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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2025 최신 개정증보판 김미경의 인생 수업 2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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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이가 아가아가할땐 먹이고 재우면서 안정적인 애착관계에 주력했다면 만5세가 되면서 아이의 마음과 정서에 몰입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데 집중하지만 아이의 마음과 정서의 영역은 의외로 힘겹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소유물이 아닌 엄연히 독립된 존재여서 엄마의 마음과 정서는 일치할 수 없습니다. 정신과 신체적 거릴 두면서 객관적으로 아일 관찰해야만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아일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바람은 끝이 없습니다. 잘 키우고 못 키우는 이분법적인 기준에 휘둘리지 않으면 엄마의 자존감도 키워져야 합니다. 엄마로서 자존감을 키우고 싶어서 김미경 강사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를 읽어봤습니다.




2017년 초판이 발행되고 2025년 <김미경의 인생수업> 시리즈로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 되었습니다."엄마"라는 주제로된 김미경 강사의 책을 여러권 읽을 때마다 가슴에 잠들고 있는 열정에 불을 지핀 기억이 있습니다. 잠들고 있던 의식이 깨어난 듯한 신선한 경험이였기에, 엄마생활 6년차를 향하는 순간에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엄마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에 자양분이 되어주었습니다. 따사로움과 생기가 전해지는 책표지에서 편안한 안정감이 들고 뭔가 해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것 같습니다. 이 느낌은 생생하게 제대로 느끼고파서 책장을 얼른 펼쳤습니다.




>> 작가 김미경 강사에 대하여




김미경 강사를 처음 텔레비전 매체로 만났을 땐 친숙한 동네 이모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녀의 첫 인상은 수다를 떠는 듯한 편안하고 구수한 톤으로 강의를 하는, 딱딱한 강의 스타일을 깨부순 장보인이기도 합니다. '어쩜, 강의를 저렇게 친숙하고 맛깔스럽게 할까, 빠져드네'라며 일상을 살아가며 한계를 느낄 때마가 그녀를 계속 찾았습니다. 김미경 강사가 강의한지는 거의 30년! 그녀의 강의에는 늘 굴곡이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여느 인기 강사처럼 한몰가는 강사로만 생각했으나, 그녀는 굴곡과 맞장뜨면서 굴곡을 극복하고 한층더 성숙된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했습니다. 인기에만 연연하는 강사가 아니라, 자신과 강의에 온 책임을 다하는 분이라서 그녀를 꾸준히 믿고 따르게 되었고, 지금 그녀는 이 시대의 여러 지성인 중에 존경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엄마로, 여자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죠!



>>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아이의 탄생을 이해한다는 것/사춘기 엄마로 사는 법/엄마의 인생 해석법이 아이를 키운다/엄마가 된다는 건 기회다/자존감 있는 엄마로 똑똑하게 사는 법, 총 5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7년 기존의 내용에서 'AI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와 '7세 고시 이슈'에 대하여 부모의 입장에서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내용(p. 9)을 추가적으로 담았습니다.




>> 감상평


어느덧 만 5세가 된 아이는, 타인을 조망하면서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00이는 한글을 잘 읽어. 00이는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00이는 그림도 잘그리더라, 그런데 나는 한글도 못 읽고, 단짝도 없고 그림도 잘 못그려. 뿌앵' 하는 아이와 자주 마주합니다. 어떤 말로 아이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워줄지 몰라서 머리가 멍해질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미숙해보이는 내 아이가 안쓰럽고 속상한 아이의 감정에 쉽게 이입되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고 내 품의 자식인 줄만 알았는데, 이젠 사회가 바라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면서 주변 친구들의 장점이 더 부각되서 아이는 자신과 친구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속에서 아이는 친구들과 비교되는 자신을 보고 절망하고 좌절하는 일이 점차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올 것이 왔구나. 아이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아야 할 시기가.'


우리나라 나이로 아이는 6세. 세상이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아이의 성장속도도 기대이상으로 빨라서 너무 당황스럽거든요. 제가 6살땐, 단답형으로 말하는게 고작이였으나, 요즘 세대 아이들은 아는만큼 말로 술술 풀어낼 만큼 영리합니다. 아이들이 똑똑해진 만큼 부모의 기대치는 옛날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 너무나 바쁩니다. 좋아진 머리만큼 사교육의 세계에서 살아남느라 말이죠. 오죽하면 7세고시라는 잔인한 사교육 표현이 나왔겠어요. 여전히 부모는 아이들이 엘리트 코스를 밝고 고소득의 전문직으로 자리잡길 바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부모 자신을 희생하며 아이에게 꿈을 몰아주느라 바쁘게들 살아가죠. 허나, 인생 전체로 보면 과연 고소득 전문직이 아이의 인생을 완벽하게 자리잡게 해주는 걸까요?


요즘 별처럼 빛나도록 성공하는 영앤리치가 많아졌지만 어떤 친구들은 성공을 감당 못해서 안타까운 선택을 한다는 소식, 심심치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부와 성공을 누리거나, 자기답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미경 강사가 꾸준히 언급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자존감과 인생 해석법이요! 인생 전체를 보면 성공보단 실패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실패로 인한 좌절감, 패배감, 실패감, 우울과 무기력 등, 의외로 부정적인 것들에 허우적대고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로 나뉘어집니다. 단순히 성공만을 바라보는 허덕이는 사람들은 성공한 다음엔 바로 힘을 빼버립니다. 성공을 누리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람들, 너무나 많이 존재합니다. 성공하더라도 유유자적 즐기거나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분수껏 지금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존감이 높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관점 전환력도 상당하고, 해석을 긍정적으로 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압니다.


그렇다면 내 아일 자존감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부터 내 아일 내 아이답게 바라봐주고 아이가 한계에 부딪혀서 절망해서 무너졌을 때 같이 바닥에 앉아서 머리와 마음을 맞대는 동반자가 되어주는 겁니다. 옆집 아이와 내 아일 비교하고 더 잘하라고 채찍질 한다는 건, 내 아이가 세상의 기준에서 멀어질까봐 불안해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거든요.

아이들이 성장하다 보면 반드시 운명적으로 지나야 하는 힘든 시간이 있다. 이건 피할 수도 없고 단축하기도 힘들다. 그냥 그 시간을 살아야 한 다음 시간에 당도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그때를 아이들보다 더 힘들어한다. 물론 그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랑이 때로는 책망 또는 포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순간에 단 한가지가 필요하다. 바로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무언의 믿음과 지지다.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 너는 문제없다고 말해줘야 한다면, 그건 당연히 부모여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건 엄마다. 세상 모두가 등져도 엄마만은 믿어줘야 한다. p. 115


엄마의 가르침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많은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지적 폭력'이 되기도 한다. 엄마의 얄팍한 지식으로 아이의 인정 욕구에 상처를 내는 지적 폭력. 그것은 아이에게 더 이상 충고가 아니라 조롱일 뿐이다. p. 122


내 아일 아이답게 바라봐주고 비교하지 않는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엄마도 틈나는대로 엄마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엄마의 길을 찾아나서는 겁니다. 엄마도 아이로부터 독립할 날을 기다리며 자신을 갈고 닦는데 시간을 쓴다면, 아이도 엄마도 자연스럽게 각자의 길을 독립적으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엄마도 공부해야되요. 자존감 공부를 말이죠. 무슨 공부를 해야되냐고요? 일단 자신이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에 발을 담궈보는 겁니다. 이를테면 심리에 관심이 많았다면 심리학 관련 책과 자료를 섭렵해보거나,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면 SNS에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아주 소소하게 성취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바라던 이상이 쉽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건, 원대한 목표와 거창한 결과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한번에 잘되기 바라는 도박수도 포함되어 있죠. 그러나, 그렇게는 얻어지는 성공적인 결과는 거품과도 같아서 금방 허물어지기 마련입니다. 단단한 초석을 다루기 위해서 소소하게 실천하고 꾸준히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게 엄마가 공부하고 길을 닦아가다보면 아이가 좌절했을 때 엄마는 아이에게 지혜를 줄 수 있습니다. 엄마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나면 아이에게 전수해줄 삶의 지혜가 생겨나는 법이거든요. 엄마가 공부한만큼 아이들에게 마음을 울리는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지적 폭력 대신에 말이죠. 엄마는 자존감 공부를 통해서 세상과 삶을 넓게 보는 혜안을 가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서 아이의 성장도 너그럽게 바라보는 여유도 같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이것이 엄마가 자존감을 공부해야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아이보다 나이를 더 먹어서 든든한 게 아니다. 아이보다 두둑한 자존감 나이를 먹어서 든든한 것이다. 든든한 엄마를 둔 자녀와 빈약한 엄마를 둔 자녀는 어렸을 때부터 삶을 대하는 기본자세가 다르다. 아이가 매사 자신감이 없고 무기력하다면 엄마인 나의 자존감 나이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나 자존감 나이는 과연 몇 살인가?' p. 227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김미경 강사가 일하면서 세 아일 키웠던 삶을 반영하여 쓴 책입니다. 김미경 강사는 부족했던 엄마 시절을 과감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이 자존감이 단단한 엄마로 성장하기까지 내용을 이 책 한권에 담았습니다. 아일 잘 양육해서 좋은 대학으로 입학시키고, 고소득 전문직/대기업으로 입사시키는 쪽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자기답게 인생의 굴곡을 서핑하듯 유연하게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갈수 있도록 자존감을 다지는 방법을 담은 육아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 키우기가 편해집니다. 뭔가 하나를 더 주입시키려는 조급증이 사라집니다. 아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따뜻하게 품을 여유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엄마들에게도 자존감을 다지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조급하고 불안하게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읽고나면 힘주면서 아일 키우던 습관에서 힘을 뺀 육아로 자리잡을 수 있거든요.


>> 문장수집


p. 68-69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생명을 키우는 일이지만 20년 만에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성과를 주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나랑 살기 위해 온 소중한 사람이다. 살다 보면 저절로 아이가 꽃피는 시기가 오고, 그때 옆에서 같이 기뻐해주고 안아주는 게 엄마다.


p. 69-70 어렸을 때는 나도 자녀의 교육의 90퍼센트가 스무 살에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키워보니 그게 아니다. 스무 살까지 엄마가 처리하는 '학교변수'는 스무 살 이후의 '인생변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이들이 커서 학교를 졸업하고 자기 꿈을 펼쳐나갈 때 진짜 엄마 노릇이 필요하다. 인생 선배로서 같이 상의하고 도와주고 공감해주는, 그런 과정이 자녀들에게 큰 힘이 된다. 동시에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p. 88 '내 꿈은 뭐지? 대학은 꼭 가야 하나? 나는 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지? 내가 이 집에서 꼭 살아야 할까?' 한 인간으로서 처음으로 내가 누군지, 왜 살아야 하는지,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정신적 빅뱅'이 일어난 것이다. 사춘기란 이렇듯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밝혀내려는 욕구가 분출하는 시기다.

p. 115 아이들이 성장하다 보면 반드시 운명적으로 지나야 하는 힘든 시간이 있다. 이건 피할 수도 없고 단축하기도 힘들다. 그냥 그 시간을 살아야 다음 시간에 당도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그때를 아이들보다 더 힘들어한다. 물론 그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랑이 때로는 책망 또는 포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순간에 단 한 가지가 필요하다. 바로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무언의 믿음과 지지다.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 너는 문제없다고 말해줘야 한다면, 그건 당연히 부모여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건 엄마다. 세상 모두가 등져도 엄마만은 믿어줘야 한다.

p. 123 모든 엄마는 완벽할 수 없다. 잘한 판단조차도 아이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랑으로 행한 일이 아이에게는 압력 행사가 되기도 한다. 무심코 던진 말이 아이에겐 평생 잊지 못하는 조롱이 되기도 한다. 처음 해보는 엄마 노릇이니 잘한 것 반, 망치는 것 반이다. 그럴수록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 한 번은 세세히 되짚어봐야 한다.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엄마 잘못 리스트'를 차분히 읽어 내려가봐야 한다. 그것이 잘못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회개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직접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마음속 상처난 부위가 치유되고, 고장 난 부분이 바로잡아진다.

p. 149-150 성장하는 아이들은 매일 겪는 문제가 다 새롭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고민, 꿈, 욕망을 처리하느라 무지 바쁘다. 매일같이 할 일은 너무 많은데 문 앞에서 서성이는 엄마까지 신경 쓰는 건 아이에게 너무 고달프고 버거운 일이다. 자녀가 크면서 내 시간, 내 공간, 내 생각을 갖고 싶어 하는 건 잘 크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니 불안해하거나 서운해 말자. 내가 손을 대면 더 잘될 거라는 망상도 말자. 모든 아이는 커가면서 혼자 넘어지고 혼자 일어ㅓ고 또 한자서 스스로 해내야만 하는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p. 165 세상의 모든 도전은 늘 반절의 성공과 반절의 실패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의 도전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50퍼센트이상이다. 그런데 사회는 성공한 사람에게만 관심을 보일 뿐, 실패한 사람을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는다. 따뜻하게 위로받을 곳도, 배울 점을 친절히 알려주는 사람도 ,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부모뿐이다.


p. 181 다른 것은 들락날락거리며 하다가 말길래, 애가 워체 끈기가 없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만나니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고생을 감내한다.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동이라는 고통도 스스로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싶다고 말할 자유, 하기 싫을 때 왜 하기 싫은지 말할 수 있는 솔직함,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만나도 너무 힘들 때는 고생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엄마에 대한 믿음.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꿈의 여정에 꼭 필요하다. 엄마가 자신을 협상 대상으로 인정해줘야 아이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p. 196 아이는 키 대신 '부피'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아이를 셋이나 키우면서 나중에야 알았다. 키가 자리지 않는 시간에는 부피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옆으로 삐죽이 내보이면서 부피를 키워가는 것도 아주 특별한 재능이라는 것을. 게다가 자연법칙상 수직으로 웃자란 아이일수록 결국은 꽃대가 빨리 올라오는 결과를 가져온다. 진짜 공부하는 재미, 가장 중요한 삶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리기 쉽다. 이렇게 사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지 찾지 않게 된다.


p. 265 젊은 엄마들은 엄청 서럽다. 나도 남들처럼 애 봐주는 사람만 있으면 정말 잘할 수 있을 텐데, 훨훨 날아다닐텐데…라고 한탄하다 결국 그마저도 포기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꿈을 축소했다는 건 잠시 내꿈의 시간을 아이와 나누어 쓰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소중한 시간을 결코 사라지는 게 아니다. 힘들어도 몇 년감 아이를 잘 키우고 아이와 시간을 나눠 쓰면 결국엔 시간을 벌게 된다. 어렸을 때 정성스레 키운 만큼 나중에 스스로 자기 길을 잘 가면 엄마가 손댈 게 별로 없다. 그리고 어차피 아이가 엄마를 찾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애가 크면 클수록 시간은 점차 나한테 넘어오고 그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었는 때가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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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 - 16년 차 국어 교사의 초등 독서교육 혁명
이윤정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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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유달리 빠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5세가 되니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알고

부당하거나 공평하지 않은 억울한 입장에 놓이면 소신껏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압니다.

자칫, 고집스럽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로 보이기도 합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의사소통 능력도 좋아서

주변을 잘 살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입니다.


의사소통 능력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문해력>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아이에게 단어를 개념적으로 이해시켜주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지만

한상 한계성을 느끼고 있어요.


"문해력 향상"에 대한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던 중에

16년차 국어교사이자 초등학생 두 아들의 육아맘인

이윤정 저자의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 저자가 진행하는 <가정독서동아리>란?


앞서 언급한대로 이 책의 저자는 16년차 국어교사이자 

초등학생 두 아들을 둔 육아맘입니다.

그녀는 많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세상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학습 블로그인 "윤정쌤의 국어가 좋아요"를 10년째 운영중입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워주고자 독서지도를 시작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이 생길 때마 진지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서

<가정독서동아리>를 진행했고, 이는 3년째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가정독서동아리>란 마음과 뜻이 맞는 아이들의 친구들과 함께 가정에 모여서

독서를 지도하는 모임입니다. 사교육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맡기지 않고

저자만의 노하우를 전부 동원하여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주력합니다.


책 읽기에만 집중하는 그런 단순한 독서지도가 아닙니다.

책 한권을 읽더라도 책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아이들의 각자 다른 생각을 공유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 사고하고, 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책 속 글자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게 하는, 주도적인 독시지도가 그녀의 저서에 담겨져 있습니다.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그렇다면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추천합니다.

특히 독서동아리를 형성하여 독서지도를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지도동아리에만 국한된 독서지도법이냐고요?

그렇진 않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응용해서 따라해도 좋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 담겨져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아이와 잠자리에서 책을 읽으면서 접근해보지 못한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웟습니다.






>> 책글귀


p. 27 성인도 마찬가지잖아요. 누구나 조금씩 부족한 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게 되는데,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실패하고 반복해서 연습하며 배워 갈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이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지 않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려면, 자기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과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시점에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p. 29 의사소통 능력은 사람이 살아가는 내내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그 중요성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사회 집단에 속하게 되는 초등학교 시절에 급격히 부각됩니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할 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거나 상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할 때처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학습의 성과를 내야 할 때도 무척 중요하죠. 학습을 잘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지식/정보와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 42 책을 읽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 과정을 통해 책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연습을 하고, 이해한 내용을 삶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고정된 커리큘럼을 벗어나 아이의 수준과 속도에 맞추는 아이 중심의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가정독서동아리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겁니다.

p. 46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타인과 구별되는 특별한 경쟁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삶에 도달하도록 도와줄 방법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언제든지 펼쳐 들어 능동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요. 어느 순간 문제에 부딪혔을 때 '책'이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 중 하나임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다면, 삶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니까요.

p. 68 친구 관계느 숱하게 변하겠지만 주기적으로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질풍노도 속에서 방황하다가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오랜 시간 자신들을 붙들어 줄 울타리에서 머물다 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p.78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의의 경쟁자여야 합니다. 경쟁에 익숙한 부모 세대에게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은 아름답긴 하지만 도덕 교과서에나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요.물론 완벽한 선의의 경쟁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친구의 성취가 나의 성취보다 더 좋을 때, 질투가 나는 마음을 인정하면서 열심히 노력했을 친구의 성공을 기뻐해 주고, 노력한 친구가 실패했을 땐 자신의 성공에만 젖어 있기보다 친구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가정독서동아리를 통해 경쟁 관계지만 성장을 위해 서로 든든한 촉진자가 되어 주 친구들이 제 아이와 함께하고 있음을 저는 매순간 느낍니다.


p. 96 '책과 소통하고 즐길 줄 아는 평생 독자'는 책을 제대로 읽어 낼 줄 아는 독자일 겁니다. 소통의 기본은 그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니까요. 아이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 98 평생 독자로서 살아갈 아이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독서 교육을 진행해야 일관된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며 흔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적 향상이 배를 밀어 주어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숭풍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람에 기대지 않고도 배가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를 젖는 일입니다.


p. 142 독서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읽는 과정은 아이들이 기존 지식을 새로운 책을 읽는 데 활용하는 연습을 하고, 배경지식 덕분에 작품 감상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책에 쓰인 내용만 읽는 데서 나아가 배경지식을 동원하는 것의 가치를 느끼면, 앞으로는 스스로 배경지식을 찾아 능동적인 독서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p. 175 '경청'이란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뜻입니다. 그저 조용히 있는 것을 좋은 듣기가 아니라 귀를 기울여 제대로 듣는 것이 좋은 듣기임을 강조합합니다. (중략) 잘 듣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일입니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수업을 하다 보면 분명히 열심히 듣고 필기하는데도 엉뚱한 지점에 꽃혀서 잘못 이해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러면 학습 효율이나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기 어렵습니다. 사긴아 지날수록 의욕이 떨어지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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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살림 - 제1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김지혜 지음 / 보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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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 반복되는 살림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그림책.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즐겁게 흘러갈 수 있다는, 위안과 안정감을 전해줘서, 여운이 깊은 깊은 그림책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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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육아, 개정판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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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아들을 키우는 육아맘입니다. 만 3세의 아이에요. 아이 낳기 전부터 늘 생각했던 것이 "아이의 본능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였습니다. 어느 소아정신전문의가 언급했던 "아이의 본질에 중점을 둔 육아"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에 힘이 되는 육아서가 보이면 찾아서 읽어보는데요. 이번에 만난 책이 그래요. 10년 전에 출간되어서 20만부나 팔린 유명한 육아서, 마멜라 드러커맨의 《프랑스 아이처럼》을 읽고, 나의 육아방식에 다시 한번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프랑스 아이처럼 내용 및 구성


책의 구성은 총 1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단조롭지만, "수면교육", "한계설정과 자유허용", "음식에 적응시키는 방법", "부모의 권위가 필요한 이유" 등, 부모라면 육아하면서 고민할 수 있고 이에, 고민의 짐을 덜어내는데 도움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느낀점



우리나라 육아서는 거의 학습 혹은 영재만들기와 직결된 내용들이 주로 많아서, 지나치게 실용서에 가까운 육아서를 지양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살아가면서 학습 혹은 영재가 되지 이전에 자신의 본능과 감정, 세상의 규칙과 한계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이를 통제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그만큼 아이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을 사랑하며, 주변사람들을 살필 줄 아는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학습을 지도하는 건 그만큼 눈으로 확인될 수 있는 부분들이라, 부모들이 이에 더 집중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언급했던 본능, 감정, 자기통제력은 지극히 본질적이라, 눈으로 관찰하고 인지하기 힘든 부분이라, 육아에서 이에 집중하기란 쉽진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잖아요?

게다가,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간절함 때문에, 부모의 삶을 희생하고 육아에 올인하면서 오히려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들도 허다합니다. 육아가 부모의 인생과제라 여겨서 육아는 언제나 버겁습니다. 그러다 아이를 혼내거나 아일 때어놓는 상황과 마주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는 "자식이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구해서,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부모의 엄청난 책임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적당한 권위를 세우고, 적당한 한계를 설정하여, 아이들이 그 속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고, 자기 감정과도 마주합니다. 그리고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세상을 발견하여, 자신이 독립하여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곧 육아의 핵심적인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육아의 핵심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걸 《프랑스 아이처럼》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 아이를 영재로 키우는 방법, 한글 떼우는 법, 책을 잘 읽게 하는 방법과는 무관한, 어쩌면 이에 초석이 될 만한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다양한 육아방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일관된 육아 철학이 있으며 이를 온 국민이 같은 태도로 육아에 임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프랑스 정부에서 육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탄탄해서 가능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육아에 주로 몸을 담는 여성들이 편안하게 육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는 점에서, 본질 육아에 몰입할 수 있다는 환경조건에선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허나, 육아를 부모의 삶을 버려가며 뛰어들어야 하는 숙원사업이라 인식에서 벗어난다면, <프랑스 아이들처럼> 우리나라 아이들도 본질적으로 존중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입니다.

프랑스 육아는 다소 엄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주 권위적이거든요. 부모는 대장이여야 하고, 모든 선택권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적당한 틀을 제공하는 것도 있지 않습니다. 부모가 권위적인 이유는 아일 통제하려는 목적이 아닌, 아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함이며, 가드르라는 틀을 제공하는 것은 그 속에서 아이들만의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면서 이를 스스롤 통제하는 힘을 배워가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유익한 규칙을 제공하는 이유는, 자신과 타인이 세상에 공존하며, 자신을 존중하는 것 만큼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인지하는 <권위>와 <한계설정>에 대한 개념을 달리할 수 있게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일 키우면서 느끼는 죄책감에 덜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되다고 일축합니다. 아이와 적당한 거릴 두면서 여유를 찾으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해요.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에게 조금만 소홀하거나, 그런 환경에 있다고 여기면 죄책감과 근심, 걱정에 시달리잖아요. 괜찮은 육아에 몰입하려면 마음의 무게 만큼은 내려놔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될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믿음과 인내심입니다. 부모의 권위와 한계설정 속에서, 아이가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과 세상을 잘 발견할 것이라는 믿음과 인내심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를 불행하지 않게 하려는 걱정이 오히려, 아일 더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삶을 살아가다가보면, 불행과 마주했을 때 마음을 추수리고 스스로 일어나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프랑스 육아에선 아이 자신을 다스리는 힘을 가르친다는 점이 아주 인생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학업경쟁 시대에선 적용하기 힘든, 지나친 긍정육아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바람대로, 아이가 훌륭하게 잘 살아가길 바란다면, 자신을 비롯하여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만의 본질적인 힘만 길러준다면, 공부든 일이든 무엇이든 알아서 잘 해낼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힘을 준다고 해서 완벽하게 육아를 할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아이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며 제공해준다면, 아이는 부모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완벽한 부모는 어쩌면 아일 더 불행할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기주도적입니다.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완벽한 육아를 포기해야만 합니다.


>>> 기억해두면 좋은 글귀들


p. 15 프랑스 아이들은 왜 식사시간에 음식을 던지지 않을까? 프랑스 부모들은 왜 아이에게 고함을 지르지 않을까? 프랑스 사람들이 가진 이 보이지 않는 문명의 힘은 대체 뭐란 말인가? 이걸 과연, 뼛 속까지 밴 육아나 양육과 관련된 나의 생각과 행동에 적용할 수 있을까?

p. 17 결국 내가 결론지은바는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다양한 육아법들 간에 충돌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공유하고 상당 부분 동의하는 기본원칙이 존재했으며, 그런 이유로 육아는 한결 편안하고 협력적인 양상을 보인다.

p.81 약간의 좌절이 아기를 망가뜨리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잠,꿈,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매번 아기의 요구에 응해주고 '안 돼'라는 말을 전대로 하지 않으면 아기의 인성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밀고 넘어서야 할 장벽,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라는 장벽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이다."

p. 82-83(밤새 잘 자는 아기들-생후 4개월이면 통잠 잔다) 프랑스 부모들은 '잠깐 멈추기'가 핵심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만병통지약은 아니다. 그 바탕에는 인내와 사랑과 아이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습관이 있다. '잠깐 멈추기'가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부모가 아무리 작은 아기도 그저 단순한 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아기도 뭔가를 배울 수 있다. 아기의 리듬에 맞게 부드럽게 학습하면 좌절이나 장벽도 해가 되지 않는다. 부모는 그런 과정을 통해 아기가 자신감과 평온함, 타인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게 해준다. 내가 목격한 프랑스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존중 관계의 바탕이 그것이었다.

p. 91 프랑스에서는 작은 기적을 자주 목격한다. 아이를 데려온 어른들이 차분히 커피를 마시고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 심지어 기다림도 교육의 일부다. 소란을 피우는 아이가 있을 때 프랑스 부모들이 '조용히 해'나 '그만해'같은 말보다 더 자주 쓰는 말이 있다. 그들은 매우 엄격하고 날카로운 어조로 말한다. "아탕 attend(기다려)!"

p. 92 프랑스 부모는 흔히 아이들에게 '사쥬sage(현명하게 하라)'라고 말한다. 미국 부모들이 '착하게 굴라 be good'고 입버릇처럼 말하듯 프랑스에선 "현명하게 하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좀 더 큰 뜨시 담겨있다.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 내가 빈(저자의 아이)에게 착하게 행동하라고 말하며, 아이는 그 시간 동안 길들여진 행동을 해야 하는 야생동물 취급을 받는 거소가 같다. 착해지라는 말엔 아이의 본성은 그것과 정반대라는 숨은 뜻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현명하게 하라'는 말은, 이미 빈에게 있은 올바른 판단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존중하라는 뜻이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를 믿는다는 뜻을 함축하기도 한다.

p. 98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혼자 놀 수 있는 아이는 엄마에게덜 의존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분명 프랑스 엄마들은 다른 누구보다 이걸 키워주려 노력한다. 미국과 프랑스의 대졸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미국 엄마들은 '아기가 혼자 놀 수 있도록 격려하는게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대다수가 '보통 그렇다'고 답한 반면 프랑스 엄마들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p. 100 카드르carde(틀)란 매우 단호한 제한이 존재하고 부모가 그걸 엄격하게 강제한다는 뜻이다. 대신 아이들은 그 틀 안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린다.

p. 105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게 해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가 좌절감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 더 해롭다고 생각한다. 좌절감에 대응하는 것은 핵심적인 삶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를 가르치지 않는다면 태만한 부모다.

p. 107 아이가 한계를 만나 좌절감을 느끼고 거기에 대응해 나갈 때, 더욱 행복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좌절감을 접하게 하는 주된 방법이 바로 아이로 하여금 약간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잠을 잘 때 '잠깐 멈추기'를 하듯, 프랑스 부모들은 이 방법에 대해서도 공통의 합의를 본 듯하다. 기다림을 여러 방법론 중 하나가 아니라 자녀양육의 매우 중유한 토대로 여긴다.

p. 117-118 일깨우기는 아이의 맛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감각으로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매번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보거나 부엌에서 풍겨오는 저녁식사 냄새를 맡거나 담요 위에서 혼자 놀다가도 일깨움이 찾아올 수 있다. 아이는 이런 경험을 통해 감각을 정교하게 다듬어나가고 서로 다른 경험들을 구별하는 준비를 해나간다. 이는 스스로 즐길 줄 아는 교양있는 어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즉 '일깨우기'는 아이들이 순간의 즐거움고 풍요로움을 흡수하게 하는 일종의 훈련이다.

p. 120-121 카드르carde(틀)의 핵심은 아이를 속박하는 게 아니다. 아이에게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세계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중략) 카르드가 있으면 아이는 교훈을 배우고 권위를 실감한다.

<<프랑수와즈 돌토-프랑스 육아의 선구자, 1970년대 중반, 60대 후반의 나이에 프랑스에서 정신분석학자이자, 소아과 의사로 명망을 떨침>>

p. 124 돌토는 유아만 아니라 영아들조차 이성적인 존재이며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관적이면서 신비주의에 가까운 메시지다.

p. 126 돌토는 영아들까지도 존중했다. (중략)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고 아기의 감정을 온전히 수용했다. 달래려는 게 아니라 아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기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도무지 진정되지 않는 아기에게 다가가서 '왜 여기 와있으며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다. 그 말을 들은 아기는 돌연 울음을 멈추었다고 한다.

p. 128 돌토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데에도 무언가 합리적인 동기가 있으므로, 귀를 기울여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는 언제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p. 129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조언을 '아이의 말대로 해야 한다'고 해석한 부모들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말 돌토가 주장하는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돌토는 아이에게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되, 세상을 설명해줘야 한다고 여겼다. 세상에는 많은 제한이 따르므로, 아이 스스로 그것을 합리적으로 흡수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p. 147 파리의 크레쉬(우리나라의 어린이집)는 '활발한 발견정신'을 요구한다. "아이들은 발견정신을 통해 자신의 오감과 근육 사용,물리적 공간 등을 실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연습한다."

p. 181 프랑스 정부가 육아를 제공하고 보조함으로써 프랑스 엄마들의 삶은 확실히 편안해졌다. 그러나 프랑스에 와서 직접 보니 그런 여유 있는 삶을 만드는 주체는 프랑스 엄마들 자신이었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모여 노는 미국식 놀이그룹과 달리, 프랑스에선 한 집에 아이들만 데려다줄 뿐 부모는 참석하지 않는다. 프랑스 부모들이 무뚝뚝하고 퉁명해서가 아니다. 실용적인 것이다. 그 시간에 각자 할 일을 한다. 물론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차를 한잔 같이할 때는 있다.

p. 185-186 프랑스 여성들이 죄책감에 대응하는 힘은 '엄마가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는 확신이다. 지나친 관심과 걱정이 아이들을 짓누르고, 엄마와 아아의 욕망이 뒤얽혀 끔찍한 관계의 융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믿는다. 아이는 엄마의 개입없이도 스스로 내면의 삶을 일궈가야 한다.

p. 238 프랑스 여자들은 집안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더 많은 자유 시간을 만들어냄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능숙해 보인다. 게다가 무엇보다 연간 휴일이 미국보다 21일이나 더 많다. 양성평등까지는 아니어도, 여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게 도와주는 제도 장치도 풍성하다. 출산휴가는 국가가 지원하며 크레쉬(우리나라 어린이집)나 보모에게 아기를 싼값에 맡길 수 있고 3세부터는 어린이집이 무료다. 세금공제와 비과세 해택도 많다. 여성에게 업무상 수혜를 주진 않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도움을 줌으로써 경력과 자녀 모두 포기하지 않아도 돼게 해준다.

p. 284 프랑스 부모들이 말하는 '엄격'은 그 의미가 다르다. 몇가지 영역에는 매우 엄하지만 그 밖의 것에는 매우 너그럽다는 뜻이다. 즉, 굳건한 틀 안에서 많은 자유를 허락한다는 카드르의 모델이다.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무익한 규칙을 강제하지 말고 가능한 자유롭게 놔둬야 한다." 《아동기의 주요 단계》에서 프랑수아 돌토는 말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카르드만 유지해야 한다. 아이들은 카드르를 뛰어넘으려는 경험을 통해 오히려 카드르는 필수적이며 부모가 아이를 귀찮게 하려고 세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p. 286 부모 권위의 요점은 아이가 뭔가를 못하도록 막는 게 아니라 뭔가를 할 수 있게 권한을 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p. 287 '제한이 없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욕망에 소모되고 만다. 프랑스의 부모들이 카드르를 강조하는 이유는 경계가 없으면 아이들이 자기 욕구에 제압당해 버린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카드르는 내면의 소용돌이를 억누르고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왜 파리의 공원에서 울며 떼를 쓰는 유일한 아이들이 내 아이들인지도 설명이 된다. 자기 욕구에 제압당했는데 그걸 스스로 멈출 줄 모를 때, 비로소 바로 떼쓰기가 나온다.

p. 298-299 자율을 강조하는 프랑스식 풍토는 프랑수아 돌토로부터 왔다. 돌토는 《아동기의 주요 단계》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장 아이가 안전한 상태에서 되도록 일찍부터 자율이 주어지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 사랑받는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공간 안에서 자기 자신을 확신하고 매일매일 자신만의 탐험 속에서,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보다 자유를 허락받을 필요가 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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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 : 문제행동편 - 행동분석전문가가 Q&A로 알려주는 문제행동 중재 방법
이노우에 마사히코 지음, 조성헌 그림, 민정윤 옮김, 홍이레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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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걷기 전 버들이는 순딩순딩 깜찍 포스를 유지하고 있어서, 우디 버드리 만큼은 말~잘 듣고 크게 사고 안치고 고집도 덜 부리며 순딩하게 잘 자랄 것이라 무한 기대를 했으나..."에너지가 하늘을 찌르고 비글미마저 덤으로 장착하며 아~주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기대는 기대로 그냥 끝나버렸어요😭

들이 입장에선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아주 본능적인 것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발달임에도, 양육자입장에선, 위험에서 보호해야되고,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선(line)"을 가르쳐야 하는 다급함에 "안돼,그만해"와 같은 표현을 입에 달고 살게되요.

사실, 이런 표현을 너무 자주해서, 아이의 경험의 기회를 박탈하게 될까봐 염려가 되요. 그래서, 최대한 우회적인 표현을 쓰려고 노력하나, 나만의 객관적인 육아체계가 없으니, 늘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요.

이와 같은 고민을 덜고자, #이노우에마사히코 의 《금지하지 않고 행동수정하는 ABA 육아법》을 읽어봤습니다.



■ 금지하지 않고 행동수정하는 ABA 육아법 구성


이 책은 응용행동분석(Applied Behavior Analysis. ABA )이라는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자폐아동을 위한 ABA 기본 프로그램 시리즈 중 네 번째라고 해요(p. 24) 그렇다고 발달장애아동들에게만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일반 아동들에게 적용해도 좋을 체계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양육자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며, 아이들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을 권하고 있어요.



■ 느낀점


"모든 아이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표현은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실감하고 있어요. 다만, 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모든 기준을 "남의 아이"에 두고 있어서, 행동, 감정 그리고 인지발달 등이 느리거나 다소 거칠다면 "문제적 관점"에서 아일 바라보게 됩니다. 게다가, 기준에 맞지 않으면 부정적인 감정에 실려서 "안돼, 그만해, 아니야"와 같은 부정적인 표현이 자동적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그러면서 생각하죠. "안돼"라는 표현을 덜 쓰고, 아이와 교감하면서, 행동, 감정과 인지발달을 조금씩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다듬어가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부모가 단정하는 (한편으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 아이의 "문제적 행동"에만 주목하지 않고, 아이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을 습득하기 위해 읽은 책 #이노우에마사히코 의 《금지하지 않고 행동수정하는 ABA 육아법》


이 책에서는 "부모가 집에서 아이의 문제행동을 바람직하게 쉽게 바꾸는 방법(p. 24)" 을 선행사건행동-결과의 형태로 소개하고 있어요.

✔선행사건 ㅡ 티비 가까이 가서 쳐다볼때 "가까이 가지 말랬지. 눈 나빠진단 말야
>>사전대응책을 연구 (문제 행동 일어나지 않게 하기, 바람직한 행동하기) ㅡ 들아, 티비 속 친구들 가까이서 보고 싶어? 친구들을 만지고 싶어서 가까이서 보는 걸까? 친구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고 싶은데 못 만져서 아쉽겠다 그지? 그런데, 티비는 가까이서 보면 눈이 아파요. 눈이 아프면 친구들 보는게 더 힘들어질 수 있으니, 조금더 물러나서 보는 게 어떨까?

✔행동(바람직한 행동)ㅡ아이를 안고 같이 티비를 보고 내용을 교감하며, 티비 속 친구들을 만지고 싶어할 때, 비슷한 모양의 인형을 만지게 하며, 촉감을 공유하기(oo를 만지면 이런 부드러유 느낌일꺼야)

✔결과(강화방법ㅡ칭찬/좋아하는 활동,보상 등) ㅡ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제공해주고, 좋아하는 프로그램 한 편을 보여주며 함께 공감하기 >>문제행동 대응법ㅡ티비를 가끼이서 보면 티비화면을 끄거나 멈추기

책 내용을 보면 조금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예요. 다만 아직까지 여기저기 호기심가는대로 행동하는 3세이전 아이에게 적용하는데 다소 모험적인 느낌이며, 기록하고 분석하는데 무리는 있긴합니다. 다만, 아이의 행동이 단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의 이유를 파악하고, 양육자와의 적절한 소통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ABA육아법은, "그만, 안돼 육아"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책글귀

🏷p. 33 어떤 행동이 단순히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행동이나 습관'이 아니고 '타인이나 자신에게 위해나 손해를 끼칠 때','타인이나 자신의 행동을 제한해버릴 때','학습이나 활동의 참가를 방해할 때'는 문제행동이 된다. 따라서 어떤 행동이 '문제 행동'인지 아닌지는 아이의 연령, 행동하는 장소 혹은 대상 등 각각의 상황에 맞게 검토하고 판단해야 한다.

🏷p. 85 문제행동이 있으면 부모누 자연스럽게 긍행동에 주목하고, 결과적으로 혼내는 일도 많아진다. 이럴 때는 방향을 바꿔보자. 즉, 문제행동이 일어난 상황이 아닌,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 더 주의를 기울여서 잘한 행동에 주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심심할 때 소파에서 깡충깡충 뛰는 행동을 자주 했다면,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를 주목하여 칭찬해준다. 또 편식이 심한 아이일 경우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을 때 적극적으로 칭찬해 준다.

🏷p. 259 이 책은 '문제행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 전체가 '문제행동'이 아니고, 그러한 행동 중 몇 가지는 부모만이 '문제다'라고 느끼는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일반 아이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은 부모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행동을 단순히 그만두게 하기 전에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를 먼저 아는 것이 아이를 이해하고 큰 탈 없이 문제행동을 올바르게 지도하는 길이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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