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란다. 완도 같은 분위기를 상상하고 들어선 진도는 섬 같지 않았다. 넓은 농토와 섬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 덕분에 일부러 찾아나서지 않으면 바다는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순신이 13척의 배로 왜군을 물리친 울돌목이 있는 진도대교를 지나 20분 정도 가니 운림산방이 나왔다. 내가 너무 기대를 했었나 보다. 운림산방으로 들어서는 내 발걸음에 금방 서운함이 실렸다. 모두들 격찬하는 운림산방의 풍경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아침 저녁 피어오르는 안개 구름이 숲을 이룬다고 해서 붙여진 운림산방(雲林山房). 가만 생각해보니 안개도 구름도 없다. 태풍이 살짝 비껴간 다음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인공 연못이다. 연못 안에 잉어가 얼마나 많았는지 아이들은 먹이 주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초가 모습 그대로인 운림산방 살림집은 기와집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연꽃이 피면 더 예쁜 연못이 될 것 같다.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아주 소박한 형태의 초가로 두 칸 방에 부엌이 딸려 있다. 아래채는 제자들의 거처였을까? 누군가 매일 닦는 듯 마루가 반질반질 윤이 났다. 앞에 기와집이 없었으면 연못도 앞산도 볼 수 있었으련만 아쉽더구만.





목가구가 그대로 전시된 방안 풍경. 아이들 뒤로 보이는, 허리를 구부려야 드나들 수 있을 듯한 작은 한지 문이 정겹다. 나도 어린 시절 방마다 저런 문이 있는 집에서 살았다.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 웃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소치 허련 선생 영정. 영정 옆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동판이 걸려 있어 그가 추사의 제자임을 알려준다. 사진 속에 카메라를 든 내 모습이 보이는구만!


소치 기념관. 5대에 걸친 양천 허씨 일가의 화려한 이력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들 덕분인지 진도에는 개도 붓을 들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그림에 재주 있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소치 허련의 3남 미산 허형을 이은 남농 허건의 작품.

이 그림에 부친 아들 지우의 한마디. "소나무가 외로워 보여요. 새도 없고 꽃도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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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7-1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보아도 멋진 곳인걸 알겠어요^^ 근데, 방 안에 들어가도 괜찮은가봐요? 다른 곳에선 집 안으로 못들어 가게 하는거 같던데..^^ 저는 시댁이 문경이라 '왕건 촬영지'는 두어번 다녀왔었어요. 겉에선 멀쩡한 마을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구조물(집이라고 하기 참, 머한^^;;)이었죠^^;; 그래도 그렇게라도 옛집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했는데, 이 곳도 가보고 싶네요..^^

소나무집 2007-07-19 10:45   좋아요 0 | URL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개방되어 있더군요. 네 식구가 시원한 마루에 한참 동안 누워서 땀을 식히니까 정말 좋았어요. 드라마 촬영지는 어디나 그런 것 같아요. 한 번 쓰고 버릴 거니까. 그걸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쁜 거죠 뭐!

비로그인 2007-07-1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말로만 듣던 진도군요...
가면 정말 진도개만 있나요? ^^

소나무집 2007-07-19 10:47   좋아요 0 | URL
네, 진도 맞아요. 저도 내내 진돗개가 궁금했는데 구경도 못하고 왔어요. 진돗개 분양한다는 광고는 종종 보였는데 지나다니는 비스구리한 개도 없던 걸요.

치유 2007-07-1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전 진도를 한번도 못 가봤어요..
지우가 그림보는 안목까지 넓어지고 있군요..
아이들과 많은 여행을 해야 한다...해야 한다....그래야 한다..

소나무집 2007-07-19 10:49   좋아요 0 | URL
쉬는 날 완도에서는 정말 할 일이 없어요. 서울까지 가기는 너무 힘들고, 그러다 보니 자꾸 주변을 돌아다니게 되네요. 우리 지우는 아직 아무 눈도 없어요. 그저 엉뚱할 뿐이죠. 말도 행동도요. 그래서 제가 걱정이 좀 많아요.

miony 2007-08-1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 마음씨가 참 크고 곱네요. 사진을 보니 아직 어린 소년인데 벌써 외롭고 쓸쓸한 소나무의 심정을 보듬을 줄 아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걸요!
 

일요일 오후 강진에 있는 다산초당에 다녀왔다.

완도에서 50분 거리에 있다. 왕초보인 내가 운전해서 무사히 도착.

다산은 강진 유배 생활 18년 중 다산초당에서 11년을 보냈다.


초당에 오르는 길.

다산이 심란한 마음으로 올랐을 그 길을 우리는 깔깔거리며 참 쉽게도 오른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만에 후다닥.

시멘트 길이 아니라서 걷는 맛이 좋다.


초당이 아니고 와당이다.

원래 작은 초당이었는데 1958년에 와당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다시 초당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숲이 우거져서 어두컴컴하고 아주 습했다.

한참 더운 날 마루에 앉아 있으면 땀이 금방 식을 것 같다.


웬 사람들?

다산의 제자가 되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댄다

흰 두루마기 차림으로 차 한 잔 마시면서 다산 선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다산의 영정이 보인다.

다산초당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집자한 것이다.


찻물을 끓이던 돌판.

저 위에서 물을 끓여 초의선사, 혜장법사랑 차를 마셨으리라.


다산이 직접 바위에 새긴 글씨, 정석(丁石).

다산 선생이 남긴 유일한 유적이란다.

다산 선생이 남겼으니 유적이지 너희들은 안 된다.


천일각에서 바라본 강진만 풍경.

바다의 반은 농토가 되었다.

다산 선생은 이 자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흑산도로 유배 간 형님 정약전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멀리 내다볼 수 없는 흐린 날씨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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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7-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가족의 주말여행은 늘 부럽답니다.
일요일에 비가 안 왔나봐요? 저희는 어제 오늘 비가 많이 와요.

소나무집 2007-07-10 09:55   좋아요 0 | URL
부럽기는요 님도 늘 재미나게 사시잖아요. 네, 흐리기만 하고 비는 안 왔답니다.

프레이야 2007-07-0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산초당, 아직 못 가본 곳이네요.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구요.
다산와당에서 다시 복원된다니.. 초당이 훨씬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 표정이 아주 밝아요. 즐거운 가족여행!

소나무집 2007-07-10 09:54   좋아요 0 | URL
초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마음에 들었어요. 천일각에 앉아 아이들과 다산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듣거나 말거나 주절주절. 그리고 초당을 거쳐 백련사로 넘어갔는데 드문드문 바다가 보여서 좋았어요.

2007-07-09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7-1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정말 산 공부를 하고 있어요..똑똑한 엄마를 두어서 더욱..
님의 가족들을 볼때마다 참 좋아보여요..^^&

소나무집 2007-07-11 08:54   좋아요 0 | URL
똑똑하기는 무슨요. 문화 해설하는 게 남편의 취미라서 저는 듣고 맞장구나 쳐주는 정도인 걸요.

하늘바람 2007-07-11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 저도 다녀왔었어요 참 좋았었지요

하늘바람 2007-07-11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의 주말여행 부러워요

소나무집 2007-07-11 08:56   좋아요 0 | URL
남쪽 지방에 살면서 누리는 최고의 호사인 것 같아요. 서울에서 내려오려면 1박 2일 이상 잡아야 갈 수 있는 곳이잖아요.
 

진남관은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이순신의 전라좌수영 본영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입구에 있는 박물관에 먼저 들렀다가 진남관으로 올라갔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만 천원 받는다.

진남관의 내부 모습.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일장 훈시도 듣고 식사도 함께 했을 것 같다.

한꺼번에 천 명은 앉아 있을 크기.

 마루가 얼마나 넓고 좋은지 아이들이 향일암 가지 말고 여자 있자고 했을 정도다.

더운 여름날 여기 와서 누워 있으면 잠이 솔솔 올 것 같다.


아이들이 재어 보니 기둥 하나가 세 아름이다.

이런 기둥이 수십개. 이걸 다 어디서 구해왔을지 이순신 장군의 파워가 느껴진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다. 저기 보이는 여수 앞바다에서 여수 엑스포가 열릴지도 모른다.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섬을 돌아다니는 동안 오동나무는 딱 한 그루 보았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오동나무에는 봉황만이 둥지를 튼다는데

봉황은 임금을 상징하니 역적이 나올 섬이라 하여 오동나무를 전부 베어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동백나무만 가득하니 이름이 바뀌어야 할 듯. 


아무데서나 잘도 드러눕는 아들. "지우야, 그러다 바다로 구른다 잉!"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여수 돌산 향일암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

돌산은 향일암보다 갓김치가 더 유명한가?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40분 정도 들어가면 나온다.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 중 한 곳으로 절벽 위에 아슬아슬 서 있다.

절은 그닥 볼 것이 없고 절에서 내려다본 남해 바다가 절경이었다.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날이 흐려 일출은 미리 포기했는데

바다직박구리라는 놈이 새벽부터 얼마나 시끄럽게 깨워대는지 자명종이 필요없었다.


이런 바위 틈이 일곱 군데나 있다.


언론에서 소개할 때마다 등장하는 바위 틈이다.

이 먼 곳까지 일출을 보겠다고  서울에서 밤새워 내려오는 이들이 주말이면 수백 명에 이른다고 하니

아직은 우리 나라 형편 괜찮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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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5-2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동생네가 여수에 둥지를 튼지라 몇 년 전에 함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향일암에 가봤네요. 저 좁은 바위틈을 통과한 기억이 나네요. ^^

홍수맘 2007-05-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주말을 보내셨네요. ^ ^.

BRINY 2007-05-2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촌 아저씨댁이 여수라 여기는 다녀온 적 있네요~ 왜 그 때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는지.

소나무집 2007-05-2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아이들이왔다갔다 하며 좋아하데요. 그런데 저는 바위가 무너지면 어쩌나 아슬아슬했어요.
홍수맘님, 즐겁긴 했는데 1박 2일 일정이라 좀 피곤하던 걸요.
BRINY님, 사진을 안 찍어놓으니까 금방 잊게 되지요? 그래서 저도 요즘 열심히 찍고 있어요.

치유 2007-05-29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ㅏ이들과 참 부지런히 다닐수 있는 기회가 ㅇㅏ닌가 싶어요..님의 부지런함이 아이들에게 참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ㅈㅓ도 아이들 어릴적에 다녀와서 인지 반가운 곳이네요..너무 좋아보여요..^^&코피가 났던가 봐요..

소나무집 2007-05-3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님도 다녀오셨군요. 남도에서 사는 동안 전라도 지역은 열심히 돌아다녀 보려고 해요. 직접 발로 밟아보고 눈으로 보면서 우리 나라에 좋은 곳이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사실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몰랐던 곳을 지도에서 찾아보며 여행을 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지우가 코피가 자주 나서 늘 걱정이네요.

치유 2007-05-3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서재         more
 
 
소나무집
- 소나무집 (mail)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책장도 하나하나 늘어갑니다. 책이 없었다면 무엇을 ...

2007-05-30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7-05-3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제 눈에는 한 번도 띈 적이 없는 걸 잡아주셨네요. 덕분에 제 서재도 이런 데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씩씩하니님, 저 하나도 부지런하지 않게 살고 있어요. 주중엔 내내 심심하다가 주말되면 놀러 다니느라 쬐끔 바빠지거든요. 청주도 많이 덥죠? 이곳은 남쪽 나라라 그런지 햇살이 장난이 아니예요.

좋은세상 2007-06-0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덴 다 다니네요.아이들에겐 여행이 산 공부라는데...선우를못알아본 준태 한번에 어 선우누나다!영태의 한마디!아이들이 넘 반가워한다.여름방학때 가자고 한다 완도로...여전히 코피를 흘린다고 걱정하네 친구라고?좋은곳에서 비염치료는 완치하리라 믿는데...^^!지우야~건강해 알았지^^

소나무집 2007-06-02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라도 완도를 벗어나는 게 내 삶의 목표가 됐다.흑흑! 방학에 꼭 와라! 지우 코피 나는 거 여전해서 걱정이고 바닷 바람하고 비염은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애!

세실 2007-06-0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남관 기념관에서 난중일기 보며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향일암 세번 정도 갔는데 참 아름다운 곳이죠.

소나무집 2007-06-1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도 다녀오셨군요. 그 먼 향일암을 세 번씩이나 다녀오셨다니 놀라워요. 정말 아름답죠? 향일암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눈앞에 선하네요.
 

보성 녹차밭. 완도에서 1시간 30분.

왕초보인 내가 덜덜 떨며 운전을 했다. 주차장 앞에서 헉 소리가 나왔다.

주말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걸어가는 게 아니라 밀려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5년 전에 왔을 때는 아침이었고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그땐 없던 입장료까지 받고 그새 이렇게 관광지가 되었나 싶었다.


보성다원에서는 점심만 먹고 나와 근처에 있는 몽중산 다원에 갔다. 

사람도 많지 않고 한산해서 좋았다.

오래된 유기농 다원이란다.


빨리 자라는 장점 때문에 방풍숲으로 많이 조성되는 삼나무.


몽중산 다원 앞에서 만난 뱀딸기.

뱀이 체온 조절을 위해 찾는 양지쪽에 많이 난다.

뱀딸기도 양지쪽에 많다 보니 종종 뱀과 함께 발견된다.

그래서 뱀이 먹는 딸기라고 오해하지만 뱀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식물이다.


갈대로 유명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찾았다.

전세계적으로 만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흑두루미 중 200여 마리가 이곳에서 월동을 한다고 한다.

아직 갈대도 많이 자라지 않았고 철새들은 이미 다 떠난 후라서 늦가을 다시 찾아가기로 했다.


나무 데크를 따라 갈대밭을 걸을 수 있다. 왕복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갈대가 많이 자라면 길은 보이지 않고 사람만 갈대 사이로 걷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엎드려서 구경한 짱뚱어와 게.

바닷물이 다 빠져나가서 바다 생물을 골고루 볼 수는 없었지만 새끼 짱뚱어는 정말 많았다. 

미리 예약하면 갯벌 체험도 할 수 있고 시간에 맞춰 생태 안내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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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5-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성과 오나도 그렇게 가깝군요. 와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겠어요

BRINY 2007-05-2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성은 저희 아버지 고향이라 1년에 1번 정도는 가는데 작정하고 녹차밭 관광하러 간적은 한번도 없네요. 순천도 시외 버스 갈아타려고 들른 적은 있어도 저기 가본 적 없구요. '시골 친척집'이 되면 오히려 유명하다는 관광명소를 안들러보게 되는 거 같아요.

소나무집 2007-05-2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저도 이번에 가 보고 가깝다는 걸 알았어요.
BRINY님, 맞아요. 가까이 있으면 더 잘 안 가지죠? 다음에 오시거든 한번쯤 들러보세요.

치유 2007-05-2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해남에 갑니다..사진을 보며 벌써부터 푸른 공기가 날 반기는듯 기분이 좋아져요..
녹차밭은 언제봐도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안가본 곳 없이 다 가보고 있군요..게가 보여요..와우..신나라...

소나무집 2007-05-3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남에 오신다니 괜히 반갑네요. 어머니랑 많이 놀아 주세요. 외롭지 않게요.
지우가 학교에서 내준 학습지에 '차'자로 시작하는 낱말을 쓰라는 게 있었는데 바로 '차밭'이라고 쓰는 거 있죠? 그래서 속으로 흐뭇하게 웃었어요.

치유 2007-05-30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모시고 칠공주가 모여 가까운 곳 한바퀴 돌며 맛있는거 사드리고 ㅎㅏㅁ께 놀아드리고 오려구요..완도도 회먹으러 갈듯 싶어요.광양 형부가 완도도가서회사주신다고 했거든요..ㅋㅋ.아마 그곳에 가면 님 더 생각날거에요..^^&

치유 2007-05-3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주는게 산 공부가 아닌가 싶어요..^^&

소나무집 2007-05-3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완도까지 오신다니 마음이 설레는데요. 엄마 팔짱 낀 여인네들이 시끌벅적하면 님인 줄 알고 달려갈게요. 완도는 회값이 정말 싸고 싱싱해서 좋아요. 저도 이곳에 와서 회 실컷 먹고 있답니다.

좋은세상 2007-06-0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씩운전하고 다니시는군!보성까지?제법!나도요즘 잘 다니고있네요 비록 시내지만은...여기있을때 차 마시며 수다떨고 했을때가 좋았는데...보성 산지 차 맛은 어떤가요?

소나무집 2007-06-02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내 운전이 더 어렵더라. 고속도로가 훨씬 쉬우니까 한 번 진출해 봐!
 

1996년에 해남 우항리에 대규모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후

자연사 유적지로 조성되었다가

드디어 공룡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공룡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우리 딸도 내내 감탄하며 구경을 했답니다.

공룡은 물론 자연사 공부까지 몽땅 다 할 수 있을 듯.

4월 27일 새로 문을 연 공룡박물관 전경.

공룡과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우항리 넓은 강변에 들어선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의 박물관입니다.

공룡 모형 몇 개 달랑 갖다 놓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룡 화석과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앞으로 해남 땅끝 마을의 명소가 될 듯합니다.



알로사우루수 진품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네요.

 티라노사우루스 모형.

무시무시한 공룡 모형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쥬라기 공원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 아들 지우가 가장 좋아했던 공룡실의 일부.

사실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님들을 위해 몇 장 찍었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모형.

1층 벽에 설치되어 있는 초식 공룡 화석.

서울에서 내려온 사촌 동생들과 함께한 아이들.





케찰코아틀루스 화석.

이런 익룡도 곳곳에 날아다니고(?) 있어 아이도 어른도 눈이 휘둥그레.

해남 우항리에서 세계 최초로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는군요,

정말 선명하게 남아 있었어요.

모두들 직접 가서 보면 좋을 텐데...







 
다양한 공룡 발 화석.



대규모의 야외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소풍 나오기 딱 좋더군요.



박물관 옆을 유유히 흐르고 있는 영산강 줄기.

1996년 이 주변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되었답니다.

공룡들이 물가에서 노니는 모습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처음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보호각,

이렇게 보호각을 세운 곳이 대형 공룡관, 초식 공룡관, 익룡관 세 군데 있습니다.



 보호각 안에 있는 대형 공룡 발자국 화석.

이게 진짜랍니다.

입장료는 어른이 3000원, 어린이 1000원이고, 해남군민은 무료랍니다.

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에 휴게 시설은 잘 되어 있으나 식당은 없으니

주변에서 미리 식사하고 관람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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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5-01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요. 규환이가 공룡 좋아하거든요...
전에 코엑스에서 했던 '공룡전시'를 아직도 못잊어 합니다.

홍수맘 2007-05-02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홍이도 공룡이라면 정말 사족을 못 쓰는데......
저희 가족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인 것 같아요. 홍/수가 더 크기전에 말예요.

전호인 2007-05-0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좋아했겠네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본듯하기도 합니다.

소나무집 2007-05-0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모두 꼭 가 보세요.
절대 후회 안 할 거예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랑은 비교가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