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差,오르다‘ 展

모노타입 판화, 조소, 회화 전시 외
포항 달팽이책방 전시룸 외

발. 어쩌다보니 봄약속이 빌미가 되어 이렇게 전시를 하게 되었네요. 책이란 소재로 이력을 더듬어 봅니다. 늘 일들은 겹치고 몰린다죠. 제게 시월은 그런 달이었네요. ‘홀가분‘을 느끼려 그랬나봅니다. 내일(11.7 立冬)부터 열립니다. 혹 들르신다면 작은 책방에서 책 한권 사거나 선물하시면 됩니다. 그 왼 아무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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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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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 ○■‘

카뮈*를 읽다.
‘부조리‘란 말이 걸려 이렇게 읽어봤다.
조리가 아닌 것.
非조리.

휴먼Man인간에
괄호를 치고 빼내본다**.
非인간.
탈인간이 아니고 인간이 아닌 것.

근대 Modern에
또 다시
괄호를 치고 생략해본다.
그래 非근대***.

탈근대가 아니라 근대가 아닌 것들.

굳이 쌓아왔던 것들을 다 무너뜨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도와모.
둘로 나눈 관조와 비참의 역사를
개, 걸이나 윷의
중간들로 연결된 삶(ㅜㄹ)으로
한수 한수 다시 두어보자는 거다.

우리가 얼마나
이분의 쇠스랑을 달고 살아.

다시 걷다보면
새로운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걸
몸소 느껴보시라는 말.

* 《전락 》《시지프의 신화》
** 로지 브라이어티《포스트휴먼》그레이엄 하먼《비유물론》최유진《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 《처음 읽는 브뤼노 라투르》

발. 입문서로 저자 책들을 총괄한 라투르와 해러웨이를 보면 좋을 듯. 하먼은 본인 책들 가운데 읽을 책으로 추천하고 있음. 브라이어티는 생명으로 사유를 확장한다는 면에서 곁들여 보기에 수월할 듯(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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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비‘

빗소리에 깨다. 너를 반겨도 너를 맞고 싶지는 않구나. 그랬다. 네가 중력 같아서 너만 발라낼 수 없다고 말야. 그래. 네게 그림자처럼 잠겨 있으면 온통 긴장투성이지. 과잉각성상태*라구. 그래서 달디단 음식들과 술과 약에 절어 살 수도 있어. 내탓네탓도 같이 버무려져 있어. 어항을 들려다 보기만 하거나 나만 잘한다고 빠져나갈 수 있는 일이 아니란거야.좌우우좌의 문제가 아니란거야. 상하 하상은 늘 지금으로 튀어나오는 거지. 앞으로 잘해보겠다거나 관리하겠다거나 너만 잘하면 돼. 그런 갈래가 아니란 거야.

비가 와. 아주 많이 오고 있어. 단 한아이라도 그 스트레스의 늪에서 꺼내는 일. 삶의 비를 조금은 덜 맞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지. 그래 당장 고개가 꺾이거나 말라비틀어지는 식물에게 단비같은 정치행정경제**사회운화심리과학기술예술같은 것이 답이겠지. 지금이야. 그런 게 어디있냐고 묻지. 그런데 한결같이 답들을 말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야.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그리고 나이가 들어. 이건 중요하지 않아. 오늘도 우울하고 아프고 일자리를 잃고 빚이 늘어나고 월세를 옮겨야 하는 사람들과 이런 부모의 긴장을 오롯이 받아내야 하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늘고 있단 사실이 더.

알맞은 비. 알맞은 삶. 누릴 수 있는 반려 식물과 동물보다 더 필요해.

*《가난 사파리》
**《좋은 경제학》

볕뉘.

밑줄을 긋고 옮기고도 어쩌지 못하고 있다. 손쓰는 작업만 한다. 읽지 않고...물구나무서서 사진 찍어보기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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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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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지난달 어린이어른어른이를 위한 그림동화를 본다

스스로에게
첫째도둘째도셋째도
이랬으면 좋겠다 한다.

아직도
설마 그렇진 않겠다 싶은데
이 선을 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혼자넘는 일은 그리 쉽지않아

같이
너머보잔 말이

다시 걸린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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