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따로 정리할 짬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남깁니다. 총회 겸 문**대표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준비도 많이하시고 삶이 우러나와 더 더욱 가슴을 울립니다. 그리고 희귀한 지병으로 고통받고 계신지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늘 많은가 봅니다. 고통이나 슬픔을 알아야 더 깊고 넓게 보이는가 봅니다.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진리도 가르침도 늘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닌지?...  작지만 큰 강연 감사드립니다.

2. 팔봉중 교장으로 재직시 한 체육교사의 말씀이 인상적인데요. 체육교사가 씨름은 가르치지 않고 매일 씨름판에서 아이들과 놀기만 하더랍니다. 어이가 없어 야단치려고 하니 씨름판에서 중심잡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는데 덩치큰아이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키도 크지 않고 별 볼 일 없는 친구들만 보여 또 한소리했답니다. 그러니 외려 씨름은 발이 크고 발목이 가늘어야 합니다. 그래야...그러고 또 한차례 시간이 지나는데, 도대체 기술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잔기술을 가르치면 큰씨름을 할 수가 없답니다. 응용력을 갖기 위해서... ...

3. 그리고 한가지 더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꼭 비가 왔답니다.  왜냐구요? 글쎄. 독특한 신통력이...... 눈치채셨나요?....

....... 비가 올 때까지 지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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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3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저녁먹고
그리 피곤하지 않은 몸을 끌고
가벼운 책을 보는데
머리가 연신 곤두박질이다
화들짝 놀라
잠을 청했는데
벌써 희뿌연 아침이다

2.

광우병

아침출근길
라디오뉴스가 광우병이다.
크로이츠펠트와 야곱이
발견한 크로이츠펠트야곱병
인간 광우병 말이다.

골이 구멍숭숭거려죽는
골이 비어죽는 병말이다.
피부에 묻어도 전염되는
그래서 이나라는 확인할 수 있는
병원이 한군데라는 병
매년 CJD의심이 스무여명된다는데
조직검사를 하지못해 확진을 하지못해
심증을 가지만 물증이없어 발표를 못한다고 하는데

인분을 먹이든 말든 비육해서
팔려고만 하는 미국소를
싸서 좋다고 하는 정신나간 나라도

죽은자 넋을 달래기 위해
식인하던 호주 위에 나라에서
발견한 골이 비는 병에 대한 경각심도
경로도, 식탁안전도 늘 뒷북이다.

자본에 건강을 늘 뒷전이다.
오늘도 살을 찌우기 위해 분뇨섞인 거름을
사료를 ... ...

 


3.

좌파적 법안

놈현 정부의 좌파적법안 잔재를 청산한다고
씨부렁거린다. 그렇게 부르짖는 놈들 중에
좌파가 뭔지나 아는놈이 있는지 궁금타.
빨간색마저 경끼 일으키는 넘들과 정치를
원칙으로 강등시킨 순진한 놈현의 섞어찌개를
보고있자니 한숨이 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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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은 [하고싶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일이고,
[보고싶은 것]을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하나씩 찾아내는 일이고,
[무엇을 할까]라고 질문하는 것보다 [무엇을 했는가]에 시선을 머물게하고,
정상적으로만 보였던 일상을 거꾸로 세워 몸에 배도록 하는  일이다.


1.
[체중감량/000/000/ㅁㅁㅁㅁ]을 하고 싶다면  합당한 기간을 정하고, 거꾸로 동선을 그리는 일이다.당신의 머리 속에만 맴돌게 하지 말고, 당신의 팔다리를 채워넣어야 한다. 오늘 내일 무엇을 할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날짜에서 거꾸로 필요한 동선을 그려라. ,그 동선이 꽃모양을 나타내어,무엇을 했는가로 채운다면, 시간 속에 당신의 동선이 필요한 회수가 별반 많지 않다. 거기엔 완급이 있다. 당신은 일상에서 박자만 타면 된다. 아주 조금 다른 박자.

1.
하물며 일상에 치여 무엇을 하는지도 있어버리게 되므로 구호를 시간-동선의 축에 여기저기 붙여놓는 일도 환기하거나 움직임을 자극하기에 유효하다.

3.
<무엇을 할까>가 난무하는 세상은 역으로 빈곤하다. 무엇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늘 같은 일만 반복하는지도 모른다. 무엇을 하면, 무엇을 했는가와 하고싶었던 것이 비교가 된다면 <무엇을 할까>는 바뀐다. 여전히 <무엇을 할까>에 머문다면 세상을 물구나무 설 생각을 해보라. 거꾸로 선 당신의 욕심과 당신이 한 마음이 움직인 동선의 간극이 얼마나 시간의 축에 온전한지.

2.

세상이 빠르게 달아난다고 한다. 그 속도에 오히려 빠르게 변하는 것은 건망이 아닌가 한다. 뚜렷하게 변하는 패턴은 유사한데도, 지난 한달, 지난 일년, 지난 3년, 지난 5년을 기억하지 못해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닐까? 건망의 세계는 하루하루가 달라져 보인다. 그 정신없고 산만함을 그렇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원하는 것만 찾아 떠나는 부나비처럼, 결국 찾은 것은 없고 늘 원점에서 시작하는 아둔함은 아닌가?


혼자/모임/취미만이 아니다.

3.

다윈의 진화론에 따라 계통도란 나무로 보면 인류가 가장 위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산의 정상에서 출발해서 계곡을 따라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왔다고 하면 어떨까? 미생물, 박테리아부터 그저 같이 호흡하고 있는 한 종에 불과하다. 우리의 관점은 안온한가? 물구나무 서서 세상을 볼 수는 없을까?

3.
눈을 뜨자 마자 보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만 취하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 하지 못했던 패잔병을 응시하지 못한다. 늘 그래서 그 꼴인지도 모른다. 늘 동사없는 명사만, 활동없는 이념만, 슬픔없는 윤리만 전부인 것처럼 돌아다니는 것이 현실은 아닐까? 들어가서 살 집만 고집하고 집을 넓히려는, 벽을 허물고 합치려는, 지금과 다른 것은 유통되지 않는다. 유령같아 손으로 잡을 수 없는 <하고싶은 것>만 부적처럼 유통되는 것은 아닐까?

3.위험사회는 <하고싶은 것>만 유통시킨 전형이다. 모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치부하거나  소리마저 없는 것으로 여기는 일상이란 그래서 위험하다. 성장엔진이란 레떼르를 붙이는 것들이 무용한 것을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에 더욱 위험하다. 생태나 시스템의 관점이 부족하기에 더 위험하다. (성장)이념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용한 것을 관련없고, 확인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도 같다. 얻고싶은 것만 편집광적으로 연구하는, 경계엔 안중에도 없어 위험천만하다.

2.
머리를 땅에 곤두세운 색다른 관념론이 가부좌를 틀고 보이는 곳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별반 나올 것도 없지 않는가? 몸을 맞대고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맞대고, 팔과 손을 맞대고... ... 그 동선의 교집합은 없는가? 경계를 연구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 그나마 보이는 것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4.
다시 현재와 전통의 지평에 서는 일은 일상에서 우리를 중심으로 세상이 도는 천동설이 아니라, 우리가 계통도의 가장 위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하나씩 확인하고 지워내야 겨우 보고싶은 것이 보인다라는 사실과 관점을 되찾는데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뱀발.

참* 모임 뒤 벤처의 *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드는 생각들...흔적을 서툴게 잊지 않을 정도로 남기다. 6  ㅇㅅㅇ,ㄱㅁㅅ,ㄱㅇㅎ,ㅎㄱㅇ,ㄱㄱ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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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8-03-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슬 움직이시는 거, 맞죠? ^^
드리려고 준비해둔 동아리 문집 얼른 부쳐야겠어요.
우체국 갈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계속 미루게 되네요.

여울 2008-03-11 08:34   좋아요 0 | URL
ㅎㅎ.

올린 페이퍼가 생각나는군요. 감동적이었는데.
빨리 보내주세여~.

ㅎㅎ
 

막내녀석 잔차 고치고  햇살고운 거리를 나섭니다.
 도서관 자리도 다 차 버렸을텐데.
 빌려온 책 주섬주섬 챙겨갑니다.

젯밥에 더 관심있는 녀석은 오자마자 참*로 가자고
타령입니다. 빨리 책 빌리라구. 책앞에 서서 머뭇거리는
것이 자기 맘을 몰라준다구 말입니다.  다짐을 받고서야
안심하는지.

많이 남지 않은 주말을 위해
유홍준 평론집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2007년 문광부 추천도서 두권
<상징이야기>,
<그림 속의 의학>  이렇게 가벼운 것으로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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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03-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불이 타듯이. 천당에서 지옥까지. 지금여기의 경계는 무한히 넓고 깊다. 그 혼돈의 와중에 준비되고, 기획된 것이 하는 역할이 제한되어 있다. 그래도 움직이는 편이 낫다. 그 넓고 깊은 바다가 공감의 폭과 시야를 좁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지금 여기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그 경계를 볼 안목이 얕다. 고암 이응노의 <취야>와 최민화의 <낮술>이 끌린다. 김수영의 뜨거운 일상과 같으면서도 다른 맛이다. 이 책을 들고서야 무위당이 난을 치고, 전통을 이어나가고, 이론에서도 더 풍요로운 논쟁의 장의 30년대 지식인들이 살아숨쉰다 한다. 미술사냐 미술평론이냐 되묻는 사람들에게 미술사도 미술평론도 온전히 중요하다고 작가론으로 아우르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0년이 더 지난 책에서, 그는 문학과 미술의 시간차이를 이야기한다. 문학을 뒤이어 미술이 10년 늦게 따라와, 한번에 화악 세상을 불붙인다고 한다. 아방가르드도 필요하고 실험도, 다시 현재와 전통의 지평에 서는 일이 뒤따르면 좋겠다. 문학이 종언이 고했지만 다시 불꽃이 일듯이 일어나 세상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했으면 좋겠다.

쌍계사가는 길처럼. 단원이 필을 들면 웃지 않는 이가 없었던 것처럼. 심금을 울리는 그림들이 또 다시 전시회에서 일상으로 나올 때가 된 것은 아닌가? 세상은 넓고 깊고 어지럽지만 나가고 들어가는 최소한의 암시를 주는 것은 아닌가?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방화에...일터에서 어린 자식을 남겨놓고, 자살로 목숨을 내놓는 일이 빈번하고 점점 무감각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