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레디 마인드 - 원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6가지 법칙
프레데릭 페르트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엔 불확실한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설계해서 실현하는 6가지 원칙을 담은, 프레데릭 페르트의 《퓨처 레디 마인드》를 담았습니다.



>> 이 책의 저자





이 책의 저자, 프레데릭 페르트는 구글 최초의 최고혁신전도사라고 합니다. 혁신지도사가 아닌 전도사라는 표현이 왠지 종교적인 특색을 지니는 듯하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혁신의 중요성과 이를 실현시키는 방법을 전해주는 혁신전문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수 있어요.


그는 구글의 창의적 혁신 문화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어서 혁신전도사라는 타이틀을 자신에게 붙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의 구성은 총 6챕터로, 끝내주는 낙천성,거침없는 개방성, 강박적 호기심, 끊임없는 실험, 광활한 공감력, 당신의 X차원, "원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6가지 법칙"이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  감상평




기존의 틀이나 고정관념에서 깨어나 미래지향적인 삶을 위해서 혁신의 중요성과 이를 추진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수없이 읽어본 분들이라면 다소 무료하게 느낄 수 있는, 아는 내용을 집대성한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뻔한 내용의 글을 보며 뻔하다고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저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원칙 2번째인 <거침없는 개방성>을 "새로운 배움과 경험에 초점을 맞춰 삶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끌어안는다"라고 개념을 언급해두었습니다.


혁신의 중요성과 이를 실현화 시키는 방법을 조금더 구체적으로 설득력있게 풀어놓은 글이 제가 마음을 열고, 뻔한 글을 새로운 배움과 경험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이끌었기 때문이예요. 이런 이유에서 인지, 책에 줄을 그으며 공부하듯 읽었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뻔한 이야기 외에 조금더 특별하거나 그럴싸한 조언이 있길 바랐으나, 뻔한 이야기가 제차 반복되고, 《퓨처 레디 마인드》에서 집대성했다면 뻔한 이야기는 진리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원하는 미래를 실현시키는 건 그 어떤 요행도 아닌, 결국 자신의 낙천성/개방성/호기심/실험정신과 다차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운명의 주인공은 결국 나다"라는 그런 결론.


내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발현, 그게 불확실한 미래를 능동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퓨처 레디 마인드》에서 언급하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현실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나요?

꿈만 꾸고 운명론자들에게 "나의 미래는 지금 보다 나을까요"라고 묻고 있진 않나요?

운명론자들도, 사람 자신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잡고 있을 때 운명을 잘 읽어주고 혜안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선, 원하는 미래를 수동적으로 그냥 실현시킬 수 없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실현하고 싶다면 《퓨처 레디 마인드》의 6가지 원칙을 숙지하고 <퓨처 레디 액션>을 따라 해보세요. 그러면 원하는 미래를 그리고 실현해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꺼예요





>> 책글귀



p. 38-39 당신이 선택을 더 많이 할수록, 당신 앞에 더 많은 가능성이 나타난다. 당신이 탐구할 가능성이 늘어날수록, 당신이 경험하고 싶은 바로 그 미래를 만들어낼 준비가 잘 갖춰진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미래라고 말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하나씩 당신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미래 말이다.


p. 53 상상은 미래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에도 초점을 맞춘다. 당신은 인간이 만든 온갖 것들(문학, 예술,건축)을 생각하며 역사의 어느 순간을 떠올린다. 당신이 직접 경험한 것들, 여러 기억과 감정이 오감과 합해져서 '현재'가 된다. 미래를 생각할 때는 이런 자원들을 몽땅 끌어와서 이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지 상상한다.


p. 70 끝내주는 낙천성을 가지면 구체적이면서도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된다. 명석한 현실주의자가 된다. 눈앞에 산이 보이지만, 그너머에는 더 나은 게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그 잠재적 가능성이 무엇이든 간에 그곳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게 된다.


p. 123 개방성과 마찬가지로 투명성도 늘 쉬운 선택은 아니다. 투명성을 선택한다는 것은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싫어할지도 모를 사람들의 비난을 자초한다는 뜻이다. 화형 당할 것을 알면서 왜 나 자신을 광장에 내놓는가? 한 가지 이유는, 그게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지상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어느 정도 투명하다' 따위는 없다. 완전히 투명하든지, 아니면 불투명한 것이다.


p. 138 의도적으로 마음을 열고 타인과 자상하게 대화를 나누면, 개인적인 인연을 형성할 '점'들이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퓨처 레디 마인드에도 너무나 중요한 창의적 영감의 원천은 또 얼마나 많이 늘어나겠는가. 아무리 짧은 접촉이라고 해도, 당신의 생각이나 감정의 방향을 틀어놓을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파문이 그날 하루 당신의 내적/외적 접점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p. 156 호기심은 아이들의 본성이지만, 그 자체가 유치한 것은 아니다. 사실 호기심은 아주 세련된 것이다. 아이들은 내가 뭘 발견하게 될지 미리 가정을 세우지 않는다.  아아이들은 유능한 수사관으로 온갖 감각을 다 동원해서 정보를 수집한다. 아이들은 경이로움을 느끼는게 아무렇지도 않다. 아이들은 답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들은 '언제나' 질문을 한다.


p. 174  우리가 뭔가 대단한 것, 혹은 충격적인 것, 경외를 일으키는 것을 찾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우리는 그저 뭘 발견하든 오감의 참여를 통해 조금만 더 깊이 있고 자세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감각을 딱 하나만 동원해서 주의를 기울인다면 분명히 놀라운 것들과도 마주치게 될 것이다. 창밖에 벌새가 맴도는 것을 발견하고 숨이 멎을 정도로 감격할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화의 격 - 인간관계와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대화의 기술 60
김준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육아맘이자

틈의 시간을 활용해서 상담을 진행하는

타로마스터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성장하면 본격적으로 상담업에 종사하고자

수련과 소정의 수익을 얻고자 틈틈히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실전 상담을 하면서 저의 장점을 조금더 극대화하고자,

대화 방식에 격,

그냥 격이 아닌 품격을 더하고 싶은 갈증이 있었어요.


저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서 만난 책

김준호 아나운서의 《대화의 격》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유도하거나 진행할 때

저의 강점을 어떻게 더 강화시키고

저의 단점을 수용해서 어떻게 보완할지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대화에 품격을 더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대화의 격》을 추천합니다.



>> 이 책의 저자


이 책의 저자는 김준호 아나운서.


책 날개에 적힌

그를 소개하는 짧은 글에서 "언어의 항해사"라는 표현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뒤이어 "언어의 철학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라는 표현도 저의 시선을 끕니다.

그는 언어 혹은 말에 진심으로 보여집니다.


언어/말을 두고 오랜시간 탐구하고 연구하고 해석하며 고민한 흔적이

그의 저서 《대화의 격》에 온전히 담겨져 있습니다.



>>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에서는 총 여섯가지 격格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파격(당신을 주목하게 하는 독창성의 격률), 자격(당신의 말을 통하게 하는 신뢰의 격률), 본격(대화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균형의 격률), 적격(서로의 벽을 낮추는 상화의 격률), 결격(표현의 명료함을 더하는 적절성의 격률), 품격(세상을 이롭게 하는 관계의 격률)로 담겨져 있습니다. 각 격에 따라, 대화의 격을 높이는 세부적인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에 따른 저자만의 해석을 다양한 분야를 접목하여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줍니다.





>> 감상평


대화의 격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들이 눈과 마음,그리고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와서 재미있게 몰입했어요. 책에 동그라미치고 밑줄 그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책을 200여 권을 읽었지만 여전히 포인트를 못 잡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읽고 또 읽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냥 읽어집니다. 저자가 철학적 문화적 예술적 실용적 과학적인 여러가지 분야를 인용하여 책의 내용을 전개하는데요. 여기서, 그가 그 모든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충분히 이해한 다음, 독자들이 읽기 편한 표현으로 글을 썼다는 점에서 감탄하게 되었어요.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소장가치도 있고 읽고 또 읽게되는 흡입력 높은 매력도 있다는 점입니다.




국어시간에 이렇게 수업을 진행한 선생님만 있었더라면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에 정갈하게 정리하여 품격있게 말로 표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상상력을 더한 기대감도 더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이긴 합니다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의 고민에 오지랖을 펼치는 것도 좋아합니다.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제 자신도 타인도 행복해질 수 있는 대화를 이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나고 있거든요. 그럴수록 저의 대화방식, 대화법, 대화톤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보완해야할 것 그 이상이예요.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포인트도 있습니다. 이를 전반적으로 보수/보완 그리고 업그레이드하는데, 김준호 아나운서의 《대화의 격》이 도움되고 있습니다.


항상 대화를 하면서 <자기중심적인 대화>에 포커스를 두고 몰이치듯 대화하는 것이 늘 고민이기도 했으나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문구를 보고 잊었던 힌트를 다시 소환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심리학자 피아제는 아동들의 자기중심성에 주목했다. 이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함이 아니다. 단지 아직 타인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중략) 피아제는 통상 여덟 살을 전후해 자기중심성은 해소된다고 봤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학습한 결과일 뿐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서 자기중심성이 그대로 잠들어 있다. 대화할 때마다 그 녀석은 불쑥불쑥 튀어 올라 소통을 방해하고는 한다. 이 본능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경청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p. 94-95


<경청>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내가 옳다'는걸 꺽기 싫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타인의 입장에 되어서 대화를 들어주는 힘, 그게 저한테 절실하다는 걸 여기서 다시금 알게됩니다. 《대화의 격》은 단순히 발성과 톤만 바꾼다고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무의식과 마주해야만 쌓일 수 있는 고도의 수련 과정과도 같습니다. 말이 그 사람의 한계이고, 세계라는 말을 익히 잘 알려진 표현이죠. 어떤 말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도 정해집니다. 저는 대화를 잘 이끄는 사람 그 이상으로 품격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고 또 읽습니다.



>> 책글귀



p.19 대화는 삐끗하면 테이블을 벗어나는 탁구공과 같다. 초반 대화에서 상대의 입이 닫시는 순간 공감과는 멀어진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속도의 시대라고 해도 긴 호흡의 장편소설을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며, 한두 번의 실수를 차분히 봐 넘기는 관대한 사람도 많다는 사실이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것보다 더 최악은 귀를 닫게 하는 것이다.


p. 39 나의 태도는 표정과 몸짓 그리고 언어로 상대에게 전달되며 그를 통해 상대가 나를 대하는 태도의 방향 또한 결정된다. 존중받고 싶으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나의 언어 태도가 부정적이면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 된다. 부정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설사 그 역시 부정적인 사람이라도 말이다.


p. 78-79 세상을 살아내는 데 있어 사람들 앞에 서 당당히 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다. 이 순간우 단 한 번이며 우리의 삶도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에게 자니치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나의 능력 이상의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해 애쓰지 마라. 당신의 삶에 확신을 가지고 충실히 살아내는 것으로 족하다.불안을 잠재우는 것은 오직 당신 스스로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p. 110 마음의 생각이 몸이라는 도구를 통해 말이 된 언어는 공기 중에 파장으로 잠시 존재한다. 우리의 달팽이관이 그 짧은 신호류 언어로 바꾸어준다. 이 언어는 그를 접한 마음에 따라 해석된다. 몸이 다르니 소리가 다르고, 마음이 다르니 말이 다르다.


p. 113  대화에서 상대를 믿고 안 믿고는 때론 결정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는 기존의 신뢰가 연결된 이야기다. 한 사람이 누군가의 마음에 자리하는 데 작용하는 요인은 호감과 신뢰다.


p. 115 자신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인정하고 더 나은 상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사람들을 믿게 된다.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느낌에 더해 구체적 근거를 통해 알게 되는 지식과 같다.


p. 118 심리학의 스트로크stroke란 관계 속에서 우리가 주고받는 모든 것을 말한다. 사전적으로 '어루만지다','쓰다듬다' 그리고 '듣기 좋은 말로 상대의 자존심을 만족시키다'라는 뜻이다. 결국 인간관계에서 호의를 주고받는 행동과 언어를 통칭한다.


p. 120 실천적 지혜로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당신의 말과 행동은 상대의 행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선악에 대한 명확한 판단으로 더 좋은 쪽인 선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정의롭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사람에게 존경을 표한다. 일상에서 그런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은 행운이며 믿고 기댈 언덕이 생기는 것과 같다.


p. 128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키우는 건 어렵다. 체력도 힘도 기울기 시작한 나이에 근육도 자진 소며해 간다. 한계점은 낮아지는데 운동의 강도를 높이지 못하면 더 이상 근육은 성장하지 않는다. 대화와 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 쌓여가고 소원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를 되돌리기는 어려워진다. 갈등 상황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갈등을 회피할수록 자신의 성장마저 제한하고 만다.


p. 144-145 지적과 충고는 상대 혹은 그의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죄인도 자신을 범죄자라 하면 화를 낸다고 하는데 잘못의 유무를 떠난 타인에게서 자신의 치부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다. 설사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해왔다고 해도 "내가 보이게는 말이야. 우선 네 생각과 행동에 문제가 있어!"라고 시작했다가는 여자친구를 넘어 부모 자식 사이까지 갈라놓을지 모른다. '문제'라는 표현 하나가 풀기 힘든 난제를 만드는 꼴이 된다.


p. 155 진정한 친절의 핵심은 언행일치에 있다. 친절한 사람은 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꼬이고 얽힌 상황 자체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 소통은 일종의 기술이기에 개인차가 존재한다. 그래야 알아야 하고, 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천해야 한다.


p. 177 내 생각과 반하는 상황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요구나 부탁 혹은 의견에 대한 거절이 상대를 거절하는 것으로, 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내 생각과 태도부터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존해야 하는 친구, 동료, 가족이야!'와 같이 말이다. 다음으로 상대를 먼저 인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야 한다. 이건 어떤가? "자네 의견은 충분히 일리가 있어. 그래도 자네 요구만 들어줄 수 없는 걸 이해해줘"라거나 "네가 쉬고 싶을 때 쓰라고 있는 게 휴가는 맞아. 그래도 업무를 대신할 동료 상황도 먼저 물어봐야 하겠지?" 선뜻 나오지 않을 말들인가? 그럼 장님이 문고리 잡듯 시늉부터 출발해보자.


p. 186 뇌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찰흙처럼 말랑말랑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신체와 같이 유연성을 근력과 모두 가진 셈이다. 몸이 건강하면 긍정적인 인간으로 변해갈 수 있듯이 긍정적 사고의 강화를 통해 운동 없이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해갈 수 있다. 당신이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은 사람이라면 관계와 대화에서 원하는 목적지에 수월하게 다가설 수 있다.


p. 194 타인의 상태적 정서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긍정적인 정서는 시각을 확장시키고 관점과 행동의 범위를 넓힌다. 다시 말해서 마음이 관대해지고 행동은 과감해진다. 긍정적 정서가 형성된 사람들은 목표물에 시선을 더 오래 둔다. 반대로 부정적 정서는 상대의 경계심을 자극해 신중한 태도를 가지게 만든다. 성공적인 대화와 그리고 그를 통해 원하는 바를 서로 이루기 위해선 기분과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p.225-226 심리학에서 개인이 자신의 공간이라고 인식하는 영역을 '개인적 공간'이라 한다. 관계의 유형과 친밀도에 따라 물리적 거리를 달리 두려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말도 마찬가지다. 심리적 공간을 침범하는 언어는 상대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다. 세상의 모든 관계는 물리적 거리 못지않게 적절한 심리적 거리도 중요하다. 대화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거리도 상황과 관계에 따라 달라야 한다. 자신과의 대화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p. 245 희망이 없다고 말하면 희망이 없다고 확신하게 된다. 행복을 스스로 만들지 않고 찾으려 해맬수록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낼 뿐이다. 부정적 공격을 참으면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되며 아니라고만 한다면 그것을 자인하는 것과 같다. 부정적 상황과 부당한 공격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스스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해력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 - 16년 차 국어 교사의 초등 독서교육 혁명
이윤정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이 유달리 빠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5세가 되니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알고

부당하거나 공평하지 않은 억울한 입장에 놓이면 소신껏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압니다.

자칫, 고집스럽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로 보이기도 합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의사소통 능력도 좋아서

주변을 잘 살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입니다.


의사소통 능력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문해력>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아이에게 단어를 개념적으로 이해시켜주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지만

한상 한계성을 느끼고 있어요.


"문해력 향상"에 대한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던 중에

16년차 국어교사이자 초등학생 두 아들의 육아맘인

이윤정 저자의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 저자가 진행하는 <가정독서동아리>란?


앞서 언급한대로 이 책의 저자는 16년차 국어교사이자 

초등학생 두 아들을 둔 육아맘입니다.

그녀는 많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세상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학습 블로그인 "윤정쌤의 국어가 좋아요"를 10년째 운영중입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워주고자 독서지도를 시작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이 생길 때마 진지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서

<가정독서동아리>를 진행했고, 이는 3년째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가정독서동아리>란 마음과 뜻이 맞는 아이들의 친구들과 함께 가정에 모여서

독서를 지도하는 모임입니다. 사교육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맡기지 않고

저자만의 노하우를 전부 동원하여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주력합니다.


책 읽기에만 집중하는 그런 단순한 독서지도가 아닙니다.

책 한권을 읽더라도 책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아이들의 각자 다른 생각을 공유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 사고하고, 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책 속 글자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게 하는, 주도적인 독시지도가 그녀의 저서에 담겨져 있습니다.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그렇다면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추천합니다.

특히 독서동아리를 형성하여 독서지도를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지도동아리에만 국한된 독서지도법이냐고요?

그렇진 않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응용해서 따라해도 좋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 담겨져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아이와 잠자리에서 책을 읽으면서 접근해보지 못한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웟습니다.






>> 책글귀


p. 27 성인도 마찬가지잖아요. 누구나 조금씩 부족한 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게 되는데,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실패하고 반복해서 연습하며 배워 갈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이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지 않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려면, 자기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과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시점에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p. 29 의사소통 능력은 사람이 살아가는 내내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그 중요성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사회 집단에 속하게 되는 초등학교 시절에 급격히 부각됩니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할 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거나 상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할 때처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학습의 성과를 내야 할 때도 무척 중요하죠. 학습을 잘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지식/정보와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 42 책을 읽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 과정을 통해 책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연습을 하고, 이해한 내용을 삶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고정된 커리큘럼을 벗어나 아이의 수준과 속도에 맞추는 아이 중심의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가정독서동아리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겁니다.

p. 46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타인과 구별되는 특별한 경쟁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삶에 도달하도록 도와줄 방법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언제든지 펼쳐 들어 능동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요. 어느 순간 문제에 부딪혔을 때 '책'이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 중 하나임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다면, 삶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니까요.

p. 68 친구 관계느 숱하게 변하겠지만 주기적으로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질풍노도 속에서 방황하다가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오랜 시간 자신들을 붙들어 줄 울타리에서 머물다 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p.78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의의 경쟁자여야 합니다. 경쟁에 익숙한 부모 세대에게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은 아름답긴 하지만 도덕 교과서에나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요.물론 완벽한 선의의 경쟁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친구의 성취가 나의 성취보다 더 좋을 때, 질투가 나는 마음을 인정하면서 열심히 노력했을 친구의 성공을 기뻐해 주고, 노력한 친구가 실패했을 땐 자신의 성공에만 젖어 있기보다 친구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가정독서동아리를 통해 경쟁 관계지만 성장을 위해 서로 든든한 촉진자가 되어 주 친구들이 제 아이와 함께하고 있음을 저는 매순간 느낍니다.


p. 96 '책과 소통하고 즐길 줄 아는 평생 독자'는 책을 제대로 읽어 낼 줄 아는 독자일 겁니다. 소통의 기본은 그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니까요. 아이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 98 평생 독자로서 살아갈 아이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독서 교육을 진행해야 일관된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며 흔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적 향상이 배를 밀어 주어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숭풍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람에 기대지 않고도 배가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를 젖는 일입니다.


p. 142 독서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읽는 과정은 아이들이 기존 지식을 새로운 책을 읽는 데 활용하는 연습을 하고, 배경지식 덕분에 작품 감상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책에 쓰인 내용만 읽는 데서 나아가 배경지식을 동원하는 것의 가치를 느끼면, 앞으로는 스스로 배경지식을 찾아 능동적인 독서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p. 175 '경청'이란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뜻입니다. 그저 조용히 있는 것을 좋은 듣기가 아니라 귀를 기울여 제대로 듣는 것이 좋은 듣기임을 강조합합니다. (중략) 잘 듣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일입니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수업을 하다 보면 분명히 열심히 듣고 필기하는데도 엉뚱한 지점에 꽃혀서 잘못 이해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러면 학습 효율이나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기 어렵습니다. 사긴아 지날수록 의욕이 떨어지고 말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 청담 사는 소시민의 부자 동네 관찰기
시드니 지음 / 섬타임즈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평소 성취지향의 성향으로 남다르게 살고픈 욕구가 상당한 육아맘입니다.

그래서 성취하고 남다르게 살아가는 어나더 레벨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곤 해요.

그들의 삶을 공부하면서

공통적인 면모가 포착되었습니다.

어줍잖게 자신을 포장하지도 않고

어줍잖게 스펙과 연봉을 내세우지 않으며

남들에게 보여주기식 소비를 지양하고

필요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합니다.

오히려 절약과 저축이 몸에 밴 사람들이며

절제력과 인내심이 상당하며

타인을 호구조사하지 않으며

타인 그 자체로 존중할 줄 아는 태도와 매너를 지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탈하게 살아가는 부자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있다고 해요.

그곳은 청.담.동 입니다.



>> 시드니 그녀는 누구인가?


이 책의 저자 시드니는 이미 브런치에서 유명한 작가입니다. '청담동은 명품을 안 입는다'라는 제목으로 브런치에 글을 연재했는데 이 글로 35만 조회수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부자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을 저자 시드니가 어느정도 해소해줬다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어요. 물론 그녀의 필력이 독자들의 마음을 이끄는 어떤 힘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나는 수상한 이웃과 산다/청담동은 드러내지 않는다/청담동에는 왜 독립서점이 없을까/부자동네에서 잘 숨어사는 법라는 제목으로 크게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자동네의 부자들의 삶, 일반 소시민의 입장에선 늘 호기심이 무심히 곤두서잖아요? 부자들은, 그러니까 부자들에 비해 (재산기준) 일반 서민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진짜 특별한 것일까요? 그리고 항상 돈만 밝히고 교만한 사람들이고 일반 사람들을 대놓고 무시할까요?


부자에 관한, 그러니까 편견과 부러움이 섞인 궁금증이 누구에게나 있을꺼예요. 청담동에서 부자이웃들과 살아가는 저자 시드니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될꺼예요.








>> 책 읽고 느낀점



저자 시드니는 자신의 브런치에 가볍게 쓴 글 "청담동은 명품을 안 입는다"로 35만 조회수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평소에 부자들의 삶이 그만큼 궁금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그들의 이야기는 늘 뜨거운 감자이자 도파민을 급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청담동에 우연히 살게 된 저자가, 청담동에 살면서 청담동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곳에서 생활하는 분위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보통 "청담동"이라고 한다면

가장 무엇부터 떠오르시나요?

저는 부.자.동.네 라는 표현부터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 이유는 청담동을 거닐 때 명품매장이 가로수길로 쭉~ 이어져있는 한산한 거리가 기억나거든요. 유동인구는 많지 않으나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고급 스포츠카를 당당하게 몰며 부를 대놓고 자랑하는 듯한, 소시민 배 아프게 만드는 그런 곳이라는 부러운 편견부터 가지게 되죠.

허나, 저자 시드니가 담은 책 속의 청담동 사람들은 돈이 있다고 자랑하거나 스펙이 화려하다고 대놓고 표현하는, 허세의 농도가 짙은 또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반대로 겸손하고 절제력이 강하며 소소한 옷차림에 아주 편안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아주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저자가 알려줍니다.

이 부분에서 아주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100프로 공감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저도 종로구에 어느 부촌에 밀접하게 붙은 허.름.한 주택가에 살았는데요. 부촌에는 평당 시가가 어마무시한 아파트가 있어요. 아일 낳기 전엔 그곳을 멀리하면서 지나다녔어요.

"외부인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위협적으로 느껴졌고 강남권 부촌 아파트에선 이를 두고 갑을 논박이 많았던 이슈여서, 봉변을 면하고자 멀리했어요.

하지만 아일 낳고 아이의 발걸음대로 움직이다가

금기의 경계를 넘어서 그 아파트로 자연스럽게 입성했어요. 금기표지판 넘어로 발길을 닿는 순간 은근히 긴장했어요. 어떻게든 아일 데리고 그곳을 빠져 나가려는 순간, 오히려 그들은 아이와 저를 환대해주었어요. 그들은 절대 어디에 사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등, 부 축적 여부와 스펙 따위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그냥 사람 그 자체로 보고 아일 둘러싼 이슈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했어요.

그들 또한 고스펙에 고연봉인 걸 대놓고 자랑하듯 내세우며 절 기죽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서로가 불편해질 수 있는 이슈는 내색하지 않았어요.

저자 시드니가 35만 조회수를 달성한 제목의 글처럼, 그들은 명품을 자랑하듯 걸치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필요해서 구매하지 일부러 자랑용도로 걸치지 않아요. 무엇보다 겉치레식에 혈안이 된다기보단 내실을 단련하고 성장시키는데 집중해서, 본보기가 된다는 면도 빼놓을 수 없거든요.

평소에 부자들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그들만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하여 진짜 관심이 많은데요.

그간 자기계발서적인 저서를 통해서 그들을 접했다면 저와 같은 일반인이 직접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바를 글로 담아서 평범한 시선으로 그들과 만난 듯 하여 재미있게 책 한 권을 뚝닥 읽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 그 세계와 사람들의 전부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부자라고 해서

인간답지 못하고 사치스럽다는 편견 정도는 버릴 수 있을겁니다. 저도 근처서 살아보고 그들을 경험해보니 선하고 겸손한 부자들이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세상이 삭막하다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고 그들의 안정적인 정서에 기대서 행복한 육아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 책글귀



p.112 가끔 직업 정도 물어보는 분은 있었는데 내가 하는 대답의 이면까지 파악하려는 분은 없었다. (중략) 어느 누구도 지금 거주하는 곳 위치 외에는 묻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도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신상에 대해 거의 묻지 않는다.


p. 116-117 빈부격차 스펙트럼이 대한민국엣 가장 넓은 이곳은 서로 조심하고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괜히 돈 이야기를 했다가 망신을 당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줄 수 있으니까. 누군가에게 부를 자랑하거나 괜한 정보를 오픈하면 좋은 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다들 암묵적으로 알고 있다. 혹여 눈치를 채더라도 말하지 않고 살아가는것, 그게 청담동에서 배운 삶의 지혜다.


p. 125-126 맘카페가 없어도 청담동 어머니들은 평온하게 잘 산다. 맘카페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맘카페는 계륵이라고 본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 수 있는 존재. 아이가 커갈수록 불특정 다수가 제공하는 정보보다는 2~3년 앞서 또는 6~7년 앞서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어머니 한 분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감사하게도 내 주변에 그런 분들이 계신다.


p. 173 그런데 청담동은 주거 형태는 비슷한데도 개미 발자국 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 물론 고급빌라도 섞여 있지만 대부분은 다세대 주택이다. 여름에서 가을이 넘어가는 무렵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가을 야구를 시청하는 사람이 한두 명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다들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조용한 일상을 보낸다.


p. 207 금수저든 아니든 간에 항상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을 보면 삶의 밀도가 높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나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오롯하게 거울만 바라보며 내 인생에 뭘 채울지 고민한다. 크든 작드 어떤 노력으로 삶이 변화를 불러일으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고, 인생 자체가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기에 타인에게도 관대하다.


p. 221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상이 예측된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은 생각보다 유기적이어서 눈앞의 사탕이 없어지면 다른 사탕을 사면 되고, 사탕이 없어지면 새로운 간식을 찾으면 된다 인생을 살아가다가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터지면 주변 사람들이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 복잡하고 거미줄처럼 엮인 세상에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


p. 233 그나마 청담동 사람들보다 내가 조금 나은게 있다면 그건 어휘력이다. 고급 어휘나 예술 언너는 잘 모르지만 세상에 떠다니는 다양하고 센스있는 어휘를 많이 알고 있어 대화를 할 때 감정이 될 때가 많다. 이는 내가 인문학 서적이나 소설을 많이 읽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청담동 사람들에게 섞여 사는 비결이 겨우 독서라는 게 어이없지만 물려받은 문화자산이 없는 내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후천적 생산재는 다독으로 인한 어휘력 뿐인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피 도둑 -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100가지 카피 공략집
석윤형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경험적인 글을 다른 분들에게 공유하는 걸 특히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의 글을 보면 구구절절합니다.

글의 핵심에 집중할 수 없는 글이라는 걸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여행의 경험

맛집 혹은 카페의 경험

좋은 제품을 사용했던 경험

훌륭한 책을 읽은 경험들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이런 이유로, 경험의 가치와 강점을 전달하는 힘이 약하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석윤형의 <카피 도둑>을 읽어봤습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100가지 카피 공략집"이라는 

소제목의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문구를 캐내는 센스는 도대체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센스의 출처가 너무나 궁금합다만 궁금증을 뒤로하고 책의 내용을 둘러봅니다.




>>이 책의 매력 POINT



책에는 매력적인 카피를 작성하기 위한 발상법을 담고 있다기 보단

저자가 텔레비전 광고를 비롯하여 인터넷 SNS 멘션, 길거리에서 오고다가 보면서 좋아보이는 카피 그리고 선후배 동료들의 카피 모두 수집하여 이들을 분류하고 분석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기발하고 창의적인 카피들을 들여다보면서

각 카피별 숨은 의도와 가치를 분석하는 재미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웠던 포인트는 강조/비유/반복/역설과 같은 글쓰기 기법에 따라서 카피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부분입니다. 영어문법을 더 흥미로워했던 점에서 이 책을 통해서 우리말 문법이 과학적이고 예술적이라는 걸 이참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말의 매력은 알고만 있었지 문법적으로 들여다 봤을 때 더 매력적고 문법의 가치가 더 풍부하다는 걸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쓰는 동안 궁금해하고 탐구하고 분해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문장과 메시지, 사람과 저 스스로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까지도, 문장의 비밀이 궁금하셨던 당신께는 이 책이 어떤 도움이 되었을지 못내 궁금합니다. p. 240



저는 지금까지 느낌가는대로만 글을 썼고

전반적인 느낌에 대한 핵심적인 맥락을 잡지 못했어요.

그냥 쓰기 바빳고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기 바빴던 것 같아요.


짧지만 매력적인 문구인 "카피"를 계기로

한 단어, 한 문장, 한 절의 가치를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카피라이팅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단어, 문장, 절, 문단 그리고 글 전체의 맥락을 잘 파악해서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고 합니다


<카피 도둑>을 읽으면서 우리말이 좋아졌고 우리말의 문법의 좋아졌습니다.

흥미가 생겨서 이제부터 탐구하듯 한국말 문법을 들여다볼겁니다.


매력적이고 핵심적인 글을 쓰고 싶어서 말이죠!!



>> 기억하면 좋은 글귀


p. 18 광고로 대중을 설득해서 브랜드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의도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정확하면서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 방법으로요. 그래서 카피라이팅이 필요합니다.


p. 21 진실은 때로 평범해 보일 수 있습니다. 광고는 본능적으로 브랜드의 장점을 크게 말하고 싶어 하죠. 그래서 광고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보단 현실을 과장하는 만화경이 되곤 합니다. 만화경은 '가치 재해석'과 '비유'라는 두 가지 렌즈로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보이도록 합니다.


p. 77 '몰랐던 진실'과 '잊었던 본질'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몰랐던 진실'은 몰랐지만 원래 사실이었던 걸 발견하는것, '잊었던 본질'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사고가 굳어 생각할 수 없게 된 것을 끄집어내는 데 차이가 있습니다. '피부가 워터프루프'라는 건 누구나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실은 아니지만 '일기가 쉽다'는 건 누구나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p. 68 보통 생각은 순행합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선 논리적인 생각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생각의 방향을 바꿔 나아간 곳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아 있지 않습니다. 생경하면서 재미있는 생각이 그곳엔 아직도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카피는 프레임을 깹니다. 재밌는 생각을 하려고 생각의 방향을 역행합니다.


p. 92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에 따르면, 효과적인 광고는 '대상에 대한 판단'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판단의 대상' 자체를 바꾼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규정하는 선을 지우고 우리 브랜드만의 선을 다시 그을 수 있습니다. 유리한 프레임을 씌운다고도 하고, 판을 다시 짠다고도 하고, 선 긋기라고도 하는데요. 광고에선 주로 비교 대상을 동종의 경쟁 브랜드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바꾸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p. 107 '만약'은 상상을 위해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만약'이 붙으면 뭐든지 할 수 있죠.  아무도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무엇이든 가능한 초월자가 될수도 있습니다. 또는 '만약 이게 없었다면?' '저게 틀렸다면?' 처럼 잔뜩 부정적일 수도, 뭐든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120-121 카피는 다른 곳에서 힘을 빌려 옵니다. 빗대어 표혀나는 비유가 그렇고요. 대놓고 빌리는 오마주/패러디/가 그렇습니다. 빌리는 대상도 다양합니다. 유행하는 트렌드나 밈, 흔히 통용되는 관용어구의 뜻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속담이나 격언, 통념같이 클래식의 헤리티지를 빌리 수도 있습니다. 카피는 글이지만 글자의 생김새와 유사한 무언가가 있다면 비주얼의 힘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p. 157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이라는 뜻입니다.  누구나 아는 작품의 핵심 요소를 따라 하거나 인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패러디는 오마주와 비슷하지만 풍자적인 요소를 녹여 희극적으로 따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존경하거나 조롱하거나 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누구나 아는 원작의 힘을 빌려 온다는 뜻입니다.


p. 185 운율은 레포릭의 일종이면서도 영어로는 '리듬'이라, 읽는 것만으로 소리가 들리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문장의 음성적 형식을 말하는 운율 '압운'과 '율격'으로 나뉩니다. 압운은 일정한 자리에 발음이 비슷한 음절의 같은 운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율격은 소리의 고저, 장단, 강약, 글자의 수 등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p. 197 약어는 줄인 내용을 연상하게 만들어 기억에 오래 남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공부할 때 키워드를 만들어 쉽고 재밌게 외워본 경험이 있죠? 조선 왕 계보를 외울 때 '태정태세문단세'로 줄여 외우는 것처럼요.(중략) 메시지가 길어질 때는 중간중간 키워드를 활용해 내용을 묶어주면 구조적으로 통일감과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이해'와 '기억'의 장점도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습니다.


 p. 240 광고는 심상을 만듭니다.  비주얼과 메시지를 재료 삼아 만듭니다.  카피라이터와 아트 디렉터가 반족을 해오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구워냅니다. 이 책을 쓰는 일은, 카피라는 재료의 성분을 분석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상의 비밀을 캐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가자 그 비밀을 알고 싶었고, 카피라이터로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지 늘 궁금했기 때문에 길고 고된 작업이지만 끝까지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