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끌어당기는 내 사주 사용법 - 천 명의 운명을 바꾼 사연남의 사주 입문서
사연남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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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새해가 들어서면서 독서기록으로 남길 책으로 무엇을 읽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작년 말쯤에 운명학 중에 하나인 <사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사주>에 관한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시대가 급변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본질은 여전히 자연에 가까울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자연에 근거로 한 사람의 운명을 해석하는 방법이 담긴 <사주>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사주>와 친해지고 싶어서, 이를 다룬 소설을 읽으면서 <사주>에 흥미가 증폭되었고, <사주>에 조금더 깊이있게 접근하고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사주를 연구하는 남자(일명 사연남)의 저서 《부를 끌어당기는 내 사주 사용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새해가 들어서 한가한 오전에 카페로 가서 《부를 끌어당기는 내 사주 사용법》을 읽어봅니다. 연초에 한해 전반적으로 내 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서 사주를 기반으로 토정비결을 체크하죠.


사주를 읽는 법을 모를 땐 사주관련 사이트나 철학자 혹은 무속인들을 찾아가 한 해 운수를 확신합니다. 개인적으론 사주 사이트를 이용했고요. 근데, 사주가 통계학이라는 것쯤 대부분 알고 있지만 사이트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을 어디까지 믿으면 좋을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사주를 읽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견해도 들어가서 사주 해석을 들을 때 당사자의 주관도 쉬이 무너져서는 안되는, 참 모호한 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여, 사주를 직접 해석하고파서 그 방법을 알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책 제목에선 부와 성공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져 있지만, 실상 책장을 펼쳐보면 <사주>를 자신에게 맞게 해석하는 방법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풀어 두었습니다.


금빛의 책표지에서 왠지 "올해 운은 빛날꺼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풍족하게 살려는 의지가 강한 제 자신을 깊이있게 이해하고자 책을 펼쳤습니다.


삶이 풀리지 않는 순간, 기억하라.

운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움직여 끌어당기는 것이다. (책 뒷면)



>> 저자 사연남에 대하여



사연을 연구하는 남자, 일명 사연남은 현재 사주풀이를 간편하고 쉽게 풀이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유튜버이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천명이 넘는 내담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의 지도를 그려주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삶의 지도를 그려주는 일, 표현이 너무 멋진 것 같아요.




>> 구성 및 내용



책을 전체적으로 총 4장과 부록으로 이뤄져있습니다. 놀라운 건, 각 장별로 담고 있는 내용이 아주 세밀합니다. 1장의 제목은 "운을 공부하는 사람이 이긴다" 이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사주로 어떻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지 알려 줍니다. 2장은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 이긴다"로, 해석하기 어려운 사주를 쉽게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의 본질과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3장은 "운을 활용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재물운과 귀인운 그리고 타이밍을 잡는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져 있습니다. 4장은 "운을 이용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가 된다"로, 1~3장의 내용을 토대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이 담겨져 있습니다. 부록까지도 알찹니다. 운을 끌어당기는 초년운, 중년운, 말년운을 다루는 전략이 세부적으로 담겨져 있어 읽는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 감상평


사주풀이는 사주를 해석해주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기준이 항상 반영된다고 생각하슨 1인입니다. 삶에 있어서 어디에다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내담자의 사주풀이는 천차만별입니다. 주로 돈, 명문학군, 안정된 대기업 그리고 배우자에 중점을 두고 사주가 좋다 나쁘라고 이분법적인 해석을 하곤 합니다. 돈이 많으면 덕이 큰 사람, 명문 학군을 거치면 성공이 보장된 사람, 대기업에 취직하면 성공한 사람, 화려하게 결혼하면 배우자 복이 있는 사람과 같이, 삶의 기준을 돈, 명예와 성공, 화려한 결혼에 중점만 두고 해석하면, 팔자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뉘기 마련입니다. 편파적인 해석과 판단은,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사주풀이에서도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영적 감각이 있어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을 보는 눈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그 잠재력이 아주 눈부시게 보여요. 하지만 빛나는 잠재력을 가진 당사자는 저에게 현실적인 감각이 없는 사람이라며 되레 핀잔을 줍니다. 너무 이상적이라네요. 그럼 잠재력 있는 사람 걱정도 없겠다고 말이죠. 잠재력을 스스로 어떻게 어떤 시점에 발현할 것인지, 판단해서 행동으로 움직여야 됩니다.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고, 강점을 연마하고 있으면 운이 들어왔을 때, 잡을 수 있는 힘이 모두에겐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사주>입니다.


이 책의 저자 사연남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까지 본 사주 중에 평생 나쁘기만 한 사주는 없다고 말이죠.


게다가 사연남은 전성기 없는 사주는 없다<전성기를 준비하는 방법>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p.55-56). 첫째,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둘째, 인간관계도 평소에 관리해주면 도움됩니다. 셋째, 건강관리도 빼놓아선 안됩니다. 넷째,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전성기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p.59)'이라고 말이죠.


뻔한 말 아니냐구요? 좋은 운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막상 와도 자신이 운을 알아볼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절대 좋은 운을 잡을 순 없어요. 좋은 운을 잡을 수 있는 힘은 저자가 알려주는대로, 아주 뻔하지만 사소한 습관이 누적되면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현혹되서 쉽게 얻어지는 것은 금방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운은 자신이 운용해야만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사주는 어떻게 해석해서 자기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알아보냐고요? 저자는 우리가 어렵게 느끼는 사주 해석을 아주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담았습니다. 천간과 지지가 무엇인지, 태어난 해(연주), 태어난 달(월주), 태어난 날(일주) 그리고 태어난 시간(시주), 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자연에 기초로한 해석을 자연의 순리와 흐름에 맞게 설명해줍니다. 그래서 사주에 입문하는 허들을 낮춰줍니다.물론, 그가 제시하는 바는 40대가 되어서 이해가 되는 흐름이자 해석입니다. 저자가 인생 총운을 연령별로 설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20~30대에는 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사주를 많이 활용합니다. 40~50대에는 관계와 재물 관리에 중검을 두고, 60대 이후에는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찾는 데 집중합니다. p. 231


위의 이야기는 지금 40대 중반이 되어선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가 됩니다. 자신이 타고난 성향이 있어도, 성향에 맞는 꿈을 찾아 나선다는 게 쉽지 않다는,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서 한창 허우적대는 20~30대 때는 혼란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당선에서 타고난 성향과 세상을 두고 타협을 하거나, 현실적인 조율을 하면서 꿈을 어떻게 실현하면 좋을지 고민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삶의 방향이 정해진 상태서 40대를 맞이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그렇게 효율적인 인간관계를 위해서 관계도 정비하고 재물관리에도 조금더 현명하게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50대 이후 중년과 말년의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서도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사연남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사주 해석한다면 한 사람의 생을 거시적으로 보게 한 다음, 미시적으로 차근차근 흐름을 들어다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부를 끌어당기게 하는 사주 해석 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자는 반복적으로 언급합니다. "사주는 절대적인 답을 주는게 아니라,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도구"라고 말이죠! 그리고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 많은 것이 행복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정적인 생활이 행복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자유로운 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타인의 인정이 행복인 것 처럼, 행복의 기준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행복 기준에 맞는 삶의 방향을 설정해서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주>라는 걸,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깨닫습니다. 한 사람의 생을 두고,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를 판별하기 위한 사주해석은 지양되야 한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문장수집


p. 42 (중략) 사주는 절대적인 답을 주는게 아니라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도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에 따라 포기하지 않고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도요. (중략) 사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나침반일 뿐,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건 결국 여러분의 몫입니다.


p. 61 제가 10년 넘게 공부하면서 여러 사람의 사주를 보고 내린 결론은 사주는 미신도 아니고 결정된 운명도 아니고, 그저 인생이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도라는 겁니다. (중략) 사주를 통해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나만의 강점과 특성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에너지가 넘치는지, 어떤 환경에서 능력을 발휘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 때 시너지가 나는지 등 이지요.


p. 63 사주를 볼 때 중요한 건 '내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구나'하고 체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향이 이거구나'라고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사주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도구일 뿐, 절대적인 운명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p. 65-66 사주를 안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환경에서 행복할 수 있는지, 언제 어떤 기회가 올지를 아는 것이죠. (중략) 사주는 방향을 알려줄 뿐이고, 실제로 그 길을 걸어가는 건 본인의 몫입니다. 다만 적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서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p. 72 (중략) 나쁜 운의 시기도 관점에 따라서는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되고, 더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중략) 어려운 시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사주는 그런 지혜를 주는 안내서입니다. 무엇보다 사주에 너무 의존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나쁜 운이 온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움츠러들어서는 안 됩니다.


p. 82 사주를 해석할 때는 '개인 맞춤형 컨설팅'으로 봐야 합니다. 각자의 현재 상황, 목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방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중략) 무엇보다 사주를 '절대적 운명'이 아닌 '인생의 참고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주가 알려주는 것은 방향이지 결정된 미래가 아니니까요. 그 방향성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노력할 때 진짜 가치가 발휘되는 겁니다.


p. 168 사주를 제대로 본다는 건 결국 자신의 흐름을 믿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운이 좋은 시기에도 '이건 내게 필요한 시간이구나'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좋은 시기에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결심을 세우게 되죠. 그렇게 사주는 인생의 불확실한 순간에 여러분을 지탱해 주는 지도가 되어줍니다.


p. 182 사주 상담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통찰 중 하나는, 귀인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귀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도덕적 조언이 아니라 사주의 원리와도 맞아 떨어지는 말이에요. 좋은 에너지를 내보내면 좋은 에너지가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p. 227-228 좋은 운이 온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좋은 운은 기회를 제공해 줄 뿐, 그 기회를 잡는 것은 개인의 준비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은 채로 '운이 좋다는데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날까?' 생각만 하고 있으면 그 운은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반대로 어려운 시기라고 해서 포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내실을 다지고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실제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낸 분들이 나중에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p. 228 사주에는 균형과 조화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것을 조후하고 합니다. 너무 뜨거우면 차갑게 하고, 너무 차가우면 따뜻하게 균형을 맞추는 원리죠. 개인의 삶에서도 이런 균형 감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적극적으로만 움직이면 실수 할 수 있고, 너무나 소극적으로 가만히 있으면 가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p. 261 사주를 활용하 미래 계획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타고난 성향과 리듬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각자가 가진 고유한 색깔을 인정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발현시키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며, 행복입니다.


p. 265 혼자만 나침반을 가지고 있으면 방향은 알 수 있지만 외로운 여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함께 가는 사람들이 모두 나침반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서로 확인하며 더 정확한 길으 찾을 수 있고, 때로는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습니다. 사주는 이처럼 '공유되는 나침반'일 때 진짜 위력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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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 - 지금 공부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한정윤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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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공부 관련, 그러니까 지금까지 인생공부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면, 이번엔 시험을 위한 공부 전략과 계획 그리고 철학을 담은 책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저자가 직접 쓴 책 《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입니다.





처음엔 '서울대'가 적힌 책 제목에 시선이 향했습니다. 공부는 진짜 못했지만 좋은 대학에 대한 야심(?)은 상당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좋은 대학으로 입학하고자 치르는 시험을 위한 공부 방법을 지금까지도 궁금해하거든요. 공부를 좋아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참 아이러니한 성향 때문에 저도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 앞뒤 표지의 문구를 보고선, 제가 공부를 좋아해도 공부를 못하는 이유를 바로 알겠더라고요. 나이 40중반을 달리는 이 시점에 말이죠. 한마디로, 전략이 없었습니다. 공부전략. 게다가 계획에 메이는 걸 싫어하는 고삐풀린 망아지 성향이라서 계획 조차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안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의 목적과 방향성도 부제했고, 공부철학마저 없었던. 마냥, 눈만 높은 사람이라서, 시험을 위한 공부전략과 계획 그리고 철학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더라구요.


>> 저자 한정윤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 한정윤은 사교육없이 현역 정시로 서울대학교 21학번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대학 입학 후에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네이버 카페 "수만휘(능날 점 시험지를 날리자)"에서 Headmaster라는 닉네임으로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입시 정보 커뮤니티인 "오르비"에서도 공부 관련 정보와 꿀팁을 전해왔으며, '시대인재 TA/', '오픈스카이 컨설턴트'와 '설탭 교습 강사'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공부관련 저서와 기획서를 다수 집필한 경험도 있습니다.




>> 책의 구성 및 내용



책의 구성은 수능 시험에 특화된 공부 전략과 계획 그리고 철학이 담겨져 있습니다. 나를 아는 순간, 시작되는 진짜 공부/방학부터 시험까지, 한 학기 전략적 로드맵/효율이 폭발하는 공부 루틴의 비밀/공부의 숨은 3대 변수-집중·체력·환경/공부의 승패는 결국 멘탈에서 결정/꼭 집어주는 과목별 공부 튜토리얼-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으로 총 6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파트별 주제에 맞게 세부적인 내용도 담겨져 있습니다.


>> 감상평


책 제목을 보면 아이 공부를 위해서 엄마가 먼저 읽는 필독서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이전에 제 자신이 학업적 공부에 관심을 많은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은 목적은 절 위해서 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엔 진작에 공부에 관심도 없다가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공부에 몰입하는 친구들의 열정이 멋져보였습니다. 시험기간과 시험을 치르는 당일에 친구들이 과목별로 정리한 내용을 읽고 문제를 내면서 같이 공부하는 일들이 빈번했습니다. 그덕분에 평균이 최소 75점에서 최대 89점까지 유지도 할 수 있었어요. 막상 혼자서 친구들처럼 공부하자니, 친구들처럼 공부가 잘 안된 적이 많았습니다. 공부는 따라한다고 해서 잘하는게 아니라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공부를 위한 계획과 전략, 그리고 철학까지 자리잡혀 된다는 걸, 성인이 되어서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석 직접적인 실천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가까이하면서 문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직접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잠자고 있던 공부 야심(?)이 다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야심만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잘되는 건 아니잖아요.


공부, 효율적 설계가 성적을 바꾼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오르는 성적, 이제는 '무작정'하는 공부에서 벗어나자!


책표지 뒷면에 적힌 문구입니다.

공부를 좋아하지만, 공부를 못한 이유는 공부를 위한 효율적인 설계 없이 무작정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주구장창 외워대기만 했죠!

외워대기만 하니 공부의 기초는 다져지지 않고 결국엔 벼락치기용 공부만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한정윤의 《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를 읽고선 중고등학교 때 만났던 공부 잘했던 친구들의 목적성과 계획성 그리고 방향성이 보였고, 그들은 그에 맞는 공부 방법과 전략을 세웠던 겁니다. 아마 친구들은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내적 동기가 뚜렸했고 그에 따라서 공부 전략을 효율적으로 설계해서 똑똑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시험을 위한, 특히 입시 공부 전략이 아주 세부적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전략 안에는 공부를 위해서 효율적으로 계획 세우는데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목표를 향한 공부를 위해선 체력과 정신 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규칙적인 생활패턴도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과목별 문제를 제시하면서 문제의 특징과 답을 찾아가는 방법까지 아주 철저하고 세밀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한편으론 아이들이 한창 즐겁게 놀아야할 시기에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지금의 현실이 빠듯하고 혹독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엔 비하면 공부를 위해서 생각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 보이거든요. 그렇다고해서 현시대의 학업과 입시 분위기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를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저자 한정윤으로부터 배우게 됩니다.

책의 포인트는 전략적 학습 방식으로 성적을 잘 내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긴하나, 읽다보면 공부에 임하는 기본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을 기반으로 내용이 전개되어, 공부라는 것이 고리타분하지 않다는 걸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제시한 공부 전략과 계획 그리고 철학은 시험을 위한 공부를 비롯한 공부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부분에서도 충분이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성적이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공부 방법과 전략, 또는 계획적인 부분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 책을 읽고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문장수집


p. 47 공부의 이유가 반드시 '타인의 인정'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그것이 공부를 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오는 보상이기만 하면, 무엇이든 스스로 공부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스스로 공부하는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꼭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함에 따라 오는 보상은 주어지다 없어지는 요인들이 아닌, 무조건 꼭 돌아오는 필연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p. 57-58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아무리 선행 학습을 했어도, 그 내용을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다시 말해 장기 기억 속으로 편입시키지 못하면, 이러한 노력은 허사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선행학습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가?'입니다.

p. 69 어떤 일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공부할 때 나름의 목적이 있으며, 그 목적은 보통 시험에 대한 대비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할 때는, 그에 맞는 구체적인 계획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음에도 계획이 없다면 공부는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p. 72-73 결국 점수를 결정짓는 것은,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험지'입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제한 속에서, 형식과 난이도가 최대한 유사한 문제지를 미리 풀어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실전 연습 과정을 꾸준히 해 나가면 시험장에서 마주할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p. 94 완벽한 계획은 처음부터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세운 계획을 수행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그 시행착오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해 나가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해당 계획을 활용해 공부할 때 시간 분배에도 적용됩니다. (중략) 그러니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세운 학습 계획을 단순히 한 번 세우고 끝내지 말고,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수정한 계획에 따라 실제로 공부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분배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기 바랍니다.

p. 108 만약 스스로 공부를 이어 나갈 정도의 자율 주도 학습이 가능한 학생이라면 학원은 내신 차료 창고 이상의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신 자료는 굳이 학원이 아니라도 여러 자료 공유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가 잘 안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학원이 명쾌한 해답으 되어 줄 것입니다. 강제성이 있다 보니 일단 학원에 등록 한 뒤에는 어느 정도 공부를 이어 나가게 도와줍니다.

p. 125 선택과 집중은 여러 과목 중 어느 과목을 집중해 공부할지 결정하는 부분에서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학습해야 하는 과목은 무척 많고, 모든 과목에 전부 동등한 에너지를 투자하지 못하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 과목의 중요도를 파악해 그에 따라 투자할 에너지를 배분해야 합니다.

p. 137-138 '개념'이 아닌 '문제'를 복습하는 경우는 흔히 해당 문제를 틀릴 때 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개념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니, 앞에서 언급한 대로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을 찾아 복습하면 해야 할 작업은 끝이 납니다. 그러나 문제를 틀린 이유가 개념을 잊어서가 아닌, 문제 자체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서일 때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문제의 형식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해당 개념과 관련된 문제에서 정형적으로 출제되는 고난도 유형이라면,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개념 복습이 아닌, 문제 풀이 방법 또는 해결을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또 학습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p. 150 생활 습관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날까?'를 정해야만 다른 상항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무엇을 위해 시간을 보낼지 생각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운동이 될 수도 있고, 피로 회복을 위한 낮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여러분만이 가진 또 다른 무언가가 될 수도 있겠지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습관으로 만들어 생활 속에 규칙적으로 녹여 두면, 훗날 아주 큰 힘을 발휘합니다.

p. 163-164 학습 시간을 근본적으로 늘려 주는 '치트키'가 하나 있습니다.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약해지고 공부 효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결국 피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해지고, 이는 학습 전반의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반면 체력이 좋아지면 공부 효율이 늘어나고, 수면 시간도 즐어드는 등 학습 전반적으로 큰 이득이 됩니다.

p. 180 '공부에 대한 마인드의 변화'가 생긴 떄를 회상해 보니,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자신에 찾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다시 말하며, 시키니까 억지로 공부하다가 언젠가 나에게 오게 될 이득을 깨닫고 공부하게 된 것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였습니다. 이처럼 공부에 대한 진정한 동기 부여는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p. 186 우리가 앞으로 치를 시험의 성패는 사고력에 달려 있습니다. 이 사고력을 늘리기 위한 갖아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이 있다면 개념의 원리에 대해 고민해 보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해봅니다.

p. 190 대부분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이 따로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과목을 더 공부하고 싶고, 싫어하는 과목을 덜 공부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과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싫어하는 과목 또한 공부해야 하지요. 그러나 그 과정은 상당한 고통이 따릅니다. 만약 그 고통을 줄일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100%는 아닐지라도, 싫어하는 과목에 접근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공부 방법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p. 197 틀린 문제 그리고 답을 골랐으나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어떤 사고 과정을 따랏어야 답을 도출해 낼 수 있었을지, 그리고 관련하여 어떤 개념을 알아야 이후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었을때 빠르게 해결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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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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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북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공부를 계속하고 성찰을 해야되는 부분이 마음과 정서 그리고 감정 부분인 건 분명합니다. 이 분야(?)를 파고 들다가 어떤 때는 현타가 올 때가 있거든요. '나만 이렇게 공부해서 뭐하나, 사람들은 그냥 사는데'라는 생각이 불쑥 불쑥 올라올 때가 있거든요. 심사가 뒤틀리고 정서가 불안하면 다들 여전히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다, 그러고 살아. 잊어.' 사람들은 말로만 쿨한 척 하지만 막상 불안에 떨고 있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말이나 행동으로 내비치고 있다걸 모르고 있어요. 저는 정서에 너무나 민감한 사람이라서, 인지적으로 불안을 느끼기보단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남편은 인지적으로 불안을 느껴서 해소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어요. 늘 정서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우리 부부는 임상심리학자 키렌 슈타크의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불안을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략과 실천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의 표지는 해석의 여지를 많이 둔 미술작품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초록의 색감은 평온한 마음으로 보이고, 초록의 바탕에 노랑>주황>빨강의 순서로 색감이 피어나는 모습은 평온했던 마음에서 쓰물쓰물 올라오는 불안의 불씨로, 주관적으로 해석이 됩니다. 책을 읽은지 10년이 넘은 시점에 200여권 넘에 읽었으나 이제서야 책표지의 이미지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로써, 책의 내용을 유추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가, 책장을 펼쳤을 때 유추했던 내용과 책의 내용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해집니다.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완벽하게 불안하지 않는 삶은 없다. 하지만 불안해도 여유로운 삶은 있다.


불안에 휘둘려서 사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것과,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희망적인 힌트를, 책 앞뒤 표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임상심리학자 키렌 슈나트에 대하여



작가 키렌 슈나트는 임상심리학자입니다. 임상심리학자는 심리장애를 이해하고 예측하고 치료하는 심리학의 응용 분야에서 평가·진단·치료·자문·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가(자료출처 : 네이버 AI 브리핑)입니다. 일반 심리학보단 조금더 세밀하게 실험적으로 연구해서, 심리치료를 위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영국국민 보건 서비스, 법정과 민간 부분에서 모든 연령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면서 20여년 간 임상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임상심리 연구와 경력으로 누적된 구체적인 자료들을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습니다.

>>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불안>이라는 주제로 세부적으로 내용을 다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면 <불안>이 연구대상인 건 분명합니다. 프롤로그에 현대 사회와 불안을 시작으로, 불안의 이해, 발상의 전환, 스트레스와 신경계, 마음속의 코끼리, 불안중독, 폭우와 가뭄사이, 세상의 주사위, 그림자를 피하는 방법, 오래된 공포, 해방 이후의 사후관리라는 제목으로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내용을 요약한 부록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목차의 제목을 보면, 마치 소설이나 에세이 같은 제목처럼 불안과 관련한 것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두었습니다. 이 제목들은 책장을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호기심을 증폭시킵니다.


<불안>을 주제로한 심리개선 서적은 많습니다. 다소 이론에만 그치는 경우가 있거나 두리뭉실하게 마음을 내려놔라는 차원을 언급하는 책들도 은근 많습니다. 그러나 임상심리학자 키렌 슈나크의 불안을 다루는 책은 꽤나 전략적입니다. 실천가능한 과제로 구체적인 대안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가 제시한대로 하나하나 따라가보면 됩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고 그치지 말고, 실천해보고, 그의 환자 사례를 보면서 간접체험을 해봐도 좋습니다. 합리적인 방법도 제시하면서 뜻대로 해소되지 않는 과정에 대해서 다그치는 법이 없습니다. 이해시키려고 다독이면 명확한 전략을 제시해줘서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불안을 알면 불안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내용들도 꽉 채워져 있습니다.



>> 감상평


책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정서를 공부한지는 1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분야의 공부는 끝이 없어서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서를 어느정도 컨트롤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실제 상황에 직면하면 공부한 걸 잊어먹고 순식간에 감정적으로 휘말릴 때가 있거든요. 알고 있는 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 드는 자괴감은 상당합니다. 특히, 매순간 엄습하는 <불안>을 컨트롤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끔 남편과도 여러 이슈로 야기되는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가장 싫은 말이 "그냥 잊어라"라는 말이여서 <불안>이 마음에서 뜨면 이를 두고 계속 머릴 맞대고 대안을 찾아봅니다. <불안>을 잠식시킬 대안이요. 그럼에도 너무 불안불안하니, 남편은 애착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딱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이죠. <불안>은 잊는다고 해소되는 것도 아니고, 대화로 푼다고 해서 소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내면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불쑥불쑥 튀어 나옵니다. 그래서 환장할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해도 실상에선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불안>은 해소되고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다루는 법을 터득해야 됩니다. 불안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선 꼭 필요한 감정선이기도 하기에, 없애려고 해선 안되고, 잘 활용을 해야되야 합니다.

내면의 불안을 극복하려면, 먼저 불안의 개념과 불안을 지속시키는 요인부터 이해해야 한다. 이 부분을 건너뛰고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곧장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부디 그러 생각은 접어 두자. (중략) 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먼저 나의 불안을 이해하고, 불안이 우리의 몸과 마음이라는 시스템 전체에 미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 p. 33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싸워도 위험하지 않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필이 전쟁과 인간관계에만 국한된 표현이 아닙니다. 심리에서 감정을 다룰 때도 적용됩니다. 감정선엔 여러 감정이 있고 그 중에 불안을 다루고자 한다면, 내 안에서 일어나는 불안을 먼저 이해해야만 전략과 대안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저 내면적으로 느끼는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저자는 아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담았습니다. 특히 MBTI가 사고형에 가까운 사람이 <불안>을 느낀다면 읽기 편한 책이예요. 불안을 다루는 방향이 명확하게 보이거든요. <불안>을 컨트롤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을!



>> 문장수집


p. 25 물론 치유의 과정에서 때로는 뒷걸음하는 듯한 순간도 있겠지만,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절망감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잠깐의 뒷걸음은 회복을 향한 여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임을 기억하자. 뒷걸음을 핑계 삼아 불안 극복을 포기하지 말자.


p. 26-27 한편 불안에 시달릴 때마다 신경계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는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장기간 지속, 반복되면서 만성으로 치닫기도 한다. 신경계에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도 신체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만성적인 불안은 물이 새는 수도꼭지처럼 서서히 에너지를 고갈시켜 진이 빠지게 한다.

p. 34-35 불안은 감정이며, 정서적이고 심리적이며 신체적인 경험이다. 때때로 우리는 모두 불안을 경험하며, 이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다. 불안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때에 따라서는 성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능력이 불안에 가로막히기보다 심신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불안을 활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p.39 과도한 스트레스는 공포에 따른 심신의 변화가 계속 되면서 불쾌감을 준다. 공포 반응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스트레스에 짓눌려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불안은 생각을 부정적으로 몰아세우면서 더 큰 두려움을 느끼게 함으로써 신체 감각을 더욱 뚜렷하게 경험한다. 이처럼 신체 변화와 심리 변화는 서로를 부채질한다. 견디기 어려운 신체적 불편감과 심리적 과부하의 악순환에 갇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을 침착하게 통제하기가 어렵고, '정신 똑바로 차리자.'라는 다짐은 이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만다.

p. 76 수용이란 경험을 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수용은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 감각 그리고 내적 경험을 받아들 공간을 마련하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즉 그들이 지금 여기 전재하기 때문에 그 공간에 머무르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을 그냥 없앨 수는 없다. 생각과 감정은 그렇게 사라지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려는 노력은 언뜻 좋은 생각처럼 보인다. 기분이 늘 나쁜 채로 있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누구나 불안에서 도망치거나, 숨거나 아니면 불안과 맞서 싸우려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p. 77 불안을 없애려는 시도는 회피의 유형에 속하며, 수용은 회피와 정반대의 개념이다. 회피는 불편한 생각이나 감정, 감각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행위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부른다. 불안을 회피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불안에 갇히고 만다.

p. 91 불안음 처음에 작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크게 불어나는 눈덩이와 같다. (중략) 불안은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눈덩이처럼 점점 더 크고 무겁고 강력해진다. 불안에서 벗어나려 해도 불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 몸에 더 큰 스트레스를 준다. 불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로 불안에 접근하면서 그 영향력을 점자 줄여 가는 것이다.

p. 159 불안한 생각과 의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불안을 줄이고 비생산적인 사고 패턴을 약화할 수 있다. 불안장애를 앓는 사람은 건강염려증이나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등 어떤 유형이라도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불안한 살마은 문제에 직면하면 더 불안해지면서 두려움이나 공포 반응을 보이기 쉽다. 이에 불안도는 높아졌음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문제를 직면하는 일을 점점 더 어렵게 느낄 수 있다.

p. 183 집중을 방해받는다는 생각이 들어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다시 집중해야 할 일로 부드럽게 주의를 되돌리자. 시간이 흐르면서 주의력과 유연성이 향상되면 산만한 생각이나 그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다. 주의력 훈련을 일상화하면 주의력의근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향후 불안 문제를 겪을 위험이 줄어든다.

p. 186 감정에 대처하는 방식은 불안 문제의 지속에 일조할 수 있다. 불안은 때로 견디기 어려운 감정적 고통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은 불안한 생각이나 신체 감각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확실한 근거로 잘못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충동적으로 반응하여 불안을 키우는, 불안한 생각과 감정의 악순환에 빠진다. 이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려면 불안이 유발하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조절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세우고 개발해야 한다.

p. 189 불안한 생각과 신체 감각에 수반되는 격한 감정은 불안한 생각이 진실이라고 믿도록 부추긴다. 이러한 감정은 불안한 생각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불안이 현실 인식을 왜곡하면 지금 자신이 실제로 위험한지, 아니면 머릿속에서만 그러한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격한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p. 200 감정에 이름을 붙일 때는 부정적 감정뿐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도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불안으로 사소하게 느껴지던 삶의 긍정적인 경험에 감사할 수 있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고에 균형이 잡히면서 절망감은 줄어들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커진다. 그리고 긍정적인 감정을 인식한다면 당신의 감정 경험을 지배하는 부정적인 감정과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니 잠시 시간을 내어 아무리 사소하고 덧없어 보이더라도 마음속의 긍정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이름을 붙이며 되돌아보도록 하자.

p. 202 자기연민은 특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친절과 이해, 수용의 자세로 자신을 대하는 것이다. 힘들어하는 친구나 가족을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듯, 그 대상이 당신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기연민은 당신과 당신 자신을 긍정적이며,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맺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자기연민은 자신을 지나치게 가혹하게 대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대신 수용하고 돌봄을 뜻한다.

p. 247 회피는 불안을 키우고, 불안은 회피를 부른다. 불안은 고통스러운 심상에서 자신을 보호한다. 또한 최악의 생각과 감정을 유발할 만한 상황을 피하거나 벗어나라고 충돌질한다. 하지만 최악의 상상은 현실이 되고, 그때 나타날 감정에 시달리는 상황을 회피한다면 불안이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이처럼 회피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그 덕에 최악의 결과를 면했다고 합리화한다.

p. 256 두려움을 마주한다는 것은 곧 안전 추구 행동과 회피를 멈추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과거에 누리던 자유를 되찾으면서 스스로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 치유는 회피하던 대상을 직면하는 데서 비롯되며, 여기에는 우리를 회복의 길로 이끄는 힘이 있다.

p. 274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을 마주할 때, 고통스러운 생각과 심상이 떠오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최악의 두려움을 마주하는데 그러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과제를 수행하는 중에 평온함과 편안함을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비현적이다. 당연하게도 그러한 상황에서는 불편감과 불안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니 고통을 받아들이고 견뎌 내도록 하자.

p. 282 스트레스 반응성이란 스트레스 요인이나 힘든 상황에 대한 생리적, 심리적 반응을 말한다. 여기에는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대처하기 위한 심박스, 혈압, 호르몬 수치, 감정 변화 등과 같은 신체 적응 메커니즘이 포함된다. 높은 스트레스 반응성은 스트레스 요인에 강렬하고 민감하게 반응함을 나타내며, 그 반대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p. 315 때로는 불안을 극복하는 여정에서 퇴보를 겪기도 한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으로, 퇴보란 불안을 악화시키는 듯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뒷걸음을 칠 때면 이제껏 이루어 온 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즉 실제로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불안 증상이 유발되었고, 이 증상 때문에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일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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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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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납득하기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면 이해가 될 때까지 꼬리를 물거나 불평불만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좋게보면 신중하고 탐구력이 있다고 할 순 있지만, 나쁘게 보면 아주 고리타분하기도 합니다. 주로 나쁘게 작용해서, 때론 우울하거나 무기력에 빠져서 허위적대고 어떨 땐 비관하거나 허무함에 허덕대기도 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관점에서 벗어나거나 전환하고 싶어서 철학서와 친해지려고 노력중인데요. 이번엔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만났습니다. 그들의 철학이 담긴 인생관을 필사책으로 접하고 나니, 철학이 한층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X니체 필사책》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 강용수 교수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인생관을 엮은 책이기도 합니다. 시대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두 철학자의 명문장이 담긴 책이라는 걸 책 앞뒤 표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니체의 철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쇼펜하우어에게 고독의 지혜를 니체에게 긍정의 힘을 배우다.

앞 표지의 위 글귀를 보면 같은 듯 다른 두 철학자의 철학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됩니다.


두 철학자의 저작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는 두 사람의 문장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각자가 새로운 인생관을 확고하게 제시하기 때문이다.p. 10






>>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대하여


✒️ 쇼펜하우어는 독일의 철학자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가 아닌 충동과 욕망에 끌려다니는 '맹목적인 의지의 존재'로 봤으며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으므로 삶은 본래부터 고통으로 봤다(p. 7)고 합니다. 그는 40대까지 철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비판을 받다가 고독하게 여생을 보내다가 사후에 그의 철학이 재평가를 받게 되어, 후대 철학자들을 비롯하여 문학, 심리학, 음악, 예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 니체도 독일의 철학자로, 젊은 시절 쇼펜하우어의 저서를 읽고 철학자의 길에 들어섰다(p. 8-9)고 합니다. 즉 쇼펜하우어의 철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인간을 "힘에의 의지"를 지닌 존재로 파악했으며 삶의 고통을 피하거나 줄이는 대신 그 고통까지 긍정하는 '운명애(Amor fati)'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의 철학은 20세기와 21세기에 지대한 파급력을 남겼다(p.8)고 합니다.



>> 구성 및 내용



이 책에는 강용수 교수가 편역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의 명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모양도 우리나라 전통 책자의 느낌으로 엮여져 있어요. 책장을 넘길 때 편해요. 이 책이 이렇게 엮여진 이유는 필사를 하면서 더 알게 되었어요.


필사를 해야 되는 이유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니라 철학자의 사유를 직접 체험하는 방법이다. 한 자 한 자 새기는 독서는 책장을 흘려 넘기는 독서와는 전혀 다른 깊은 감동을 준다. (중략) 필사를 할 때 중요한 점은 '생각 없는 반복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베껴 쓰기만 하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그러므로 필사를 할 때는 저자가 말하고 한 뜻을 먼저 곱씹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음미해야 한다. p.5


한동안 책을 읽으면 마음에 와닿는 글귀에 밑줄만 그었지 필사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지성인들의 명문장을 그냥 마음에 담기만 바빳거든요. 음미해보고 저의 생각을 접목해보는 시간을 안가졌어요. 그러다보니, 읽었던 책들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 흐려지고, 마음에 담고자 밑줄 그었던 명문장도 마음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필사하는 시간을 매일 가져봤습니다. 뾰족뾰족하게 솟구친 예민 레이더가 접히고 글을 따라쓰는 펜 끝에 마음을 집중하는 제 자신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카페에 갈 때도 필사책을 챙겼습니다.

엮임 형식의 책은 필사하기 좋게 양쪽으로 잘 펼쳐졌습니다. 독자들이 필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을 엮은 출판사 관계자들의 센스도 최고.


그리고 철학자들의 명문장 사이사이 강용수 교수의 생각을 담은 철학 에세이도 담겨져 있습니다. 그의 에세이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이 친숙하게 편안하게 전달됩니다.



>> 감상평


40대 중반에 들어서야, 철학의 메시지가 조금씩 와닿습니다. 불과 10여년 전 30대 초반만 해도 철학의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졌거든요. 허나 40대가 되서 이해된 철학의 메시지를 보고선, 후회의 날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20대에 이 철학을 이해했더라면, 40대 나의 지금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후회스러움 때문에 속에서 화가 났는지 갑자기 호흡이 과해졌습니다.

후회되서 속에서 화가 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며 호흡을 천천히 들이 쉬고 내쉬었습니다.

그 당시 나의 무지에 화가 났었구나. 지금 나에게 와닿은 철학자의 메시지만 일찍 이해했더라면 고통과 사투를 벌이던 시간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지금보단 조금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뭔가 더디고 늦은감 때문에,지난 시간 나의 무지에 회가 났구나.

이런 깨달음 뒤로 위안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안 게 어디야, 라고 말이죠. 동시에 저의 욕심이기도 하니, 진정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훌륭한 철학자의 사상에 공감한다는 것은, 곧 내가 이미 그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신적 높이를 지녔음을 뜻한다. p. 175

동시에 위의 글귀를 읽고선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철학자의 사상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가 저의 정신력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말이죠. 그만큼 내면적으로 성숙해지고 단단해졌기에, 앞으로 삶을 살아갈 땐 조금더 유연한 사고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들었습니다.

여러 철학자들을 만나고 있을 때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을 피해다니기도 했습니다. 범접할 수 없다고 여겼거든요. 허나, 지적 수준과 정신력이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어서, 그들과 마주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과 조금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들의 저서를 한 두권씩 차근히 읽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렵게 느낀 두 철학자들의 명언을 필사한 것이 한 몫했습니다. 펜 끝에 집중하며 철학 명언을 마음에 담고 음미할 수 있었거든요. 왜 다들 필사, 필사하는지 이유도 알 게 되었습니다.



>> 문장수집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p. 54 생각과 말을 가까이 두지 말라. 비밀을 말하지 말라. 사적인 모든 문제는 비밀로 간주하고, 친한 친구도 모르는 것이 좋다. 지금은 무해해 보이는 사실이 훗날 예상치 못한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침묵은 지혜에서 나오고 말은 허영에서 나온다. 우리는 종종 침묵이 주는 영원한 이익보다 말이 주는 순간의 만족을 택하고는 한다. 큰 소리로 한마디하면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버릇이 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각과 말을 너무 가깝게 두지 말라. 생각이 말과 친숙해지면 대화 중에 자기도 모르게 밖으로 새어 나온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말 사이에 커다란 간격을 유지한다.

p. 58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나 자신을 인정하라. 인간 본성의 어리석음은 명예욕, 허영심, 자긍심이라는 세 가지 싹에서 나온다. 이 중 허영심과 자긍심은 차이가 있다. 자긍심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지만, 허영심은 타인에게서 그 확신을 얻으려는 욕망이다.즉 자긍심은 내면에서 비롯된 직접적인 자기 평가이며, 허영심은 외부에서 간접적으로 그것을 얻으려는 노력이다. (중략) 허영심이 큰 사람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 침묵하는 편이 타인의 인정을 얻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p. 62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사랑, 연민, 공감은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불이 따뜻하다고 해서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화상을 입듯 사랑했던 사람과 다투고 헤어진 뒤 앙숙이 되는 경우도 있다. (중략) 쇼펜하우어는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조언한다. 니체 역시 균형 감각을 강조하며 이웃 사랑보다 먼 사랑을 권했다. 양떼처럼 가까이 모여 사는 것도 장점은 있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면 다툼이나 무시, 무관심이 쉽게 생겨난다.


p. 63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남의 마음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반드시 상처가 따른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신을 객관화할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용기가 생겨난다.


p. 82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라. (중략) 결국 '어떤 사람인가'가 '무엇을 가졌는가'보다 훨씬 중요하므로 부를 쫓기보다 건강을 지키고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물론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다. 삶에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선 부는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수많은 부자가 오히려 행복을 느끼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p. 102 지금 이 순간을 명랑하게 받아들여라. 멀리 있는 것은 육안에는 작아 보이지만, 마음의 눈에는 오히려 크게 보인다. 그러나 현재만 진실이고 현실이다. 우리의 삶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를 항시 명랑한 기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직접적인 불쾌나 고통이 없다면 그 자유로운 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지혜다.


p. 110 가장 행복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내면이 풍요로운 사람이다. 세상은 고통과 궁핍으로 가득하며, 운 좋게 그것을 피한 사람에게 무료함이 호시탐탐 다가온다. (중략)이런 세상에서 내면이 풍요로운 사람은 마치 눈보라 치는 한겨울 밤에 따뜻하고 아늑한 방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풍부한 개성, 특히 탁월한 정신을 지닌 사람은 비록 세상이 말하는 행운아는 아닐지라도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다.

▶ 니체의 인생론

p. 156 확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 앞으로 나아가라. 확실한 믿음을 갖고 지혜의 길을 걸어가라. 네가 어떤 존재든 스스로 경험의 원천이 되서 너 자신을 구원하라. 너의 본질에 대한 불만을 던져 버리고 너 자신을 용서하라.


p. 164 고귀한 사람은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으로 느낀다. 고귀한 사람은 굳이 적과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을 꾸며 내거나 억지로 행복하다고 자신을 속일 필요가 없다. (중략) 고귀한 인간은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살아간다.그러나 원한을 품은 인간은 정직하지도, 솔직하지도 않다. 그의 영혼은 언제나 곁눈질을 할 뿐이다.


p. 168 신념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라. (중략) 나는 창조하고 수확하고 축제를 벌이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무지개와 초인에 이르는 모든 계단을 보여 줄 것이다.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나의 길을 가련다. 머뭇거리고 게으른 자들은 뛰어넘을 것이다. 이런 나의 전진이 그들에게는 몰락으로 보이리라.


p. 175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훌륭한 철학자의 사상에 공감한다는 것은, 곧 내가 이미 그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신적 높이를 지녔음을 뜻한다. 그래서 나는 철학자로서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중략) 철학자의 지혜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기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 190 훌륭한 인간에게 훌륭한 문체가 나온다. (중략) 즉 좋은 문체란 열정을 극복한 인간, 진심으로 감동하며 정신적으로 즐겁고 솔직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인간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좋은 문체는 좋은 인간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p. 194 읽는 이를 선택하라. (중략) 고귀한 정신을 지닌 글쓴이는 자신의 독자를 직접 선택한다. 독자를 선택함으로써 동시에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문을 닫아 버린다. 문체의 정교한 법칙들은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거리를 두어 이해를 막고, 우리와 닮은 이에게는 기꺼시 문을 열어 주는 장치다.


p. 197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고독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비와 바람을 견뎌야 나무가 자라듯, 고독을 감내해야 영혼이 자란다. 지금 깊은 고독을 느낀다면 그만큼 내 영혼의 나무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고독은 곧 영혼의 높이를 드러낸다.


p. 214 목적을 이루려면 건강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목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강인하고 대담하며 유쾌한 위대한 건강이 필요하다. 예술가처럼, 성자처럼, 현자처럼 살아가려는 영혼은 온갖 가치와 이상을 발견하고 정뵈하려는 모험에 기꺼이 자신을 던진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한번 얻으면 끝나는 단순한 건강이 아니라 끊임없이 잃고 또다시 되찾아야 하는 역동적인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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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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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오랜만에 그림책을 담아봤습니다. 그림책을 평소에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인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허나, 아일 키우면서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그림책의 매력과 진가를 알게 되었다죠? 책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게 느껴질 때 진작에 그림책부터 읽었으면 어땟을까, 하고 후회도 되었습니다. 그림책의 짧은 글귀와 사랑스럽거나 때론 우스광스러운 그림 속에 가슴에 닿는 함축적인 메시지와 교훈이 담겨 있거든요. 그림책의 메시지와 교훈은, 당연한 일상도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게하는 마음의 눈을 선물하고 때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동화 작가 신순재와 그림 작가 김지혜의 콜라보로 엮어진 귀여운 그림책 《구석》을 아이와 함께 읽어봤습니다.



자꾸만 네가 궁금해.

우리들의 숨은 구석 찾기.

그림책 제목 《구석》의 내용을 궁금케하는 문구가 책 뒷면 표지에 적혀있습니다.

구석 한 켠을 들여다보는, 호기심 가득한 눈망을 가진 여자 아이의 모습과,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가리고 싶은 듯 덥수룩한 앞머리로 눈을 가린 남자아이의 모습이 각각 책표지 앞면과 뒷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가 궁금한가 봅니다. 남자 아인 그런 여자 아이의 의도를 아는지 진짜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만, 또 알아주길 바라는 두 가지 마음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 동화 작가 신순재그림 작가 김지혜에 대하여



그림책 《구석》은 동화 작가로 유명한 신순재의 글과 그림 작가로 등단한 신예 김지혜의 그림으로 엮인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동화 작가 신순재는 <진짜 일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와 같은 성장 동화를 비롯하여 중의적인 표현을 활용한 <가장자리>와 같은 제목의 그림책을 쓴 작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글의 맥락에 따라 두 가지 의미를 지닌 《구석》의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매일, 살림》이라는 첫 그림책에서 따뜻한 그림체를 선사한 그림 작가 김지혜. 슬프고 고단하고 힘겨운 분위기도 환상적이고 따사로움으로 승화하는 장점을 지닌 신예 그림 작가입니다.




>> 그림책 내용



그림책 《구석》에는 해수와 찬이가 등장합니다. 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해수는 찬이에게 시선이 가 있습니다. 해수의 눈에는 찬이의 다양한 구석이 보입니다. 귀엽고, 신중하고, 순진하고 치사하며 살갑고 엉뚱한 구석이요. 사실 찬이는 덥수룩한 앞머리로 눈을 가릴만큼 자신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구석에 숨기도 하지만 해수에게는 그런 찬이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배려심과 너그러움도 있습니다

해수의 눈빛은 '찬이, 너무 이상한거 아냐?!'라며 경계 섞인 눈빛이 아닙니다.

너무나 신기해하고 찬이를 너무나 궁금해하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입니다.




찬이에게 다양한 구석이 있는 것처럼 해수 자신을 포함한 다른 친구들도 각양각색의 구석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닮은 구석도 많다고 합니다. 친구들 모두 각자 다를 수 있고 각자 비슷하거 닮을 수 있다는 걸, 해수는 알려줍니다.



>> 감상평


신순재 작가는 한 단어로 두 가지 의미를 담는, 마법같은 글을 선사합니다. <구석>에는 '모퉁이 안쪽'과 '기질' 혹은 '성향'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질과 (숨을 어느) 모퉁이 안쪽을 흐름에 맞게 아주 자연스럽게 음율타듯 읽어지는 신순재표 글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엉뚱발랄 순진무구 치시한 물렁한 찬이에겐 다양한 구석이 있기도 하지만 자신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구석에 숨어서 비밀을 품는 찬이의 심리를 찰떡으로 너무나 잘 맞아 떨어져서 신기했습니다. 거기에 찬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해수의 눈빛에는 따스함으로 가득찹니다. 일차원적으로 보면 찬이는 이상한 아이일 수도 있으나, 해수에게는 친구의 모든 면을 조화롭게 볼 줄 아는 마음의 눈이 있는 듯 합니다. 해수와 같이, 따뜻함이 가득한 마음의 눈이 요즘 너무나 절실합니다.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인 기준을 두고, 사람을 함부로 평가해서 선을 긋는 일들이 어른들 사회에서 아이들 사회로도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왕따나 학교 폭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마주했죠. 각자 다른 구석을 지녔으나, 각자의 구석을 인정해주고 수용해준다면 다채로운 구석들이 한데 어우려져, 풍경화같은 예쁜 사회가 그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담도 듭니다. 각자의 선을 지켜주되, 다를 수도 있으나 닮은 구석도 찾으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 아이와 함께 읽어본 그림책



저의 집 아이는 여섯살입니다. 또래친구, 동생과 형누나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즉 사람을 너무나 좋아하는 구석을 타고난 아이입니다. 요즘 자신의 마음과 친구의 마음이 다르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림책 《구석》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을 이날 처음 접한 아이는, 잠자기 전에 꼭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이죠! 김지혜 작가의 부드러운 그림체가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게 하는 힘이 있는게 분명합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사람들 제각각 다른 구석이 있고, 이를 이해하고 존중해야한다는 이야길 자주 하게 됩니다. 그래야 아이 자신의 구석을 다른 친구들이 존중해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여, 그에 맞는 존중한다면 저의 집 아이는 배려심이 깊은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에 그림책 《구석》을 꾸준히 읽는다면, 해수처럼 마음으로 친구들의 다채로운 구석을 보는 눈이 생기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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