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1.  딸내미가 건네준 [아프리카의 눈물]을 본다.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시선이라 뭉클하고 소중하다.  존중되고 보듬어야 될 삶의 방식들. 그 맥락은 깊이와 사연이 있다. 외부자의 시선은 늘 많은 것을 놓친다. 더구나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르게와 우바의 사랑도... ...

 

2. 보는데, 일상과 축제가 한몸으로 섞여있다. 일상의 고단함이나 의례, 성장과 관련된 부분이 탄탄하고 꽉 다져져 있다. 그리고 지금을 반추해본다. 일상의 고단함만이 있고 그저 혼자 위무받고 마는 파편같은 삶만 보인다. 축제를 위해 살고, 축제를 통해 풍성해지고,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일들은 사라져버렸다. 박제화된 축제만 남아있다.  그 농밀함에 시선이 자꾸 간다. 삶-잔치로 이어져있는 탄탄한 맥락은 어쩌면 늘 설레이는 일상의 빛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통과의례의 뿌리가 깊다. 그 통과의례를 같은 삶의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그 풍요로움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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