, 실패와 오류에 대한 얘기도 별로 없는 정답을 강요하는 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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