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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 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위한 ㅣ 한동일의 삶을 위한 수업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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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생의 방황 속에서 만난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수업>은 제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 책입니다. 단순한 어학 교재를 넘어 라틴어의 문법과 역사, 철학과 문학을 종횡무진하며 삶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드는 깊은 지혜가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난해한 학문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저자의 탁월한 감각과, 인간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에 저는 금세 매료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의 후속작인 《로마법 수업》에도 강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라틴어 수업>을 읽은 지 1년 만인 2019년에 이미 출간된 작품이더군요. 당시에는 왜 이 소중한 책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하지만 7년이 흐른 2026년 지금, 새롭게 개정된 《로마법 수업》을 마침내 마주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다행이자 뜻깊은 만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소개

'로마법'이라는 단어는 얼핏 어렵고 복잡하게 다가오지만,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전작에서 보여준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신뢰 덕분일 것입니다. 난해한 학문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그의 안내를 따라 책장을 펼치면, 낯설던 로마법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표지에 적힌 ‘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위한’, 그리고 ‘가장 오래된 언어로 오늘을 읽고 공동체를 다시 세우다’라는 문구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본래 법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하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법은 여전히 모순과 불공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법이 개인에게 억울한 고통을 안기거나 사회적 불안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기 위해 법을 끊임없이 수정하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책은 2018년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진행된 강좌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저자는 방대한 로마법 중에서도 오늘날의 현대인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돈과 계급, 결혼과 비혼, 여성 문제, 낙태와 성매매 등의 주제를 엄선했습니다. 과거의 법 조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마주한 삶의 쟁점들과 긴밀하게 연결하며 우리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집니다.




저자 한동일에 대하여 


한동일 교수는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로타 로마나) 변호사이자, 라틴어와 로마법을 통해 삶의 지혜를 건네는 인문학 저술가이자 법학자입니다. 그는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교회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최우등으로 받았으며, 합격률이 5%에 불과한 바티칸 사법연수원을 거쳐 대법원 설립 이래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로 선서했습니다. 본래 가톨릭 사제였으나, 2021년 법학과 집필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오랜 사제직을 내려놓았습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재직 시절 타대생과 일반인까지 찾아와 청강했던 그의 전설적인 명강의는 이후 《라틴어 수업》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 4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핵심 메시지

01. 차가운 법 조문 뒤에 숨겨진, 따뜻한 인간의 숨결


법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딱딱한 글자와 엄격한 처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자는 2천 년 전 로마의 법 조문 안으로 우리를 데려가 그 속에 살았던 '인간'을 보여줍니다. 로마법은 단순한 규칙의 모음이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공동체를 깨뜨리지 않고, 어떻게 해야 구성원들이 조금 더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 밤새워 고민했던 로마인들의 치열한 삶의 기록입니다. 제도는 차가울지라도, 그 제도를 만든 목적은 결국 '인간'을 향해 있었다는 따뜻한 진실을 이 책은 나지막이 건넵니다.


02. 2천 년 전 로마라는 거울에 비춘,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


이 책은 먼지 쌓인 고대사를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고개를 들어보면 신기하게도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현재'가 보입니다. 로마인들이 고민했던 돈과 계급, 결혼과 비혼, 여성과 낙태 문제, 조망권과 일조권 등 놀랍게도 오늘날 우리가 뉴스에서 매일 마주하는 갈등과 닮아 있습니다. 저자는 로마법이라는 오래된 거울을 슬며시 건네며, 지금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공정을 똑바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과거의 인류가 실수를 극복하며 법을 바꾸어 왔듯, 우리도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이유입니다.


03. 법의 테두리를 넘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혜안


"저 사람은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 법은 때로 결과만을 보고 유죄와 무죄를 가르지만, 저자는 사건 뒤에 숨은 서사에 주목합니다. 한 제도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내듯, 한 인간의 선택 뒤에 숨은 아픔과 사정을 헤아려야 한다고 말이죠. 단편적인 현상만 보고 타인을 쉽게 비난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멈춤표를 선물합니다. 법 조문이라는 단단한 틀을 넘어, 타인의 삶을 깊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진짜 지혜'임을 깨닫게 합니다.



인상 깊었던 점


"법조문의 겉으로 보여지는 내용이 아닌 

인간적인 삶의 맥락을 들여다보는 시간"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현실에서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사회적 악인들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장면이 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종의 해방감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피해자는 숨어 살고, 가해자는 당당하게 활보하는 모순적인 현실 속에서, 드라마는 마치 “대신 싸워주는” 듯한 시원함을 선했죠.

기득권과 자본을 가진 이들이 약자를 짓밟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었지만, 정작 나는 그 부당함 앞에서 한 발 물러서며 죄책감과 무기력을 느끼곤 했어요. 드라마는 그런 나에게 ‘함께 맞서기 위한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위 문구가 인상적인 이유는, 나 역시 그동안 타인의 삶을 너무 단편적으로 판단해 온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억울한 일을 겪을 때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외면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스스로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내게 《로마법 수업》은 예상치 못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책 속에서 만난 로마법은 단순히 죄를 처벌하기 위한 규범이 아니었습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고통과 억울함을 겪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공동체 안으로 다시 품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고대 로마에서도 불공평과 부당함, 차별과 모순은 상당했지만 그래도 '인간다움'에는 중점을 두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엄격한 기준인 ‘법’조차 결국 사람을 살리기 위한 맥락을 살피는데, 나는 타인의 부당함을 마주했을 때 과연 그 사람의 사정과 아픔을 헤아리려 했던가 하는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스마트폰 화면 뒤에 숨어 타인을 너무 쉽게 비난합니다. 단 한 줄의 기사, 단편적인 영상만 보고 누군가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며 사건의 본질을 놓치곤 하죠.

하지만 이 책은 본질을 보지 못하고 타인을 살피지 않는 나를 멈추게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숨겨진 인간의 서사와 맥락을 읽어낼 때 비로소 ‘인간다운 태도’가 가능하다고 덧붙입니다. 결국 《로마법 수업》이 내게 남긴 가장 큰 변화는 법학 지식의 확장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었습니다. 앞으로 누군가를 마주하거나 사회적 쟁점을 바라볼 때, 단편적인 모습에만 흔들리지 않으려 합니다. 갈등과 충돌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맥락을 먼저 살피는 혜안—그것이 이 책이 "인간다움과 인간다운 삶'을 두고 고민하는 나에게 건넨 가장 소중한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추천대상

🧭인생의 기준이 흔들려 중심을 잡고 싶은 분

⚖️법은 차갑고 딱딱한 규칙이라고만 생각했던 분

✨ 베스트셀러 <라틴어 수업>을 감명 깊게 읽은 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분

🌙바쁜 일상 속에서 '지적인 휴식'이 필요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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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 당신의 말이 꽃이 되는 순간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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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과 관련한 책을 읽고, 그 책을 읽은 느낀점을 담아봤습니다. 책의 제목은 《말꽃》입니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가슴 아프면서도 따사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그만의 따사로운 성품 때문에 더더욱 그의 이야기가 여운깊게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배려가 깊이 베인 듯한 그의 말에 더 마음이 닿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이유 때문인지, 그의 신간 《말꽃》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읽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책 제목에서 따뜻함과 사랑이 전해지는만큼 책의 표지에서도 사랑스럽고 따사로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채광이 따뜻하게 드리우는 카페에 앉아서 담백한 라떼 한잔 시켜서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제목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해도 된다는 직감이 전해지는 책들이 있습니다. 머릴 쓰지 않아도 되고, 그저 글귀 위에 마음만 살포시 올려두면 글귀들이 마음을 보다듬어 주고, 다음 페이지도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마음을 옮겨줍니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말꽃》이 그런 책 중에 하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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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아나운서 김재원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 김재원 아나운서는 아침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최장수 mc이자 <6시 내고향>을 진행하는, 시청자와 아주 밀접하게 소통하는 아나운서로 유명합니다. 여러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지 않아도, 특정 프로그램에 오래토록 자릴 지키며 소신있게 시청자와 소통하는 그이기에,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다 알꺼예요. 그가 누구인지! 인상은 다소 차가워 보일 수는 있지만 그의 말은 절대 차갑지 않습니다. 자신이 우위에 서는 소통을 한다기보단 주변을 아우르는 소통을 하는 그이기에,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마음부터 편합니다. 이 책에서 그 자신을 표현하기를 '말을 건네고 문장을 남기며 길 위를 걷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거쳐온 이력을 남기기보단, 어떤 사람이고 싶다는 소소하지만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표현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책 <말꽃>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말>이라는 주제로, <말>에 대한 혜안을 담았습니다. 글의 형태는 시가 있고, 수필이 있습니다. <말>이 꼭 들어가 있는 제목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 제목들 아래 때론 시가 되었다가, 때론 수필이 되기도 합니다. 말꽃, 말못, 말씨, 말묵이라는 큰 제목으로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을 총 250여편이 실려있습니다. 말에는 생명력이 있다곤 들었지만, <말>과 관련한 김재원 아나운서의 글을 보며, 말의 생명력에 영향력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감상평


마음을 담아 신중하게 타인을 위해 진정성을 담으면, 그 말은 꽃이 되어 자신과 타인의 마음에 피어날 수도 있지만 무심코 아무 생각없이 던진 말은 타인의 가슴에 못처럼 박혀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고 했고, 그 사람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번 내뱉는 말은 신중해야하며, 깊이 고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저는 말하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말 잘하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것을, 20대 이후 성인이 되서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고서입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건 말의 주도권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마음과 상관없이 말이죠. '내가 하는 말이 무조건 옳아'라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전 청년기에 말빨이 좀 서서 말을 잘하는 줄 알았으나, 아녔습니다. 사람들과 갈등이 생긴다는 건, 이기적인 발언을 했다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말이라는 건 아끼는 것이 더욱 득이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온갖 말로 포장해서 시선을 끄는 건, 온전히 자신을 위한 것이지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더라는 거죠. 저도 말실수를 많이 하고, 타인이 주는 질책으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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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타인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가슴에 못으로 박혀서 그 못이 쉬이 빠지지 않아 한동안 계속 상처를 안고 살아간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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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게 이렇습니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책에서 표현한 것처럼 말이란 꽃이되어 향기를 전달하기도, 못이 되어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요. 마음과 감정을 내면적으로 신중하게 다룬 다음, 말은 발설되어야 합니다.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로 해봤다면, 이왕이면 말꽃을 피워서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가슴에 꽃을 피우고, 향기의 여운이 감돌게하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관계와 상황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말하기 급급한 요즘. 그럼에도 우리는 《말꽃》을 읽고 말꽃을 피우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선한 영향력은 퍼저가는 속도는 조용하고 더디지만, 그 여운은 뿌리를 박고 오래토록 지속되거든요. 김재원 아나운서의 《말꽃》을 읽어보면,그가 평생 <말>에 관해서 얼마나 많이 고심하고 성찰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책의 형태는 시집같으면서도 수필이 담긴, 시집과 수필의 중간입니다. 문학적 감성이 담긴 듯 하다가도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전하는 <말>의 철학도 담겨있어서, <말>에 관하여 다양한 관점으로 사유할 수 있습니다.

《말꽃》을 읽고 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릿 속에서 떠오른다고 무조건 내뱉지 않고 적어도 다섯번 이상은 고심해보기도 하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보는 시간 말이죠. <말>이란 자신을 포장하는 허세 부리는 도구가 아닌,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살피는 꽃이라는 걸 항상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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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수집


p. 22 말꽃은 세 법 핍니다. 동백꽃은 세 번 핍니다. 나무 위에서 한 번 피고 땅에서 떨어져 한 번 더 피고 집에 돌아와 생각하면 마음에서 한 번 더 핍니다. 말꽃도 세 번 핍니다. 내 입에서 한 번 피고 그분의 귓가에서 한 번 더 피고 집에 가서 떠올리면 마음에서 한 번 더 핍니다.


p. 34 예민한 사람을 위한 배려. (중략) 칼을 잡아도 베이지 않는 사람이 있고, 한낱 종이에도 베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섬세한 언어는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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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8 말하기 전에 줄부터 세우십시오. 글쓰기는 생각의 줄 세우기입니다. 심사숙고 끝에, 생각들을 차례로 세워 하나씩 보내봅니다. 말하기는 생각의 선착순입니다. 먼저 나가겠다고 서로 밀치는 단어들 탓에 순서가 뒤엉키고, 마음과 다르게 전해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개 글쓰기가 세운 줄의 완성도가 말하기가 세운 줄의 완성도보다 훨씬 높습니다. 말도 글처럼 한 번 마음속에서 줄을 세운 뒤에 입밖으로 내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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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1 말못 3. 나의 말이 당신에게 못이 되지 않기를 빕니다.빠지지 않는, 빠져도 흔적이 남는, 말못만큼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p. 112-113 말이 적을수록 진리가 빛납니다. (중략) 말이 많다고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짧을수록 본질은 드러나고, 그 말은 더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많은 단어로 말하려 하지 말고, 적은 단어로 말하려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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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30-131 말을 덜어내는 용기. 갈등이 생겼을 때, 말이 많으면 넘치기 쉽습니다. 비난과 비판 그리고 비하의 말은 상처를 남깁니다. 다소 부족한 말은 여운을 남기며 오히려 깊은 인상을 줍니다. 화가 났다면, 말은 차라리 모자란 편이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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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52 말은 공기를 타고 번집니다. (중략) 말은 가볍지 않습니다. 말은 공기를 타고 번져서 분위기가 되고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감정을 만듭니다. 결국 그 마음이 행동이 되고 행동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p. 207 침묵이 일할 때. 침묵이 일하게 내버려 두십시오.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억지로 말하려 하지 마십시오. 사랑한다고 말해도 사랑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과한다고 말해도 결코 용서받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차라리 가만히 계십시오. 침묵의 힘을 믿어보십시요. 말보다 침묵이 더 크게 일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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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니들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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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목표를 (감당 못할 정도로) 다양하게 설정해두면 마음이라도 안정되지만, 막상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결국 자괴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올해는 딱 한 가지만 설정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꾸준한 글쓰기입니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상당해서, 요즘엔 블로그가 아닌 노트에다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글을 쓰다보면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글쓰기 글쓰기 하나봅니다. 허나, 어느정도 글을 쓰다가, 글을 쓰려는 소재가 줄어들거나, 글쓰기를 위한 새로운 자극을 원할 땐, 책을 찾습니다. 다른 이가 쓴 책을 읽으면 사방이 막힌 글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올해 두번째 책으로 중국의 철학자 주루이가 죽음과 삶에 대한 내용을 담은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평소에 분석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삶을 살다보면서 알수없는 흐름으로 흘러가거나,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내가 겪어야 하는 일들이 있다면, 꼭 이유를 알아야 하고 의미 부여를 하고 애씁니다. 그래야만 그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억울한 마음만 생겨서 순리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심보가 작동해요. 이런 심보는 지금을 살아가는 나를 더 힘들게 합니다. 삶은 파도와도 같아서, 힘을 빼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길 줄도 알아야 합니다. 하여, 순리대로 삶을 받아들이고자 철학서를 집어듭니다. 이번 책은 <죽음>을 주제로 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철학자는 <죽음>을 명제로, 삶을 정의하는 걸 보면 사유와 생각의 차원이 남다르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직관적으로 아주 단순하게 <죽음>을 생각하며 그저 어둡고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철학자는 <죽음>을 두려움의 영역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을 살아가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혜안을 제시해줍니다.



>> 철학자 주루이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철학자 주루이. 중국에서 학문과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철학자로 그를 걸출학자라고 부릅니다.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학, 신경생물학, 심령철학, 신경미학, 비교철학, 고대 그리스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었던 학자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혜안을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연구한 지성인. 그가 해석하는 삶은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 펼쳤습니다.




>> 구성 및 내용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철학자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를 시작으로, '죽어가는 것'과 '죽음'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좋은 마지막을 위해선 왜 고독을 배워야하는지, 몸과 대화를 나누고, 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더불어, 어떤 삶을 선택하는지, 그리고 죽음은 우리가 것이 아니라는, 철학자의 견해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삶의 순환을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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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청년기자가 죽음을 앞둔 철학자 주루이를 인터뷰하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주루이는 직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지 2년 뒤에, 암치료가 무의미해지면서 치료를 중단하게 됩니다. 의료진들은 그의 상태가 위태롭다고 언급했고,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는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가 숨을 거두기 딱 10일 전, 젊은 기자 제이홍을 불러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대화는 가장 좋은 작별 방식이다.(p. 17)"​라는 말을 덧붙이고 말이죠.


그가 마지막까지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사람들에게 남겨주려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죽음>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라고 말이죠.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그의 말을 보면, 가깝게는 이웃을, 멀리는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됩니다. <죽음>을 명제로 삶을 들여다보고, 삶을 살아가는 찰나의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순간을 살아갈 때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살아갈지를 알려줍니다.



>> 감상평


국적불문하고 시대에 지성인이 존재한다는 건 너무나 희망적입니다. 세상이 흘러가는 속도가 기술문명의 수준에 비례해서, 앞으로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안합니다. 하지만 지성인들은 이야기합니다. 흐름의 속도에 맞추지 말고, 잠시 멈춰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고민해보라고 합니다. 20~30대엔 가만히 멈춰있을 시간이 어딧냐며, 멈췄다간 속도에 뒤쳐지면 어쩌냐고 난리를 쳤을 겁니다. 하지만 그때 속도에 맞춰서 허겁지겁 살아보니, 남들하는대로 쓸려서 흘러가보니 멈추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판단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딘가로 순리대로 흘러가긴 해야 합니다. 흘러가기 전에 흘러가면 그만인 찰나의 순간, <지금>에 몰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철학자의 지성으로 사유한 <죽음>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보통의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두려움입니다. 겪어보지도 않은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두렵다고 느낄 수 있는걸까요? 철학자 주루이는 소크라테스를 언급하면서,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두려워하고 있다(p. 65)'고 말이죠. 이 자체가 논리적 역설이라고 합니다. 하여, 철학자는 무지를 없애주는데 목적을 둔다고 합니다. 제대로 알아야 두렵지 않다는 논리로 이어집니다.


나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점차 이해하게 되었다. 두려워하면 안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스스로의 손발을 묶는 것과 같다. 두려움은 삶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자 삶의 기본적인 정서이다. 저마다 다른 삶의 경험과 생활 체험은 마치 그물처럼 드려움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p. 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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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의도가 파악되고 나니 두려운 단어 <죽음>이 개념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가 언급한 철학적 상상을 더한 자연적 순리로 본 <죽음>은 그저 덤덤하고 당연한 이치로 보입니다. 그래서 무지에서 벗어나야 하나봅니다.


"죽음은 신비로운 경지이다." 라는 말은 철학적 상상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죽음은 유기물이 무기물로 변화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과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저 무기물로 땅속에 묻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종종 하늘에 기도한다. 이는 우리가 죽음을 대하는 데 항상 종교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p. 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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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저,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과 마찬가지로, 생명 체계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먹이사슬 중 최고의 포식자(?)이자, 이성적 판단으로 사유할 수 있는, 다른 생명체보단 우월하지만 그래도 똑같이 생과 사를 경험합니다. 먹이사슬 중 최고의 포식자이자 이성적 판단을 한느 인간이라도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건 환상에 불과합니다. 인간도 동물과 같이 땅에 묻혀서 박테리아에 의해서 분해된다(p. 63)는 사실에 동의해야 합니다.


(주루이) 죽음은 영원한 순환과 발전이야. 이러한 신진대사를 통해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거지. 그건 마치 풀밭과 같아. 얼었던 땅이 봄이 되자 녹아 진흙이 되어 꽃을 보호하는 것처럼 말이야. p.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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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생명 체계 속에서 태어나고 죽는 순환과 발전의 순리에 따라 흘러갑니다. 죽으면 끝이라는 발상이 아니라, 순환 속에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죽으면 자신의 존재를 인지할 순 없습니다. 하여, <죽음>을 이해하고, 지금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스스로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더불어서 살아가는 즐거움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건, 지금 뿐이니까요. 찰나의 순간입니다. 영원히 존재감을 느끼고 살 것처럼 우리는 고심하고 고뇌하거나 때론 고통스러워합니다. 남들만큼, 혹은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은 욕구에 휩싸이면서 말이죠. 철학자 주루이는 인간의 욕심과 욕망도 놓치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행복을 누리거나 즐거움을 찾는 걸, 멀리서 찾지 않고도 가까운 뒷마당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그가 죽음을 앞에 두고, 누군가의 도움없이 몸을 가눌 수 없어지니 소박하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됩니다. 하여, <죽음>은 삶에 끝이 있는 유한함을 알려줍니다. 삶에 끝이 있기에, 지금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어떤 방향을 설정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찰나의 순간이니까요. 한번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철학자 주루이는 철학적 사고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생명 체계의 일환으로 우리가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의 순리라는 것을 일러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줍니다.



>> 문장수집


p. 21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은 분명 고독도 서슴지 않으며, 더 나아가 고독을 즐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용감한 사람이 반드시 고독에 휩싸인 외로운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무릇 사람들 마음속에 누구에게나 '고독한 영웅'이 숨어 있다고 누가 그랬는가? 교활함과 비열함으로 무장한 처세술이 있어야만 사회생활을 잘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누가 그랬는가?


p. 37-38 인간의 삶은 생존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의 삶에 대한 갈망이 저절로 불러일으켜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죽음에 대한 순수한 두려움만 키울 수 있다. 인생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단순히 '사는 것'을 넘어 가치 있는 삶의 이유를 확립해야 한다. 단순히 살기 위한 삶을 멈출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내 생명의 주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


p. 50 아이들은 두려움을 출발점으로 삼아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탐구하고 인식한다. 이러한 유년기의 두려움은 긍정적이고 탐구적인 두려움이다. 아이들은 이처럼 진실하면서도 즐거운 두려움 속에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다.


p. 55 소크라테스는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니라 영혼이 신체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한층 정화되고 진리에 가까운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철학자가 지혜와 진리에 가까운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철학자가 지혜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바로 죽음을 추구하고 또 죽음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맞이하는 죽음은 두렵기는커녕 오히려 즐거운 일인 것이다.


p. 61-62 생명은 예측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것을 찾고, 필연 속에서 우연을 찾으며,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서 미지의 것을 찾고, 불변 속에서 변화를 찾으며, 같음에서 다름을 찾는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생물학적 의미다.


p. 78 우리는 '죽어가다'와 '죽음' 즉, 영어로 'dying'과 'death'를 구분해야 한다. 죽어가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고, 죽음은 그 과정의 종결을 의미한다. 우리는 대개 죽음을 향하는 과정은 외면한 채 죽음 자체에만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다. 이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p. 145 사람들은 종종 "시간이 참으로 빨리 흐르구나."라고 탄식했다. 시간이 강물처럼 흐르며 사라진다는 의미다. 흐름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시간은 사건으로부터 독립적이며, 시간의 변화는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매 순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재이며, 동시에 끊임없이 새롭게 대체되는 것이 현재다. 또 하나는, 시간은 거스를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는 과거가 되지만, 과거는 현재가 될 수 없다. 이는 시간의 질서를 보여준다.


p. 149 우리가 생명을 대할 때는 생명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거대한 시간이 강에서 그 생명의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장수라는 것이 그다지 좋은 일도 아닐뿐더러, 젊은 세대와 자원 쟁탈전을 벌이는 느낌마저 든다. 순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것이야 말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내가 말하는 퇴장은 자살을 선택하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단지 오롯이 장수만을 추구할 필요가 없으며, 또 그럴만한 가치도 없다는 뜻이다.


p. 166-167 나는 무릇 예술은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진실을 추구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왔다. 예술은 철학이나 과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도 진실 추구를 위한 예술만이 독특한 접근 방식일 것이다. 예술이 진실 추구는 경험을 토대로 한다. 적어도 그 시작점에는 예술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반면에 과학과 철학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좀 더 간단히 말하면, 예술은 개인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인식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예술가는 자기의 경험을 반드시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예술은 더 이상 예술이라 부를 수가 없다. 그저 개인의 경험일 뿐이다.


p. 182 칼 세이건은 나중에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그 책에서 창백한 푸른 점이야말로 우리가 걱정하고, 흐느끼고, 연연해하는 인류의 고향이며, 인류 역사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과 사람들이 이 한 점의 먼지에 담겨 있다고 말해싿. 방대한 우주는 우리에게 지구가 얼마나 작은지,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그리고 수천 년의 인류 문명은 그저 한순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p. 186 예술가든 철학자든, 과학자든 혹은 일개 개인이든, 작은 것과 큰 것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며 '진리'를 추구하는 관점을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공허하고 소모적이며 허황한 추구에 파묻히지 않고, 유연한 관점에서 자신과 생명, 진리 추구를 이해한다면, 그제서야 생명은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p. 217-218 (주루이) 나는 사랑이란 타인을 위해 사는 거라고 생각하네. 인간의 연애 관계는 바로 배려가 바탕이며, 주체의 능동적인 퇴장이고, 또 이타적인 자기 성장이지. 독일의 유명한 심리학자 빅터 프랑클은 의미요법(Logotheraphy)을 창안했고, 실제 심리 치료 과정에서 내담자들에게 생명의 본질과 의미를 찾으라고 조언했네.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네. 그러므로 사랑을 피하지 말고 온몸으로 껴안고 그 안으로 깊이 들어가길 바라네. 그 다음에는 자네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걸세.


p. 224-225 (주루이)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사회를 위해서, 그리고 취약 계층에 공헌하기 위해 사는 거라네. 하루하루를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끌어내면서 이 세상을 한층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큰 그림이라네.


p. 235 (주루이) 부모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이가 어른보다 더 똑똑하고 수용 능력도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이라네. 아이들이 부모의 생각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하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함부로 말로 상처를 줘서는 안 되네. 아이가 좌절을 겪는 일 또한 결코 나쁜 일이 아니야. 대신 아이가 신중하게 친구를 사귀고, 나쁜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도록 일깨워주면서 어른들이 잘 보호해야겠지.


p. 242-243 (주루이) 마지막으로 앞으로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대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로 활발하게 살아가든 아니면 평범한 소시민으로 소소하게 살아가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영향력이 크든 작든 상관없네. 혹은 붕처럼 하늘 높이 구만리까지 솟구쳐 올라 남쪽 바다를 향햐든, 힘껏 날아올라도 겨우 몇 길 올랐다가 내려앉고 쑥대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것이 고작이면서도 "저것은 어디로 가려는 건가?"라며 붕을 비웃는 참새의 풍류나 만족감에 젖어 살든 상관없지. 나는 모두가 자기만의 세상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네. 당신의 선량함, 지혜, 그리고 강인한 인내심은 그 세상을 찬란하게 빛내줄 테니가. 바로 당신 덕분에.


p. 187 방대한 풍경 속에서 평범함이야말로 궁극적인 진리이며, 개인의 생명 체험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 자기의 의식에 집중하며, 그 안에 담긴 것을 계발하여 이 세상을 순수하게 경험해야 한다. 개개인의 작고 미약함은 구차하거나 비천한 것이 아니다. 바로 그처럼 작고 미약하기에 개인은 마음속의 보편적 진리를 믿으며 드넓은 우주에 필적할 만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크고 작은 것에 관한 변론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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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끌어당기는 내 사주 사용법 - 천 명의 운명을 바꾼 사연남의 사주 입문서
사연남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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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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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가 들어서면서 독서기록으로 남길 책으로 무엇을 읽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작년 말쯤에 운명학 중에 하나인 <사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사주>에 관한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시대가 급변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본질은 여전히 자연에 가까울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자연에 근거로 한 사람의 운명을 해석하는 방법이 담긴 <사주>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사주>와 친해지고 싶어서, 이를 다룬 소설을 읽으면서 <사주>에 흥미가 증폭되었고, <사주>에 조금더 깊이있게 접근하고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사주를 연구하는 남자(일명 사연남)의 저서 《부를 끌어당기는 내 사주 사용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새해가 들어서 한가한 오전에 카페로 가서 《부를 끌어당기는 내 사주 사용법》을 읽어봅니다. 연초에 한해 전반적으로 내 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서 사주를 기반으로 토정비결을 체크하죠.


사주를 읽는 법을 모를 땐 사주관련 사이트나 철학자 혹은 무속인들을 찾아가 한 해 운수를 확신합니다. 개인적으론 사주 사이트를 이용했고요. 근데, 사주가 통계학이라는 것쯤 대부분 알고 있지만 사이트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을 어디까지 믿으면 좋을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사주를 읽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견해도 들어가서 사주 해석을 들을 때 당사자의 주관도 쉬이 무너져서는 안되는, 참 모호한 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여, 사주를 직접 해석하고파서 그 방법을 알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책 제목에선 부와 성공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져 있지만, 실상 책장을 펼쳐보면 <사주>를 자신에게 맞게 해석하는 방법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풀어 두었습니다.


금빛의 책표지에서 왠지 "올해 운은 빛날꺼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풍족하게 살려는 의지가 강한 제 자신을 깊이있게 이해하고자 책을 펼쳤습니다.


삶이 풀리지 않는 순간, 기억하라.

운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움직여 끌어당기는 것이다​. (책 뒷면)



>> 저자 사연남에 대하여



​사연을 연구하는 남자, 일명 사연남은 현재 사주풀이를 간편하고 쉽게 풀이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유튜버이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천명이 넘는 내담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의 지도를 그려주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삶의 지도를 그려주는 일, 표현이 너무 멋진 것 같아요.




>> 구성 및 내용



책을 전체적으로 총 4장과 부록으로 이뤄져있습니다. 놀라운 건, 각 장별로 담고 있는 내용이 아주 세밀합니다. 1장의 제목은 "운을 공부하는 사람이 이긴다" 이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사주로 어떻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지 알려 줍니다. 2장은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 이긴다"로, 해석하기 어려운 사주를 쉽게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의 본질과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3장은 "운을 활용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재물운과 귀인운 그리고 타이밍을 잡는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져 있습니다. 4장은 "운을 이용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가 된다"로, 1~3장의 내용을 토대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이 담겨져 있습니다. 부록까지도 알찹니다. 운을 끌어당기는 초년운, 중년운, 말년운을 다루는 전략이 세부적으로 담겨져 있어 읽는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 감상평


사주풀이는 사주를 해석해주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기준이 항상 반영된다고 생각하슨 1인입니다. 삶에 있어서 어디에다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내담자의 사주풀이는 천차만별입니다. 주로 돈, 명문학군, 안정된 대기업 그리고 배우자에 중점을 두고 사주가 좋다 나쁘라고 이분법적인 해석을 하곤 합니다. 돈이 많으면 덕이 큰 사람, 명문 학군을 거치면 성공이 보장된 사람, 대기업에 취직하면 성공한 사람, 화려하게 결혼하면 배우자 복이 있는 사람과 같이, 삶의 기준을 돈, 명예와 성공, 화려한 결혼에 중점만 두고 해석하면, 팔자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뉘기 마련입니다. 편파적인 해석과 판단은,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사주풀이에서도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영적 감각이 있어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을 보는 눈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그 잠재력이 아주 눈부시게 보여요. 하지만 빛나는 잠재력을 가진 당사자는 저에게 현실적인 감각이 없는 사람이라며 되레 핀잔을 줍니다. 너무 이상적이라네요. 그럼 잠재력 있는 사람 걱정도 없겠다고 말이죠. 잠재력을 스스로 어떻게 어떤 시점에 발현할 것인지, 판단해서 행동으로 움직여야 됩니다.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고, 강점을 연마하고 있으면 운이 들어왔을 때, 잡을 수 있는 힘이 모두에겐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사주>입니다.


이 책의 저자 사연남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까지 본 사주 중에 평생 나쁘기만 한 사주는 없다고 말이죠.


게다가 사연남은 ​전성기 없는 사주는 없다며 <전성기를 준비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p.55-56). 첫째,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둘째, 인간관계도 평소에 관리해주면 도움됩니다. 셋째, 건강관리도 빼놓아선 안됩니다. 넷째,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전성기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p.59)'이라고 말이죠.


뻔한 말 아니냐구요? 좋은 운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막상 와도 자신이 운을 알아볼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절대 좋은 운을 잡을 순 없어요. 좋은 운을 잡을 수 있는 힘은 저자가 알려주는대로, 아주 뻔하지만 사소한 습관이 누적되면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현혹되서 쉽게 얻어지는 것은 금방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운은 자신이 운용해야만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사주는 어떻게 해석해서 자기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알아보냐고요? 저자는 우리가 어렵게 느끼는 사주 해석을 아주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담았습니다. 천간과 지지가 무엇인지, 태어난 해(연주), 태어난 달(월주), 태어난 날(일주) 그리고 태어난 시간(시주), 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자연에 기초로한 해석을 자연의 순리와 흐름에 맞게 설명해줍니다. 그래서 사주에 입문하는 허들을 낮춰줍니다.물론, 그가 제시하는 바는 40대가 되어서 이해가 되는 흐름이자 해석입니다. 저자가 인생 총운을 연령별로 설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20~30대에는 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사주를 많이 활용합니다. 40~50대에는 관계와 재물 관리에 중검을 두고, 60대 이후에는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찾는 데 집중합니다. p. 231


위의 이야기는 지금 40대 중반이 되어선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가 됩니다. 자신이 타고난 성향이 있어도, 성향에 맞는 꿈을 찾아 나선다는 게 쉽지 않다는,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서 한창 허우적대는 20~30대 때는 혼란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당선에서 타고난 성향과 세상을 두고 타협을 하거나, 현실적인 조율을 하면서 꿈을 어떻게 실현하면 좋을지 고민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삶의 방향이 정해진 상태서 40대를 맞이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그렇게 효율적인 인간관계를 위해서 관계도 정비하고 재물관리에도 조금더 현명하게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50대 이후 중년과 말년의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서도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사연남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사주 해석한다면 한 사람의 생을 거시적으로 보게 한 다음, 미시적으로 차근차근 흐름을 들어다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부를 끌어당기게 하는 사주 해석 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자는 반복적으로 언급합니다. "사주는 절대적인 답을 주는게 아니라,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도구"라고 말이죠! 그리고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 많은 것이 행복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정적인 생활이 행복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자유로운 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타인의 인정이 행복인 것 처럼, 행복의 기준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행복 기준에 맞는 삶의 방향을 설정해서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주>라는 걸,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깨닫습니다. 한 사람의 생을 두고,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를 판별하기 위한 사주해석은 지양되야 한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문장수집


p. 42 (중략) 사주는 절대적인 답을 주는게 아니라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도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에 따라 포기하지 않고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도요. (중략) 사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나침반일 뿐,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건 결국 여러분의 몫입니다.


p. 61 제가 10년 넘게 공부하면서 여러 사람의 사주를 보고 내린 결론은 사주는 미신도 아니고 결정된 운명도 아니고, 그저 인생이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도라는 겁니다. (중략) 사주를 통해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나만의 강점과 특성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에너지가 넘치는지, 어떤 환경에서 능력을 발휘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 때 시너지가 나는지 등 이지요.


p. 63 사주를 볼 때 중요한 건 '내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구나'하고 체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향이 이거구나'라고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사주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도구일 뿐, 절대적인 운명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p. 65-66 사주를 안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환경에서 행복할 수 있는지, 언제 어떤 기회가 올지를 아는 것이죠. (중략) 사주는 방향을 알려줄 뿐이고, 실제로 그 길을 걸어가는 건 본인의 몫입니다. 다만 적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서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p. 72 (중략) 나쁜 운의 시기도 관점에 따라서는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되고, 더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중략) 어려운 시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사주는 그런 지혜를 주는 안내서입니다. 무엇보다 사주에 너무 의존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나쁜 운이 온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움츠러들어서는 안 됩니다.


p. 82 사주를 해석할 때는 '개인 맞춤형 컨설팅'으로 봐야 합니다. 각자의 현재 상황, 목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방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중략) 무엇보다 사주를 '절대적 운명'이 아닌 '인생의 참고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주가 알려주는 것은 방향이지 결정된 미래가 아니니까요. 그 방향성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노력할 때 진짜 가치가 발휘되는 겁니다.


p. 168 사주를 제대로 본다는 건 결국 자신의 흐름을 믿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운이 좋은 시기에도 '이건 내게 필요한 시간이구나'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좋은 시기에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결심을 세우게 되죠. 그렇게 사주는 인생의 불확실한 순간에 여러분을 지탱해 주는 지도가 되어줍니다.


p. 182 사주 상담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통찰 중 하나는, 귀인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귀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도덕적 조언이 아니라 사주의 원리와도 맞아 떨어지는 말이에요. 좋은 에너지를 내보내면 좋은 에너지가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p. 227-228 좋은 운이 온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좋은 운은 기회를 제공해 줄 뿐, 그 기회를 잡는 것은 개인의 준비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은 채로 '운이 좋다는데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날까?' 생각만 하고 있으면 그 운은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반대로 어려운 시기라고 해서 포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내실을 다지고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실제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낸 분들이 나중에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p. 228 사주에는 균형과 조화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것을 조후하고 합니다. 너무 뜨거우면 차갑게 하고, 너무 차가우면 따뜻하게 균형을 맞추는 원리죠. 개인의 삶에서도 이런 균형 감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적극적으로만 움직이면 실수 할 수 있고, 너무나 소극적으로 가만히 있으면 가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p. 261 사주를 활용하 미래 계획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타고난 성향과 리듬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각자가 가진 고유한 색깔을 인정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발현시키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며, 행복입니다.


p. 265 혼자만 나침반을 가지고 있으면 방향은 알 수 있지만 외로운 여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함께 가는 사람들이 모두 나침반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서로 확인하며 더 정확한 길으 찾을 수 있고, 때로는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습니다. 사주는 이처럼 '공유되는 나침반'일 때 진짜 위력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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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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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납득하기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면 이해가 될 때까지 꼬리를 물거나 불평불만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좋게보면 신중하고 탐구력이 있다고 할 순 있지만, 나쁘게 보면 아주 고리타분하기도 합니다. 주로 나쁘게 작용해서, 때론 우울하거나 무기력에 빠져서 허위적대고 어떨 땐 비관하거나 허무함에 허덕대기도 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관점에서 벗어나거나 전환하고 싶어서 철학서와 친해지려고 노력중인데요. 이번엔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만났습니다. 그들의 철학이 담긴 인생관을 필사책으로 접하고 나니, 철학이 한층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X니체 필사책》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 강용수 교수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인생관을 엮은 책이기도 합니다. 시대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두 철학자의 명문장이 담긴 책이라는 걸 책 앞뒤 표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니체의 철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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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에게 고독의 지혜를 니체에게 긍정의 힘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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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의 위 글귀를 보면 같은 듯 다른 두 철학자의 철학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됩니다.


두 철학자의 저작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는 두 사람의 문장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각자가 새로운 인생관을 확고하게 제시하기 때문이다.p. 10






>>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대하여


✒️ 쇼펜하우어는 독일의 철학자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가 아닌 충동과 욕망에 끌려다니는 '맹목적인 의지의 존재'로 봤으며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으므로 삶은 본래부터 고통으로 봤다(p. 7)고 합니다. 그는 40대까지 철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비판을 받다가 고독하게 여생을 보내다가 사후에 그의 철학이 재평가를 받게 되어, 후대 철학자들을 비롯하여 문학, 심리학, 음악, 예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 니체도 독일의 철학자로, 젊은 시절 쇼펜하우어의 저서를 읽고 철학자의 길에 들어섰다(p. 8-9)고 합니다. 즉 쇼펜하우어의 철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인간을 "힘에의 의지"를 지닌 존재로 파악했으며 삶의 고통을 피하거나 줄이는 대신 그 고통까지 긍정하는 '운명애(Amor fati)'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의 철학은 20세기와 21세기에 지대한 파급력을 남겼다(p.8)고 합니다.



>> 구성 및 내용



이 책에는 강용수 교수가 편역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의 명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모양도 우리나라 전통 책자의 느낌으로 엮여져 있어요. 책장을 넘길 때 편해요. 이 책이 이렇게 엮여진 이유는 필사를 하면서 더 알게 되었어요.


필사를 해야 되는 이유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니라 철학자의 사유를 직접 체험하는 방법이다. 한 자 한 자 새기는 독서는 책장을 흘려 넘기는 독서와는 전혀 다른 깊은 감동을 준다. (중략) 필사를 할 때 중요한 점은 '생각 없는 반복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베껴 쓰기만 하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그러므로 필사를 할 때는 저자가 말하고 한 뜻을 먼저 곱씹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음미해야 한다. p.5


한동안 책을 읽으면 마음에 와닿는 글귀에 밑줄만 그었지 필사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지성인들의 명문장을 그냥 마음에 담기만 바빳거든요. 음미해보고 저의 생각을 접목해보는 시간을 안가졌어요. 그러다보니, 읽었던 책들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 흐려지고, 마음에 담고자 밑줄 그었던 명문장도 마음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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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시작으로 필사하는 시간을 매일 가져봤습니다. 뾰족뾰족하게 솟구친 예민 레이더가 접히고 글을 따라쓰는 펜 끝에 마음을 집중하는 제 자신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카페에 갈 때도 필사책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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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임 형식의 책은 필사하기 좋게 양쪽으로 잘 펼쳐졌습니다. 독자들이 필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을 엮은 출판사 관계자들의 센스도 최고.


그리고 철학자들의 명문장 사이사이 강용수 교수의 생각을 담은 철학 에세이도 담겨져 있습니다. 그의 에세이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이 친숙하게 편안하게 전달됩니다.



>> 감상평


40대 중반에 들어서야, 철학의 메시지가 조금씩 와닿습니다. 불과 10여년 전 30대 초반만 해도 철학의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졌거든요. 허나 40대가 되서 이해된 철학의 메시지를 보고선, 후회의 날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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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이 철학을 이해했더라면, 40대 나의 지금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후회스러움 때문에 속에서 화가 났는지 갑자기 호흡이 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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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서 속에서 화가 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며 호흡을 천천히 들이 쉬고 내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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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나의 무지에 화가 났었구나. 지금 나에게 와닿은 철학자의 메시지만 일찍 이해했더라면 고통과 사투를 벌이던 시간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지금보단 조금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뭔가 더디고 늦은감 때문에,지난 시간 나의 무지에 회가 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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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깨달음 뒤로 위안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안 게 어디야, 라고 말이죠. 동시에 저의 욕심이기도 하니, 진정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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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훌륭한 철학자의 사상에 공감한다는 것은, 곧 내가 이미 그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신적 높이를 지녔음을 뜻한다. p.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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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위의 글귀를 읽고선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철학자의 사상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가 저의 정신력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말이죠. 그만큼 내면적으로 성숙해지고 단단해졌기에, 앞으로 삶을 살아갈 땐 조금더 유연한 사고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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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철학자들을 만나고 있을 때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을 피해다니기도 했습니다. 범접할 수 없다고 여겼거든요. 허나, 지적 수준과 정신력이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어서, 그들과 마주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과 조금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들의 저서를 한 두권씩 차근히 읽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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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어렵게 느낀 두 철학자들의 명언을 필사한 것이 한 몫했습니다. 펜 끝에 집중하며 철학 명언을 마음에 담고 음미할 수 있었거든요. 왜 다들 필사, 필사하는지 이유도 알 게 되었습니다.



>> 문장수집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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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4 생각과 말을 가까이 두지 말라. 비밀을 말하지 말라. 사적인 모든 문제는 비밀로 간주하고, 친한 친구도 모르는 것이 좋다. 지금은 무해해 보이는 사실이 훗날 예상치 못한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침묵은 지혜에서 나오고 말은 허영에서 나온다. 우리는 종종 침묵이 주는 영원한 이익보다 말이 주는 순간의 만족을 택하고는 한다. 큰 소리로 한마디하면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버릇이 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각과 말을 너무 가깝게 두지 말라. 생각이 말과 친숙해지면 대화 중에 자기도 모르게 밖으로 새어 나온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말 사이에 커다란 간격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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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8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나 자신을 인정하라. 인간 본성의 어리석음은 명예욕, 허영심, 자긍심이라는 세 가지 싹에서 나온다. 이 중 허영심과 자긍심은 차이가 있다. 자긍심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지만, 허영심은 타인에게서 그 확신을 얻으려는 욕망이다.즉 자긍심은 내면에서 비롯된 직접적인 자기 평가이며, 허영심은 외부에서 간접적으로 그것을 얻으려는 노력이다. (중략) 허영심이 큰 사람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 침묵하는 편이 타인의 인정을 얻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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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2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사랑, 연민, 공감은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불이 따뜻하다고 해서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화상을 입듯 사랑했던 사람과 다투고 헤어진 뒤 앙숙이 되는 경우도 있다. (중략) 쇼펜하우어는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조언한다. 니체 역시 균형 감각을 강조하며 이웃 사랑보다 먼 사랑을 권했다. 양떼처럼 가까이 모여 사는 것도 장점은 있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면 다툼이나 무시, 무관심이 쉽게 생겨난다.


p. 63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남의 마음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반드시 상처가 따른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신을 객관화할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용기가 생겨난다.


p. 82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라. (중략) 결국 '어떤 사람인가'가 '무엇을 가졌는가'보다 훨씬 중요하므로 부를 쫓기보다 건강을 지키고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물론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다. 삶에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선 부는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수많은 부자가 오히려 행복을 느끼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p. 102 지금 이 순간을 명랑하게 받아들여라. 멀리 있는 것은 육안에는 작아 보이지만, 마음의 눈에는 오히려 크게 보인다. 그러나 현재만 진실이고 현실이다. 우리의 삶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를 항시 명랑한 기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직접적인 불쾌나 고통이 없다면 그 자유로운 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지혜다.


p. 110 가장 행복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내면이 풍요로운 사람이다. 세상은 고통과 궁핍으로 가득하며, 운 좋게 그것을 피한 사람에게 무료함이 호시탐탐 다가온다. (중략)이런 세상에서 내면이 풍요로운 사람은 마치 눈보라 치는 한겨울 밤에 따뜻하고 아늑한 방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풍부한 개성, 특히 탁월한 정신을 지닌 사람은 비록 세상이 말하는 행운아는 아닐지라도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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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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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56 확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 앞으로 나아가라. 확실한 믿음을 갖고 지혜의 길을 걸어가라. 네가 어떤 존재든 스스로 경험의 원천이 되서 너 자신을 구원하라. 너의 본질에 대한 불만을 던져 버리고 너 자신을 용서하라.


p. 164 고귀한 사람은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으로 느낀다. 고귀한 사람은 굳이 적과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을 꾸며 내거나 억지로 행복하다고 자신을 속일 필요가 없다. (중략) 고귀한 인간은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살아간다.그러나 원한을 품은 인간은 정직하지도, 솔직하지도 않다. 그의 영혼은 언제나 곁눈질을 할 뿐이다.


p. 168 신념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라. (중략) 나는 창조하고 수확하고 축제를 벌이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무지개와 초인에 이르는 모든 계단을 보여 줄 것이다.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나의 길을 가련다. 머뭇거리고 게으른 자들은 뛰어넘을 것이다. 이런 나의 전진이 그들에게는 몰락으로 보이리라.


p. 175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훌륭한 철학자의 사상에 공감한다는 것은, 곧 내가 이미 그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신적 높이를 지녔음을 뜻한다. 그래서 나는 철학자로서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중략) 철학자의 지혜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기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 190 훌륭한 인간에게 훌륭한 문체가 나온다. (중략) 즉 좋은 문체란 열정을 극복한 인간, 진심으로 감동하며 정신적으로 즐겁고 솔직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인간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좋은 문체는 좋은 인간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p. 194 읽는 이를 선택하라. (중략) 고귀한 정신을 지닌 글쓴이는 자신의 독자를 직접 선택한다. 독자를 선택함으로써 동시에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문을 닫아 버린다. 문체의 정교한 법칙들은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거리를 두어 이해를 막고, 우리와 닮은 이에게는 기꺼시 문을 열어 주는 장치다.


p. 197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고독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비와 바람을 견뎌야 나무가 자라듯, 고독을 감내해야 영혼이 자란다. 지금 깊은 고독을 느낀다면 그만큼 내 영혼의 나무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고독은 곧 영혼의 높이를 드러낸다.


p. 214 목적을 이루려면 건강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목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강인하고 대담하며 유쾌한 위대한 건강이 필요하다. 예술가처럼, 성자처럼, 현자처럼 살아가려는 영혼은 온갖 가치와 이상을 발견하고 정뵈하려는 모험에 기꺼이 자신을 던진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한번 얻으면 끝나는 단순한 건강이 아니라 끊임없이 잃고 또다시 되찾아야 하는 역동적인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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