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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최저점을 읽는 핵심 수업 - ‘부동산발 대공황’ 시장의 재편과 투자 전략
박감사(박은정)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0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진실하고 착하게만 주어진 일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경제적 자유는 그냥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줄만 알았습니다. 근면과 성실만 믿고 살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런데 일을 할수록 생활고에 더 시달리고 그런 흐름 속에서 희망보단 절망을 더 가까이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자본의 유동성을 파악하고 정부와 금융시장의 정책 그리고 자본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의 심리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전력과 체계를 가지고 공부하고 실천해야만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으로 무조건적으로 열심히만 하며 몸만 혹사했던 그 시절의 무지함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지금까지도 재태크와 부동산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꿈꿔오고 있는 내집마련에 대한 전략이 아주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내외적으로 경기흐름이 불안정하고 경제위기가 도래할 것 같은 조짐들이 하나둘씩 발생하고 있어서, 최저점일 때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절실합니다. 이에 박감사의 《부동산 최저점을 읽은 핵심 수업》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부동산발 대공항', '거래가 멈추고, 수요가 사라지고, 공급은 넘처나는 하락장' 이는 곧 부동산 버블이 터질 가능성을 인지시키고,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핵심 전략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 각인시켜줍니다.
>> 작가 박감사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 박감사는 20여년 경력의 감정평가사입니다. 한국감사원에서 근무하면서 재건축, 재개발 관련 정비사업 컨설팅, 재건축 부담금 선정 및 보상, 담보, 택지비 등 각종 감정평가와 부동산 공시 업무, 조사 업무를 담당(책날개 프롤로그)했다고 합니다. 감정평가사로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으면서 부동산 공부도 꾸준히 하여, 한국과 미국 감정 평가사, 공인중개사,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자 자격증을 취득(책날개 프롤로그)했습니다. 부동산 관련하여 광범위한 전문성을 지닌 그녀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제 구조와 흐름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책 한권에 담았습니다.
>>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현실을 직면하고 신호를 파악하기/첫 번째 신호, 사라지는 매수자/두번 째 신호, 멈출 수 없는 공급/세 번째 신호, 불안한 약한 고리/네 번째 신호, 정책과 심리의 한계 상황/다섯 번째 신호,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충격/최고츼 매수 타이밍,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부동산 시장이 가장 최저점일 때 부동산은 현명하게 매수할 타이밍과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잔뜩 부풀어 있는 부동산 버블 경제가 무너질 조짐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이제 막 발을 디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와 어휘로 핵심 내용을 담았습니다.
>> 감상평
1997년 IMF, 2008년 리먼브라더 사태. 세계 금융 시장은 물론, 국내 경제 위기라는 결과로 이어졌지요. 이 시기에 각각 10대와 20대 시절을 보냈습니다. 손놓고 위기를 지켜봐야만 했고 국가 경제 위기 때문에 가계의 경제 위기도 직격타로 맞았습니다. 그 당시엔 어렸고 무지했던 탓에 위기를 기회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해외와 국내 금융 위기를 다루는 이야기들을 자주 접하면서, "위기의 순간은 누군가에겐 기회였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습니다.
어떻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거지?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경제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돈 때문에 가난했고, 늘 월세만 전전하며 살았던 주거 환경 때문에 불안을 안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서 월급만 따박따박 잘 받으면 알아서 부자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돈의 흐름을 명확하게 인지 못하고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면 돈에 허덕이고 주거 환경 때문에 불안한 상황은 반복된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설사 돈이 있어도 투자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늘 손실만 경험할 것이고, 집을 매수하는 노하우와 타이밍을 모른다면 월세살이는 면치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자본의 유동성을 파악하고 부동산 매매 시기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공부 밖에 없고 실천으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요즘에 자본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조금씩 맥락을 파악할 때마다, 이 공부를 20대에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후회가 됩니다. 물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40대에 들어서, 죽어라 공부하게 되는 것이 경제와 부동산입니다.
물론 얼마전까진 '집 값이 제일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면 된다'는 아주 1차원적인 관점으로 관망했습니다. 자본의 유동성은 등하락이 있어서 단순한 맥락으로 판단해서 언제 집 값이 떨어질지 그냥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누워있는 곰처럼 수동적으로 실천했습니다. 허나, 요즘 무심히 산책만 하다보면 상가 건물엔 "임대"라는 글귀가 적힌 공실이 자주 보이고, 대단지 아파트인데도 유령도시인 것처럼 보이는 곳이 자주 목격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부동산 시장을 잘 몰라도, 경기가 안 좋다는 걸 직감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었거든요. "부동산 시장이 얼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만, 박감사의 책 《부동산 최저점을 읽은 핵심 수업》 을 통해서 정부정책의 수요와 공급, 해외 경제 흐름, 가계부채, 고금리,인구 구조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톱니바퀴처럼 얽혀서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 세계 금융 위기를 초래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만 봐도, 저금리와 느슨한 대출 심사로 비우량 기업이나 계층에게 무분별하게 대출어 내어주면서 부동산 가격이 끝없이 오르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기업마다 이런 대출을 기반으로 파생상품을 만들어서 전 세계에 팔아치우면서 엄청난 수익을 얻었습니다. 허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든 대출자들이 속출하면서 엄청난 연체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때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미국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미국발 금융 위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부동산은 자금이 졸졸 흐르는 구조만 보면 안되고, 세계와 국가/금융기관/국민들의 매도 매수 심리 등 모든 전반의 걸친 구조적 흐름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과 시장 심리가 맞물려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다. 정책이 수요와 공급, 금융과 세제, 심리와 규제의 톱니바퀴를 맞물려 돌리며 시장을 이끄는 듯 보여도 그 이면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규제 완하, 금리 정책, 세금 인하 등 갖가지 대책도 어느 순간 시장 심리의 벽에 부딪히며 힘을 잃는다. 투자자라면 바로 이 지점, '정책과 심리의 한계'를 가장 먼저 읽어내야 한다. p. 146
박감사의 책 《부동산 최저점을 읽은 핵심 수업》은 얽히고 설킨 금융 구조적 흐름과 대출 상황, 수요와 공급 등을 언급하며 부동산발 대공항의 조짐을 책 전반에 걸쳐서 언급합니다. 최저점의 타이밍에 부동상을 매수하는 노하우도 담겨 있긴 합니다만, 부동산 버블 붕괴의 조짐을 빨리 파악해서 원하는 집이나 건물을 매수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투자자는 이 한계 상황을 단순히 '시장이 죽었다'는 절망의 언어로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시장의 본질적 한계를 직시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더 이상 시장을 지탱하지 못하고, 심리가 상승을 이끌지 못할 때가 바로 시장이 진짜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때가 투자가 단 한 번의 진정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점일지도 모른다. p. 147
>> 문장수집
p. 24 경제가 사람의 몸이라면 그 안을 흐르는 피는 바로 '가처분소득'이다. 가처분소득이란 국민소득 중 가계가 임의로 처분이 가능한 소득으로 세금, 연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즉, 경제가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윤활유인 셈이다.
p. 30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제조업 부흥을 위한 압박 수단이다. 이는 일본의 장기 불황을 초래했던 '플라자 합의' 전략과 유사한데, 플라자 합의가 달러 약세를 유도했던 데 비해 지금은 달러 패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양상이 펼쳐지며 시장이 더 불확실해지는 상황이다. 그 결과 환율의 변동성은 극대화되고 있고, 이는 중간재수출에 주력하는 한국과 같은 국가, 또 부채가 많은 국가에 위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은 패권을 잃지 않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펼치겠지만, 결국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이다.
p. 35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 계획은 여전히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고 있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전통적으로 시장 붕괴의 핵심 촉매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되며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기존 다주택자는 세금 부담과 상속 문제 등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일정한 물량 압박으로 작용한다. 수요가 줄어드는데, 공급은 그대로라면 가격은 하락한다. 지금 한국 부동산 시장이 이러한 구조에 진입하고 있다.
p. 36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사람들의 심리다. 과거에는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한다'라는 불안이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만 기다려보자', '다시 떨어질 것 같다'라는 관망 심리가 우세하다. '다음 하락이 더 무섭다'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은 심리의 총합이다. 사람들이 집을 더 이상 '오르는 자산'으로 보지 않고 '불확실한 리스크'로 보기 시작하는 순간, 시장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p. 75-76 진짜 시장의 흐름을 읽으려면 공급 통계만이 아니라 매물수, 거래량, 실거래가, 심리 지표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 공급에서는 언제나 정책보다 시장이 먼저 움직인다. 공급을 했을 때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곳에는 시장이 먼저 공급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p. 94 공급 과잉의 결과는 미분양과 미입주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현재 짓고 있거나 이미 지은 집에는 당장 닥칠 현실이다. 집값을 치를 사람이 없어서 쌓인 물량에 더해 수분양자가 입주와 잔금 입금을 포기하는 물량까지 늘고 있다. 이 또한 또 다른 공급이다.
p. 97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부동산 시장은 극도의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 영끌, 패닉바잉, 갭투자 같은 이름으로 포장된 이 가수요는 실제 필요 이상의 매수세를 만들어냈고, '지금 사지 않으면 평생 못 산다'라는 대중의 공포 심리는 순식간에 수요곡선을 밀어 올렸다. 문제는 이 비정상적인 매수세가 정책 당국과 건설업계의 판단 기준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p. 107 현명한 투자자라면 물건보다 시장의 구조와 리스크 지도를 먼저 살핀다. 지금은 개별 아파트의 호가보다 시장의 거래량, 금리 동향, 금융 규제,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 인근 신규 공급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약한 고리가 터지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규제가 풀려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다. 이럴 때 무리하게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약한 고리로 만드는 셈이다.
p. 125 기업의 유동성 위기는 수익 감소나 외부 환경 악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한국 PF 구조의 총체적 한계, 즉 자기자본 부족, 과도한 보증, 책임준공, 미분양 확대, 금융차환 실패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 구조는 시행사, 금융기관, 건설사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부동산 시장과 기업 시장이 동시에 무너지게 하는 고리다.
p. 135 부동산 PF 부실은 증권업계를 실적 악화와 유동성 경색, 구조조정이라는 삼중고로 몰아넣고 있으며, 이는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시스템 리스크의 또 다른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PF 시장은 손실이 현실화되고, 회계와 자본이 무너지고, 금융기관의 지속 가능성을 흔들고 있다. PF 부실은 자산시장의 문제에서 금융기관의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
p. 160-161 부동산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반복된 정부 부양책은 이제 정책기관의 부실이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겉으로는 '시장 안정'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실제로누 정부 신용을 담보로 한 유동성 공급, 그리고 그 유동성의 후폭풍을 공공기관이 책임지는 구조적 왜곡이 당연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p. 163 정부의 개입은 HUG에게는 보증, 캠코에게는 구조조정, LH에게는 매입, 한국주택금융공사에는 대출이라는 폭탄을 안기며 관련 공공기관 모두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 시장을 살리려 시작된 개입이 이제 시장보다 먼저 정책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고, 그 결과 점점 더 '회복할 누 없는 부채'와 '돌이킬 수 없는 신뢰 붕괴'로 돌아오고 있다.
p. 166-167 소수의 고가 거래는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거래를 통해 가격을 유지한다면, 문제는 그 소수가 언제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느냐다. 이들이 매도하려 할 때, 다음 매수자는 없다. 모든 시장이 그렇듯, 수요가 존재하지 않는 가격은 결국 붕괴의 전조일 뿐이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없어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착시가 더는 작용하지 않는 시점에 도달했다. 닿을 수 없는 가격은 심리가 떠받치던 마지막 지지선이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징후다.
p. 182 한국 역시 글로벌 금리 흐름에 민감한 개방경제 구조의 나라로, 외국인 투자자 신뢰 유지를 위해 한미 금리차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장기화된 저금리와 경기부양 필요성 속에서, 일시적인 기준 금리 역전을 허용하며 경제를 떠받쳐 왔다.
p. 190 외국인 자금은 단순히 주식·채권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 기업의 흐름과 PF 유동 공급선 전체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동한다. 외국계 은행이나 증권사가 리스크 회피에 나설 경우, 국내 금융기관 역시 자금 여력 부족으로 이어받지 못하고, 이는 고스란히 PF 연체율 상승, 분양 시장 침체, 건설사의 도산 압력으로 이어진다.
P. 191-192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와 외자 의존도가 모두 높은, 전형적인 대외의존형 구조이다. 전체 GDP의 약 40% 이상이 수출에 기반하며, 원자재·에너지 등 핵심 중간재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자본 시장 개방 수준이 높아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에 따라 금융시장과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글로벌 금리, 무역, 환율, 지정학 리스크는 단기간에 국내 실물경제로 파고들 수 있다.
p. 203 부동산 시장은 늘 순환한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침체가 지나면 회복이 찾아온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하가장은 두려움의 시기가 아니라, 사이클의 또 다른 국면일 뿐이다. 시장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상황과 선택이다. 같은 장세 속에서도 유주택자와 무주택자가 서 있는 자리, 그리고 취해야 할 전략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p. 213 부동산은 장기전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구조적 전환기에는 무작정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재무 구조를 점검하고, 명확한 전략을 갖는 것이다.
p. 216 "집값이 떨어져도 나는 여전히 이 집에 살 것인가(또는 소유할 것인가)?" 이 질문은 투자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집 그자체의 본질을 묻는다. 우리는 지금까지 집값이 떨어지면 손해라고만 여겨왔지만, 다른 어떤 소비재처럼 집도 시간이 흐르면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감가상각의 관점에서 부동산을 바라보는 전환점이다.
p. 224 급매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기회이다.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살 수 있는 급매물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꾸준한 관찰과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p. 229 과거 부동산 투자는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자본 이득 중심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자산이 아닌 현금흐름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투자 자체가 유지되지 않는다. 특히 고금리 시대, 대출 이자와 세금, 유지관리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들이 실질적으로 커진 지금, 부동산 투자의 기준은 하나다. "자신의 수익만으로 그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