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너였다 (러블리 에디션) -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따사로움 보단 차가움이 자리잡고 있고, 텅 비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 좋아라 하는 편이지만, 때론 감성감성하는 따뜻한 마음이 솟구치길 바랄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필, 시,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과 그림, 사진 그리고 공연과 같은 예술작품과도 가까워지려고 노력중에 있어요(에세이나 소설 리뷰 서문에 늘 하는 말인듯..). 그래서 이번엔 SNS에서 핫했고 지금도 핫하고,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한 구절 한 구절 나와 인기를 얻은 하태완의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를 읽어봤습니다.

 

 

■ 모든 순간이 너였다 내용 및 구성

 

내가 될 수 있는 너, 너가 될 수 있는 나라는 존재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담긴 감성감성 에세이입니다. 총 4챕터로, 주로, 사랑과 이별에 관한 글들이 산문과 운문을 오고가며 자유분방하게 적혀져 있어서, 읽기도 편해요. 중간 중간 글과 어울리는 삽화를 보면서 감성에 젖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 느낀 점

 

솔직히 이 에세이가 메스컴을 한창 탈 때, 그렇게 관심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지인들과 "존재 가치"에 대해서 한창 논하고 있던 시점이 있었어요. 나만큼 내 주변 사람들도 참 소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들에게 그들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던 찰나에, 이 에세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에세이가 담은 내용은 정확하게 모르고 제목에만 꼿혔어요. 내가 나를 "너"라고 칭하며 내가 나에게 전하는 말들로 가득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모든 순간에 너는 곧 나, 모든 순간=너=나로 생각이 이어집니다. 에세이 초반에 "나는 네가 해복했으면 좋겠고, 눈물은 조금만 흘렸으면 좋겠고, 적당히 여유로웠으면 좋겠고, 행복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너 그자체였음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p.14)"라는 구절을 읽고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이 에세이의 전반은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꼭 연인과의 사랑에 한계지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나 자신과의 사랑이 될 수 있고 타인과의 사랑이 될 수 있으며, 이웃과의 사랑도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전적으로 "나"에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풀어가서, 온전히 "나"라는 존재에게 집중하게 하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사랑과 이해관계 속에서 행복, 기쁨, 슬픔, 고통 등을 경험하는 "나"만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기분이랄까요? 한번쯤은 날 위한 합리화를 허용해도 될 듯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온전히 "나"에게 폭 빠지게 하는 에세이입니다.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내면적으로 "나"에게 집중하고 싶은데, 의식적인 집중이 어려운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사랑을 해도 나에게 집중하고 싶고, 사랑을 하지 않아도 나에게 집중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네요. 그러나 뻔한 글귀모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겐 비추~!!

 

 

■ 책 속 글귀

 

p. 23 너만을 위한 사람은 분명 나타날 테니, 쓸데없는 외로움에 힘들어하며 이 사람 저 사람, 아무 사람이나 만나지마. '외로움'을 '사랑'이라 착각해서 아무에게나 마음 주지마.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사람이니까.

 

p. 34 요즘, 이상하리만큼 많이 힘들죠? (중략) 그렇지만, 그런 지금일수록 이것 하나는 꼭 알아두었으면 해요. 당신이 지금 서글프게 울면서 무너져버린 것 같다고 해서, 앞으로의 날들에 남아 있는 행복과 기회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요.

 

p. 53 각박한 삶 속의 피폐해진 당신이라도 괜찮아요. 어찌 됐든, 포기않고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응원할게요. 비록 얼굴도, 나이도, 성별도 모르는 당신이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요. 당신을 정말 각별하게 아껴요. 그 누구보다 멋진 색깔을 가진 당신이기에, 누구보다 멋진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 거예요.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세요. 뭘 해도 잘될 당신.

 

p. 90 기억해. 오늘 너의 하루는 절대 무의미하지 않았어.

 

p. 122 이제는 설렘보다 익숙함이 더 소중하다. 보고 싶은 영화가 생기면 당연하다는 듯 함께 보러 갈 수 있는 것.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당연히 함께 마주 보며 먹을 수 있는 것. 좋은 노래를 찾게 되면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은 것. 별다를 것 없는 하루와 일상을 나누더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매일이 즐거울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익숙함 말이다.

 

p. 157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누군가의 사랑이 되는 것만큼 황홀하고 기적에 가까이 닿아 있는 일은 없으니, 부디, 그 마음 그대로 간직하며 계속해서 서로의 세상이 되어주기를.

 

p. 179 사랑이라는게 원래, 그 온도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거라지만, 너와 나, 우리의 사랑은 아마 영원함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진 단어만이 형용할 수 있는 듯해. (중략) 지금의 이 행복을 잊지 않고 나는 나의 최선으로 너를 사랑할게. 약속해.

 

p. 197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굳이 내 시간을 할애해가며 만날 필요 또한 없습니다. 훗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하는 마음은 그때그때 전하고,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그 그리움을 모두 표현해가면서 그렇게 살아가도 좋습니다.

 

p. 229 남들보다 뒤쳐져 있다고 해서 내 삶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나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 내가 할 일이 사라지는 건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꼭 알고 있어야 해요.

p. 235 그 사랑과 사람은 결코 헛된 것들이 아니었구나. 나에게 조금 더 좋은 사랑과 조금 더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게끔 힌트를 조금 더 아프게 준 것 뿐이었구나.

 

p. 251 지금, 당신이 만나고 있는 그 사람과 단지 손을 맞잡고 걸었을 뿐인데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싱그러움을 느끼고, 자신이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당신은 지금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본 포스팅은 이벤트 당첨으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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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어도 추억이니까 - 마음이 기억하는 어린 날의 소중한 일상들
사노 요코 지음, 김영란 옮김 / 넥서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새싹처럼 파릇파릇한 활력이 넘치는 어린친구들만봐도 기분이 좋고 마음이 흐뭇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들로 웃음에 넘치는 어린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표정만 봐도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어린시절로 돌아가면 어떻냐"라는 질문을 하면 손사래를 칩니다. 그만큼 나에겐 어린시절은 약하고 무지해서 겪어야만 했던 성장통이 꽤나 아픈 편이였거든요. 다시 그 고통을 되풀이할 생각을 하니, 아픔이 찌릿하게 느껴져서 어린시절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한 듯합니다. 하지만,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서툴러서 겪어야 했던, 그 시절이 보잘것없어도 추억이라고 말하는, 사노 요코의 에세이 보잘것없어도 추억이니까를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을 회상해봅니다.

 

 

■ 보잘것없어도 추억이니까 내용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목정도는 아는 "사는게 뭐라고", "죽는게 뭐라고"의 저자 사노 요코의 유년시절을 담은 잔잔한 에세이입니다. 저자 사노 요코가 어린 아이였던 시절(4~5세)부터 대학생 시절까지 유년기에 겪었던 경험들과 그 당시에 품었던 그녀만의 생각들이 담겨 있어요. 에세이는 저자만의 추억의 단어로 제목을 붙이고, 그 제목에 따른 유년시절의 추억이 단편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느낀 점

 

저자의 책 뒷면엔 " 다시 되돌아보고 싶은, 아니 다시는 되돌아보고싶지 않은 어린시절"이라고 표현이 적혀있습니다. 이 문구를 통해 나의 어린시절을 표현하자면 "다시는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어린시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뭐랄까, 내 어린시절엔 어리고 잘 몰라서 행동도 생각도 서툴러서 겪어야 하는 온갖 쪽팔리는 경험들로 알록달록(?) 물들어져 있거든요. 친구들로부터 관심받고 싶어서 무리수를 둬서 거짓말한 적도 많고, 잘못햇는데도 우기면서 떼쓰기도 하고,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으면 바닥을 뒹굴뒹굴 청소하며 사달라고 졸랐으며, 초딩 3학년 때까지 이불에 오줌싸고,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는데 말 한마디 건내지 못하고 그 친구의 주변만 멤돌았던.. 이 외에도 참 많아요. 과거를 향해 기억을 떠올리면 마치, 쪽팔려서 보기 싫으니까 곁눈질로 들여다보듯 합니다. 사노 요코가 그려낸 저자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면, 시대적 상황적 배경은 달라도, 누구나 거치는 순간이 유년시절이라, 그땐 누구나 어설프고 서툴고 때론 고집스럽다는 걸 확인합니다. 에세이 제목대로 참 보잘것 없지만, 그 땐 보잘것 없는 것이 당연한 건지도 몰라요. 그런 시절을 겪으면서 우리는 성장했고 어른이 되어서 어린시절에 비해 세상살에 능숙해지니까요. 힘겨운 사회생활에 찌들다보면 멋모르지만 자유로웠던 유년시절을 동경하는 수간도 있고요. 유년시절엔 참 보잘 것 없는 존재였던, 나를 어른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나와 비교해서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걸 확인하면 뿌듯하기도 해요. "유년시절"을 두고 참 다양한 표현들을 할 수 있음을 느낍니다.

 

이 책엔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물론 개인차이는 있을 듯합니다만, 그저 다른 사람이 쓴 어린시절을 적어 둔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기분입니다. 사노 요코는 1938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전쟁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가, 그때의 시대를 반영한 자신의 유년기를 책 속에 담았어요. 그녀의 기억에 담긴 유년시절을 기억나는대로 적고, 성인이 되어 가진 감성을 더해 적어내려간 일기장 같아요. 나도 곁눈질 하지 않고, 서툴렀던 나의 유년기를 추억하면서 성인이 되어 얻은 나의 감성이라는 양념을 버루며서 꼭 적어보고 싶네요.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서, 쪽팔리는 나의 과거 혹은 유년기를 들여다 보고 싶은데, 쉽게 들여다보지 못할 때, 사노 요코가 적어내려간 유년기를 먼저 들여다보면 됩니다. 너나할 것없이 유년시절의 나는 어설프고 서툴고 판단도 잘 못 내리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세상을 이해하며 세상살이에 적응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저자 사노 요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 책 속 글귀

 

p. 10-11 2년 후 다롄에 살 때, 히사에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어머니는 몸시 놀랐다. "예쁜 아이는 빨리 죽는다더니 그 말이 맞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그때 나는 예쁘지 않아서 죽지 않겠구나 싶었다.

 

p. 96-97 오랫동안 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게 싫었다. 울지 않으려고 애쓰던, 그 시절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죽이고 울었지만 또 다른 내가 나를 달래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편이 인간다운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고개를 흔들며 눈을 부릅뜨고 참던 나는, 인간답지 않았을까.

 

p. 129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들이란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만 마음이 진정되는 듯,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훤히 티가 났다. 다만 누구누구가 데이트를 했는지까지는 알지 못했다.

 

p. 132 "조금만 애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헌데 아버지가 나에게 애교를 가르쳐 보겠다고 마음먹었을 무렵 나는 굉장히 무뚝뚝했다. 애교를 잘 부리는 것은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내키지 않는 사람을 향해서 웃어 보이는 건 할 수가 없었다.

 

p. 150-151 나는 알았다. '편애'가 있으면 당연히 그 반대도 있기 마련이라는 걸. 무엇을 하든 예쁜 아이가 있다면 무엇을 해도 미운 아이가 있는 건 당연지사겠지. 편애가 나쁠 게 뭐람. 따지고 보면 소학교 때는 언제고 이유도 없이 얻어맞았던 아이가 있었다. 그것은 편애의 반대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좋고 싫음이 있는 법니다. 나는 연애가 편애의 극치임을 이해했다. 인간은 인간을 편애할수록 상냥해진다. 세상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넘쳐난다.

 

p. 166 그것들은 절대 손에 닿지 않는, 닿을 리가 없는 세계였다. 시간은 꿈처럼 지나갔고, 우리들은 이제 <맥콜>보다도 더 아름다운 일본 잡지를 본다.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아침 햇살을 머금은 안개꽃과 카페오레와 크루아상이 차려진, 그리고 하얀 삼베 런천 매트가 깔린 삼목 테이블에서 은수저로 아침식사 따위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훌륭한 시기를 고르는 것은 여성의 소양이다. 나는 그런 잡지를 즐겨 보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사진들이 당홍스럽고 너무 지나차게 아름다우면, 뭐랄까, 몸 둘 곳도 없이 부끄러워지고 만다.

 

p. 174 지금 생각해 보면, 기껏해야 스무 살 안팎의 남녀가 얼마나 비극적인 큰 문제를 안고 있었겠는가. 그저 일종의 어수룩한 포즈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나에게는 그들만이 존재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람인 듯 보였다. 아니면 그 시절에는 연애에 빠지면, 순식간에 아주 심각해져 버리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p. 178 나는 따돌림을 당하는 게 두려워서 찾집에 따라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찻집에 가면 나는 블랙커피를 마셨다. 어떤 음악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냥 수다를 떨러 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 수다 상대였던 남자, 혹은 여자아이들도 실은 음악을 논할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던 같기도 하다.

 

p. 181 나는 평생 일하지 않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취미로 첼로를 켜는 백발의 친구 아버지가 좋았다. 주먹밥에 치즈를 넣고 생계를 위해서 목도리를 짜는 친구의 어머니도 좋았다. 치즈 주먹밥을 만드는 아내와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를 위해서 내어 준 커피는, 프라 안젤리코와 바흐의 세계와 이어져 있는 듯했다. 그날의 커피는 맛있었다. 커피 맛을 모르는 내 말을 믿어 준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나는 후회하지 않았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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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사마광 지음, 푸챵 엮음, 나진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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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옛 언어를 현대언어로 풀어서 번역했기에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기본이라 생각하는 본질 그 자체를 인지하며 이해한다는 건 더더욱 어렵더라고요. 기본이라하면 "가장 쉬운 것"이라는 단순한 논리고 생각했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시간이 지나서 문명이 발달해도, 본질은 그대로임을 우리들은 알고 있잖아요. 그러나, 그걸 변화무쌍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적용하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고요. 그럼에도, 기기본이 주는 경의로움은 알기에, 요즘엔 도전적으로 고전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방대한 중국의 역사를 다룬, 사마천 사기에 이어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읽어봤습니다.

 

 

■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내용 및 구성

 

중국 북송시대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사마광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자치통감은 약 300만자, 총 29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국최초의 편년체 통사로 연대순으로 집필된 역사서입니다. 자치통감은 전국 시대 초기에서부터 당말 송초의 오대 말기에 이르기까지 16개 왕조와 1,300여년(p.9-10)을 아우르는 방대한 역사서이며, 정치, 군사, 민족관계 위주로 담고 있는 동시에, 경제, 문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 어머어마한 내용들을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을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은 서문을 포함하여 총 5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역사의 흐름에 따른 여러가지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일화로 이야기를 서술하는 형식으로 각 장마다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담긴 삽화로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 느낀 점

 

이 책에 대한 느낀 점을 "어렵다"라고 딱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역사 속에서 마주하는 인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익숙한 중국역사라곤 삼국지와 초한지 정도만 알고 있고,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도 겨우 외웠는데, 그 외에 역사속 다른 인물들을 새롭게 인지하고, 그들과 관련된 일화들을 이해하려니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더라고요. 사마천의 사기와 사마광의 자치통감에서 유방과 항우가 등장할 땐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흥미롭게 읽긴했습니다. 그만큼, 중국역사에 대한 기본기가 있는 상태에서 읽으면 흥미가 더해집니다만, 이제 겨우 중국역사를 알아가는 걸음마 단계라면 무진장 어려운 역사고전입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고전을 찾는 이유는 고전을 통해서 얻는, 우리가 차마 알지 못했던 지혜와 교훈을 들여다 보고, 또 역사적인 아쉬움을 통해서 현 시대를 통찰하여 보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죠. 그래서 고전이 어려워도 "고전~ 고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배욕 명예욕 등이 강한 탐욕스러운 인물들이 역사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기도 하고, 그와 반대로 현인들의 지혜로 역사를 바로잡아가기도합니다. 아주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죠. 그런 파란만장한 인생사 현 시대에도 계속 그려지면서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에 또 다른 통찰력을 제시하겠죠?

 

여전히 나에게 어려운 고전이긴하지만, 교훈, 지혜, 반성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읽게 됩니다. 이렇듯, 고전이 가진 힘이 있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영웅인 세종대왕도 자치통감을 필독서로 삼을정도였다고 하니, (어려워도) 믿고 읽게 됩니다.

 

자치통감의 다양한 일화들 속에서 가장 눈에 자주 띄는 구절들은 왕, 장군과 같은 리더들에게 충신들이 전하는 냉철하고 용감한 충언입니다. 그리고 그 충언을 받아들이는 리더들이 태도가 들어왔습니다. 지금 현실은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자리가 높을수록 교만하고 기고만장하며 절대 주변이 전하는 충언은 듣지 않고 비판자체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정치만 봐도, 충언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나름 지성인들인데, 자치통감을 읽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나라분위기가 보수적이고 권위가 있다보니, 열린 마음으로 아랫사람 혹은 주변사람이 전하는 충고를 듣고 조율하는 걸 어려워하고, 꺼려하죠. 참 안타까워요. 안타까운 현실을 아는지, 그래서 충언만 보면 꼿히나 봅니다. 나부터라도 귀와 마음을 열고, 섣불리 판단하는 태도를 버리고, 여유롭게 타인의 의견과 충고를 듣고,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현재 조직 혹은 기업을 이끄는 총 책임자의 위치에 있는 리더, 혹은 리더를 꿈꾸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자치통감엔 앞서 언급했지만, 정치, 군사, 민족관계를 기본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한 조직의 리더는 늘 정치를 염두하며 주변 사람들을 아우러야 하기에, 자치통감과 같은 역사고전을 통해서 조직을 이끄는 지혜와 통찰력을 얻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 책 속 글귀

 

p. 89 (중략) 진나라 왕조가 철저하게 무너지는 길을 걷게 된 이유는 거짓말을 능숙하게 해대는 사람을 즐겨 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러 사람의 말은 대개 내실이 없습니다. 황제가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해서 황제가 조정의 과실을 해결하지 못하게 하고 결국 나라를 멸망으로 이끕니다. 지금 폐하께서 파격적으로 이 말단 관리를 발탁한 것은 그저 그가 말솜씨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 일을 듣고 그대로 따라 진정한 능력을 무시하고 언변만 연습해서 발탁될 기회를 얻으려 할까 걱정됩니다. 그리고 말단 관리들이 그대로 따른다면 이런 좋지 않은 기풍이 조정에 만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군주로서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반드시 신중으로 기하기를 바랍니다!(『10장 장석지의 일화』편)

 

p. 100-101 재앙은 대부분 아주 사소한 곳에 숨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그 점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 사실을 소홀히 할 때 재앙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아직 싹트지 않은 문제를 예견할 줄 알고 지혜로운 사람은 사전에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재앙을 피할 줄 압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집안에 천금의 재물이 있으면 앉을 때 집 안채의 가장자리에도 기대지 않는다.' 이는 부유한 사람은 처마 밑에도 앉지 않는다는 그저 소소한 일을 언급한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스스로 위험을 피하라는 큰 이치를 훈계하고 있습니다. (『11장 한무제의 사냥』편)

 

p. 195 장군께서는 결단력이 있고 슬기로우며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런데 전연에서 배척을 당하고 변방으로 좌천당했습니다. 이제 나라가 이미 망해버렸는데 장군은 어째서 또 대신들을 책망하시는 겁니까? 저는 장군이 응당 넓은 도량으로 나라의 원로들을 대하셨으면 합니다. 그들은 장군의 위로를 얻으면 응당 장군의 명령에 따를 것입니다. 그들은 장군의 조력자들이 되어 장군을 도와 연나라 재건에 혁혁한 공을세울 것입니다. 하지만 장군이 그들에게 험담을 늘어놓는다면 장군은 부흥의 초석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제가 봤을 때 장군은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23장 전연의 전멸』편)

 

p. 223 제가 군대를 훈련시킬 때 늘 부하들을 가르치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적이 우리를 침범하러 오지 않아도 우리는 적극적으로 적을 찾아 싸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군왕인 아버지께서 다른 민족의 모욕을 당한 것을 보았습니다. 강도와 나쁜 무리가 우리의 근거지에서 군주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니 장병들은 마음속으로 분개하고 있고 아버지를 위해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하려고 합니다. 《병법》에 이르기를 '피할 곳 없는 도적은 쫓지 말라'고 했고 또 '궁지에 몰린 사람에게는 살고자 하는 극강의 의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피할 생각만 한다면 장병들은 분명 어이없어하면서 마음이 뿔뿔이 흩어져버릴 것입니다. 도적은 모두 약한 자를 업신여기고 강한 자를 두려워합니다. 그들이 만일 우리가 후퇴하는 모습을 본다면 분명 우리를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26장 모양회가 반란을 일으키다』편)

 

p. 293 지금 천하의 형세가 이미 변했습니다. 나라 안이 사분오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권력을 가진 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은 당나라를 배신하고 나면 도망자가 될 텐데 과연 누구를 공의 부하로 삼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공이 적량을 죽인 뒤로는 공을 믿지 못할 사람이고 신의를 저버린 사람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과연 어느 누가 기꺼이 자신의 군대를 공이 통솔하기를 바라겠습니까? 그들은 분명 군권을 공에게 빼앗길까 걱정할 것이고 쌍방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만일 공이 충돌의 과정에서 실패한다면 설 자리를 찾고 싶어도 어려워집니다. 저는 오늘 제 속내를 전부 꺼내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저 공이 저의 큰 은인이기 때문입니다! 제발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 잘 생각해보고 행동해야 합니다! 저는 죽어도 아쉬울 게 없습니다. 하지만 공은 부디 잘 사시기를 바랍니다!(『34장 이밀이 웅이산에서 목숨을 잃다』편)

 

p. 340-341 일반 백성들도 결혼하기 전에는 선택의 과정을 거칩니다. 폐하께서는 한 나라의 군주로서 응당 그렇게 해야 합니다. 황후는 천하의 여인들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천하의 백성들은 황후의 어질거나 그릇된 성품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고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추한 외모를 지닌 여성 모모가 황제의 현숙한 부인이 된 반면 절세미녀 달기는 상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었습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포사는 번영을 구가하던 주나라를 멸망시켰다'라고 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읽을 때마다 신은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런 일이 당나라의 태평성세에 일어났습니다. 만일 폐하께서 법도에 따라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후손들이 폐하를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폐하께서는 심사숙고하시어 후손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신이 이렇게 말하여 만일 나라에 이익이 될 수 있다면 신은 목숨을 희생해 시체도 온전하지 못하더라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오왕 부차가 오자서의 간언을 외면했다가 결국 나라가 망했습니다. 폐하께서 지금 만일 고집을 부린다면 백성들은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라도 망할 것입니다. (『39장 무측천이 황후에 책립되다』편)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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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 과민성 까칠 증상의 마음평안 생존법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겉으로 보기엔 하나도 안 예민하게 생겼고, 낯가림도 안하게 생겼는데, 진짜 생긴건 그래도 속으론 정말로 예민하고 까칠하고 다혈질이며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들어가면 급격하게 긴장하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이 책의 제목과 내용목록을 보는데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된 책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내용 및 구성

 

저자 나가누마 무츠오는 20여 년 이상 HSP 연구에 몰두한 신경정신과 전문의입니다. 책의 내용을 설명하기 앞서 HSP에 대해 먼저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요. HSP는 Highly

Sensitive Person, 즉, 아주 민감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뉴욕주립대학교 교수이자 세계적인 여성학자인 일레인 아론 박사가 정리한 개념인데요.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지나치게 섬세하고 칼날처럼 신경질적인 성격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자신의 문제점은 감각 자극에 민감하게 자극하는 체질이라 여겨 25년간 HSP를 개념을 정리했고 1996년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고, 심리학계를 넘어 일반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에필로그를 포함한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6장별로 주제가 나뉘어져 있고, 전체적으로 52가지 HSP 유형을 담고 있습니다. 정리된 각 유형별로 특징과 원인을 아주 간단하게 언급하고 스스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셀프케어 매뉴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의 책의 초반부엔 자신이 HSP의 여부를 파악해보는 셀프체크 리스트가 있고, 중간중간엔 심리적인 개념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 혹은 정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느낀 점

 

심리과 정신과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들이 다소 딱딱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이 책엔 만화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독자들의 입장에서 아주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HSP의 성향을 일상 혹은 직장생활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특징과 공통점이 있는지, 예민함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심리학 뿐만 아니라 뇌과학적인 측면에서도 HSP를 바라봅니다. HSP의 특징을 살펴보자면(참조범위 p. 43-48) 1)주변의 모든 자극을 온몸으로 느낀다 2)나를 지키는 울타리가 약하다 3)너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4)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무 쉽게 영향을 받는다 5)모든 문제를 자기탓으로 돌린다 6)예감이나 직감이 강하다, 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아주 민감해서 주변사람들이 살피는 배려심과 센스도 장착되어 있으나, 창의적인 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으나, 자신과 타인간의 경계가 너무 없어서 자기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에너지도 빨리 소모되고요. 자책감에 항상 시달린다는 점입니다. 책에 제시된 유형을 읽으면서 나의 성향과 맞아 떨어지는게 참 많다는 생각도 들다가, 요즘 현대인들의 심리적 상태라는 판단이 되더라고요. 책에 소개된 셀프케어 매뉴얼은 아주 심플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타인과 나 사이에 적절한 거리감과 경계가 필요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읽어내야할 필요가 있다는, 요즘 우리가 자주 접하는 심리 혹은 마음관리 방법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심리학 혹은 뇌과학 마음공부 등에 빠삭한 분들은 내용정리차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요즘, 질풍노도의 시기를 사춘기, 즉 10대때만 겪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겪어야할 시기에 겪지 못하면, 언제 어느 때고 직면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자신의 심리를 알고, 자신의 감정을 아주 쉬운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가뜩이나 내 마음이 복잡한데, 책까지 어려우면 나의 마음과 감정상태를 파악하는 건 더욱더 어렵거든요.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의 예민함을 비교하면서, 자가체크를 하고, 자신에게 맞는 셀프케어 메뉴얼을 골라서, 스스로 마음과 감정관리를 해보는 쪽으로 추천드립니다.

 

■ 책 속 글귀

 

p. 26 성격이나 인격은 자라면서 만들어지는 생각이나 행동 패턴인데 반해서 기질은 감정이나 행동, 자극 등에 반응하는 태생적인 마음의 패턴을 말합니다.

 

p. 34-35 사람의 뇌는 마음의 쓰임에 따라 제각기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기질'이라고 부릅니다. 타고난 기질은 평생 본질적으로는 변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꽃으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장미는 장미로 태어났으니 백합이 될 수 없고, 할미꽃은 아무리 원해도 국화꽃이 될 수 없습니다. (중략) 그러니 무리해서 자신의 기질을 고치려 하거나 애써 극복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HSP로 살아가기가 다소 불편하고 힘들다 해서 무조건 피할 생각을 말고 그에 맞는 삶의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합시다.

 

 

p. 43 HSP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에는 '감각 처리 과민증'이 있는데, 이는 달리 말해 신경이 너무 쉽게 날카롭게 곤두서는 현상을 말합니다.

 

p. 46 HSP는 우뇌 기능이 뛰어나서 신체의 여러 감각들이 서로 협동해서 활성화하는 작용이 매우 강하게 일어납니다. 이를 두고 공감력이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상대방의 표정이나 목소리 톤, 몸짓 등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해서 상대에게 동조하는 동조성도 높은데, 그만큼 주위사람들의 반응에 쉽게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p. 47 HSP는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는 '모험 시스템'보다 과거를 돌아보고 그와 비슷한 자극이 다시 일어날 미래의 일을 회피하는 '주의 시스템'의 움직임이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자신을 괴롭히는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반사해 내지 못하고 분노, 슬픔, 좌절, 공포의 감정에 쉽게 빠지고, 부정적인 감정들에 둘러싸여 지냅니다.

 

p. 51 HSP는 섬세하면서 양심적이고 칠절한 반면,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합니다. 그래서 나보다 주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무슨 일을 해도 강하게 밀어 붙이지 못하고 혼자 감당하려다 일이 잘못되거나 더디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때마다 심하게 자책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처지를 먼저 생각한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진짜 속내는 다를 수 있습니다.

 

p. 69 HSP는 사물이나 인간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에 서툽니다. 그러니 또 실수했다며 끙끙 앓을 일이 생겼다면 제 3자의 눈으로 실수를 저지른 그 일을 바라봅시다. 그러다 보면 자기 탓이라고 여겼던 일이 사실은 누구라도 실패할 수 있고, 나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일을 다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 수도 있습니다.

 

p. 91 분노의 배경에는 무슨 일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자기만의 엄격한 규정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분노는 마음속으로 정해 놓은 기준이 무너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자신에게 얼마간의 타협점을 제공하면서 몇 발짝 물러나는 게 좋습니다.

 

p. 132 HSP는 책임감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어쩌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연기까지 해왔을지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턱없이 부족한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p. 152 HSP는 부탁을 받으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승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주장을 고집할 자신감 부족, 미움을 받거나 배척당하고 싶지 않은 감정, 지나친 책임감,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 때문입니다.

 

p. 156 HSP는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책임감이 강한 탓에 만성피로 상태인데도 자신을 더욱 채찍질합니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p. 168-169 별것 아닌 일로 쉽게 침울해하면서 자책감에 빠진다면 자기 평가에 인색한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HSP는 어렸을 때 부모가 아이의 예민함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평가가 무척 낮은 편인데, 어른이 되었어도 이런 성향은 여전히 유지됩니다. (중략) 게다가 누구에게도 약한 부분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자기 세계를 고집하다 보니 안과 밖의 균형이 맞지 않아 혼돈의 연속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버림받는다, 거부당한다, 무시당한다 등의 상황을 견딜 수 없어 하기 때문에 정말로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마구 쏟아냅니다.

 

p. 200-201 HSP 중에는 스스로 만들어낸 과대망상이나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 때문에 소극적으로 살아가며 괴로웧는 사람들이 많지만, 진정 원하는 것을 따라 주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HSP는 특히 예술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데, 그만큼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과 재능,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합니다. 자기만의 재능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좋아하거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하는 일이 즐겁고 노력에 따른 보상이나 행운도 뒤따르게 됩니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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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 - 삶에 지친 청춘에게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김새해 지음 / 미래지식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은 내가 꾸준하게 유지하던 일상에서도 무료함이 엄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어떤 힘도 나지 않을 때. 그럴때마다 다시 동기부여를 얻고자, 뻔한 말을 할 듯한 자기계발서를 읽어보곤 합니다. 이런 이유로 뻔한 줄 만 알았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그 동안 놓쳤던 메세지가 있거나, 뻔한 메세지가 평소와 다르게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더라고요.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해서 요즘 유튜브에서 핫한 김새해 작가의 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를 읽었습니다.

 

■ 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 내용

 

이 책도 힘겨운 환경 속에서 한계를 짓지 말고, 자신을 믿고 꿈을 꼭 실현하라고 동기부여를 합니다. 저자 김새해 작가는 그녀가 태어날 무렵 가세가 기울었고, 부모님도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연이은 불행과 경제 불황 등의 이유로 사업은 부도가 나고, 이유도 모른채 가방 하나만 들고 떠돌이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이었지만, 그녀의 상황은 그림에만 몰두하기엔 늘 불안정했고, 특히 돈에 늘 쪼들려서 살아서, 생계를 위해 불법 체류자 생활을 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아가면서 시간을 쪼개 일을 해야만 하는 힘겨운 삶 속에서 살았습니다. 너무 힘겨운 나머지 자신을 학대하는 일도 많았던, 수많은 내적갈등, 고통과 좌절을 경험했지만, 그녀도 결국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을 성장시키고, 꿈을 이뤄가는데 모든 정신을 쏟습니다. 절망스러운 그녀의 삶을 극복하고, 자신의 경험과 정신을 다듬어서 타인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세지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 느낀 점

 

시련, 절망, 불행 등을 경험하고 극복한 모든 이들이 전하는 메세지와 비슷합니다. 믿음, 확신, 사랑, 꿈, 행복.., 누구에게나 간절한 단어들이죠. "그래, 결국엔 나 믿고 열심히 살라고? 누가 그런 말 못해?"라고 하겠죠? 말은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들처럼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은 왜 모를까요. 나도 그런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비아냥거리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 위한, 나를 사랑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한 적은 있는지, 그 노력에 대한 확신을 가졌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심"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과연 될까? 가능한걸까?"라며 늘 저울질하듯 의심하죠. 그리고 에너지도 함께 소비하며, 넉다운되는 일을 반복했죠. 그렇게 의심할 때, 온 마음을 담아, "그냥 믿어나 볼껄.."이라는 후회 늘 하죠. 그러나 요즘엔 정말로 나답게 잘 살고 싶어서, 의심이 부표처럼 떠오르면, 믿음의 무게로 의심 부표를 가라앉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잡히지 않는 믿음이 강렬할수록 마음을 채우고, 단단해지는 걸 요즘에서야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뻔하다고 여긴 동기부여가들의 메세지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불가능"이라는 한계를 거둬내고, "가능"한 무한대의 벌판을 받아들일 때 나에게 수많은 기회가 있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그녀가 전하는 한마디 한마디 음미하면서 마음으로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 나도 잘 해내고 있어. 조금씩 천천히 하자..여유 가지자."라고 항상 기도하듯 나에게 세뇌를 시킵니다.

 

저자의 지옥과 같은 과거에 비해, 지금의 그녀의 삶은 황금물결처럼 빛납니다. 그녀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 원동력은 무엇인지 들여다 봤더니 "사랑"이었습니다. 물리적으로 그녀 스스로 이겨내야 할 장애물들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녀가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그녀 주변엔 그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전해주는 부모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를 스쳐갔습니다. 그 덕분에 그녀가 쓰러질랑 치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서 장애물을 넘는 힘을 발휘하고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어린시절 그녀를 돌봐준 청각장애인 굴업도 아주머니로부터 받은 사랑과 관심에 눈물을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굴업도 아주머니는 당신이 직업을 구하던 중, 저자의 집안 사정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그녀를 돌봐줬다고 해요. 돈도 받지 않고요. 당신의 형편도 녹록지 않았는데,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아주고, 늘 어린 저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놀아줬다고 해요. 저자는 말해요. 그 당시의 상황을 보면, 저자와 굴업도 아주머니의 삶은 불행하게 보일지 몰라도, 자신들에게 아주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해요. 굴업도 아주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주 크고 강렬했는지, 그 사랑이 저자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동시에, 나도 불행했던 내 과거 속에서, 나를 도와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과거를 곱씹으면서 불행한 환경 때문에 나는 용기있게 살지 못하고 늘 어리석은 판단만 하고 살아서, 남들보다 늦다며 은연 중에 신세한탄했던, 그 마음을 반성했습니다. 내가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매 순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 가족, 지인, 친구들이 많았던 사실과 그들이 나에게 준 믿음을 잊을 뻔 했거든요. 굴업도 아주머니를 통해, 내가 불행했음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불행한 과거가 배움의 시간이자, 나를 단련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여기는 저자처럼, 내 과거 속 후회를 단지 후회로만 각인하지 않고, 무한하게 경험하고, 자유롭게 사색할 수 있었던, 나만 누릴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음을 다시금 인지해봅니다. 불행했던 환경 속에서도, 내가 쓰러지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나에게 전한 믿음, 관심 그리고 사랑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고, 나를 성장시키려고 노력하는 그 사실에 초점을 둬봅니다.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내,외적 성장을 위해서 내가 결심한 바를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잘하고 있는지 구분되지 않을 때 다시 읽어보면 좋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데서, 단순히 답을 구하려는 취지에서 본다면, 그저 뻔한 메세지를 담은 책일 수 있지만, 답이 아닌, 흔들리는 나의 가치간과, 불신 등을 타파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 좋은 글귀

 

p. 102 '정직한 방법'으로 고생해서 많은 부를 이룩한 사람들은 정말 굉장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만나면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시기심을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다. 그 사람이 더욱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가 정직한 방법으로 잘되었다면 분명 나 역시 정직한 방법으로 잘될 것이라고 믿으면 된다.

 

p. 106 나폴레온 힐의 '마냥 원하기만 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받을 준비가 된 것은 다르다.'라는 말처럼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꿈은 분명히 실현된다는 확신과 함께 그것이 실현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꿈을 꾸고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하루하루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p. 110-111 삶은 어차피 아껴야 할 것들 천지다. 돈도 시간도 감정도 모두 다 아껴 써야 한다.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꿈꾸는 시간을 아끼지는 말자. 꿈이 사치라고 생각된다면 평생 사치하며 사는 것이다. 꿈이 사치라고 생각된다면 평생 사치하며 사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서 보이지 않는 꿈들을 종이에 적어라. 머지 않아 당신의 꿈은 현실에서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p. 140 실현 가능한 작은 꿈은 당신이 목표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 도움을 준다. 반복해서 꿈을 떠올리고 꿈을 향한 지속적인 작은 목표들을 실천하면 당신의 잠재력에 가속 페달을 밟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작은 목표들을 이루면 큰 꿈을 향해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p. 164-165 가던 길을 멈추고 새롭게 당신의 가슴에 귀를 기울이고 시작하는 것이다. 남의 뜻대로 살면 시키면 일만 하는 수동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어렵게 여긴다. 이런 마음가짐은 현재 상태를 벗어나 한 단계 위로 도약하는 데 한계를 가져온다.

 

p. 166 꿈에는 가짜가 있고 진짜가 있다. 누군가 해보라고 권했던 꿈, 지금 생각에는 좋아보이고 따라가고 싶은 그 꿈도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 그 사람처럼 잘하지도 못하고, 그 사람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도 없다. 자신의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p. 200-201 행복에는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행복을 선택하라'는 메세지는 단순하지만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는 놀라운 위력이 있다. 한 사람의 선택의 기로에서 의식적으로 '행복'을 선택한다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나는 복도 지지리도 없어!"하고 소리칠 때는 코빼기도 안 보이던 '행복'이 행복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깜빡이도 켜지 않고 느닷없이 삶에 끼어든다. 행복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즉시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다.

 

p. 204 알렉상드 졸리앙(스위스 뇌성마비 철학자)은 결핍된 삶을 탓하느라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는 사람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치유가 아니라, 상처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삶이 있는 한 행복은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온 세상이 경이로운 일로 가득하다. 길가의 이름 모를 풀은 보는 이 없어도 꽃을 피우고, 상처입은 나무도 묵묵히 열매 맺으며 살아간다. 당신의 존재 또한 경이로움이며,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이 또 기적이다. 그러니 행복을 선택해라.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p. 211 꿈이 크면 부족한 것은 모두 채워진다. 유대 격언에는 '아무것도 손 쓸 방법이 없을 때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용기를 갖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용기를 가져라. '나는 불가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자. 당신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꿈을 반드시 이루어진다. 꿈을 가지고 정진할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변화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 현실은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

 

p. 216 당신이 불평하며 사는 이유는 당신의 현실과 충분히 사랑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간과 정성을 들여 현실을 사랑해야 한다. 매일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는 데 몰입하고, 조물주가 선물해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데 몰입하고, 함께 먹는 구수한 된장국의 맛에 몰입하고, 매일 당신 곁에서 잠을 자는 가족들의 꼼지락거리는 발가락을 보는 즐거움에 몰입하자. 그러면 이런 모든 것이 거저 주어짐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p. 218 인생의 길에는 각자의 나침반이 필요하다. 나침반에는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알려줄 자신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들이다. 나침반이 길을 이끄는 것처럼, 자신이 택한 가치들이 삶을 인도한다. 만약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삶을 살아간다면, 많은 시간을 후회하며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따라 살면 놀라운 내적 평화와 일치감을 누릴 수 있다.

 

p. 221-222 수단 가치는 우리에게 수많은 기회를 주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수단 가치를 목적 가치로 착각하면 인생의 방향이 심하게 꼬인다.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수단 가치와 목적 가치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삶의 기로에서 반드시 목적 가치를 우선으로 추구해야 한다.

 

p. 228 삶을 얼마나 살았는가보다 얼마나 진정한 나로 살았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렇기에 힘든 현실에서도 가슴 뛰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자신의 미래는 모두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어떤 처지에 있다고 해도 희망을 간직하고 희망을 기대하고 희망을 노래할 자격이 있다. 누구에게나 희망은 온다.

 

p. 235 절망을 이겨냈던 강력한 메세지가 있다면, 그것을 잘 다듬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자신이 해왔던 꾸준한 연구와 살명서 얻은 지혜는 누군가에게 큰 영감이 된다. 현실에 좌절하지 말자. 당신의 현실보다 당신은 훨씬 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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