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 붓과 색으로 조선을 깨우다 - 풍속화가 김홍도, 신윤복, 김준근과의 만남
EBS 화인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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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풍속화가에 대한 tv용 프로그램을 책으로 정리했다. 김홍도와 신윤복이라는 유명한 화가의 그림과 삶을 암축적이고 쉽게 조명한다는 취지인것 같은데, 삶에 대한 조명도 너무 단편적이고, 그림에 대한 설명은 더욱 단편적이다. 한정된 전문가를 통해 한 두 가지 측면에서 그림을 분석하고는 "와, 대단해!"라는 상투적인 감탄사만을 연발하는 식이다. 그들의 풍속화에 담긴 풍부한 의미는 사라져버리고, 심도 있는 부넉도 없고, 대중적 친근성도 없고, 새로운 재해석은 더더욱 없다. 두 유명 화가와 함께 김준근이라는 조선말기 상업적 풍속화가를 붙여놯는데, 이런 억지스러움은 정말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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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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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국보급 미술들을 모아놓고 그림 속에 담겨져 있는 선비들의 철학을 꼼꼼하게 곱씹고 있다. 다양한 사료를 통해 그림의 배경과 작가의 삶에 대해 찬찬히 살피면서도 단순한 고증을 넘어서 동양철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철학적 성찰까지 깊이 있게 다가선다. 관련된 사료를 부분적으로만 인용하면서 글쓴이의 해석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료를 충분하게 인용하고나서 글쓴이의 해석을 절제해서 곁들이는 것은 원작자에 대한 애정과 함께 만만치 않은 내공은 느끼게 한다. 대중용 해설서처럼 쉽게만 쓰여진 것이 아니라 쉬운 글쓰기는 아니지만 전문적 지식을 자랑하듯이 늘어놓는 것도 아니어서 글을 곱씹게 만든다. 선비의 내면을 응시하기 위한 노력은 돋보이지만 그의 삶이 시대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감춰졌는지에 대한 성찰은 부족하다. 감춰져 있는 이면을 드러내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접근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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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일본사 - 덴노.무사.상인의 삼중주, 일본 처음 읽는 세계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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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접해있고 애증의 역사관계를 갖고 있으면서도 막상 일반인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본의 역사를 아주 쉽게 정리했다. 역사교사들이 쓴만큼 학교 교과서처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해놓았다. 민족주의에 빠져서 역사를 자의적으로 왜곡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일본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더 없이 좋은 책이다. 하지만 상층계급 중심의 역사 서술, 역사의 흐름보다는 사실의 나열에 치중하는 서술방식, 단정적인 설명과 자의적 삽화들로 인한 왜곡의 가능성 등 기존 역사 교과서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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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펭귄클래식 108
기 드 모파상 지음, 윤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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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와정복고의 움직임이 뒤엉켜 혼란스러웠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상류층의 타락한 이중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뛰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가난했던 한 청년이 우연히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출세의 길로 한 계단씩 올라서는 과정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귀족과 부르조아들의 이중성이 다양한 연애행각 속에서 날것 그대로 보여진다. 애정행각이 남달랐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밀고 당기는 감정의 줄다리기가 살아움직이고 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타락한 당시 상류층 사회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닌 당시 사회에 대한 고발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권선징악의 식으로 어정쩡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타락한 주인공의 화려한 성공으로 마무리하는 것마저도 상류층의 부도덕한 이중성을 까발리는 소설의 매력을 더 돋볼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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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
몰리에르 지음, 신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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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를 가차없이 풍자하고 있는 희곡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조롱하고 까발리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무거울수 있는 내용이지만 가벼운 코메디를 보는듯하게 경쾌하게 써갔다. 풍자에 치중해서 그런것인지, 당시 연극의 분위기가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는 너무 유치하고 허술하다. 이야기가 살아있지 못한 풍자는 스쳐지나가는 코메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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