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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수험생을 담보잡혀 다니지 못했던 여행을 졸업과 함께 떠나다. 둔한 몸상태를 여행이 끝나고서야 알았지만, 스무살 녀석과 대화도 기울이는 잔술도 정겹다. 가보지 않는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길은 이어지고 굴곡이 있을수록 멋진 길과 풍경이 나타난다는 안도감은 설렌다. 두려움 속에 설렘은 낙관에 기댄다. 전동성당은 공사중이던 별관이 자라잡고 있는데 아찔할 정도로 곱다.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장난치는 녀석들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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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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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자정이 넘어섰는데 지인의 호출이다. 가치논쟁을 하고 싶단다. 취기가 목소리에 담겨있지만, 끓는 정도는 아니다 싶다. 한분이 더 있었고, 예전 기억을 반후해낸다. 십년쯤 지난 얘기인 듯 싶은데 지역-학교-나이 불문하자는 이야기가 뒤통수를 치는 해서. 그 이후 사람을 만나면 묻지 않았다 한다. 물론 사적인 앎도 무관하게 여기는 부작용도 있지만... ... 솔직한 진로를 이야기해줘 오히려 고맙다. 제도권진출과 해야할 일이 명료해서 오히려 함께 할 부분이 많다고 마음을 얹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한동네에서 너무 보지 못함을 서로 탓하며, 백일에 한번은 보기로 하다.  그리고 취기가 99도를 막넘긴 지인은 가치논쟁을 잇기로 한다. 정확한 기억이 몽롱하긴 하지만... ...그러다가 아이의 퇴원 겸 모임과 일터일이 추수려지는 홀가분한 마음을 담아, 목련새순이 도열해있는 자주구름터를 찾아 거닌다. 목련에 둥지를 튼 녀석이 누군지, 가까이 있는 솔숲을 지나친 것도. 댓잎 바람도 쌀쌀하지만 반갑다.   120' 6k     임, 정 120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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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딸내미가 건네준 [아프리카의 눈물]을 본다.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시선이라 뭉클하고 소중하다.  존중되고 보듬어야 될 삶의 방식들. 그 맥락은 깊이와 사연이 있다. 외부자의 시선은 늘 많은 것을 놓친다. 더구나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르게와 우바의 사랑도... ...

 

2. 보는데, 일상과 축제가 한몸으로 섞여있다. 일상의 고단함이나 의례, 성장과 관련된 부분이 탄탄하고 꽉 다져져 있다. 그리고 지금을 반추해본다. 일상의 고단함만이 있고 그저 혼자 위무받고 마는 파편같은 삶만 보인다. 축제를 위해 살고, 축제를 통해 풍성해지고,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일들은 사라져버렸다. 박제화된 축제만 남아있다.  그 농밀함에 시선이 자꾸 간다. 삶-잔치로 이어져있는 탄탄한 맥락은 어쩌면 늘 설레이는 일상의 빛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통과의례의 뿌리가 깊다. 그 통과의례를 같은 삶의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그 풍요로움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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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햇살에 말랑말랑한 공기를 토해낸다. 한낮 하루, 습기를 머금다. 그 사이 덤불속 멧새소리처럼 봄날이 다녀가다. 익은 달은 물기를 빨아들여, 파리한 겨울을 잊는다. 겨울과 봄. 날선 새책의 끝에 베이듯 날카롭다. 차다못해 습기를 빨아들인 하늘은 얼음처럼 투명하다. 바스락거리는 질감. 건조한 감청과 논의 숨결들. 달은 초롱거리며 반짝인다. 벌써 그달이 그립다.

 

 뱀발. 한낮 음지의 눈들도 녹아버린다. 간혹 따끔거리는 햇살. 오늘 봄이 다녀가는게다. 거닐고 싶지만 마음만 여기저기 산보한다. 이렇게 봄이 앞을 버티고 있으면 좋으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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