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습하고 눅눅하다.  잔 신경이 너무 쓰인다. 일매듭들이 시워스럽게 풀리지 않고 누적된다 싶다.

몸산책으로 마음을 그래도 열어두는 수밖에... ... 가벼운 요기를 하고 달밝고 별밝은 곳으로 음미하며 걷다. 목련잎도 가로등에 비춰연녹과 그림자진 진녹의 경계를 본다. 지천은 아직도 공사를 잇지 못하고 있다. 돌길과 벗꽃길 허리를 잘라 산책로를 만든 것이 영 어색해보인다. 개나리 담장도 군데군데 뚫려 볼품을 많이 잃은 듯 싶다. 화려한 봄은 뚬벙뚬벙 뚫려 있을 듯 싶다.

천천히 걷다 고개를 돌리니 달님이 걸려있다. 오랜만에 마음이 달빛색깔로 변한다. 포근함이 밀려온다. 얼마만인지.  90' 6k
 

 

뱀발.  

1. 가는 길 청소년캠프중인 기*샘을 천문대 입구에서 만나다. 늦은 시간에 고생이 많다. 막내가 많이 호전되어 다행이다. 약효가 있고 거동도 괜찮다.  

2. 밤 책을 고르다 강준만을 고르다. 룸사롱도 교회처럼 대형화다. 김영민이 말했듯이 뼈와 살은 해를 더해가며 더욱 타는 사회다. 더 진해지면서 말이다. 검찰편은 모든 사회의 구조를 대변하는 듯. 

3. Max Stirner 를 검색하다보니 다음 사이트에서 공짜 다운이 가능하다. 몇권 가져오다 1700년대 저작부터 단 원서다. .http://manybook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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