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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 - 김익한 교수의 읽고 쓰는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유>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유>를 진심으로 누리는 방법이 담겨져 있는 책 《철학,자유에 이르는 길》을 담아봤습니다. 거기에 <자유>를 누리기 위한 기록의 힘이 얼마나 큰지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철학하는 만큼 인생은 자유로워진다. 기록하는 만큼 지유는 내 것이 된다." 책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책표지의 문구! 철학을 통해서 <자유>의 개념을 진정성있게 성찰하고 그런 자유를 기록을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입니다.
>> 김익한 교수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제 1호 기록학자인 김익한 교수입니다. <거인의 노트>로 알려진 작가이기도 합니다. <거인의 노트>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고부턴 기록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유>와 <기록>을 함께 연관지어 "어른으로서 자유"를 성찰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구성 및 내용

책의 구성은 크게 탐색/변화/성장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자유>의 개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자신을 속박하는 환경과 상황을 직시하며 그 속에서 변화를 도모하여, 나아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맥락으로 글을 전개됩니다. 그리고 "기록"을 기반으로 성찰을 실천할 수 있는 "실천적 성찰"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위하여 자신은 현재 어떤 상황과 위치에 있으며, 자신의 자유는 타인에 의한 것인지 자신에 의한 것인지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를 돌보면서 소소하게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자신을 위해서 고민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워크북으로 별도로 제공되어서, 책을 읽은 다음 별도의 시간에 자신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감상평
어린시절,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서, '빨리 어른이 되면 좋겠어. 내가 원하는거 마음대로 하면서 살게'라는 포부를 혼자서 품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시절엔 제 눈엔 어른들이 자유로워 보였어요. 원하는걸 마음대로 자유자재로 누릴 수 있다고 여겼거든요. 그렇게 어른이 되고픈 간절한 포부를 담고서 어느새 어른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설렜습니다. "자유다! 이젠 뭘 하면서 내 마음대로 살까?"라는 부푼 기대감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는 꿈으로만 끝나고 말았습니다. 어느날 어머닌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젠 성인이 되었으니, 집안 살림살이를 위해서 돈을 벌어야 겠다"고 말이죠. 청천벽력같은 제안이였습니다. "뭐라고? 나보고 살림에 보탬이 되어라고?!!" 말도 안되는 억측같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어머니가 우릴 먹여 살릴려고 고군분투하며 살아오신 세월을 알기에 한치도 반항도 없이 어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입장 차이겠지만 어머니도 얼른 우리가 성인이 되길 바라셨을 거예요. 세간살림 혼자서 안고 오셨으니 이젠 자식들에게 힘을 나누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었거든요. 그때부터 속박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공황장애가 왔던 그때, 아니, 공황장애가 엄습하기 한 참 전인, 어른이 되기 전에 <자유>에 관한 철학서라도 읽었더라면 내 삶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김익한 교수의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을 읽으면 <자유>에 대한 기본 개념과 맥락을 철학적 관점으로 들여다볼 수 있고 그가 제시한 개념과 맥락은 실천에 옮기기에도 참 용이하거든요. 진작 알았더라면, 공황장애도 겪지 않고 유연하게 삶을 살아왔을 것이라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시작으로, 조직에 들어가서 충성을 다해야만 우리 집의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었거든요.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인간관계에서도 모나지 않아야 했습니다. 싫어도 좋은 척, 힘들어도 잘하는 척,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사람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탈하지 않아야 집안 경제도 타격이 없는 쳇바퀴와 같은 구조가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어린시절엔 적어도 '나'라는 존재 자체를 인식할 수 있었지만 어른이 되고선, '나'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제안이였지만 어쩔 수 없이 그 굴레를 선택한 것도 제 자신이기 때문에 그에 온 책임을 다하려고 했으나 결국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공황장애가 왔습니다. 진짜 나를 가면 뒤에 숨기고 진짜 나의 감정을 억누른채 살아가는게 너무나 힘겨웠는지, 마음의 병이 찾아왔습니다.
김익한 교수도 어른이 되면 충분히 자유를 눌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서 <자유>가 박탈되는 치열한 삶과 마주했습니다.
우리는 자유를 바라기만 했을 뿐, 그것을 실제로 느끼고 연습할 기회는 얻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자유는 이따금 허용되는 보상이나 특별한 예외처럼 여겨질 뿐, 인생의 근본원리로 자리 잡지 못했다. 사회에 나오면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심화된다. 우리는 취업준비, 승진시험, 인사고과 등 끊임없이 어이지는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이 구조에서 우리는 '하고 싶은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기준 삼게 되고, 이는 곧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선택하기보다, 타인의 인정을 받을수 있는 일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욕망보다는 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모방하다보니, 욕망 자체가 왜곡된 채 살아가게 된다. p. 17-18
자유를 바라지만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진짜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바라는 것의 가치는 무엇인지 조차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리는 그저 사회가 바라는대로 생각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서 추상적으로만 여겼던 <자유>를 구체화하는, 강렬한 경험을 안겨준 책(p.25)이라고 언급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이 언급한 자유란 이러한 것입니다.
개인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기 삶을 결정할 자유가 있다. p. 25
자유는 자신이 소속된, 동시에 자신을 억압하는 환경과 구조로부터 탈출하여 해방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동반한 능동적 상태(p. 26)라는 것입니다. 밀이 언급한 <자유>에 관한 세 가지 핵심이 축은 '생각의 자유', '행동의 자유','삶의 양식'을 나눕니다.
생각의 자유는 자기 검열에 빠지지 않고 사고의 폭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억압이나 내부의 편견에 휘둘리지 않고 진실을 탐색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정신의 자유를 말합니다. 행동의 자유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옮길 수 있는 자유이며 관념을 실현할 수있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실천은 언제나 책임을 동반한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깊이 고려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기꺼이 감수하는 태도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양식은 직업을 비롯한 삶의 방식, 하루 리듬과 감정의 흐름, 관계를 맺는 방식 등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위의 세가지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언급합니다.
생각의 자유가 있어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없거나, 그 행동이 내가 원하는 삶의 양식과 어긋날 때 자유는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만다. 세 가지 자유는 서로 보완하고 지지하는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만 온전히 작동한다. p. 27
스스로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고, 이로 인해 스스로 감수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며 그런 삶을 살아도 좋을지 가치와 주변에 끼칠 영향력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그리고 실천에 옮기면서 원하는 삶을 그려가고 유지하는 것이 곧 자유라는 것! 우리가 도덕시간에 <자유>에 대해서 이렇게 깊이있게 체계적으로 그려가는 연습을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아쉬움이 깃듭니다.
이 책은 읽을수록 빠져들어갑니다. 태어난 국가, 선택하지 않은 가정환경과 마주해야하는 사회구조와 인간관계를 전면적으로 외면하는 것이 <자유>가 아닌, 숙명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신을 내면적으로 마주하면서 어떤 삶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이를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실행하는 용기가 곧 <자유>라는 걸 인지하게 됩니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진짜 <자유>를 뒷받침해주는 다양한 철학자와 철학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기록학자답게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기록의 힘이 얼마나 큰지 꾸준히 알려줍니다.
기록은 억압적인 언어를 그대로 받아 적는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속한 세계의 틈을 발견하고, 그 틈에서 다시 숨 쉬려는 시도다. 말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감정들, 겉으로는 아무 일 아닌 듯 지나가지만 내 안에 남은 울림들, 그 모든 것을 기록은 포착한다.p. 124
기록은 단절이 아니라 이해를 위한 거리 두기이며,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물러나 내 마음의 중심을 회복하는 고요한 사유의 시간이다.p. 153
기록은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안으로 돌린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단순히 지나간 일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나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창조적 행위로 작용한다. 마치 스쳐가는 생각을 메모장에 붙잡아두듯, 기록은 나를 나에게 다시 소개하는 언어적 행위다. p. 175
>> 문장수집
p. 18 어른이 되어 자유를 추구하려 할 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혼돈에 빠지게 된다. 자유는 관념으로는 존재하지만, 일상에서는 손에 잡히지 않는 낯설고 먼 개념이 되어버린다. 무엇을 위해 이토로 바쁘게 달려왔는지, 어떤 가치를 좇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법조차 잊어버린다.
p. 30 프리드리히 니체는 "자유로운 존재는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진다"라고 말했다. 밀이 자유를 '성숙한 개인의 책임'과 연결한 것과 같다. 그 누구도 대신 짊어질 수 없다. 이 온전한 책임의 무게가 바로 '고통'의 본질이다. 그러나 이 고통은 우리를 갉아먹는 무의미한 괴로움과 다르다. 그것은 내가 선택하 삶의 무게를 실감하며 스스로를 단련하는 '성장의 통증'이다. 이 통증을 감수할 때 우리는 비로소 더 강인하고 성숙한 존재로 거듭난다.
p. 30 자유란 감정의 분출이나 충동의 해제가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목소리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과 조건을 스스로 구축하는 능동적인 힘이다. 이 힘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오랜 성찰과 자기 점검, 꾸준한 실천을 통해 서서히 단련된다.
p. 43 자유는 주어진 현실이 아니라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는 기술이다.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경신해야 할 지향 점이다.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시선과 억압에 반응하는지 자각해야 한다. 삶을 반성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적 사고, 그리고 기록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하고 그 반성을 실천하는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p. 53 성찰은 허세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으로 사는 출발점이다. 가면은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익숙한 연기를 멈추려면 먼저 그 패턴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일시적인 감정을 넘어 자신의 행동 패턴과 그 이면의 심리적 동기를 분석할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기록을 반복해서 쓰고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우리는 내가 언제 허세를 부리는지, 그 허세를 부추기는 근본적인 두려움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다. 바로 '기록학적 성찰'이다.
p. 62-63 자유의 길은 때때로 고독하다. 사회적 통념이나 다수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때 우리는 고립감과 소외감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 고독은 역설적으로 내면의 힘을 단련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명확하게 다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p. 79 무작정 자신을 몰아붙이는 노력은 자기 착취일 뿐이다. 참된 성장은 '나다운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실행 속에 있다. 우리는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이 노력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가?'
p. 97 삶은 계획대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익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흐름 속의 변화는 기록을 통해 가시화된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기준과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 성장은 곧 삶이 주인이 되는 과정이며, 우리는 이를 기록 속에 고스란히 담아야 한다. 여기서 '기록'은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하는 도구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내면의 변화, 예상치 못한 깨달음, 타인과의 교감에서 비롯된 작운 울림을 담는 그릇이다. 이런 기록이야말로 참된 차기 성장의 증거다.
p. 108 기록학자로서 나의 경험은, 기록이 단지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주체성을 강화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임을 끊임없이 일깨워준다. 기록은 수동적 저장이 아니라 능동적 세계를 해석하고 자신을 재구성하는 창조적 행위다.
p. 139 기록은 관계를 해석하는 감정의 지도다. 어떤 이와의 대화에서 내가 진짜 웃었는지, 어떤 순간 말하지 못하고 삼켰는지, 그 자취를 남기는 것은 곧 나의 기준과 경계를 세우는 일이다. 그렇게 감정의 잔여물을 기록하고 바라보는 시간은 나를 돌보는 동시에 더 건강한 관계를 설계하기 위해 필요하다. 관계의 자유는 바로 일상 속 작고 조용한 기록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
p. 150 실제로 고통에 공감하려 애쓸수록, 우리는 자주 무너진다. 타인의 아픔을 나의 것으로 내면화하면서 감정은 소모되고 마음의 에너지는 바닥난다. 더욱이 '공감해야만 하는 사회'는 개인에게 일종의 감정 연기를 강요한다. 울지 않으면 냉정한 사람, 분노하지 않으면 무관심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도 한다. 이것이야말로 현대판 감정의 강요이자, 우리 내면의 기록을 왜곡시키는 폭력이다.
p. 151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맹목적인 공감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성숙한 공감'이다. 성숙한 공감은 상대의 고통에 휘말려 나를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기 돌봄'의 감정 기술이다. 슬퍼하는 상대와 함께 있어주되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나의 중심을 지킬 때, 우리는 지치지 않고 오래도록 곁에 있을 수 있다.
p. 202-203 자유는 홀로 빛나지 않는다. 타인과 연결되고 그들에게 다정한 손길을 내밀 때 자유는 비로소 빛을 발한다. (중략) 개인이 온전히 자신으로 서는 동시에, 그 존재가 타인과 관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확장되는 것, 그것이 '이타적 개인주의'의 시작이다. 고독한 자유를 넘어, 더 넓고 풍요로운 자유의 지평을 함께 열어갈 때다.
p. 207-208 오늘부터, 아니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의 삶을 이타적 개인주의자로 당당한 친절로 대하라. 당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그 친절이 당신을 더욱 단단하고 자유롭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깨달음과 실천 속에서, 당신은 비로소 현재를 춤추듯이 살아갈 것이다.이 춤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당신만의 고유한 리듬이자, 세상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자유로운 움직임이다. 삶의 모든 순간이 바로 당신이 펼치는 예술적인 춤이 될 것이다. 어른의 자유, 당신의 삶이 바로 그 자유의 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