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날짜로 6월 8일이다. 그리고 오늘이 시아버님 돌아가신지 일주기 되는 날이다. 암이 아니였더라면 지금쯤 가족들 곁에 계실텐데... 무엇보다 평생을 사랑하신 어머님 곁에 계실텐데... 뇌종양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아버님...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님을 홀로 두시고 저 세상으로 가신 아버님... 어머님 매일 우신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갈수록 아버님을 아주 많이 그리워 하시는 어머님... 아버님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고 우시는 어머님... 큰일이다. 말은 안 하지만 옆지기가 어머님 걱정을 많이 한다. 갈수록 심해지니... 마음이 안 좋다... 걱정이다.. 어머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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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0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금새인듯 한데 세월이 참빠르기도 합니다.
편안히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예요.

후애(厚愛) 2010-06-10 04:05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네 저도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고 믿고 있어요.

비로그인 2010-06-0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어서 옆자리가 비면...많이 서러울 것 같아요.
누가 채워줄 수 있겠어요, 그쵸?ㅠㅠ

후애(厚愛) 2010-06-10 04:07   좋아요 0 | URL
60년을 넘는 세월을 함께 하셨으니...
많이 그리워 하시고 많이 허전해 하시는 어머님이세요..

blanca 2010-06-0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하네요...두 분의 사랑이 얼마나 컸을지 조금 짐작해 봅니다. 얼마나 그리우실지...

후애(厚愛) 2010-06-10 04:09   좋아요 0 | URL
아버님과 어머님 서로 많이 사랑하셨답니다.
갈수록 심하십니다. 우시고 또 우시는 어머님이세요..

하늘바람 2010-06-0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저도 그 소식을 듣고 명복을 빌었는데 어느새 그렇군요. 더불어 님과 아는 시간도 늘어가네요. 우리가 그렇게 서로 세숼을 살아내며 알아가는 것같아요

후애(厚愛) 2010-06-10 04:11   좋아요 0 | URL
벌써 일주기라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알라디너 분들을 몰랐다면 전 많이 외롭게 보냈을 것 같아요.
소중한 인연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0-06-09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0 0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9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0 0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10-06-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참 빠르네요.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건가요?
부부중에 한 사람이 먼저 배우자를 떠나면 조금 안정 되기까지는 최소한 2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버님을 그리워 하시는 어머님도 아직은 받아 들이시기가 힘드시겠지요?
마음이 힘드셔서 몸까지 상하실까봐 걱정이네요.
빨리 안정을 찾으시길 멀리서 기원합니다.

후애(厚愛) 2010-06-10 04:21   좋아요 0 | URL
네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어머님이 많이 힘이 드신가봅니다.
옆지기랑 통화를 하면 우신다고 합니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요.
어머님 건강이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10-06-09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참 빨라요. 저흰 오늘이 할머니 기일이에요.
후애님과 옆지기님이 어머님께 힘이 되어주시면 좋겠어요.

후애(厚愛) 2010-06-10 04:23   좋아요 0 | URL
어제는 옆지기도 조용하고 저도 그렇고...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어머님 뵐 날짜도 다가오고 있네요.
가서 어머님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와야겠어요.

마노아 2010-06-10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아버님과의 소중한 시간을 즐겁게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옆지기님과 어머님을 많이 위로해 주세요.

후애(厚愛) 2010-06-10 07:26   좋아요 0 | URL
어제는 더 많이 아버님 생각이 나셨을거에요.
어머님 생각하면 안타깝고 슬프고 그러네요..
네 그럴께요.

순오기 2010-06-10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주기가 됐군요.
두 분이 정이 좋으셨나봐요,
가시기 전에 정 때지 않고 가면 남은 분이 많이 힘든가 보던데...어쩌나요.ㅜㅜ

후애(厚愛) 2010-06-11 05:27   좋아요 0 | URL
네 주위에서 부러워 할 정도록 두 분 정이 좋았어요.
어머님이 많이 힘 들어 하시네요.. 걱정입니다.

같은하늘 2010-06-1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빠르네요.
제가 서재활동 시작하면서 후애님 서재에 들렸을때 버팔로 그림(맞나?) 걸려있고 아버님 얘기하셨던거 기억나요. 후애님께서 어머님 잘 챙겨드려야 겠어요.

후애(厚愛) 2010-06-15 06:01   좋아요 0 | URL
네 시간이 무섭게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요.
버팔로가 맞아요. 기억력이 좋으세요.^^
어머님 뵐 날도 얼마남지 않았어요. 2주 남았네요.
 

 

 

 

 

 

 

 

 

 

 

 

 

 

 

 

<정유각집 전3권 세트> 이 책은 나에게 어려울까... 미리보기가 있으면 도움이 될텐데...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못 구매할 것 같다.


미쳐야미친다, 정민, 다산선생지식경영법, 다산어록청상, 박동욱, 아버지의편지, 박제가, 박수밀, 이승우, 정유각집, 홍길주, 19세기조선지식인의생각창고, 이홍식, 호걸이되는것은바라지않는다, 봉선사에서, 필계의작은모임, 연못가, 헤어지며, 종이연노래, 탄식4수, 매화지고달은휘영청, 산정에서이유동과만나기로약속하고, 접시꽃, 시냇가집의가을정경, 회포를적다, 세검정에서헤어지고, 어느덧, 섣달그믐밤, 종이연, 대보름다음날손님을보내며, 서쪽교외이른걸음, 공덕리, 남이청의서실에서묵다2수, 작은누각, 변소에서, 버드나무노래, 안악으로가는자형임공을전송하며3수, 비갠뒤, 뜰에누워, 천우각에서무관이덕무와함께선蟬자를운자로얻다, 몽답정, 읍청정5수, 충훈부, 9일이덕무와세심정아래배를띄우다5수, 관재서상수의동쪽집에서이덕무와유득공등여러사람과모였다, 왼쪽산기슭에보덕암이란작은암자가있는데중이십여명이었다, 손님중에퉁소부는황생이있었다, 밤에필계에앉아임홍상의지의시에차운하다, 삼소헌의눈오는밤, 저물녘형암을찾아가다, 밤에유연옥을찾아가다6수, 청정관의벽에쓰다, 서상수를위해지은입춘시2수, 영변의못가정자에쓰다, 약산에서저물녘돌아오다, 묘향산보현사, 무릉폭포, 밤에연광정에오르다, 백련봉에서이른아침눈을구경하다, 관재가새로이사하여, 태상시의서쪽정원, 육각봉에서이덕무의상화시에차운하다, 길가의초당에서거문고소리를듣고, 북쪽병영, 일식, 비때문에소헌에머물다, 형암에게부치다, 가을생각, 장인이관상공을슬퍼하며5수, 평양에가는이덕무를전송하며, 봄날심원에모여6수, 경회루의옛연못, 동교에서, 무더위, 좌소산인을방문하다, 가을서재에서빗소리를듣다, 동래수영으로떠나는백동수와헤어지며주다, 세검정물가에서석파가그림그리던곳에걸터앉아, 북한산에서, 문수문을넘어, 부왕사에서밤에이유동을만나두보시에차운하다, 백운대꼭대기에오르며3수, 석파도인과남한산성의개원사에서만나기로약속하고, 나는엄고개의선친묘소에들렀다가저물녘에도착했다, 남한산성에서석파와함께, 동림사에서돌아오는길에, 법화암, 9월9일, 달여울잡절4수, 화개동에서혜풍의시에차운하다3수, 갓개어, 감재의시에차운하다, 이희경의십삼재에서빗소리를듣다가, 홍대용의모정에서원운에차운하다2수, 자형임은수가이인역승이되어떠나며시를청하다, 이희경을방문하다, 진재김윤겸의북방유람을전송하며4수, 홍대용박지원, 이덕무등과함께승가사에올랐다, 이덕무가먼저돌아가기에가는길에보통정에서만나기로약속했다, 북한산을거쳐조계에서놀다가다시서상수와이덕무를만나묵으며기행시를지었다, 저물녘이덕무가왔는데마침비바람이쳐서머물게하고함께자며지었다3수, 청수옥에서밤중에앉아짓다6수, 다시차운하여청수옥에부치다6수, 새벽에동작나루를건너다, 진위에서, 소사에서2수, 여관벽에쓰다, 온양에서돌아오며2수, 진수정을넘어가며, 저물녘에야유천의숙소에이르다, 갈산여관의새벽비, 아침에내린눈, 집에서지은절구3수, 금강산에들려고금수정에올랐는데동행이오지않아기다리며, 팔담에서, 동해에임하여, 이덕무가밀랍을녹여매화를만들고는윤회화라이름붙였다, 상복을벗은뒤이소어른을찾아뵈었다, 굳이시로나를권면하시며그대가글짓는것을보지못한것이오래다라하시고, 그아들이희경과함께자게하였다4수, 이희경에게차은하다, 밤에서유년의셋직을찾아가글을읽는데, 이덕무와유득공이차례로왔다2수, 인지의서재에서, 관재에서밤에술을마시며, 이희경의서루에서, 이유동의시에차운하여, 밤에앉아회포를적어관헌에게부쳐보이다, 빗속에, 율원장에서이유일을만나다, 저물녘, 소석산방에부치다5수, 화중이광섭의광주거처에쓰다, 처사이광석의심계초당에서이틀을묵다9수, 광흥창아래배에서자고이경에조수를타고운양나루에이르다, 배를타고가며8수, 저녁에농가를찾아, 중양절에두보시에차운하다, 두시에차운하여이의암에게보이다6수, 추수를보며, 황정평을벗어나며, 저물녘사천에이르러3수, 그림에부치다, 밤에사천의집에들어가이덕무와함께밤새도록술마시고놀았다, 새벽에큰눈이내렸다2수, 달빛밟고소위정을방문하다2수, 밤중에허명애이존암과모여, 효효재김용겸의잡영에대한화답8수, 사재김문목공의연시시운으로, 장선을곡하며, 율교에서, 중유남덕린을애도하며2수, 설옹유후의시에차운하다, 초여름, 이여강이청산현으로근친가면서시를구하기에, 술회4수, 기하유공께서연경에서돌아오셨기에그협실에쓰다, 원옹의서루에서비에막혀, 임하상이두보의봉선사시에차운한것에화답하여, 기하실에앉아, 하교의처가에서빗속에짓다, 이경지에게주다, 기하실이소장한운룡산인의작은초상화에쓰다, 홍대용이소장한반정균의묵적에쓰다, 병중에우촌선생을그리며, 6월13일낙목암에모여, 백문에서박지원을만나다, 송석운룡도가연암을위해장난삼아짓다, 유안재이보천공의만사3수, 풍정원의뜻을본뜨다3수, 저물어사천이희경을방문하다, 관운장의사당, 못가에서, 정현목군을애도하며3수, 곽담원이도산에들어갔단말을듣고7수, 단좌헌에제하다, 연암선생께, 중양일에심계처사가성에들었고다음날은형암이자기아버님을모시고그와함께나왔다, 내가이를기쁜마음으로부러워하여광주걸음을하게되었다8수, 심계초당에쓰다6언4수, 통진가는길에2수, 사립문, 농가에서홀로앉아, 벼베기풍경, 거미줄, 저물녘이수당에이르다, 가을들, 감회2수, 벗을그리며2수, 배타고돌아오며, 행주에정박하다, 영변의명생에게3수, 현천원중거가장원서에서숙직하다가효효재김용겸공과이덕무를만나운자를나누어장자를얻었다, 정월초이레입춘에이서구와함께시를짓다, 밤에이서구의집에서자며10수, 이덕무의철각도를노래하다, 이서구의시에차운하여, 비때문에청장관에머물면서유득공과이서구에게보이다, 봄추위, 다시앞시의운으로지어서이덕무에게부치다3수, 새벽의작별, 난타선생의원석에차운하여중목에게화답하다, 정월보름밤관재에모여원시에차은하다2수, 호동에묵으며사간김복휴에게드리다, 순도의집을찾아책을읽다가매화시를보다, 옥사집의시에차운하다, 차운하여소헌의영남시권에쓰다, 미루에서소헌등여러사람과밤중에모여서짓다2수, 장난삼아왕어양의세모회인시60수를본떠짓다, 홍제원에서말타고전송하는사람서른명에게시를주어헤어지다, 말에오르면서운자를정해말에서내릴때시를짓되어기는사람은벌을받기로서장관과약속하고, 상사와이덕무에게도알려파주에서시작하였다, 개성에이르다, 청석동, 총수산, 서흥, 평양, 밤중에아영에이르다, 기녀에게, 보통문을나서며지은도사의시에차운하다, 백상루에올라, 가산에서, 용천의양책관에서짓다절구5수, 의주에서화중에게주다, 서장관께드림, 노숙하며, 총수에서, 마천령, 속명은회령이다, 요양주에서짓다, 김과예의시에차운하다, 담자운을써서김과예에게주다, 상사의시를차운하여신민둔의약방주인에게주다, 태자하, 대황기보에서큰바람을만나다, 실제, 북진묘2수, 송산보, 여기는유정이싸우던곳이다, 이곳부터는경관이많다, 동노하에서포자경에게주다, 가을의느낌, 아내에게, 시골집에서번민을풀다, 연경으로가는부사윤방을전송하며5수, 새벽에앉아회포를쓰다7수, 은수형이심양에서돌아오다, 원외당원항의증별시에차운하다, 당낙우의원운, 영남객중의소헌윤가기에게부치다, 달밤에유득공을방문하다, 큰소리로노래하여유득공의말을부연하다, 반천학사를위하여낙매시를짓다, 북악으로이사간진사이영실의시에차운하다, 산운실에서묵다, 소헌윤가기가영남군막에서지은시에차운하다3수, 양구로가는조카를전송하며, 삼구재의밤이야기, 도성동쪽에모여, 남소영의활쏘기, 관재의작은술자리2수, 산인조태암의석소산방에쓰다2수, 규장각의8경, 왕명을받들어, 응제로지은영주에올라20운, 낙동조진사의서루에서, 직각정지검이용만부윤으로가는것을전송하며2수, 결성현에부임하는정언이사조를전송하며, 성주목에부임하는승지남학문을전송하며, 김연숙의서실에서육유의시에차운하며, 북청부로부임하는승지최태형을전송하며, 김연숙의북행을전송하며, 임덕여의처소에서진계유의시에차운하여, 이문원절구12수, 요금문밖에서짓다, 서대에세봄을기다리며, 중서성지각에서앞의시에차운하여, 필운대에서육유의시에차운하여, 대성남현로진사임희묵과함께, 혜화문을나서서성을따라서쪽으로가니2리쯤되는곳에성복둔이라는창고가있다, 백성들이모두복숭아를심어붉은안개가성에어린듯하다, 언덕을사이에두고무너진절터가있으니이른바북사동이라는곳이다2수, 혼혼정2수, 현도덕여외심제군들이금강산으로가는것을전송하며4수, 성초임하상의강릉관사에부치다, 묵계에서여러사람의시에차운하다, 홍첩협으로가는윤암이희경을전송하며그의시를차운하여, 객중의가운서유년에게, 동악시단, 방희의시에차운하다, 설옹유후만시2수, 자형임공의난동유거시에차운하다, 치재의옛집에서매화를감상하며제공의작품에화답하다, 숙직나가는무관이덕무에게부쳐, 영숙문밖별장청에서숙직하며4수, 창경궁앞계방에서숙직하며2수, 규장지보가새로만들어져모시고춘당대까지갔다, 이날도정이있었다2수, 당직도중비내린뒤, 동료인청장관이덕무가내이문원에서팔자백선인출을감독했는데권자의음과뜻을변정한것이몹시자세하여여러학사에게크게칭찬받았다는말을듣고시를지어축하하다, 밤에유득공서이수두동료와더불어임금께서지으신강의조문을써서바쳤다, 이튿날부채를내리시는은사가있어삼가기록한다4수, 제용감에서봉사허주와함께체직하다, 염서에서숙직하다가두시에차운하다, 중양절에이문원에숙직을섰다, 이때이덕무는사도시에서, 유득공은상의원에서숙직을섰다, 시전지를보내차례로시를지으니자못상쾌한일이었다, 밤에앉아유득공에게다시부치다, 이문원에서절구5수, 직각정지검의기은시를받들어화운하다, 염서의겸사에서숙직하며, 이문원에서눈을노래하다14운, 규장각에서춘첩자를쓰다, 평구송일휴와동료이덕무등이장령유환덕의남동원옥에서작은모임을갖다, 초계문신의강제와임금의초상화를봉심하는날, 통례원의관리가문득참예하였다, 상께서그수고로움을여러번칭찬하셨다, 세모에는시관과강원그리고차비관에게차례로상을내리셨다, 임은수형이후추를하사받고감격하여작품을짓고는여러사람의임희성에게화답하다, 유득공이상의원에서숙직하며지은시에장난으로화답하다2수, 겸사에서숙직하며, 임인년3월6일윤암이희경을이끌고필운대에올라살구꽃을구경한뒤산아래동산의집에서몇잔마시고붓을달려짓다, 술자리에서소동파시의운을뽑아순천부로부임하는승지이혜조를전송하다, 성지를받들어병풍을써서올린일로동료유득공이긴노래를지었으므로그뜻에화답하였다이때는임인년4월20일이다, 주부남사수가남영의수각에서더위를피해지은시에차운하다, 백당에서읊조리다, 숙직을마치고나와서, 이희경의산골집에부치다, 탐라말을내려주시다, 상림의벼를하사하시고원내에서모여먹으라는전교가있었다, 사람이많아일정하게나눌수가없었다삼가기록한다, 정직학이쌀을하사받고지은시에화운하다3수, 문효세자께서태어나신지7일째인9월13일은영조대왕의탄신일로음식을내리셨기에삼가적는다, 저녁이문원을거닐다동료이덕무를그리는마음이있어, 이인역우정에서차운하여금정에있는유득공에게보내다, 다시금정역승의시에차운하다, 역정에서서피집의시에차운하다2수, 제주목사로부임하는승지엄사만을전송하며2수, 임봉사가과거에낙방하여지은시에차운하여, 영보정장편시에세번째차운하여화산역승이덕무에게부치다, 청장관이덕무가차운하여철재학사에게바치다, 화산우에돌아와다시유득공의장편에차운하여이문원동료에게부치다, 숙직하며가을의회포를읊다, 숙직소가새로이루어져여러동료에게보이다, 진사양덕정이차를보내준것을사례하다, 연기땅의동진을건너며, 계산주막을아침일찍출발하여서원으로향하다, 서원, 충주가는길에동행에게보이다, 탄금대의신립장군사당에서, 제천, 의림지, 영춘의노은치를넘으며2수, 영춘잡절3수, 사인암을능호공이인상이운영석이라고이름붙여주었다, 진의산장에서철재학사께받들어부치다, 도담, 청풍가는배안에서, 역관에서진사조진대가잉어두마리를보내온것을사례하다5수, 몽오집의시에차운하여집안사람심규진에게보이다3수, 집안사람심규진에게부치다3수, 청림으로참봉이교년을찾아가서두보의시에창운하다2수, 함재심염조학사의죽음을슬퍼하며2수, 차운하여동료유득공에게주다4수, 차령에서, 모로원에서, 정월보름날규장각동료들에게보내다, 차운하여덕평유거에있는윤원지에게주다, 평암이방문하여역정에서헤어지며2수, 이몽로가찾아와서, 추정고국태의소지집중의운자에차운하다4수, 규암에배를띄워거슬러올라가창강에이르다잡절5수, 배안에서차운하여평암에게부치다2수, 평암이와서묵다, 차운하여종손윤사에게보이다, 차운하여친척심씨에게부치다, 친척엄원리가와서묵다, 엄초부에게화답하여주다2수, 몽뢰정의주인조행원에게주다2수, 오천당숙부의유거시에참가차운하여, 심규진의장편시에차운하다, 숙직이끝나던날원중거와두어른을모시고술을마시며, 왕사정의시에차운하다3수, 양허당김재행의생일시에차운하여부치다, 부솔이교년이소를타고지나다가역사를방문하였다, 차운하여심규진에게부치다, 이동익군이강가에서약초를캐다가물에빠져죽었다는말을듣고짓다2수, 9월9일이문원에서여러날숙직하며남반천승지에게술을보내다, 서장관장령송전이연경에가는것을전송하며을사년1785, 숙직하며우연히짓다, 나이는묻는사람이있어시로대답해주었다, 정월에대교의시에차운하여, 벗사천이희경에게부치다, 상신일에임금수레를수행하여사직단에서곡식신에게빌다, 단향때삼가기록하다, 설날에임금께서종묘를알현하고, 다음으로영희전육상궁, 창의궁, 연우궁, 경모궁에이르러예를갖추었다, 앞운을써서구호하다, 영재의차운, 김응환그림2수, 양두섬섬곡, 그림책에쓰다2수, 연경가는사천이희경을전송하다, 적성사군에게부치다, 사군은막송사를초하고있었다, 이문원에세지난일을생각하다, 숙직중에군함에부치면서, 계사에서복직시켜발탁해쓰라는명이있으므로, 삼가지어감격함을기록한다, 발을걷으며, 내각에서숙직하며, 저서, 낮잠, 동이루에서우연히짓다, 당직을서던밤에약간취해서, 빗속에은휘각에서, 강화의마니산꼭대기에서함께간사람의시에차운하다, 연미정에서한림이곤수의시에차운하다, 유득공에게차운하여보내다, 유득공과함께숙직하고나갔는데송서가때마침왔다, 유득공의관사에서받은시에차운하다, 회포를풀어내어윤사에게화답하다, 상방에서숙직하며, 장경교절구17수, 진령원의어애송노래, 성대중의중양아집에차운하다9수, 앞시의운을써서상주의사군홍원섭에게부치다, 연경으로가는공서이군을전송하며, 대전의생신날근무가끝난뒤옛동료에게읊어보이다2수, 밤중에초당에앉아, 일본의방야도병풍노래, 천록을새긴필산노래, 윤암이희경을위해짓다, 흥당의시에화답하다, 사천과녹은의집에들러거문고연주를듣고우산전겸익의시에차운하여짓다, 다시차운하여사천이희경등에게보여주다2수, 연암어른집에서앞시에차운하다, 흥당에서술에취해, 윤암이희경형제와녹은이찾아왔기에어양왕사정의시에차운하여짓다, 낙산의가을생각2수, 네사람을애도하는시4수, 달밤, 이덕무에게부치는짧은노래, 한림균곡신종익의시에차운하여준한수, 양봉나빙의귀취도두루마리에쓰다, 한림웅방수효렴방훈형제와헤어지며주다2수, 사천으로돌아가는장선산에게주다, 이별후에양봉나빙에게부치다, 평계왕수재에게보내다, 평계는일면식이없는나를위해내이름과자를새긴도장두개를보내주고내글씨를쓴부채를요구하였다, 뒤에나양봉의화실에서교분을맺었다, 계문의안개에잠긴나무를노래하다, 계주에서, 중양절에사하역에서, 9월10일청묘에서성인을알현하다, 청풍대에서학산부사서호수의시에차문하다, 우북평에서, 징해루에서학산부사의시에차운하여, 강녀묘에서학산선생의시에차운하여, 명나라사람왕치중의시비에차운하여, 산해관을나서며느낌을적다, 유관에서고향을그리며, 소흑산에서9월22일에, 조씨집안의패루, 북진묘에서의무려산을바라보며3수, 첨수참2수, 심양잡절7수, 요양, 봉성에돌아와서내각의여러동료에게부치다, 책문에머물며, 탕참에서묵다, 우촌이조원에게부치다, 시랑옹방강에게부치다, 추사강덕량에게부치다, 지산송보순에게부치다, 헤어지며주다, 패수물가에서지은절구, 산수를지나다가약산동대를올려다보며강산이서구에게부치다, 가산의시쓰는기생육아가시를청하므로붓을내달리다, 정유선생께화답하다, 채염림, 용만관에서대아김기무와헤어지며주다, 용만에머물면서육아가보내온시에차운하다, 용만관에서밤에짓다, 구련성에서자며, 책문에서동지를맞아, 통원보, 참봉자범이기원의도중시에차운하다, 연산관, 동지시에새벽에차운하다, 두고개의노래, 낭자산에서새벽에출발하며, 이도정에서, 동지시에세번째차운하여, 동지시에네번째차운하여, 영원주에서동지시에다섯번째차운하여, 여양역에서새벽에떠나며동지시에여섯번째차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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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6-0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책을 참 좋아하시는 님
제가 다 사드리면 좋을텐데 못 그러는 맘
기회가 오겠지요

후애(厚愛) 2010-06-09 13:23   좋아요 0 | URL
네 역사책 매니아랍니다.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자하(紫霞) 2010-06-0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민샘 책은 두께가 두께가~~

후애(厚愛) 2010-06-09 13:24   좋아요 0 | URL
전 좋은데요.^^ ㅎㅎ 전 두꺼운 책이 너무 좋아요~~~
 

 

 

 

 

 

 

 

 

 

 

 

 

 

 

 

 

 

마음산책에서 나온 책들이 나에게는 하나도 없다. 있다면 재미로 올려 보려고 했더니... 그래서 그냥 관심가는 책들만 모아봤는데 7권밖에 안 된다.^^;;; 이것도 언제 구매할지 모른다는... 그래도 만약에 기회가 오면 잊지 않고 구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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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중에 후애님 만나면 '죽비소리'랑 '스승의 옥편'은 제가 선물로 드릴께요.

후애(厚愛) 2010-06-08 12:07   좋아요 0 | URL
넙죽 받아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드리고 싶어요~~~!! 생각해 보세요^0^

비로그인 2010-06-08 12:11   좋아요 0 | URL
받고나서 으스러지게 꽉 안아주시기만 하믄 됩니당^^

후애(厚愛) 2010-06-08 12:22   좋아요 0 | URL
으스러지게 꽉 안아드리려면 그동안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어둬야겠어요.^^
그래도 저한테 받고 싶은 책이 있으면 말씀해 주실거죠?

비로그인 2010-06-08 13:44   좋아요 0 | URL
난독증 걸린 마기에게 자꾸 책이 주고 싶으세요?
ㅋㅋ그래도 주고 싶으시다면...뽀뽀를 추가해 주세요^^

후애(厚愛) 2010-06-09 13:26   좋아요 0 | URL
난독증 ㅎㅎㅎ 그럼 맛난 것 사 드릴까요?^^
알겠습니다. 뽀뽀도 해 드리지요.^0^

하늘바람 2010-06-0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후애님 만나면 마기님도 만날 수 있는건가요?

후애(厚愛) 2010-06-09 13:25   좋아요 0 | URL
제가 서울로 가면 알라디너 분들을 다 뵐 수 있는거군요.^^
 

 
 
 
 
 
 
 
 
 
 
 
 
 
 
 
 
 
 
 


동물들도 사랑을 할 줄 안다. 독수리, 매, 오리 같은 동물들은 짝을 지으면 평생을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나를 잃으면 슬피운다는 이야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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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지막의 백조.....
물 속에 잠긴 남과 여...
!!

후애(厚愛) 2010-06-08 09:10   좋아요 0 | URL
마지막 백조 아름답지요..
물론 물 속에 잠긴 연인도 아름답고요..

세실 2010-06-08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부끄러워잉~~~~ 그러게요 마기님.

후애(厚愛) 2010-06-08 09:13   좋아요 0 | URL
사랑에는 부끄럼이 없는 것 같아요.^^

L.SHIN 2010-06-0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귀여워라. 마지막 사진 압권이군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황제펭귄 수컷은 암컷이 먹이를 잡으러 긴 여행을 하는 동안, 대략 2~3개월 동안 꼼짝도
없이 빙판 위에서 서서 발 위에 알을 올려놓고 추위를 버틴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동물들 세상에서도 자세히 보면 '사랑'이 참 대단하죠.^^

후애(厚愛) 2010-06-09 13:31   좋아요 0 | URL
마지막 사진 정말 아름답지요..
황제펭귄은 엘신님을 위해서 올리거에요.^^
저도 티브에서 보았는데 수컷이 먹이를 가지고 와서 가족을 먹이고 난 뒤에 암컷이 가족들을 위해서 긴 여행을 떠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혹독한 추위 때문에 많은 펭귄들이 죽는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동물들 사랑 너무 사랑스러워요.^^

노이에자이트 2010-06-09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동물이 북아메리카 링크스인가요? 시라소니의 일종이라고 하던데요.

후애(厚愛) 2010-06-10 04:34   좋아요 0 | URL
링크스가 맞을겁니다.
 

 

 

 

 

 

 

옛날 호랑이해에 마을에는 건강한 사내아기가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태어나던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뒷산 깊은 계곡에는 한마리의 숫컷 새끼호랑이 한마리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큰 흉년이 들어 그해 봄은 보리고개 넘기가 몹시 힘들었고 사람들은 나무뿌리를 캐먹거나 산짐승들을 잡아먹고 근근히 살아가느라 대단히 궁핍했던 시기...

사람들이나 호랑이나 배고프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아기의 아버지는 아들과 아내에게 먹일 생각으로 그날도 작은 들짐승들이라도 사냥하려고 산에 올랐다가 마침 배고파하던 새끼호랑이에게 줄려고 하루종일 먹이감을 찾아 헤매던 아비호랑이에게 잡혀 죽는 큰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마을사람들은 건장한 청년들을 모아 산으로 들어가 아기의 아버지를 죽인 호랑이를 죽여 아기의 원수를 갚아 주었고, 그렇게하여 그해 봄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흉포한 도적들이 쳐들어와 식량과 재물을 약탈하는 아주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고, 도적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마을사람들을 납치해 이웃나라에 노비로 팔아버리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끌고 깊은 산을 넘어가던 도중, 맑던 하늘에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와 억수같이 비를 뿌리자 도적들은 사람들을 멈추게하였습니다. 비가 계곡물이 넘칠 정도로 많이 내리고 있을때 갑자기 사람들 앞으로 집채만한 호랑이가 나타나 섬광같은 눈빛을 뿜으며 사람들을 노려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질려 그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고, 모두들 비내리는 하늘을 보며 탄식을 질러댔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앞에는 호랑이가 가로막고 서있고, 뒤에는 잔인무도한 도적놈들이 지키고 있으니...우리는 어쩌면 좋으리까..."

그때 도적두목이 말했습니다. "보아하니 저 호랑이란 놈이 배가 고픈 듯하니 너희 중에 제물이 되어 주어야겠다...누가 나가겠느냐!"

그러나 아무도 나가려 하지않자 도적두목은 "각자 너희들 옷을 하나씩 벗어 호랑이 앞에 던져 주어 호랑이가 밟는 옷의 임자가 나가도록 하라!"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옷을 벗어 호랑이 앞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 꿈쩍하지 않고 사람들을 노려보던 호랑이는 천천히 앞으로 나와 던져진 옷들을 하나씩 유심히 살펴보다 하나를 선택했는데...그옷은 봄에 태어난 사내아기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안타까왔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고 아기의 어머니는 아기를 안고 나가며...
"이 아기가 없이 내가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살아가리오...차라리 아기와 함게 저 호랑이에게 죽겠소..."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아기와 어머니를 호랑이 앞에 남겨 놓고 도적들은 사람들을 끌고 산비탈을 올라갔습니다. 남겨진 모자는 두눈을 꼭 감고 최후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호랑이는 덤벼들지 않고 오히려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습니다...그때 숲속에서 수컷 새끼호랑이가 걸어 나왔는데 그제서야 아기어머니는 모든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호랑이는 새끼호랑이의 어미였고, 비록 남편인 수컷호랑이가 사람들에게 아기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로 벌을 받아 죽임을 당했지만 다시한번 남편을 대신하여 사과하는 뜻에서 아기와 자신을 도적들에게서 구해냈다는 것을 깨닫자 호랑이의 등을 어루만지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이런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한때 내 남편이자 이 아기의 아버지를 죽인 탓으로 원망도 하고 저주스러웠으나 오늘 이같이 우리를 구해주니 내 어찌 고맙다 아니하겠소...그대나 나나 자식을 키우는 입장은 같을 것이니 이제 우리 서로를 미워하지 말고 그간 쌓였던 원한들은 모두 풀어버리고 자식들이나 훌륭히 키우는데 전념하기로 하오...그리고 그나저나 저 나쁜 도적들에게 끌려간 마을사람들을 구해낼 방도는 정녕 없겠소?"

어미호랑이는 이말을 듣고 화답하는 듯 두 母子를 등에 태우더니 비호같이 내달려 관아로 데려갔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고을원님은 병력을 출동시켜 도적들을 모두 붙잡고 마을사람들을 무사히 구출해 내었다고 합니다...

그후, 아기는 동갑인 새끼호랑이와 벗이 되어 함께 성장했고, 마을 사람들은 비록 인간과 동물이란 점이 다를뿐 이 기이한 인연으로 맺어진 까닭에 형제라는 혈육으로 맺어 주었고 생명의 은인인 호랑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성스럽게 받들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 

옛날 어느 산골에, 마음씨가 착한 나무꾼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나무를 하다(나무를 베어 장작을 만들다가) 이상한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나무꾼 : "? 무슨 소리지? 호랑이 소리 같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본 나무꾼은, 깜짝 놀랐어요. 호랑이가 입을 벌린 채, 눈물을 흘리는 거에요. 자세히 보니, 입 안에 뭔가 박혀서, 피가 나고 있었어요.

나무꾼 : "오호라! 사람을 잡아먹다 잇몸에 뼈가 박혔군."

나무꾼은 호랑이를 꾸짖으며 돌아서려(돌아서서 가려고) 했어요. 그때, 호랑이가 두 발을 싹싹 빌며, 애원하는 거에요. 나무꾼은 호랑이가 불쌍하게 생각되어, 잇몸에 박힌 뼈를 뽑아주며 말했어요.
나무꾼 : "다시는 사람을 해쳐서는 안 돼!"
호랑이 : ",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호랑이는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다음 날 아침, 마당으로 나온 나무꾼은 깜짝 놀랐어요. 마당에 나무가 가득 쌓여 있었거든요.
나무꾼 : "누가 이렇게 많은 나무를…."
매일 아침마다 그렇게 나무가 쌓여 있었어요.

나무꾼의 집은 점점 잘살게 되었어요. 근데 어머니는 나무꾼을 장가보내지 못해서, 언제나 걱정이었어요.
어머니 : "에고우리 집에 시집 올 처녀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구나."
그 말을 나무꾼 집에 자주 나타나던 호랑이가 들었어요.

다음 날 저녁, 호랑이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예쁜 처녀 하나가 쓰러져 있었어요. 나무꾼과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보살펴주자,
처녀가 깨어났어요. 아랫마을에 사는 김부자(김씨 성의 부자)의 딸이었어요.

처녀 :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이곳에서 일을 하며, 은혜를 갚게 해주세요."

그렇게 하여, 함께 지내게 된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무꾼은 김부자의 집에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갔어요.
김부자 : "아이고! 호랑이에게 물려가 죽은 줄 알았더니, 네가 이렇게 살아오다니…."

그래서 두 사람은 결혼을 하였어요. 나무꾼은 호랑이에게 정말 고마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하여,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사또가 사는 고을(마을)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들렸어요.

고을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떨었어요. 그래서 사또는 벽보를 붙였어요.
사또 : "누구든지 호랑이를 잡으면, 상금 천 냥(1,000만 원)과 높은 벼슬을 주겠다."
그날 밤, 나무꾼이 뜰을 거닐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왔어요.
나무꾼 : "아니, …."
호랑이 : "전 이제 곧 죽을 몸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내일 거리에서, 저에게 활을 당겨 주십시오. (활을 쏘아 저를 죽여주십시오.)"
나무꾼 : "그럼, 나 때문에 네가…"
호랑이 : "아닙니다. 저는 어차피 죽을 몸입니다."

다음 날, 나무꾼은 차마 호랑이를 쏠 수 없어서 일부로 빗나가게 쐈는데, 호랑이가 달려와 화살을 맞고 쓰러져 죽었어요. 나무꾼은 상금 천 냥과 좋은 벼슬을 얻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은혜 갚은 호랑이라는 묘지를, 죽은 무덤가에 새겨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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