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그릇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8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병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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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간들의 범죄심리를 사회적 문제의식과 함께 잘 녹여서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써나가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전성기 시절 장편소설이다. 읽기 시작하면 금새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그대로이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온통 우연과 억지스러움으로 가득해 있다. 다양한 자료조사와 2중 3중의 이야기구조, 권력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 등이 잘 섞여 있지만, 억지로 짜내서 질질끌어가는 글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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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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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쪽 가까이 되는 부담스러운 분량이지만 뭔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간결한 대사들이 거친 그림들을 참을만하게 하고, 약간은 설교조의 나레이션은 살아 움직이는 감정묘사로 참고 넘어갈 수 있다. 그렇게 방대한 분량을 다 읽고나면 허탈하다. 미국에서 살며 기독교 신앙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면 작가의 메시지가 깊이 있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허탈하다 못해 짜증이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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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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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범인을 비롯해서 살인사건의 모든 것이 다 드러난 이후,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아주 쉽게 글을 쓰면서도 사람을 빨아들이게 하는 매력이 있어서 읽다보면 이야기의 구조가 참으로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천재적인 수학자와 물리학자간의 지적 대결은 너무도 유치한 대화들로 채워져 있어서 허탈하기가지 하다. 경찰들의 지적수준은 초등학생 수준이고... 알레고리만으로 소설을 찍어내고 있다. '모녀'를 '모자'로 표기하는 등 무수한 오자와 탈자들을 심해도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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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열린책들 세계문학 13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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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줄거리를 알고 있는 유명한 소설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지한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게 된다. 계급적 인종적 편견과 가부장적 가치관, 제국주의적 시각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골고루 다 들어가 있지만,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얼키고 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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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땅 위에 새겨진 자연과 삶의 기록들
승효상 지음 / 열화당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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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미학'을 주장하면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건축론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름대로 철학적 깊이를 갖고 있고, 현장에서의 경험도 풍부하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려고 이론과 실제 작품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짧은 논문 같은 글을 영문까지 섞어서 책으로 내놓는 이유는 국내외에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목적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하다. 풍부함도 없고, 심오함도 부족하고, 상상력도 빈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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