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력으로 4월7일(양력 5월16일)이 언니 생일이다.

언니 생일에는 간단하게 케익에 촛불을 켜고 나가서 술을 마셨다.

걱정이 많으니 술 생각도 많이 나고...

이 날은 소주 9병을 마셨다는...ㅎㅎ

당분간 모두들 술을 자제하기로 했다.ㅋㅋ

안주로

문어를 먹었는데 초장에 듬뿍 찍어서 먹으니 그럭저럭 맛은 있었는데 난 오징어가 훨씬 좋은 것 같다. 원래 난 문어를 잘 안 먹는 편이다.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지만... 요즘은 오징어도 못 먹는다. 먹었다 하면 체기가 심해서...

사진 잘 받는 옆지기~ 정말 간만에 찍어서 올리네

문어를 받아먹는 옆지기~ ㅎㅎㅎ

언니 생일날 소주를 많이 마셨지만 누구 하나 취하지 않았다는... 이러다 술꾼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술로 스트레스 풀고 술로 걱정을 덜고... 이것도 한 순간 뿐이다... 그래도 좋다.

 

 

2. 부처님님오신날 음력 4월 8일(양력2013년5월17일)

이 날은 당연히 우리 절에 갔다왔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신도들이 참 많았다.

등을 달고 법당에 들어가려고 하니 신도들이 많아서 "죄송합니다"하면서 자리를 찾았는데 힘 들게 자리를 잡았다.

전에는 이름을 '성'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잘 못 알았다.

들어가기 전에 몰래 사진을 찍었다.

언니는 벌써 들어가서 기도를 하고 있고.

2시간 넘어서 법당에서 나왔다.

절도 많이 하고 스님 말씀도 많이 듣고... 마음이 무척 편하고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 본 '절밥'이다.

어릴적에 할머니따라 절에 가면 '절밥'을 많이 먹었는데... 미국에 있을 때도 '절밥'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한 그릇 뚝딱~ 태어나서 정말 맛 있게 먹은 '절밥'인 것 같다.^^

다른 절들은 뜯어 고치고 새로 달거나 새로 짓거나 하는데 우리 절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래서 난 더욱 마음에 든다.

가마솥을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어서 짤칵~



 
 
appletreeje 2013-05-19 23:29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간들, 보내셨군요~^^
옆지기님의 웃는 모습이, 정말 선하시고 아름답습니다.
언젠가 직접 만나뵙고 소주 한잔 하게 되면, 왠지 처음 뵈어도 서로 스스럼 없이 웃음 지을 것 같아요.~^^
부처님 오신날, 절에 가셔서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절밥은 저도 몇 번 먹었는데 정말, 몸과 마음을 채워주는 맛있고 귀한 밥이었답니다.
게다가 백설기 한 덩이도요.^^
부처님 오신날 선물로, 최인호님의 <할>, 읽고 보내드리겠습니다. ^^
후애님!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후애(厚愛) 2013-05-22 10:42   URL
네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옆지기 정말 착하고 선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정말 언젠가 만나서 소주 한잔 해야하는데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보면 옆지기가 바로 자연스럽게 친구 안녕~ 할 것 같습니다.ㅎㅎ
미국에 있어서 부처님 오신날에는 절에 못 갔는데 이번에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스님 말씀도 귀 담아 듣고 부처님 얼굴도 많이 보고 맛있고 귀한 절밥도 얻어 먹고 정말 좋았습니다!!^^
참 백설기 한 덩이도 얻어 왔는데 사진을 깜박 잊고 못 찍었네요.ㅎㅎ
백설기 아주 맛잇게 먹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선물도 받게 되고 너무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올해 제가 책 복이 터졌습니다.ㅎㅎ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보슬비 2013-05-20 23:35   댓글달기 | URL
헉.. 소주 9병... 누가 다 마셨을까? ^^ ㅎㅎ
그래도 기분 좋게 마셔서 취하지 않으셨나봅니다.

정말 옆지기님 인상이 좋으셔요. 살이 조금 빠지신 느낌도 들고...^^

후애(厚愛) 2013-05-22 10:45   URL
제 언니가 다 마셨어요~ㅎㅎ(농담이고요 ㅎㅎ)
이 날 식당에 이벤트를 하더라구요.
소주 한병에 천원씩~ 믿기지가 않던데 나올 때 믿었어요.ㅋㅋ
정말 기분 좋게 많이 마셨는데 아무도 취하지 않았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한국와서 살이 조금씩 빠지고 있습니다.^^

행복희망꿈 2013-05-24 18:45   댓글달기 | URL
사진보니 제가 더 반갑네요.
옆지기님은 여전하신것 같아요.
늘 미소짓는 모습이 참 좋네요.
후애님 사진은 없네요?
사진으로 나마 얼굴보면 좋을것 같은데요.
요즘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울산은 많이 더운데, 대구는 더 많이 덥겠죠?
따뜻한 봄이되면 만나고 싶었는데요.
더 더워지기 전에 울산에 한번 오세요.^^
옆지기님도 같이 만나면 더 좋구요.ㅎㅎㅎ
 

범이설 전3권이 2011년에 나왔었다.

4권도 같은 해에 나오기로 했었는데 작가님이 건강이 안 좋으셔서

4권을 계속 미루고 계시다가 글을 중단한다는 글들을 읽고 걱정도 되었고,

범이설이 전3권으로 미완결로 남을 수도 있다는 글들을 보고 얼마나 속상하고

슬펐는지 모른다.

출판사에는 화가 났었다.

차라리 완결이 되어서 책을 내던지 하지...

뭐가 급해서 완결도 안 되어 책을 내는건지...

미국에서 전3권을 구매해 놓고 소중히 소장하고 있다.

범이설은 1권까지 읽고 중단했었다.

그러다 세월이 흘렀고...

 

 

 

 

 

 

 

 

 

 

 

 

 

 

생각도 하지도 못했는데...

4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작가님 건강이 좋아지셨나보다...

정말 다행이다... 다행이야...^^

건강하셔야지...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거든.

4권이다.

알라딘에 검색이 안 되어서 두 번씩이나 문의를 했었다.ㅎㅎ

금방 검색이 되어서 바로 페이퍼에 글을 올린다.

당연히 보관함에 담아두고 나중에 구매를 해야지.

 

근데...

4권이 완결이라고 했었는데 아니다는...ㅠㅠ

5권이 완결이란다...ㅠㅠ

다시 완결인 5권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ㅠㅠ

막내한테 완결이 되면 사 주기로 몇 년전에 약속을 했었는데...

하기사 고3이라서 책도 못 읽는 조카다.

12월에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막내!

5권은 언제쯤이면 나오는지...

 

 

 

 

 

 

 

 

 

 

 

 

 

 

 

한수영님의 <연록흔 재련>도 소중히 소장하고 있다.

몇 번이나 읽은지 모른다.

정말 좋은 책이다.

 

덧) 작가님 건강 또 건강하셔야 해요~!!!*^^*

아프시면 안 됩니다.

책도 좋지만 작가님 건강이 더 소중하답니다~!!!

그리고 범이설 4권을 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appletreeje 2013-05-17 08:11   댓글달기 | URL
후애님께서 이렇듯 좋아라 하시는 <범이설>과 <연록흔 재련>.
저는 역시 못 읽어 본 책들이라 잘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후애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페이퍼,를 읽으니 얼마나 좋은 작품들인지
절로 마음에 닿아오네요.~^^ 언젠가 저도 이 책들을 읽으며 좋아라 하겠지요.~?^^
무엇보다 작가님의 건강과 수고를 염려하시고 감사하는 후애님의 마음이 젤로 아름다우신 것 같아요.~*^^*
후애님! 오늘도 즐겁고 좋은 날 되세요.~^^

후애(厚愛) 2013-05-19 21:46   URL
과분한 칭찬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범이설>과 <연록흔 재련>을 선물할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이 책들은 꼭! 나무늘보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은 책이랍니다~
목록에 올려놔야겠어요.ㅎㅎ
읽어보시면 후회는 안 하실 책들이에요~!*^^*

보슬비 2013-05-17 13:32   댓글달기 | URL
오호.. 한권이 500페이지가 넘어요. 그런데도 4권이 완결이 아니라뉘... ^^
후애님 덕분에 로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갑니다. ㅎㅎ
장르팬은 꼬옥 있어야해요. 작가님도 빨리 완결해주셔야할텐데..

후애(厚愛) 2013-05-19 21:48   URL
원래 <범이설>이 나올 땐 4권이 완결이라고 했었는데 이제 5권이 완결이라고 하네요.^^
1,2,3권도 페이지가 만만치 않답니다.ㅎㅎ
로설 무척 재밌습니다.ㅎㅎ
이제 4권이 나왔으니 5권이 기다려지네요.^^

보슬비 2013-05-20 23:36   댓글달기 | URL
왜 도서관은 로설을 안 받아줄까? 가장 아쉬워요.^^
정말 정마 베스트 셀러 되야지 누군가 기증하거나, 구매해놓는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3-05-22 10:46   URL
정말 도서관은 안 받아 줄까요...
제가 도서관을 운영한다면 가리지 않고 다 받아 줄 수 있는데...ㅎㅎ
시간이 걸리더라도 품절이 되지 않는 이상 제가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굴비 때문에 집 팔아먹은 할아버지 본문 이미지 1굴비 때문에 집 팔아먹은 할아버지 본문 이미지 2

굴비 때문에 집 팔아먹은 할아버지 본문 이미지 3굴비 때문에 집 팔아먹은 할아버지 본문 이미지 4

장노인은 일찍 부인을 여의고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며느리가 굴비를 가지고 오는 것을 보고는 굴비가 밥상에 올라오기를 기대했지만

며느리와 아들이 몰래 둘이서만 굴비를 먹은 것을 알고 신세를 한탄하며 집을 팔아버렸다.
집을 판돈의 반은 아들 내외를 주고 나머진 자기가 가지고 나와 버렸다.

혼자서 지내다 친구의 권유로 새 부인을 맞게 되었는데 새 부인의 심성이 곧고 불심이 높은지라

부인과 오붓이 새 살림을 잘 꾸려나갔다.
어느날 부인은 이제 그만 아들 내외를 만나보고 싶다고 해묵은 감정을 다 버리라고

장노인을 설득해 장노인 내외와 장노인의 아들 내외는 오랜만에 만난을 가지게 되고,

며느리는 장노인에게 울며 지난날의 잘못을 사죄한다.

이리하여 장노인의 집안에는 행복이 찾아왔다.
<불교통신>

 

 

[설화내용]
오늘 따라 구멍 난 천정에서 쥐새끼 한마리가 유독 소란을 피우고 있다.
윗목에서 아랫목 천정으로 몇 차례 그 큰 눈을 휘둥거리며 숨을 몰아치던 장노인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빗자락을 내던진다.
「빌어먹을 쥐새끼들 조용히 못해‥‥‥」
하고 왕방울 같은 눈을 더 크게 뜨고 소리쳤다.
한동안 방안은 조용해졌으나 구멍난 천정이 날이 갈수록 숫자가 많아져 갔다.
「재수없게 스리―」
장노인은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사위어가는 화로 불을 다둑거린다.
방안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빈 입맛을 다신 장노인 쌈지를 꺼낸다.
짧은 대통에 골연 한대를 꼽고 한모금 들이키자 콧속에서 뭉개구름이 쏟아진다.
흥분이 가라않자 막 누우려는 순간 대문이 삐씩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비뚜러진 봉창 사이로 살며시 들여다보니 사랑스런 며느리가 굴비 한 짝을 들고 들어온다.
「웬일인가?」
하여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누웠다.
「사돈마나님이라도 오신다는 말인가?」
다시 일어나 인기척을 바랬으나 전혀 소식이 없다.
「마누라 죽은 지 10년 만에 굴비한번 먹게 되었구나.」
하고 장노인은 침을 삼켰다.
「이 얼마만인가?」
괜히 기분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구워서먹을 것인가. 지져서 먹을 것인가. 아니면 끊여서 먹을 것인가.
어쨌든 몇년만에 굴비한번 먹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입에 침이 저절로 돌았다.
저녁 8시 기다리던 밥상이 들어왔다.
그러나 그 밥상에는 굴비는 고사하고 새우젓 꽁댕이 하나 놓여 있지 않았다.
장노인은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한술한술 밥을 뜨다 보니 된장국에 김치 한 그릇이 다 없어지고 말았다.
「어찌된 일일까?」
「제사에 굴비가 들어가나」
「집안엔 제사도 아직 멀었는데―」
「아마 시간이 너무 늦어 요리를 하지 못했는가 보다.」
하고 그만 서운한 숟가락을 놓았다.
밤잠이 오지 않았다. 몇 차례 누웠다 앉았다 하는 사이에 또 쥐새끼가 소란을 피웠다.
「저놈의 쥐새끼―」
하고 벌떡 일어나 보면 천정에는 쥐구멍이 또 하나 생긴다.
또 쌈지에선 골련이 튀어나온다.
「원수놈의 담배, 네가 내 벗이로다.」
장생원의 입에 담배가 물리자 바쁘게 연통에선 연기가 보기 좋게 쏟아진다.
「후우―」
한숨섞인 연기 속엔 옛 추억이 되살아난다.
서문시장에서 일하고 오다가 물 동태 한 마리 사가지고 와서 끓여먹던 그 추억이 눈앞에 선했다.
「아, 그때가 좋았어.」
보글보글한 냄비에서 끓어오르는 고소한 냄새―저절로 코끝이 생긋해진다.
고춧가루물이 불그스레하게 베인 두부한쪽임을 큰 숟갈로 떠서 입에 가득 채우고 술 한잔 마시던 정경, 동태대가리를 이리 뒤치고 저리 뒤치며 눈깔 하나먹고 하나 집어 마누라 입에 떠넣어 주던 모습, 가운데 토막은 서로 미루면서 꼬리와 국물로 입맛을 돋구어 가며 깨가 쏟아지게 다정한 생활을 해오던 옛 시절이 한없이 그리웠다.
「설사 저희들끼리 먹어버린 것은 아니겠지―?」
또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는 가운데 벌써 새벽닭이 울어댄다.
「귀신도 닭이 울면 간다는데-자야지.」
하고 간신히 청한 잠이 날이 샌 줄도 모르게 늦잠을 자고 말았다.
「아버님, 진지 잡수세요.」
「오냐, 벌써 아침이 되었느냐.」
자리에서 일어난 장 노인은 여느 때와 같이 두 손으로 눈을 비비고 상머리에 앉으며 상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굴비는 없었다.
「너무 깡깡해서 불려 끓여줄려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장생원의 눈에는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손님을 기다리는가?」
이렇게 의심을 해보면서 그래도 한가닥 기대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마, 사돈영감이 오실 모양이다.」
갖가지 추측 속에 아침식사를 마친 장노인은 마당을 쓸다가 쓰레기통에서 굴비 찌꺼기를 발견했다.
「이 고약한 것들.」
장노인은 눈에서 불이 튀었다.
「이년놈들이 다 먹어버렸구만―」
당장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이웃체면도 있고 해서 그대로 밖으로 훌쩍 나갔다.
원두막 복덕방 영감이 소리쳤다.
「웬일이오, 장노인 아침부터 일찍이―」
「억울해서 내 못살겠소, 당장 오늘 처리해야겠소.」
「그 무슨 말씀입니까?」
「못 먹고 못 입고 애써서 기른 자식이 내 가슴에 못을 박고 불을 지르는 데는 견딜 수가 없어.」
「그러게 내 뭐라 합니까, 진작 처분하고 편히 살라하지 않습니까.」
「그래 영감님 말씀이 옳았어―」
장노인은 짐짓 후회의 눈빛을 보내면서,
「많든 적든 작자가 나는 대로 처분해 주십시오.」
하고 돌아왔다.
오전 10시 장노인이 돌아온 뒤 두어 시간도채 안돼서 복덕방 할아버지가 찾아왔다.
「실례합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집좀보러 왔습니다.」
「우리는 집을 내놓은 일이 없습니다.」
「아닙니다, 오늘 아침 아버지께서 집을 내놓고 가셨습니다.」
그럴 수가 없다는 듯 며느리는 아버님 방 앞에 가서 물었다.
「아버님, 아버님께서 집을 내놓으셨습니까?」
「오냐, 집 팔아가지고 굴비 한짝 사먹으련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며느리는 말도 못하고 그만 고개를 푹 숙인 채 돌아왔다. 집은 흥정되었다.
싯가 5천만원이 넘는 집이 3천 6맥만원에 팔리게 되었다.
아들과 며느리가 백배사죄하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한번 불이 나니 보이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었다. 장노인은 집을 팔아 둘로 나누었다.
반은 아들에게 주어 자유스럽게 살게 하고 반은 자기가 가지고 뒷골 사직마을로 올라갔다.
집은 허름하지만 터전이 있어 좋아보였다.
1천 6백만원에 집을 사고 2백만원은 은행에 예금했다.
땡전 한 푼 없던 사람이 당장에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진작 이렇게 사는건데, 자식 믿다가 골병이 터졌어―」
장생원은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새로 산 집을 수리하여 이사하였다. 천국이었다.
눈치 볼 것도 없고 코치 볼 것도 없고, 눕고 싶으면 눕고 앉고 싶으면 앉고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문자 그대로 천당이요, 극락이었다.
「진작 이렇게 사는 건데 자식이 애물이여.」
장노인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매 이렇게 중얼거렸다.
저녁때가 되어 밥을 지으려고 장노인은 바가지에 쌀을 퍼가지고 부엌으로 나갔다.
순간 사립문이 스르르 열리며.
「아이구 사돈양반, 이게 웬일입니까?」
하는 소리에 너무 놀란 장노인은 그만 바가지를 땅에 떨구고 말았다.
「아이구 이 어찌된 일입니까?」
자식 잘 가르치지 못한 죄로 남의 집안까지 망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사돈어른.」
장노인은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우선 사돈댁 앞에서 밥을 하려다가 바가지를 떨어뜨렸으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장생원은 얼른 부엌문을 닫고 나오며 사돈댁을 모시고 음식점으로 갔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뇨. 진짜 죄송한 것은 이쪽입니다. 자식 잘못 둔 죄로 굴비 한짝에 집을 팔게 하고 사돈어른까지 고생시키게 하였으니 이보다 죄송한 일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설렁탕 한 그릇으로 저녁을 때우고 둘은 서로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헤어졌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흩어진 쌀을 쓸어 담으며 한탄했다.
「죽지 못해 사는 인생 이것이 무엇이라고 이걸 먹겠다고―」
하며 장노인은 눈물을 글썽였다.
생각해 보니 그래도 마누라가 제일이었다.
좋든 싫든 먹을 것이 있든 없든 둘이는 서로 의논하며 살아왔는데 전생에 무슨 죄업으로 이렇게 외톨이가 되어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장노인은 갑자기 쓸쓸한 생각들을 금할 수가 없었다.
바가지를 들고 부엌에 들어가거나 밥을 먹고 그릇을 씻노라면 괜히 옆에서 누가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조이고 가슴이 두근거렀다.
「양반주제에, 이러다가는 또 자식을 욕 먹이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에라, 차라리 해먹는 것보다는 사먹는 것이 낫겠다.」
장노인은 아예 부엌에 들어가는 일을 그만두고 음식점으로 내려갔다,
오늘은 한식 내일은 중식―이런 식으로 다니다 보니 음식도 다양하고 새로운 취미가 붙는 것 같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값싸고 깨끗하고 맛좋은 집을 찾아 전전하였다.
하루는 음식점에 갔다가 옛 친구를 만났다.
「잘 만났네. 그렇지 않아도 자네를 찾아가 일러주려 하였는데―」
「무슨 말인가?」
「자네 요즘 이 집 저 집으로 음식을 사먹고 다닌다고 소문이 파다하네.」
「소문은 무슨 소문인가?」
「좋은 음식 먹고 싶어 집 팔아 가지고 따로 산다고―」
그도 그럴만한 일이었다.
굴비 한짝 때문에 집을 팔아먹고 많지도 않는 식구가 흩어져 왕래도 하지 않고 사는데 더구나 또 아버지는 맛 따라 멋 따라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좁은 바닥이라 오직 말이 많으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세상은 이래도 말, 저래도 말이니 차라리 혼자 살 바에야 마누라를 하나 얻게 이렇게 다니다가 병이라도 나면 누가 돌봐주겠는가.」
그도 그럴 일이다
「허지만 내 나이에 마누라를 얻는다면 욕 투성이 될 것이네.」
「그렇지도 않아. 세상은 제멋대로라고 하지 않던가. 아, 재너머 최성도도 60이 넘어 장가갔고 건너 마을 이 장로도 70넘어 장가들지 않았는가.」
그 말을 듣고 보니 갑자기 가슴에 온기가도는 것 같았다.
「허지만 장가를 마음대로 갈 수 있는가.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남의 여잔 데려다 고생이나 시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니까 신세가 비슷해야지―」
「그런 사람만 있다면야 혼자 이렇게 사는 것보다는 났겠지.」
「그럼 내가 중매해 보지―」
하고, 친구는 당장 일어서서 카운터 앞으로가 수화기를 들었다.
「게 있느냐, 좋은 사람 소게해 줄께 이리 나오너라.」
장생원은 은근히 미소를 던졌다.
「장난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인가?」
「자네도 싫지는 않는 것 같은데―」
「홀아비가 여자생각 하지 않는 사람 있다던가.」
「아하하―」
두 사람은 크게 웃었다.
「그래 어디 그리 좋은 사람이 있어?」
「내 가까운 친척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40이 넘었다네. 인물이 못난 것도 아니고 지식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가정이 잘못된 것도 아닌데 너무 고르다 보니 때를 넘겨가지고 이젠 아주 시집가지 않겠다고 하는거야.」
「에이 이 사람아. 그런 농담하지 말게. 나이 60에 처녀장가를 든다는 말인가.」
「로맨스그레이, 말도 듣지 못했는가. 단지 한 가지가 문제네.」
「한가지라니―」
「밑이 좀 뻣뻣해야 할텐테―」
「에잇, 이사람.」
하고 둘이는 또 껄껄 웃었다.
그런데 그 웃음이 끝나기도 전에 예쁘장하고 통통하게 생긴 소담스런 아가씨가 옆자리에 와섰다.
친구가 말했다.
「어, 벌써 왔나. 이 어른께 인사드려라.」
처녀는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다.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앉는 처녀의 모습을 본 장노인은 괜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 장이요.」
「미스김 입니다.」
인사가 끝나자 친구는 바쁜 일을 핑계하더니 집으로 가자고 하였다.
「어느 집으로 간다는 말인가.」
「어느 집은 어느 집이야 자네 집이지.」
장노인은 자고나서 이불도 개지 않고 담배 재떨이도 청소하지 않고 나온 그 지저분한 자기집에 이런 여자를 데리고 갔다가는 큰 망신을 당할 것 같아 망설였다.
「다방으로 가지―」
「무슨 말인가. 홀아비 신세로 사는 자네의 모습을 직접 보아야 일이 되든지 말든지 할 게 아닌가.
그러니 잔소리 말고 자네 집으로 가세.」
장노인은 하는 수 없이 집으로 왔다.
「혼자 살다보니 집안 꼴이 이지경입니다.」
「그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미스김은 어색하지 않게 방에 들어가서 이부자리도 개고 재떨이도 치우고 방청소를 하였다.
「어떤가! 싫지는 않지?」
「글쎄―」
「그러면 됐네.」
하고 친구는 나가 버렸다.
미스김은 말없이 한동안 청소를 하고 앉았다.
「남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일찍이 병환으로 고생하시다가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며칠 전에야 시묘가 끝났습니다.」
「고생 했습니다.」
「10년 동안 아버지 시중을 들다보니까 때를 놓쳤습니다. 어제 작은 아버님께서 오셔서 선생님 말씀을 하시더군요.」
「내 말을요?」
「예, 10년 전에 부인을 잃고 외롭게 사는 진실한 친구인데 굴비 한짝 때문에 집을 팔아 먹고, 지금은 따로 살고 있다고―」
「그래서 혹 마음이 내키면 소개해 주겠다고, 그런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는 괜히 마음이 끌렸습니다.」
「나하고는 20이나 나이 차이 가 있는데」
「진실로 이해만하고 살수 있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옳은 말이었다. 미스김은 그길로 부엌에 나가 밥을 지었다.
장생원도 부엌으로 들어가 불을 지폈다.
술뚜껑을 훔치고 있는 미스김의 뒷 모습은 청결하면서도 단아해 보였다.
장생원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이 났다.
그래서 펌프에 물을 퍼서 길러다 주기도 하고 부엌살림을 이것저것 정돈해 주기도 하였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와 불을 때고 이일 저일을 거들어 주는데도 조금도 어색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쌀독을 들여다보는 순간 두 사람의 눈이 서로 부딪쳤다.
쌀독에 바닥이 나도록 뭘 했느냐 하는 것보다는 서로 내가 이 독에 쌀을 채워 따뜻하게 살아보겠다는 굳은 의지의 눈빛이었다.
장생원은 수건을 쓰고 밥상을 들고 온 미스김을 보고는 불현듯이 장농문을 열었다.
그리고 깊이, 깊이 간직해 놓은 선조의 위패를 꺼내서 벽에 붙이고 함께 인사하자고 하였다.
미스김은 그 밥상을 위패 앞에 갔다 놓고 4배를 올렸다.
「부족한 사람이 이렇게 시봉을 드리게 되어 황송합니다.」
「조상님께서 잘 살펴주셔서 이 집안에 화기(和氣)가 돌게 하옵소서.」
함께 절을 하고 나서 마주 섰다. 미스김이 말했다.
「정식으로 절을 하겠습니다. 예를 받아주십시오.」
장생원도 절을 했다.
「이것이 무슨 인생인지 나도 모르겠소.」
「소매자락 스치는 인연도 5백생을 쌓아야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한상에서 밥을 먹는 인연이야말로 표현할 수 없겠네요.」
「그러문요.」
하고, 둘이는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보면 볼수록 다정스럽고 마음이 끌렸다.
설거지를 마친 여인이 말했다.
「저희 집에도 가서 함께 인사드리고 오십시다.」
「집이 어디오?」
「장안에 있습니다.」
둘이는 서둘러 미스김네 집으로 갔다.
조그마한 방이 꼬신 냄새가 날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었다.
「혼자 있기 때문에 구태여 큰 집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하고 북쪽 벽에 모서진 어머니 아버지 사진을 바라보았다.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같이 인사하십시다.」
둘이는 신방에 맑은 물 한 그릇을 떠놓고 인사하였다.
「어머님 아버님, 인젠 안심하십시오. 좋은 배필을 만나 떠나게 되었으니 결코 가문에 누(累)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황송합니다.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미스김과 장노인은 어두운 밤거리를 헤치며 걸었다.
하룻 사이에 혼례 절차가 모두 갖추어진 셈이었다.
중매장이를 만나 선을 보고 시가에 가서 부모님께 폐백드리고 또 처가에 가서 폐백드린 후 이제 본가로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장노인이 말했다.
「참으로 인연도 이상한 인연이오. 이렇게 쉽게 만나 쉽게 이루어지다니―」
「제가 어느 책에서 보니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1천생 인연은 한 국토에 나고
2천생 인연은 하루를 동행하고
3천생 인연은 하룻밤을 같이 자고
4천생 인연은 한 고향에 동족으로 태어나고
5천생 인연은 한 마을에 나고
6천생 인연은 하룻밤을 동침하고
7천생 인연은 한집 가족이 되고
8천생 인연은 부부가 되고
9천생 인연은 형제간이 되고
10천생 인연은 부모 스승이 된다고

그러니 우리의 인연은 얼마나 되는 것 같습니까?」
「적어도 7천생은 넘겠네요.」
둘이는 더욱 다정해 보였다.
집에 둘 다 들어가 자리를 정돈하자 장노인이 말했다.
「초라한 집, 부족한 이 사람을 넉넉하게 생각해 주어서 고맙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께서 잘 거두어 주십시오.」
순희는 자리를 깔고 베개 맡에 숭늉 한 그릇을 떠 다 놓았다.
「주무시다가 목이 마르시면 드십시오.」
「늙으면 목이 자주 말라―」
장노인은 어떻게 그렇게 남의 속을 잘 아느냐는 식으로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미스김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부끄러워 할 것 없어요, 이제 우린 양가 부모님께 맹세를 한 몸이 아니오.」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었습니다.」
「그게 뭡니까?」
「우리는 정신적인 부부입니다. 또 호적상으로도 분명히 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장 선생님께서 끝까지 이 몸에 함부로 손을 대지 않으시겠다 하면 죽을 때까지 함께 시봉하며 살겠습니다.」
무서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순희의 태도는 단호하였다.
만일 이 이야기가 장난기 어린 생각으로 이해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눈치였다.
장노인이 말했다.
「무슨 재미로 삽니까?」
「둘이 사는 재미로 살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우리를 살이 섞인 부부로 알텐테―」
「남이야 어떻게 보든 무슨 상관입니까? 우리 두 사람의 마음만 깨끗하면 됩니다.」
옳은 말이었다.
저절로 굴러온 보물덩어리를 그 한 가지 문제 때문에 버릴 수는 없었다.
「좋습니다. 미스김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하자는 대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혼자 살 사람이 정신적인 배후자를 만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맹세하였다.
「그러면 이부자리를 두개로 깔겠습니다.」
하고 자리를 펴고 누웠다.
장노인은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 하루의 일이 아무래도 꿈만 같았다.
세상 사람들이 남녀간에 서로 사귀는데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기 마련인데 돈·명예·사랑, 그 어떠한 것도 묻지 않고 한방에서 잠자리를 할 수 있게 된 사람이 그것마저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
아닌게 아니라 마누라 죽은지 10년 동안은 오직 자식 하나만을 위해서 살아왔기 매문에 딴 생각이 없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칼도 늘 쓰는 사람이 잘 쓰기 마련인데, 10년 동안이나 묵혀 녹이든 기계를 새로 닦아 본궤도에 올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리라 생각해 왔는데 차라리 이렇게 되고 보니 나이든 사람으로서는 훨씬 마음에 부담이 없어져서 좋았다.
그러나 허리춤으로 살짝 손을 넣어 보니 아주 못쓰게 된 것은 아닌데 서운하고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장생원은 몇번인가 아랫도리를 쓰다듬으며 잠재우느라 애썼다.
미스김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고이 잠들어 숨소리 한번 크게 쉬지 않았다.
「저렇게 얌전한 사람이 어떻게 지금까지 혼자 있다가 나 같은 못난이를 만나 시봉하게 되었을까 이것도 다 연분이겠지.」
생각하면서 장노인은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런데 소문은 그게 아니었다. 사람들이 보이기만 하면
「장노인이 처녀장가 들었다네.」
「그러기 위해서 굴비핑계하고 집을 팔았지 뭐―」
「얌전한 강아지가 부뚜막엔 먼저 올라간다 하지 않던가.」
하고 말이 많았다.
「너무 재미가 좋아서인지 얼굴이 꺼칠한데―
요즘, 자네 얼굴이 퍽 젊어 졌어. 젊은 사람과 살다보니 함께 젊어지는가 보지―?」
같은 사람을 보는데도 이처럼 서로 견해차이가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수다를 떨다보니 이젠 부끄러워서 문밖출입도 하기 싫어졌다.
그렇다고 나가지 아니하면 여편네 치마 자락에 빠져 바깥출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입방아를 찧을 것이고―혼자 살아도 시원찮은 처지에 두 사람이 어울려 살면서 일까지 하지 않다보니 집안이 점점 더욱 어려워져 갔다.
밤이면 제대로 잠이 오지 않았다.
「착하고 착한 남의 딸을 데려다가 고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고히 잠든 미스김을 바라보면서 장노인은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다.
「내가 너무 당돌했어, 어차피 혼자 살 바에는 다른 사람이나 고생시키지 말았어야하는 것 인데―」
하루는 순희의 작은 아버지가 찾아왔다.
「어떻게 지내는가. 혼자 살 때보다는 낫지?」
「괜한 짓 한 것 같아, 남의 처녀까지 고생시키는 것 같애―」
「그런 얘기하지 말게. 이 세상은 어디가도 구설 없는 곳은 없어. 바르면 바르다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세상은 모두 시비장단속에 사는 것이 아닌가.」
「나는 요즘 노인당에 나가는데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때로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나와서 좋은 강의도 들려주니까, 그러니 자네도 별일 없으면 노인당에나 나가서노세.」
「집에 있어도 구설인데 나가면 얼마나 말이 많겠나.」
미스김이 듣고 있다가 말했다.
「그렇게 하세요. 집에 앉아 답답한 것보다는 나가서 대화도 하고 남의 말도 듣고 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리하여 장생원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노인당에 나가게 되었다.
마침 그날따라 서울에서 유명한 선생님이 오셔서 시문학 특강을 하는 날이었다.
노인들뿐 아니라 많은 문인 후보생들이 강당을 꽉 메웠다.
선생은 옛날 한 관료의 부인이 벼랑위의 꽃을 보고 그리워 할때 소를 끌고가던 70노인이 그 꽃을 꺾어 바치는 헌화가로부터 시작하여 선화공주, 광덕스님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반상의 제도가 분명하고 관민사상이 투철한 시대에도 젊은 여인과 노인과의 관계가 대중들이 우러러 보는 가운데서 공공연히 실현되었고 뿐만 아니라 광덕은 대처승이었는데도 일생을 청정히 지내다가 극락세계로 갔는데 반하여 엄장은 비구승이었는데도 마음이 깨끗치 못하여 광덕부인에게 퇴장을 맞고 마음을 깨끗하게 가진 것을 듣고 미스김의 행이 우연한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남이야 뭐라고 하든 나만 깨끗하면 부끄러울 것이 없는 것인데 그동안 체면과 이면 때문에 바깥출입을 꺼려하였던 자신이 얼마나 못난 주제였던가를 재삼 느끼고 깨달았다.
장노인은 생각하였다.
「나도 벼랑위의 꽃을 꺾어 내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리라.
그러고 광덕과 같이 깨끗한 마음으로 살며 서동처럼 부지런히 일하며 금과 은을 캐리라.」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장노인을 본 순회는 마음이 기뻤다.
「나도 이제 당신에게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그리고 마도 캐서 대령하고―」
「어머나, 진정 그렇게 해주시겠어요. 나는 진짜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제 신혼기도 지냈고 하니 나가서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 우리 같이 일합시다. 힘이 있을 때까지는 부지런히 일하고 힘이 없을 때는 앉아서 공부합시다. 오늘 시인의 말을 들으니 늙을수록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던데―」
「그래요. 우리 이제부턴 주경야독 합시다. 나도 힘은 모자라지만 열심히 일터에 나가서 일을 할터이니 당신도 일터가 있으면 알아서 하세요.」
「그래요. 그럼 내일부터 당장 실천합시다. 다만 욕심만 부리지 말고.」
「그런데요. 늙을수록 젊은 책을 보고 지혜로운 글을 읽으면 더럽고 어리석음이 없어진다 하였어요.」
하고 순희는 그동안 소중히 간직하고 읽던 책 한권을 건네준다.
「이거 읽어보세요. 우리 조상의 정신이 한목 다 들어 있어요.」
「이게 뭔데‥‥」
하고 책을 받아든 장노인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하였다.
「바로 이것이다. 오늘 말씀한 시인께서 소개 한 책이―」
「그래요. 그 책이 저 유명한 삼국유사입니다.
이런 책을 미리미리 읽어두면 어둠 속에도 좋은 빛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그리하여 미스김과 장노인은 매우 기분이 좋아졌다. 미스김이 말했다.
「여보, 그런데 한 가지 당신에게 부탁드릴게 있어요.」
「무엇 입니까?」
「아들 세인이에게 가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들하고 서 너살 차이밖에 되지 않는다고 놀려대는데 며느리가보면 어떻게 생각하게―」
「또 체면 생각하는 겁니까. 한 집안에서 인연을 맺고 산다면 당연히 서로 알고 살아야지요.
이렇게 도둑질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무색하게 살면 되겠습니까?」
「당신의 생각이 정 그러하다면 갑시다.」
마침 때는 토요일 오후라 가면 아들 며느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스김과 장노인이 세민의 집에 찾아갔을 며느리와 아들이 다리미질를 하고 있었다.
장노인이 말했다.
「세민아, 미안하다. 너의 새 어머니께 인사드려라.」
「 진작 찾아가 뵙고 싶었는데 아버지께서 어떻게 생각할런지 몰라서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부인을 불러 인사를 시켰다. 며느리가 흐느끼며 말했다.
「아버님. 참으로 죄송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두어달 전부터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입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잘 참고 지내왔는데 그날따라 장에 갔다가 굴비를 보니 배속에 것이 어떻게 먹고 싶어 하던지 두서 너번을 갔다 왔다 하다가 결국은 반 외상으로 사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시장에서부터 조금씩 떼어 먹으면서 집으로 왔는데 오직 애를 위해 샀기 때문에 누구도 주지 않고 혼자다 먹어버렸습니다.」
아버지는 무릎을 끊었다.
「얘야. 진실로 내가 잘못했구나. 오죽이나 못난 아버지가 며느리가 아이 밴것도 모르고 살겠느냐.
그 애가 어찌 네 애기만 되겠느냐. 네 남편이 나의 자식이라면 그애도 곧 내 자식이 아니겠느냐.
내 아이 우리 아기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그것도 모르는 가장이 무슨 가장이라 하겠느냐.
용서해다오. 앞으로는 서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속임 없이 이야기해 가며 살자.
귀신도 말을 하지 아니하면 알지 못한다 하였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범부가 어떻게 알겠느냐.」
며느리는 아버지 무릎에 그대로 엎드려 통곡하였다. 맺혔던 한이 얼음처럼 녹아내렸다.
며느리가 눈물을 씻고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절 받으세요. 다시는 집안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깊이 살펴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옷 받으세요.」
하고 4배나 하였다. 장노인은 물었다.
「옷은 무슨 옷이야?」
「며칠전 월급을 타와서 아버지, 어머니 옷 한 벌씩을 했습니다.
마침 가지고 가기 위해서 다리미질을 하던 참인데 집에 오셨으니 한번 입어 보세요.」
「고맙다. 그래, 너의 새 어머님에게도 인사드려라.」
이렇게 하여 장노인과 김순희는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직동에 돌아왔다.



 
 
appletreeje 2013-05-17 08:10   댓글달기 | URL
굴비 때문에 집 팔아 먹은 할아버지-라는 제목에 조금 웃음이 나왔었는데
다 읽고나니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이야기군요. ^^
후애님 덕분에 오늘 아침부터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불교설화, 마음에 담아 갑니다.~^^

후애(厚愛) 2013-05-19 21:48   URL
저도 그랬습니다.^^
고맙습니다~*^^*
 

옆지기가 페이스북에 올려진 사진을 보고 너무 귀여워서 나에게 메일로 보냈던 사진이다.

보고 얼마나 깜찍하고 귀여운지...

웃음이 저절로 난다.

 

 

 

 

 

 

 

 

 

 

 

 

 

 

 

 

 

 

 

 

 

 

 

 

 

 

 

 

 

 

 

 

 

 

 

 

 

 

 

 

 

 

 

 

 

 

 

 

 

 

 

 

 

 

 

 

 

 

 

 

 

 

 

 

 

 

 

 

 

 

 

 

 

 

 

 

 

 

 

 

 

 

 

 

 

 

 

 

 

 

 

 

 

 

 

 

 

 

 

 

 

 

 

 

 

 

 

 

 

 

 

 

 

 

 

 

 

 

 

 

 

 

 

 

 

 

 

 

 

 

 

 

 

 

 

 

 

 

 

 

 

 

 

 

 

 

 

 

 

 

 

 

 

 

 

 

 

 

 

 

 

 

고양이의 관한 책들이 무척 많다.

사진만 올리려고 했는데 책들도 한번 검색을 해 봤다.

거의 인기가 많은 책들로만 올렸다.

 

 

 

 

 

 

 

 

 

휴먼만화인 <고양이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가 무척 재밌어 보인다.

보관함에 담아두고 나중에...^^

접힌 부분 펼치기 ▼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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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는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평생 키우지는 못할 것 같다...ㅠㅠ

보는 것으로 만족~ ^_^



고양이, 귀여운고양이, 제임스보웬, 안진희, 내어깨위고양이bob, 비키마이런브렛위터, 배유정, 듀이세계를감동시킨도서관고양이, 미국문학, 외국에세이, 사노요코, 김난주, 100만번산고양이, 권윤덕, 고양이는나만따라해, 나쓰메소세키, 유유정, 나는고양이로소이다, 일본문학, 그림책, 현덕, 이형진, 루이스세뿔베다, 갈매기에게나는법을가르쳐준고양이, 외국창작동화, 니시오이신, 현정수, 고양이이야기, 초(정솔), 내어린고양이와늙은개, 만화, 이용한, 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 한국에세이, 샤를페로, 프레드마르셀리노, 홍연미, 장화신은고양이, 나쁜고양이는없다, 그림에세이, 난부가즈야, 사토아야, 이선아, 고양이택시, 동화, 최제훈, 일곱개의고양이눈, 한국소설, 후지노메구미, 아이노야유키, 김지연, 오늘넌최고의고양이, 필리파피어스, 말썽꾸러기고양이와풍선장수할머니, 김중철, 유승하, 최호철, 개와고양이, 다케시타후미코, 스즈키마모루, 고양이도우미, 안녕고양이시리즈세트, 스노우캣, 고양이가왔다ToCats박스세트, 케빈헹크스, 달을먹은아기고양이, 원유순, 노인경, 고양이야미안해!, 고양이말대사전, 김진경, 김재홍, 고양이학교, 이토준지, 이토준지의고양이일기욘무, 송찬호, 고양이가돌아오는저녁, 한국시, 시집, , 노진희.밍키, 반려동물, 나는행복한고양이집사, 다카도노호오코, 나가노히데코, 한밤중의고양이손님, 강효미, 강화경, 고양이네미술관, 김수지, 정미애, 낮고양이밤고양이, 나가오마루, 고양이화가주베의기묘한이야기
 
 
appletreeje 2013-05-16 10:16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양이책들은 다 좋아요.~~^^
저는 저 책들 중에서 10권만 읽었군요. ^^
<내 어깨위 고양이 Bob>, 담아갑니다.~~
후애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후애(厚愛) 2013-05-16 10:50   URL
앞으로 저도 고양이책들은 다 좋아할 것 같습니다.^^
우와~ 많이도 읽으셨네요.
전 한 권도 없네요.^^;;
나무늘보님께서도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함께살기 2013-05-17 07:26   댓글달기 | URL
고양이 화가 쥬베 이야기를 3권까지 보고는... 이야기가 좀 많이 늘어지고 되풀이되는구나 싶어 4권부터는 안 보았어요. 그래도 표지만 보면 빛깔 곱고 예쁘네요~

후애(厚愛) 2013-05-19 21:49   URL
저도 나중에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요즘 고양이 그림책들이 무척 좋습니다!ㅎㅎ

보슬비 2013-05-17 13:35   댓글달기 | URL
전 4권밖에 읽지 못했네요.^^
저도 고양이도 좋고, 강아지도 좋고, 고슴도치도 좋고, 페릿도 좋고....
생각같아서는 모두 키우고 싶어요. ㅎㅎ

후애(厚愛) 2013-05-19 21:50   URL
저만 읽은 책들이 없군요.^^
키우고 싶은 동물들이 정말 많군요.ㅎㅎ
사실 저도 키우고 싶은 동물들이 참 많아요.^^
 

울 조카들 사진 찍기가 정말 힘 들다...

부끄럽다고 카메라 앞에서 모델을 해 주지 않는다.

근데, 자기들끼리 사진은 잘 찍는다 말이지.ㅎㅎ

막내조카는

"이모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지요?"

"아니 절대 아니야!!!."ㅎㅎㅎ

두 조카 얼굴이 영 안 믿는 얼굴이다.

속으로

'어찌 알았지?'크크크

우연히 큰조카 사진을 건졌다.헤헤

자랑하고 싶어서 올리는데 큰조카 알면 시달림을 받을 것이다.

다행히 내 블로그 사이트를 모르니...ㅎㅎ

접힌 부분 펼치기 ▼

 

 

울 조카 정말 이쁘네.^^

다음에는 막내조카다~!!

근데, 막내는 만만치가 않다 말이지...

고민이네...

펼친 부분 접기 ▲

이번에도 어김없이 눈길이 가는 책들이 보였다.

알라딘 책소개 - 최인호 장편소설. 길 없는 길을 걸었던 위대한 선승들의 이야기. 조선 말기 국운이 스러져가던 시대에 때로는 사자후와 같은 일갈로, 때로는 오묘한 이치를 담은 설법으로, 또 때로는 경악할 경지의 파행과 기행으로 세속의 부조리를 꾸짖던 경허 선사. 그는 꺼져가는 불법의 불씨를 되살려 낸 우리나라 근대 불교의 선구이자 위대한 자유인이었다.

그리고 그의 수법제자인 '세 개의 달' 수월, 혜월, 만공은 우리나라 근대 불교 중흥을 이끈 찬란한 불법의 꽃봉오리다. 최인호의 <할>은 이들 위대한 자유인들의 여러 일화와 법문을 좇아 길 없는 길의 여정을 떠난다.

 

알라딘 책소개 - 주영숙 장편소설. 표면으로는 장편소설이고 내면으로는 대서사시다. 장편소설이라는 큰 틀 안에 작은 소설, 즉 '황진이 기록하는 전생기록 서사시'인 '수로부인전' 하나가 더 들어있다. 소설 전체에 순 한국적 글쓰기인 판소리가락의 사설기조 작법을 가미하였다.

 

알라딘 책소개 -

해바라기 꽃잎은 저토록 불타는데
해바라기 씨앗은 타버린 잿빛

 

 

 

 

 

 

 

 

 

 

 

 

알라딘 책소개 - 이정록 시집. 어머니 연세에 맞춤하여 72편으로 써낸 <어머니학교>, 이어 <아버지학교>는 세 편의 산문과 함께 56편의 시로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시집에서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이라 했던 시인은 이제, 우리는 모두 '아버지학교'의 불량학생들이라며 이번 시집의 서두를 뗐다.

알라딘 책소개 - 임정자가 수많은 옛이야기들 중에서 아끼고 아끼는 다섯 편을 골라 다시 쓴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옛이야기에는 저마다 재미가 가득하고, 조상님들의 귀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알라딘 책소개 -

형윤박의 퓨전 장편소설.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천재 물리학자 박중현. 70이 넘은 나이에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하늘은 그의 은퇴를 허락하지 않았다. "네가 새로운 구원자구나." 혼란에 빠진 무림에 모습을 드러낸 중현.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수들. 과학과 무공의 조합으로 강력한 힘을 만들어낸다.

 

 



 
 
appletreeje 2013-05-15 10:40   댓글달기 | URL
우와~~너무너무 예쁘고 깜찍하네요.~!!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어여쁜 조카분들, 정말 자랑스러우실거예요.~^^
후애님! 오늘은 날씨도 정말 화창하네요.^^

아, 최인호님의 신간이 나왔군요.! 저는 -길 없는 길-을 너무나 좋게 읽었고 그 책은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어요. 이정록 시인의 <아버지 학교>,도 좋은 말씀들이 많으시더라고요. ^^
히히..후애님 서재에 놀러오면 언제나 책들의 꽃밭에서 향기 가득마시며 행복합니다.~~
감사드리며, 후애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

후애(厚愛) 2013-05-15 18:40   URL
고맙습니다!!*^^*
네 맞습니다.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네요.
조카들이 건강하게 착하게 이쁘게 자라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대구도 너무 덥습니다.ㅠㅠ

아, <길 없는 길>을 잊고 있었네요.
나중에 읽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찾아서 담아두고 나중에 구매해서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마노아 2013-05-15 12:32   댓글달기 | URL
오옷, 조카가 참 예쁘네요. 이것은 진정 싸이메라 효과 없이 나온 사진인가요. 깜찍해요. 둘째 조카 사진도 기대하겠어요. 그 사이 많이 자랐을 테지요.^^

후애(厚愛) 2013-05-15 18:54   URL
고맙습니다!!*^^* 네 싸이메라는 절대 아닙니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보면 더 이뻐요~ㅎㅎ
둘째는 좀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이쁘게 많이 자랐습니다. 보시면 놀라실거에요.^^

노이에자이트 2013-05-15 17:01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까 조카딸인 거 같아요.곱상하고 이쁜 얼굴 하며...남자라면 꽃미남 스타일이구요.

후애(厚愛) 2013-05-15 18:43   URL
제 조카딸입니다.^^ 많이 이쁘지요.ㅎㅎ

보슬비 2013-05-15 17:53   댓글달기 | URL
조카 너무 이쁘네요. 애교도 있어보이고...
저도 여자 조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완전 부러워요.~~~~
다음에는 작은 조카도 성공하세요~~~ ㅎㅎ

후애(厚愛) 2013-05-15 18:45   URL
고맙습니다!!*^^*
애교가 넘쳐요~ 특히 막내가 애교가 많답니다.^^
작은 조카가 정말 고민입니다.ㅠㅠ
만원으로 꼬실까 생각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