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이 이글거리며 녹아내린다. 마음마저 일렁거리며 토할 듯하다. 몇번의 연락과 만남을 접선한다. 사람과 관계맺는 것도 쉽지 않다. 어느 덧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할 경계까지 온 것인지? 아니면 서투르고, 표현마저 닳아 경직된 것은 아닌지? 마인드를 치부하고 싶지 않지만,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솔직함은 순수하기라긴 보다 순진한 것으로 말을 바꾸어야 되는 것은 아닐까? 관계 확장 확율을 높이는 일은 아마 연신 쏠의 톤으로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주 조금 마음을 형식에 담는 일일지 모른다. 

 http://blog.daum.net/tjca/192 

강남좌파에 빗대어 둔산좌파란 모서리 연재가 재미있긴 하지만, 논의가 저기 서울중심에서 내려오면 해야할 일이나 하고싶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강준만의 글은 또 다시 무색무취한 지경으로 내몰리게 된다.

모임의 모서리 하나. 사회적 기업, 착한 기업, 착한 소비라는 형용모순에 대해 나눠본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함께 하자는 이야기가 점차 규모를 줄여, 1인 기업의 근처에 오면 이건 야생이다. 오로지 자본주의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규모를 키우다보면, 대기업이 떡주무르듯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한 것이다. 더 많은 파급효과를 일으키면서 말이다. 이것 또한 규모의 자본주의가 공간을 만들어놓을 수 있다. 당장은 굶주리는 일이 아니기에 말이다. 모양이 중요한 일이다.  

살아남는 일이 엄연히 현실이다. 자본주의를 너머 현실을 살 수 없는 현실이다. 공상과 로망이 현실을 넘는 일은 지금 당장을 모아내는 일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아주 조금 시간이 기다려줄 지 모른다. 시간을 반죽하게 될 수 있는 무기만 하나 얻게 된다. 또 다시 선거가 다가오고, 시간에 휩쓸려다니다 얻은 것은 별반 없는 현실을 맞딱드릴까 우려스럽다. 논의는 작아지고 현실을 잘게 잘게 자근자근 씹어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을 게 없다. 어떤 다른 큰 녀석들이 날름 삼켜버릴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재생되는 서울담화가 잘게잘게 지방담화로 소화시켜내지 못한다면, 강준만이 이야기 했듯이 또 다시 인물에 치이고 정치인에 치여 논의만 화려한 잔치에 머무를지도 모른다. 지방의 입장에서 말이다.  

뱀발.  

1. 사무국 일로 ㅅ님과 만나다. 다음 ㅂ님이 합석하여 토해내는 마음을 만나다보니 우울하다. 냉정해져 잘 되었으면 좋겠다. 망막한 일터의 현실에 다시 접하니 마음이 끓는다. 현실이라는 괴물과 혈투를 벌이는 동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짠하다. 로망과 공상이 접붙을 공간이라도 생기면 좋으련만 모임의 경제적인 발걸음과 개인의 처지들이 만만치 않다. 스스로도 그러하며 말이다. 마음 굳게 먹는 수밖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2. 달력을 보니 오늘이 칠월칠석이네요. 오작교라도 그려넣어야겠네요. 풀이 눕지 않고 바짝 독이 올랐어요. 좋은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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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께 고민하는 꿈을 꾸자
    from 木筆 2011-09-23 13:08 
    밤이 늦다. 스타일에 대한 딩가딩가 강의 뒤 옷맵시 이야기로 가을밤이 깊다. 법인사업1팀 영업동선을 한번 따라가본다. 목표와 실적 시간을 팔고, 마음을 팔고, 영혼까지 팔아야하는 동시대인의 버거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생동감은 지금 여기를 달군다. 가을 바람이 알맞아 아카데미 잡지 영업을 해본다. 어디를 가볼까? 수자원공사, 담배인삼....등등 법인 대상으로 광고영업이 먹히지 않겠느냐는 조언이다.공동이냐 공동 체냐지역의 착한 단체들, 지역화폐 렛츠, 문
 
 
 

일터, 습하고 눅눅하다.  잔 신경이 너무 쓰인다. 일매듭들이 시워스럽게 풀리지 않고 누적된다 싶다.

몸산책으로 마음을 그래도 열어두는 수밖에... ... 가벼운 요기를 하고 달밝고 별밝은 곳으로 음미하며 걷다. 목련잎도 가로등에 비춰연녹과 그림자진 진녹의 경계를 본다. 지천은 아직도 공사를 잇지 못하고 있다. 돌길과 벗꽃길 허리를 잘라 산책로를 만든 것이 영 어색해보인다. 개나리 담장도 군데군데 뚫려 볼품을 많이 잃은 듯 싶다. 화려한 봄은 뚬벙뚬벙 뚫려 있을 듯 싶다.

천천히 걷다 고개를 돌리니 달님이 걸려있다. 오랜만에 마음이 달빛색깔로 변한다. 포근함이 밀려온다. 얼마만인지.  90' 6k
 

 

뱀발.  

1. 가는 길 청소년캠프중인 기*샘을 천문대 입구에서 만나다. 늦은 시간에 고생이 많다. 막내가 많이 호전되어 다행이다. 약효가 있고 거동도 괜찮다.  

2. 밤 책을 고르다 강준만을 고르다. 룸사롱도 교회처럼 대형화다. 김영민이 말했듯이 뼈와 살은 해를 더해가며 더욱 타는 사회다. 더 진해지면서 말이다. 검찰편은 모든 사회의 구조를 대변하는 듯. 

3. Max Stirner 를 검색하다보니 다음 사이트에서 공짜 다운이 가능하다. 몇권 가져오다 1700년대 저작부터 단 원서다. .http://manybook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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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물끄러미 내려다보면 새순은 늘 선두에 서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안는다. 연한 잎들은 시간을 거스르며 진해져 듬직하게 바탕을 돈독히 해 놓는다. 그렇게 햇살을 줄기로 흘러내리게 하며 제 몸집을 키운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면 새순이 말을 건다. 시간을 걷는 법을 알려준다. 이렇게 높아지는 것이라고, 이렇게 잎이 자랄 공간을 비워두는 것이라고, 이렇게 호흡하는 것이란 듯....2hr 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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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막내가 통증이 심해 휴가를 낼 겸, 일터에 가서 이것저것 연락 겸 일들을 정리하고 오다. 아이의 진단이 확실해지는 것 같다. 참을 수 없어 내리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이 아프기도 하지만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이어나가면 될 것 같아, 혹시 의심했던 강직성 척추염은 아니라 다행인 듯 싶다. 부모의 마음도 그러하지만, 수재를 만나 묵묵히 몸으로 밀고나가는 이들을 보면 숙연이란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새삼스럽기도 하다. 몸에 묵직한 것이 달라붙는 것 같다. 이땅에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이 삶의 무게는 두텁다. 그런 님들이 존경스럽다. 

2. 어제밤 연**와 동네에서 막걸리 한잔 하다. 매미소리가 폭포처럼 내리는 한낮과 달리 밤은 짙은 비가 꽂힌다. 준비하고 있는 모임을 물어보고, 다른 모임의 근황도 듣다. 그리고 함께하는 모임에 대한 집요함도 읽힌다. 살림을 할 만큼의 속도가 필요한 때이다. 회원중심주의라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 축의 필요성을 에둘러 말하진 못했다. 깃대종이란 이야기를 건네고 싶긴 하였지만, 다양성을 매개하려면 다른 색깔을 의도적으로 만들 필요도 있다. 의도가 드러나면 의미가 없어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3. 110731 몸마실 삼아 에둘러 산책하다 지인을 몇분 만나고 저기 갑천을 우회한다. 더위에 못지 않은 가을색 몇점 건져본다. 8k, 2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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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사롱 공화국],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67 조직의 공동체화는 사람 사는 어느 곳에서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정실주의가 발달한 한국에서 특히 심하다. 예컨대, 미국 워싱턴포스트(2005년 12월 24일)가 황우석 교수 연구실의 ‘공장 조립라인 같은 칸막이 문화’가 한국 과학계의 허점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한 건 가볍게 넘길 지적이 아니다. 이 신문은 ‘연구원들끼리 의사소통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꿀벌통 같은 미국 실험실과 달리 황교수 실험실은 고도로 칸막이화된 공장조립라인을 닮았다’고 했다.

 

201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런 연줄망적 특성이 우리 사회의 유랑민적 성격에 의해 유감없이 강화돼왔다는 점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잠시 머물러 있는 공간이기에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삶을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생각하는 게 피란민의 자의식이다. 사물과 현상을 이중 잣대로 맘 편히 이해하고, 실제적 지식(know-how)보다 사람을 아는 것(know-who)이 더 중요한 게 피란민의 문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화페와 권력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휴대전화에 빼곡이 입력된 전화번호들로 상징되는 연줄망을 극대화하는 게 피란민의 전략적 선택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50여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피란민처럼 살아가고 있는 게 우리 사회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뱀발. 저자의 각고의 노력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느끼게 된다. 축구의 문화사, 어머니의 수난사를 비롯해 현대 역사를 그대로 남기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를 말이다. 일터에 잠깐 들러 돌아오는 길 몇권의 책을 함께 빌렸다. 

 

 

 

 

나름 시큰거리는 것이 스며든다 싶다. 그림을 챙기다나니 가슴에 큰 **이 스민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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