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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초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와다 마코토 그림,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12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중해 소설을 쓰고 지치면 오후에는 산책을 하고 찻집에서 홍차를 마시면서 독서를 하고 날이 저물면 윗도리를 걸치고 음악을 들으러 갔다...상쾌한 일요일 아침 커다란 진공관 앰프가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고(그동안 물을 끓여 커피라도 준비하고)천천히 턴테이블에 풀랑크의 피아노곡이나 가곡 LP를 얹는다.이런 게 하나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난 하루키의 이 구절을 '일하지 않은 자여,먹지도 말라'의 연장선 상에서 오해를 했었다.일하지도 않고 저렇게 유유자적 신선놀음이나 즐기는 게 과연'하나의 행복'이기나 할까? 

그런데,어느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중해 소설을 쓰고'이 구절이 크게 돌출되어 내게 다가왔다.
아...그는 일을,노동을 하고있구나.노동의 숭고함을 알고 있구나.
때문에 노동을 한 후에 쉬는 것도 삶의 연장선에 놓을 수 있는거구나. 
이걸 깨닫고 나서야 하루키가 멋있어졌다. 


 

Chris botti와 Sy smith가 부른 <The look of love>,이 동영상은 볼때마다 멋지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죽음이다,아흑~.
그럼 이런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나는 소통이라고 본다.
기꺼이 자기자신이 멍석이 되는 것이다.
Sy smith정도의 보컬이,악기가 메인으로 쓰이는 콘서트에서 자신의 목소리는 기꺼이 반주가 되었었고,
반대로 Chris botti정도의 훌륭한 트럼펫 주자가 (그것도 자신의 콘서트에서)보컬을 위해 자신은 반주자가 될 수 있었던 배려.
저 동영상에서는 빠졌지만,보고있는 나까지 소통을 경험한다. 
내 영혼은 날개가 없이도 날 수가 있다.
(내 경우에 소통이 안될때의 문제점은 불협화음이 아니라,외롭다는 거다.)
 
삶에 왕도가 없듯 음악에도 그딴 건 없다.
영혼이든 육체든 땀흘려 일을 한 후,휴식을 취하고,꼬박꼬박 밥을 챙겨챙겨먹고 또박또박 살다보면...어느새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되어 있지 않았던가?
그러다가 먹는 맛난 음식 한점으로 세상은 아름다워 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듣는 음악 한곡도 내겐 같은 수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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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8-2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소설을 쓰고 지치면이 눈에 들어오는걸요.
새벽 4시에 일어나 오전 12시전까지만 써도 굉장한거지요.
요즘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어요. 많이 산만합니다.
비오는 날 이 음악 들으니 더 운치있게 다가옵니다. good!

양철나무꾼 2010-08-29 04:5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세실님.
전 요즘 애도하고 있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싱숭생숭거려서 애도하고 있다고 핑계를 대는 것인지도...ㅠ.ㅠ

마녀고양이 2010-08-2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봉우리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서, 막상 다다르면 허탈해지잖아요. 공허하고.
그런데 작은 봉우리는 만날 때마다 행복해지는거 같아요.
작은 봉우리 하나 넘고, 또다른 작은 봉우리 하나 또 만나 넘고,
그때마다..... 사소한 행복들이 나를 살게 하나봐여. 그져~

근데 새벽 3시에 머하는겁니까? 버럭.
저는 딱 12시면 잡니다,, 아주 규칙적으로.

양철나무꾼 2010-08-29 04:52   좋아요 0 | URL
하루키 버전으로 살아볼까 하구여~
아니다,세실님 버전인갑~다.

감기는 좀 어때요?

마기님의 그 나무꾼이기도 하고,
때론,마고님의 남자 친구이기도 한 양철 나무꾼입니다~^^

비로그인 2010-08-2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킄.
새벽 세시. 만약 양철님 이 곡을 새벽 세시에 들으셨다면 올마전에 제가 밤도깨비 마냥 일어나 고요의 하늘을 이고 뭔가 끄적여댔던 그 시간의 느낌이였을듯 싶습니다.

^^..

양철나무꾼 2010-08-29 04:53   좋아요 0 | URL
오홀~
이런 공감과 소통,눈물겹고 황홀해요.
감사합니다,꾸벅~

yamoo 2010-08-2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좋습니다..좋아요! 유투브에서 여러곡을 듣고 있는데, 다 좋군요..케니지 이후 이런 곡은 첨 들어 봅니다~ 당장 앨범을 입수해야 겠어요..ㅋㅋ 추천을 안할수가 없게 만드는 나무꾼님~~~~ㅎ

양철나무꾼 2010-08-29 04:58   좋아요 0 | URL
yamoo님의 '플리즈~'에 대한 대답이고,풀리지 않는 화에 대한 위로인데...
괜찮았어요?

yamoo 2010-08-30 11:46   좋아요 0 | URL
완전 감동이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08-30 16:43   좋아요 0 | URL
^^~

lo초우ve 2010-08-29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ris botti와 Sy smith 정말 멋저요. 홀라당 발라당 반해버렸어요 ^^
소바에가서 당장 다운받아야징~~ &^^

양철나무꾼 2010-08-30 16:42   좋아요 0 | URL
네~~~,반할만 하죠?
사이 스미스는 저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모습의 저때가 그녀 인생의 화양연화였다고 생각합니다.

lo초우ve 2010-08-3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ris botti와 Sy smith 두곡 거의 다 받았음.. ^^
내가 소장하고 있는곡 따악 두곡뿐.ㅎㅎ
고맙습니다 ^ ^
 
[100인의 책마을 ]'1쇄 소진' 이벤트

스 작가님이랑은 묘한 인연이 있지요~ 
언젠가  스작가님의 페이퍼를 통하여 L-SHIN님이 남자라는 걸 알았었고,
(전후 사정은 전혀 기억에 없고...제가 그때 왕초보 시절이어서 댓글을 날린 것만 기억남~ㅠ.ㅠ) 
그렇게 잊혀졌다가,요 며칠전 yamoo님 페이퍼를 트랙백해 들어갔다가...-
예전의 그 분이 스작가님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이젠 걱정없어요. 
충분히 각인되어 까먹을 일도 없거니와,즐 찾 해놓았거든여.

1.이 책을 꼭 읽고 싶은 이유라~

솔직히 꼭 읽고 싶은 이유는 없어요. -

스작가님이 반짝거리시는 데,한번 더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해나 달이나 별들의 빛조각마냥 흩뿌려지는 수선을 '좀'내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래도 꼭 이유를 대라면,
이들이 얘기한 책은 솔직하고 공정하다.아쉬운 점과 불만도 솔직히 드러낸다.이것이 칭찬일색인 다른 서평과의 차별점이다. 
알라딘 책소개의 이 구절 때문이었어요.(억만배 공감~^^)

2.나에게 독서란~ 

요즘 '최성각'님의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를 야금야금 읽고 있는데,
책이 '채찍 같고,송곳 같았던 적도 물론 있었지만,책의 세계는 따뜻하면서도 푸짐했고,언제나 과묵했으며 경이로웠다.'라고 얘기해요. 
그걸 '책은 나의 담요이고,모닥불이고,때로는 몽둥이였다.'이렇게 멋지구리하게 표현하고 있죠~. 

전 최성각님처럼 멋지게 표현할 재주는 없고,
'나의 친구,나의 연인,소울 메이트,나의 스승,어떤 책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빈자리가 되어 나와 '희노애락애오욕'을 공유한다.'라고 표현했었죠.(마음산책<나의 책 사용법> 이벤트때) 

그 중 제가 좋아하는 장르소설은 제게 '김경미'님의 시'세컨드'같은 느낌이예요~^^ 

3.이 기회에 추천하고 싶은 책을요~ 

'스'작가님의 책이 왕대박 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책 제목으로 '두운놀이'를 해 봤어요~ 
100.인.의.책.마.을.

 

하면 <백년동안의 고독>이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전 얼마전에 복기한 '최규석'의 <100'C>도를 빼놓을 수 없어요. 



불면증이라는 병이 마을에 들어온 것을 알게 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는 마을의 가장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불면증이 어떤 병인지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이 병이 늪지대의 다른 마을로 전염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려고 오랫동안 의논을 했다. 그들은 아랍사람들에게 야자열매를 주고 얻은 염소의 목에 매달았던 종들을 모두 떼어내어서 마을 어귀에 갖다두고, 불면증에 걸리지 않은 타향 사람이 억지로 마을로 들어오려고 할 때는 반드시 그 종을 울리면서 다니게 했다. 그래서 마콘도 거리에서 종을 울리며 타향 사람이 지나가면 병든 마을 사람들은 병에 아직 안 걸린 사람을 가려낼 수 있었다. 종을 울리며 다니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아무것도 먹거나 마실 수가 없었으니, 그것은 불면증이라는 병이 음식을 통해서 입으로 전염이 되기 때문이었다. 마콘도의 모든 먹을 것과 마실 것은 불면증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병이 마콘도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병에 대한 그들의 모든 대책은 효과적으로 시행이 되어서 얼마 안 있다가 사람들은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으며, 잠을 자야 한다는 쓸데없는 걱정 따위는 잊게 되었다
                                                               <100백년동안의 고독>중에서,
물은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그래서 부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그렇다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최규석의 <100'C>중에서,






'법정스님'의<인연이야기>

미하엘 엔데의 동화<모모>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 준 이야기를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말'이 되기까지는 우리들 안에서 씨앗처럼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무엇을 듣는다는 것은곧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다.침묵 속에서 자란 성인들의 말은 솔직하고 단순하다.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의식 속에서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뜰을 되살려 준다.



'하루키'의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하루키는 '윈턴 마살리스'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것이 재즈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할 만큼 녹아웃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것.


그리고 슈베르트에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것은 다른 누구의 체험도 아니다. 나의 체험인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개인적인 체험은 나름대로 귀중하고 따뜻한 기억이 되어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우리는 결국 피와 살이 있는 개인적인 기억을 연료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만일 기억의 따스함이라는 것이 없었더라면 우리네 인생은 아마 견디기 힘들 만큼 차디찬 것이 되었을 것이다.


책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

희망의 선물로 하늘 한조각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얘기가 나온다.

 

'소세키'의<마음>

'젊다는 것만큼 외로운 것도 없지.'
'그게 아니라면 왜 이렇게 자주 나를 찾아오는건가?
자네는 나를 만나도 아마 여전히 외롭다고 생각할 걸세
내게는 자네의 그 외로움을 뿌리째 뽑아줄 힘이 없으니까.
자네는 머잖아 바깥을 향해 팔을 벌려야 할 걸세. 
그러면 더는 내 집 쪽으로 발길을 향하지 않겠지.' 


'최호섭'의 <을지로순환선>

'버릴게 없던 만큼
살것도 없던 시절이
아직 몸에 익은데
사는 만큼 버릴 게 넘치는
물건투성이인 세상이 얄궂다.' 
'분리수거'

 

'풍속화에 등장하는 공간은 내가 다녀본 곳들이다.이 책을 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내 생활 반경이 빤히 들여다보인다.취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간을 많이 낸 흔적이 별로 없었던 걸 들킨 것 같다.특별한 장소도 없고....부끄럽지만 그것은 게으름 탓이다.하지만 이 풍속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에너지에는 한없는 존경심을 가지고 그렸다.그 에너지를 통해 관계의 숨바꼭질이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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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8-27 01:16   좋아요 0 | URL
이 한밤에... 큰맘먹고 이벤트 참여하려고 글 쓰다가 막히던차에 나무꾼님 페이퍼를 발견!!
급 좌절입니다용..OTL 어찌나 일목요연하신지... 책 추천 방식도 독특하시고..
일단 이벤트 참여는 관두고 추천추천추천하고 갑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7 01:20   좋아요 0 | URL
아녀,아녀~
다 같이 참여해서 우리 이벤트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구여~

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었지만,전~
님의 글들...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서,좋아해요.
이제 손목이 나으셨으니,님의 글들 자주 뵙고 싶습니다~!!!

순오기 2010-08-27 01:41   좋아요 0 | URL
오호~ 책 추천이 참신하고 멋져요!!
스텔라님도 분명 반할거에요.^^

양철나무꾼 2010-08-27 10:08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세실 2010-08-27 09:00   좋아요 0 | URL
와 6행시 참 좋은데요. 추천하신 책도 좋구요~~~~
근데 L.SHIN님 여자로 알고 있는데요. 음...

양철나무꾼 2010-08-27 10:10   좋아요 0 | URL
감솨~(꾸벅)
안 돌아가는 돌을 좀 굴렸습니다~^^

L-SHIN님은 실은 외계인인게죠~!!!

yamoo 2010-08-27 09:14   좋아요 0 | URL
와우~! 완전 멋진 책추천인걸요~~~~ 100퍼센 이벤트 당첨이네요..ㅎㅎ 축하드립니다..

저렇게 책추천을 할 수 있음, 월메나 좋을까요~ 추천 일만개 쾅~^^

양철나무꾼 2010-08-27 10:16   좋아요 0 | URL
yamoo님도 만만치 않으시거든여~

'월메' 동생 이름이 '월래'였지요,아마~^^

머큐리 2010-08-27 09:33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도 장난이 아닌 내공인데요...ㅎㅎ
무림에 신성이 출현한 듯...음악이면 음악...책이면 책...아~ 이 팔방미인들..^^

양철나무꾼 2010-08-27 10:22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내공도 장난이 아니신데요...

그렇지 않아도,<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이책이 생각나지 않았으면...
'의천도룡기',무림 feel로 갈 뻔했거든여~
아침부터 손을 요래요래 호려서 장풍을 함 불러모아 볼까여?^^

stella.K 2010-08-27 11:59   좋아요 0 | URL
아웅~ 양철님, 너무 멋져요! 님의 재치가 하늘을 찌릅니다.
님의 이 멋진 페이퍼 오래도록 안 잊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근데 저 아직 작가는 아니구요, 책 필진이 좋아서 함께 나누려는 것 뿐인데...
암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8 03:24   좋아요 0 | URL
출판기념회는 잘 하셨나요?
작가로서의 첫걸음이신게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저절로 2010-08-27 13:28   좋아요 0 | URL
나날이 눈이 부십니다.

'낭중지추'족... 그냥 하신 말쌈이 아니십니다 그려~

양철나무꾼 2010-08-28 03:28   좋아요 0 | URL
주머니에 넣어만 놓아서는 송곳인지 진주인지 알 수가 없죠.

많이 바쁘신가여?
가끔 모든 것에 우선하여 생각이 납니다~^^

마녀고양이 2010-08-27 14:03   좋아요 0 | URL
흠,, 추천 너무 많이 받아서, 난 추천 안 할거예요... ㅋㅋ
하지만, 재치는 번쩍번쩍하는구만여~ ^^

양철나무꾼 2010-08-28 03:30   좋아요 0 | URL
흥~!
내가 분명히 마고님 댓글에서 밝혔는데...
난,추천과 댓글에서 힘을 얻는다고~!

이렇게 말하면 굶어죽을까봐,,,추천을 해 줄 것이다~!
난 추천과 댓글을 먹고 산다우~

lo초우ve 2010-08-27 14:29   좋아요 0 | URL
와우~~~ 초보로서 감히 말씀 드려요 ^^
대단하십니데이~~~ ^^*
추천한표 쾅쾅~!!

양철나무꾼 2010-08-28 03:3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데이~~~^^*

저도 님의서재 트랙백 해봤는데...결코 초보가 아니시더군여~
숨은 진주셨던게지요,아님 주머니 속의 송곳이던가~^^

감은빛 2010-08-29 03:01   좋아요 0 | URL
6행시가 너무 멋져요!
스텔라님의 이벤트 덕분에 멋진 분들을 많이 찾게 되었네요.
고마운 일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9 05:03   좋아요 0 | URL
오히려 제가 스텔라님께 감사해야 겠는걸요.
이렇게 멋진 분들을 알게 해 주셔서...
트랙백해서 즐찾등록하고 왔어요~

서재 바탕화면이 "찌지뽕~!"이던걸요.
반갑습니다~

pjy 2010-08-29 20:52   좋아요 0 | URL
페이퍼를 보면서 든 생각~ 조만간 '양'작가님도 책을 내겠구나ㅋ
이런 글솜씨를 그동안은 야금야금 드러내시느라 얼마나 조심스러우셨을까^^?
저만 둔해서 몰랐던걸수도~

양철나무꾼 2010-08-30 16:46   좋아요 0 | URL
야금야금이 아니고...한번에 와르르~입니다.
더 이상 묵혀두고 곰익어서 나와줄게 없다는 얘기죠.
좀 줄이고 덜어내고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생각일 뿐입니다~

칭찬 고맙습니다,꾸벅~.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게 아니고,
뻣뻣 나무꾼도 춤추게 합니다여~^^
 
나는 반대한다 - 4대강 토건공사에 대한 진실 보고서
김정욱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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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의 '출발'이 맞을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있어야 할 게 제자리에 있는거다'란 구절이 나온다. 

책을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이 주문하였고,
땡큐하게도 '당일배송'되어 내 손에 쥐어졌다. 

책은 재생지를 사용하여 내 마음과 눈도 배려하였다. 
책표지 디자인도 깔끔했고,책 속 내용이나 자료 하나 하나 꼼꼼하고 충실하다.
내 마음만 날림이어서 살짝 창피했다. 

여름휴가 때 얘기를 해야겠다.
되게 오랫만에 주어지는 넉넉하고 한가로운 휴가였고,
이 동네의 누군가와 인증샷을 약속하기도 했었다. 
남편과 나는 아랫지방으로 도로와 강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사진이 예쁘게 나올 곳에 차를 세우라고 했고,
남편은 포크레인과 흙더미가 보이는 곳에서 멈추었다.
남편은 강바닥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마을과 논밭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거렸고,
나는 교묘히 피해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만을 찍어댔다.
새만금 근처의 어디였다. 

일상으로 돌아와 그 사진들을 바라보니, 
마을과 논밭이 잘려나간 하늘은 공허하기만 했다. 

어제 표지 사진을 봤을때,중국의 황하를 보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4대강인데 황하를 얘기할 리가 없지...했었는데,
이 사진이 '낙동강과 남강의 합류 지점'사진이고,4대강 토건공사로 낙동강 본류의 탁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을 보고는...황하라고 오해했을 때보다 더 슬펐다. 

이 책은 언성을 높이거나 흥분하는 일 없이...조곤조곤 하고 싶은 얘기를 찬찬히 한다.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왜 약자를 못 살게 굴어서는 안 되는가?왜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되는가?이런 주제를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나라는 이미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다.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이런 문제는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직감의 문제고 도덕의 문제이다.(17쪽)' 

내가 이 책을 내 감상 위주로 훑어나가는 경향이 있는데,이 책은 논리정연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자의 양심을 엿보았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는 우리의 생명과,우리의 국토와,우리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겸허하게 일침을 놓는다. 

이 책을 읽기 전,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웠던 부분도,명확하게 짚어준다.
<4대강 살리기>에서 '살리기'는 우리가 주장하는 자연과 생명의 동의어인데...
정부가 갖다 붙인 '살리기'도 같은 뜻으로 쓰였는가? 

저자 '김정욱'은 '진실을 숨기고 거짓을 아름다운 말로 포장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며,올바른 언어는 사물의 진실을 제대로 알게 해주며,진실을 반영하는 언어는 올바른 실천을 이끈다'고 얘기한다.
'4대강 살리기'의 올바른 이름은 '4대강 토목건축','한반도 대운하 토건공사'라고 못박고 있다.
이것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 이름을 당당히내놓고 국민을 설득하라고 한다. 

2장에서는 '정부의 일곱가지 주장이 허구'라고 하고 있는데, 
이를 거창한 정의나 논리로가 아닌,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과학과 상식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이 좋았던 건,
진실을 알리는 보고서여서만이 아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란,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고,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
다시말해,그들의'4대강 살리기'를 반대하는 것과 강을 죽이지 말라고 외치는 것이다. 

저자 '김정욱'은 맺음말에서 '땅을 정복하라'는 기독교 정신이 오독되고 있다고 얘기한다.'정복하라'는 히브리 원어에서 '가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맺음말의 다른 구절들은 생략한다. 
너무 예쁘고 깊은 깨달음을 준다. 
리뷰로 다 풀어내려니까,아까워서 살짝 심술이 난다. 
사서 일독하시기를~
충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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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0-08-26 01:27   좋아요 0 | URL
이런 리뷰는 사정없이 추천을 해야 해요~! 쾅~!!^^

양철나무꾼 2010-08-26 01: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 리뷰가 아니라,'나는 반대한다'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으로 해석하겠습니다여~^^

2010-08-26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6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26 10:52   좋아요 0 | URL
진짜 사진이 황하같네...
황하 라는 단어, 참 까칠하고 삭막하지요?
모래로 노랗게 뜬 강이라, 맘껏 마실 수도 없는 물이며,
인간의 오염 물질과 뒤덮혀서 더욱 죽음의 강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퍼득퍼득 드네요.

전에 엘신님 서재에서도 한번 주장했지만,
인간 종족은 너무 많은 지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6 10:27   좋아요 0 | URL
음,소지로의 대황하는 좋았는데 말이죠~^^

황하라는 단어는 그래도 추상적이었는데...
님이 이렇게 나열하시니,구체적이예요~

에효~ㅠ.ㅠ
오늘 아침에 보니,여주 쌀을 가지고 또 뭐라고 하더라구여~
그치에게 통할까요?

"그러는 거 아냐~"

꿈꾸는섬 2010-08-26 10:00   좋아요 0 | URL
아, 읽어보고 싶어요.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좋네요.
4대강 살리기...그쵸. 살리기가 아닌거죠. 단어의 뜻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양철나무꾼 2010-08-26 10:31   좋아요 0 | URL
네,꼭 읽어보세요~^^

그리고,'4대강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거행되는 것들...
그게 진정 '4대강 살리기'가 맞는지...앞뒤전후 상황 따져서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ㅠ.ㅠ

같은하늘 2010-08-26 17:33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정말 제대로 된 책이군요.
후세의 자손들이 뭐라 얘기할지 정말 걱정됩니다.ㅜㅜ

양철나무꾼 2010-08-27 01:13   좋아요 0 | URL
네,제대로 된 그릇에서 제대로 된 책이 나와줬더라구여~^^

쟈니 2010-08-26 23:46   좋아요 0 | URL
4대강 공사현장의 사진을 접할때면 가슴이 금즉... 합니다. 우리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하는 걱정.. 얼마전 종영한 구미호-여우누이뎐 의 마지막회를 보며, 우리 인간이 참 나쁘다 라는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7 01:17   좋아요 0 | URL
그쵸~
이게 4대강사업을 찬성 또는 반대 하는 사람들만의 얘기가 아니죠.
말 못하는 동식물,
말 없는 자연,
이들에게 우리는 가해자가 되는 '금즉'한 상황이더라구여~ㅠ.ㅠ
 

 

 

 

 

 

<패배자들의 도시>
릴리안 파싱거 지음, 문항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8월

내가 이런 페이퍼를 쓰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자칭 장르소설 매니아라고는 하지만,그동안 <영림카디널>의 한마디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블랙캣'시리즈는 나랑 비껴갔다. 

그렇다고 내칠 수도 없는데...
그 이유가 한번씩 날,내 영혼을,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작품이 나와주기 때문이다. 

첫 테이프는  이언랜킨이 끊어주셨었다.

부활하는 남자들 /이언 랜킨 지음,양선아 옮김

 

 

 

 

 

 

 이언 랜킨은 부활하는 남자들 말고도 많은 작품이 잇는데,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지 못한게 아쉽다. 

 

 

 

 

 








그 다음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작품들도 애정한다.
솔직히 '아날두르 인드리다손'같은 경우는,극소수의 매니아 층에서만 열광하기 때문에... 
만약 영림카디널에서 이렇게 모험을 하듯 내주지 않으면 묻혀버리고 만다.(캄사~^^)








그 다음,<레전드>도 꼭 언급해 줘야 하고,

 

 

 
C.J.샌섬의 <수도원의 비밀><어둠의 불>도 꼭 언급하고 싶다.
왜냐,다음 편이 넘넘 기대되니까~.








 

그럼 책을 읽어야지 왜 이러고 있냐고 한다면,
'뭐...그냥'이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기 때문이다.
 

"제가 너무 빤히 쳐다봐서 죄송합니다."그녀가 말했다."하지만......" 
.......
"하지만 어떤 사람과 닮아서여."그녀가 말을 이었다."제가 아는 어떤 사람이랑 말이에요." 
"난 하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내가 농담조로 말했다.
사실 나는 비엔나에 온 뒤로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어딘가 나의 클론이 돌아다니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웃었다.낮고 조용하고 즐거워하는 웃음이었다.나는 긴장을 풀었다.
"아 뭐,누구나 다 도플갱어가 있기 마련이지요."(66쪽)

 

 "네,저는 내면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보려고 하고 있거든요.안으로 바로 뛰어드는 거죠.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88쪽)

 

"아뇨.나는 거의 집에 없어요."
"그럼 보통 어디 있는데요?"
"그냥 뭐 이곳저곳,여기저기요."
그녀는 살짝 침침하고 살짝 비뚤어진 특유의 웃음을 웃었다.
"정말 자세하고 풍부한 설명이네요!" (114쪽) 

이러니 어떻게 내가 멍들지 않을 수 있겠으며,비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음.음.음.아.아.아~
비에 너무 젖으면 안되는데,
젖은 수건 같애져서,젖은 수건 같은 냄새를 풍기면 안 되는데...ㅠ.ㅠ
오늘까지만,오늘까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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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25 12:30   좋아요 0 | URL
아흑~ㅠ.ㅠ
이 페이퍼 이미지들이 왜 이 모냥이냐~
분명 간격 맞춰 삐져나오는 것까지 다 정리를 해줬구만...

이거 어떻게 고치는 거예요?
누구 아시는 분?
플리즈~

머큐리 2010-08-25 13:16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내일도 비온다는디요.. ( ")

양철나무꾼 2010-08-25 23:5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맨날 '기우제'성 엘레지만 올리지 마시고요~


머큐리 2010-08-26 08:53   좋아요 0 | URL
일요일엔 'gloommy sunday'를 올릴까 생각 중인데요...ㅎㅎ 그럼 비 그칠거에요...

양철나무꾼 2010-08-26 10:32   좋아요 0 | URL
전,일요일엔 '절대,결코,네버~'머큐리님 서재엔 안 놀러갈고예엽~^^

마녀고양이 2010-08-25 15:34   좋아요 0 | URL
비와서 시원해지고 너무 좋아요.
비오면 보통 쳐지는데, 그동안의 더위를 내몰아주는 경쾌한 스타카토 리듬이 왜이리 반가운지요. 나무꾼님과 공감대 형성을 못 해주어 미안해여~ ^^

코알라 다리에 멍을 치료하겠는데,
나무꾼님 마음의 멍은......... 어쩜 좋을까?

근데... 참 책두 많이 읽었당... 대단하세여~

양철나무꾼 2010-08-26 00:01   좋아요 0 | URL
제 마음의 멍은 머큐리님이 빨간약이시니까,
암여~빨간약 발라주실겁니다.
또 엘레지만 올려봐라~!(,.)

흠~마고님 서재도 장난 아니던데여,뭘!

저절로 2010-08-25 16:14   좋아요 0 | URL
흠흠흠.
또...지르게 생겼자나!
이눔의 손모가질 자를 수도 엄고!

양철나무꾼 2010-08-26 00:04   좋아요 0 | URL
패배자들의 도시,정말 괜찮아여.
마음이 가출하는 것 보단,손모가지가 나아여~
마고님이 미싱도 준비하시고,퀼트도 열심히 하시니까...잘 기워 주실거예요~^^

세실 2010-08-25 20:04   좋아요 0 | URL
오늘 저녁은 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비도 안오는데 말이예요.
이런 날은 술이 딱인데.....

양철나무꾼 2010-08-26 00:16   좋아요 0 | URL
제 댓글이 늦었네요~
지금은 야심한 밤이니까여.

세실님이 술 얘기하시니까 화양연화도 생각나고,망기타도 생각나네요~^^

yamoo 2010-08-26 01:31   좋아요 0 | URL
이런 페이퍼..서재에서 많이 봐서 익숙합니다~ 나무꾼님두 작성하셨군요! ㅎㅎ
근데, 왜 이런 페이퍼를 쓰게 될 줄 몰랐다고 하셨을까요?? 궁금~

이제 책을 읽으셔야 하겠군요^^

아..낼도 비가온다는 군요! 일단 시원해서 좋습니다...비야 계속 와라~ 예보에 의하면 일주일내내 중북부지방에 비온다는군요..헐~

양철나무꾼 2010-08-26 02:07   좋아요 0 | URL
아~전 '영림카디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여~
그런데,영림카디널의 책들로 도배를 했잖아여.

저 그리고,저런 정리용 페이퍼 좋아해여~
저런 페이퍼에서 적립금도 생기고여.
간혹 책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여.

또 가끔은 은근 협박도 받아여~
좋은책이라고 설레발을 치면...좀 덜 좋아해달라,부담스럽다~
별로라고 하면...좀 좋아해주면 안 되겠냐~
이러구여~
재밌고 좋아여~

지금도 비는 내리고,시원하다기 보단 쌀쌀하다 싶을 뿐이고~
비 계속 내려 제 가슴 멍들면 yamoo님이 책임져 주실거예여?^^
 

지난주 피칸파이를 원없이 먹으며 야구를 잘보고,
집이 아닌 여의도 MBC로 향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PD수첩이 어쩌고 저쩌고 했으나,
나라는 인간,배부르면 누울 곳 찾는 왕 단순 종족이어서...눈 질끈 감고 궁시렁 거렸는데,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결국 오늘 방송 되었나 보다.  

근데,아임 쏘리,쏘 쏘리~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버츄얼 화면까지 제공해 가며 쉽게 풀어내는 얘기들이 하나도 이해가 안 간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들을 놓고 설명해도,원안과는 크게 다르고 어긋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텐데...
계속 아니라고 발뺌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종족이어서 다른 외계어로 얘기를 하나 보다. 

내가 또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 인터넷을 뒤져,이 책 한권 찾아냈다.










<나는 반대한다>
김정욱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8월



나를 뭉클하게 했던,그래서 잠못이루게 했던 구절을 옮겨본다.

"4대강 공사를 왜 해서는 안 되는가? 이것은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처럼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의 문제다. '왜 강을 파괴하면 안 되는 건가?'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말은 '안 되니까 안 된다'이다. 그러나 정부가 논리로 말하겠다면 나 역시 이 책에서 논리로 말하겠다. 나는 40여 년 연구해온 환경공학을 기반으로 정부의 모든 주장을 검토해보았지만 단 하나의 타당성도 발견할 수 없었다. 타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재앙을 예고한다."(17쪽)
"국토는 대통령의 소유가 될 수 없으며 정치가들, 건설업자들, 곡학아세하는 전문가들을 위해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이 되었다고 국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국토를 마음대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98쪽)
"묵자가 한 말이 있다. '임금에게는 반드시 군왕의 뜻을 거스르는 신하가 있어야 하고 윗사람에게는 꼭 정론을 펴는 아랫사람이 필요하'고 '훌륭하고 재주 있는 사람은 명령대로 부리기는 힘들어도 임금의 업적을 이루게 하고, 부리기 쉬운 사람은 임금을 욕보이게 한다'라고 말했다." (97쪽)

 이 책을 찾다가 이런 책도 발견했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최성각 지음 / 동녘 / 2010년 8월
<잡식동물분투기>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8월

내일이면 도착한단다.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내가 <PD수첩>을 잘못 해석한 건지,그들이 외계어로 얘기하고 있는 건지...
내일이면 밝혀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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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반대한다. 양철나무님! 힘 내라, 힘!
    from 중전의 행복한 다락방 2010-08-25 09:38 
    나‘도’ 반대한다. 양철나무님! 힘 내라, 힘! 이번 휴가 중 공주의 공산성에 올랐습니다. 부여의 역사도 역사이지만 4대강의 쟁점에 서 있는 금강을 보고 싶었습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곳곳이 파헤쳐지고 공산성 기슭에 있는 누각이라던지 그 옛날의 물저장고가 수몰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 12억을 들여서 강기슭을 정비하여 주차장, 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다시 파헤쳐서 6미터 깊이의 보를 만든다고 합니다.
 
 
yamoo 2010-08-25 01:06   좋아요 0 | URL
나는 반대한다...완전 끌리는 걸요! 와~ 당장 입수해서 봐야 겠어요..정말 핵심적인 문구! 저것만 봐도 저 책을 읽고 싶어집니다..피디수첩 안봐도 되겠어요! 어우~ 감솨합니다^^

아...그나저나 배부르면 누울곳을 찾는 유형이시군요~ ㅎㅎ 제가 아는 누군가와 넘 흡사합니다..표현도 그렇고!ㅎㅎ

양철나무꾼 2010-08-25 02: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PD수첩도 보셨어야죠~
저야 남편 꼬붕으로 따라갔지만,
PD수첩 방영을 위해서 노력한 참 많은 사람들이 있답니다~^^

님이 아는 그 누군가와 흡사하여...님을 미소짓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오기 2010-08-25 01:27   좋아요 0 | URL
우리큰딸이 피디수첩 방송한다고 초저녁에 보낸 문자를 방금 전에 봤답니다.ㅜㅜ
하지만 님의 페이퍼만 봐도 4대강사업이 왜 안되는지 알겠어요. 감사~

양철나무꾼 2010-08-25 02:1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진짜 다복하세요~
두루두루 부럽습니다.

꿈꾸는섬 2010-08-25 01:41   좋아요 0 | URL
저두요...저두 반대요!!!

양철나무꾼 2010-08-25 02:11   좋아요 0 | URL
ME,TOO~^^

책가방 2010-08-25 01:45   좋아요 0 | URL
아~~ (동이) 보면서 밑에 방송예고 나가길래 꼭 봐야지 하고선 딴짓만 하다 못봤네요.

꿈꾸는섬 2010-08-25 01:46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 저랑 똑같아요.ㅋ
전 서재질하느라 못봤어요.

양철나무꾼 2010-08-25 02:12   좋아요 0 | URL
피디수첩 못 본 사람들 끼리,계 묻어서 책을 보면 되겠네여~^^

프레이야 2010-08-25 07:58   좋아요 0 | URL
저런 책이 있군요.
옮겨두신 구절만 봐도 핵심인 듯합니다.
저도 반대에요. 지난 주에 방영 못하게 된 걸 어제 한다는 걸 알았는데
뭣땜에 놓쳐버렸네요.ㅜㅜ

양철나무꾼 2010-08-25 12:17   좋아요 0 | URL
님도 계에 동참하시죠~^^

비로그인 2010-08-25 08:21   좋아요 0 | URL
한때 전철역에서 지겹게 본 홍보동영상보면서 참.. 씁쓸하더라고요.
왜 아직도 자연을 통제하는 것이 능사이고, 인간에게 서비스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그 홍보동영상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생각이 틀린건지 아닌지 한 번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얼마전 읽고 짧게 남겼던 책들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말이지욥..

그나저나 비오는 수욜입니다. 그리 덥지 않아서, 젖은 수건같지 않아서 좋습니다. 히히^^

양철나무꾼 2010-08-25 12:3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글들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비오는 수욜입니다.
저도 덥지는 않은데,젖은 수건 버젼입니다여~ㅠ.ㅠ

마녀고양이 2010-08-25 09:11   좋아요 0 | URL
지난주에 PD 수첩 한번 불방되었잖아요.
금주에 한다길래, 어제 팬더까지 불러서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더 칼날같은 내용이 있는데 어딘지 잘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지난주에는 방영 못 하게 막고, 금주에는 어떻든 방영을 했으니까요.

여하간... 앞으로 2년반 더 남았는데. ㅠㅠ
한겨레 신문에 타이틀로 "4대강이 레임덕을 앞당긴다"는 내용을 담았더군요.
아마 MB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말아먹을겁니다. 소고기 수입을 꼬아놓은 것처럼.

양철나무꾼 2010-08-25 12:20   좋아요 0 | URL
좀 둥글려졌다는 느낌이 들죠~
이른바 이 정부가 사랑하는 massage~!!!

saint236 2010-08-25 10:53   좋아요 0 | URL
저도 위의 책을 한번 볼까 합니다. 밀린 책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꼭 봐야할 것 같네요.

양철나무꾼 2010-08-25 12:2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saint님~
네,님도 계 묻어서 같이 보심 되겠네요~^^

잉크냄새 2010-08-25 11:08   좋아요 0 | URL
삽질꼴통에게는 도덕의 문제가 통하지 않죠. 논리의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양철나무꾼 2010-08-25 12:23   좋아요 0 | URL
아웅~ㅠ.ㅠ
전 논리에는 "쪼콤"약해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거긴 좀 더 오랫동안 덥다던데...

머큐리 2010-08-25 13:18   좋아요 0 | URL
반대는 하고 있는 중인데... 꼴통이랑은 정말 대화가 안되는...미쵸요

양철나무꾼 2010-08-26 00:23   좋아요 0 | URL
'고집불통'말고 그런 닉도 가지고 있었군여~

그렇다고 미치실 것 까지야...
벌써 미치시면 앞으로 머리에 꽂을 꽃,트럭으로 준비해야 할 듯~^^

... 2010-08-25 16: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방영 두시간 전에 사장님 이하 임원진 특별 시사를 거쳐서 문제될만한 부분은 다 잘라내고 방송을 했으니 그럴 밖에요. PD수첩도 이제 이렇게 힘을 잃어가나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6 00:26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여.
그래도 PD수첩 예전처럼 늦게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여,진실에서 문제될만한 부분을 다 잘라내고 남은 건...진실인가여?

blanca 2010-08-25 18:35   좋아요 0 | URL
이천에서 살아 여주에 관심이 많은데 그 주변 파헤쳐진 모습 보고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가슴 깊이 와닿고. 4대강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제발 민심에 귀좀 기울여 줬으면 좋겠어요. 귓밥이 엄청 많은 것인지--;;

양철나무꾼 2010-08-26 00:29   좋아요 0 | URL
blanca님,반갑습니다~^^
서재 대문에서 종종 뵜습니다.

제가 귓밥 파는 거 전문인데...제게 좀 다녀가시라고 해주세요~^^
눈물 흘릴 힘을 다독여...싸워 나가야죠~!!!

감은빛 2010-08-30 11:45   좋아요 0 | URL
최병성 목사님이 쓴 <강은 살아있다>(황소걸음 펴냄) 강추합니다!
아마 김정욱 선생님의 글보다는 좀 더 읽기 쉬울 거예요.
그리고 서울환경연합에서 엮은 <한강의 기적>도 참고하세요!

양철나무꾼 2010-08-30 16:48   좋아요 0 | URL
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강추해 주셨으니,꼭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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