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은 [하고싶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일이고,
[보고싶은 것]을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하나씩 찾아내는 일이고,
[무엇을 할까]라고 질문하는 것보다 [무엇을 했는가]에 시선을 머물게하고,
정상적으로만 보였던 일상을 거꾸로 세워 몸에 배도록 하는  일이다.


1.
[체중감량/000/000/ㅁㅁㅁㅁ]을 하고 싶다면  합당한 기간을 정하고, 거꾸로 동선을 그리는 일이다.당신의 머리 속에만 맴돌게 하지 말고, 당신의 팔다리를 채워넣어야 한다. 오늘 내일 무엇을 할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날짜에서 거꾸로 필요한 동선을 그려라. ,그 동선이 꽃모양을 나타내어,무엇을 했는가로 채운다면, 시간 속에 당신의 동선이 필요한 회수가 별반 많지 않다. 거기엔 완급이 있다. 당신은 일상에서 박자만 타면 된다. 아주 조금 다른 박자.

1.
하물며 일상에 치여 무엇을 하는지도 있어버리게 되므로 구호를 시간-동선의 축에 여기저기 붙여놓는 일도 환기하거나 움직임을 자극하기에 유효하다.

3.
<무엇을 할까>가 난무하는 세상은 역으로 빈곤하다. 무엇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늘 같은 일만 반복하는지도 모른다. 무엇을 하면, 무엇을 했는가와 하고싶었던 것이 비교가 된다면 <무엇을 할까>는 바뀐다. 여전히 <무엇을 할까>에 머문다면 세상을 물구나무 설 생각을 해보라. 거꾸로 선 당신의 욕심과 당신이 한 마음이 움직인 동선의 간극이 얼마나 시간의 축에 온전한지.

2.

세상이 빠르게 달아난다고 한다. 그 속도에 오히려 빠르게 변하는 것은 건망이 아닌가 한다. 뚜렷하게 변하는 패턴은 유사한데도, 지난 한달, 지난 일년, 지난 3년, 지난 5년을 기억하지 못해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닐까? 건망의 세계는 하루하루가 달라져 보인다. 그 정신없고 산만함을 그렇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원하는 것만 찾아 떠나는 부나비처럼, 결국 찾은 것은 없고 늘 원점에서 시작하는 아둔함은 아닌가?


혼자/모임/취미만이 아니다.

3.

다윈의 진화론에 따라 계통도란 나무로 보면 인류가 가장 위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산의 정상에서 출발해서 계곡을 따라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왔다고 하면 어떨까? 미생물, 박테리아부터 그저 같이 호흡하고 있는 한 종에 불과하다. 우리의 관점은 안온한가? 물구나무 서서 세상을 볼 수는 없을까?

3.
눈을 뜨자 마자 보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만 취하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 하지 못했던 패잔병을 응시하지 못한다. 늘 그래서 그 꼴인지도 모른다. 늘 동사없는 명사만, 활동없는 이념만, 슬픔없는 윤리만 전부인 것처럼 돌아다니는 것이 현실은 아닐까? 들어가서 살 집만 고집하고 집을 넓히려는, 벽을 허물고 합치려는, 지금과 다른 것은 유통되지 않는다. 유령같아 손으로 잡을 수 없는 <하고싶은 것>만 부적처럼 유통되는 것은 아닐까?

3.위험사회는 <하고싶은 것>만 유통시킨 전형이다. 모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치부하거나  소리마저 없는 것으로 여기는 일상이란 그래서 위험하다. 성장엔진이란 레떼르를 붙이는 것들이 무용한 것을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에 더욱 위험하다. 생태나 시스템의 관점이 부족하기에 더 위험하다. (성장)이념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용한 것을 관련없고, 확인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도 같다. 얻고싶은 것만 편집광적으로 연구하는, 경계엔 안중에도 없어 위험천만하다.

2.
머리를 땅에 곤두세운 색다른 관념론이 가부좌를 틀고 보이는 곳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별반 나올 것도 없지 않는가? 몸을 맞대고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맞대고, 팔과 손을 맞대고... ... 그 동선의 교집합은 없는가? 경계를 연구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 그나마 보이는 것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4.
다시 현재와 전통의 지평에 서는 일은 일상에서 우리를 중심으로 세상이 도는 천동설이 아니라, 우리가 계통도의 가장 위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하나씩 확인하고 지워내야 겨우 보고싶은 것이 보인다라는 사실과 관점을 되찾는데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뱀발.

참* 모임 뒤 벤처의 *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드는 생각들...흔적을 서툴게 잊지 않을 정도로 남기다. 6  ㅇㅅㅇ,ㄱㅁㅅ,ㄱㅇㅎ,ㅎㄱㅇ,ㄱㄱ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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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8-03-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슬 움직이시는 거, 맞죠? ^^
드리려고 준비해둔 동아리 문집 얼른 부쳐야겠어요.
우체국 갈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계속 미루게 되네요.

여울 2008-03-11 08:34   좋아요 0 | URL
ㅎㅎ.

올린 페이퍼가 생각나는군요. 감동적이었는데.
빨리 보내주세여~.

ㅎㅎ
 

막내녀석 잔차 고치고  햇살고운 거리를 나섭니다.
 도서관 자리도 다 차 버렸을텐데.
 빌려온 책 주섬주섬 챙겨갑니다.

젯밥에 더 관심있는 녀석은 오자마자 참*로 가자고
타령입니다. 빨리 책 빌리라구. 책앞에 서서 머뭇거리는
것이 자기 맘을 몰라준다구 말입니다.  다짐을 받고서야
안심하는지.

많이 남지 않은 주말을 위해
유홍준 평론집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2007년 문광부 추천도서 두권
<상징이야기>,
<그림 속의 의학>  이렇게 가벼운 것으로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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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03-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불이 타듯이. 천당에서 지옥까지. 지금여기의 경계는 무한히 넓고 깊다. 그 혼돈의 와중에 준비되고, 기획된 것이 하는 역할이 제한되어 있다. 그래도 움직이는 편이 낫다. 그 넓고 깊은 바다가 공감의 폭과 시야를 좁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지금 여기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그 경계를 볼 안목이 얕다. 고암 이응노의 <취야>와 최민화의 <낮술>이 끌린다. 김수영의 뜨거운 일상과 같으면서도 다른 맛이다. 이 책을 들고서야 무위당이 난을 치고, 전통을 이어나가고, 이론에서도 더 풍요로운 논쟁의 장의 30년대 지식인들이 살아숨쉰다 한다. 미술사냐 미술평론이냐 되묻는 사람들에게 미술사도 미술평론도 온전히 중요하다고 작가론으로 아우르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0년이 더 지난 책에서, 그는 문학과 미술의 시간차이를 이야기한다. 문학을 뒤이어 미술이 10년 늦게 따라와, 한번에 화악 세상을 불붙인다고 한다. 아방가르드도 필요하고 실험도, 다시 현재와 전통의 지평에 서는 일이 뒤따르면 좋겠다. 문학이 종언이 고했지만 다시 불꽃이 일듯이 일어나 세상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했으면 좋겠다.

쌍계사가는 길처럼. 단원이 필을 들면 웃지 않는 이가 없었던 것처럼. 심금을 울리는 그림들이 또 다시 전시회에서 일상으로 나올 때가 된 것은 아닌가? 세상은 넓고 깊고 어지럽지만 나가고 들어가는 최소한의 암시를 주는 것은 아닌가?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방화에...일터에서 어린 자식을 남겨놓고, 자살로 목숨을 내놓는 일이 빈번하고 점점 무감각해간다.
 

 

 080308 10:30 - 참* 자원활동-대학4년, 사무국장과 영상자료-기사 모니터링 관련 방법,방향 협의 및 참* 일 조금

 080307 24:00-20:00 출장 뒤 아*** 운영위에 늦게 참가. 기* 고등학교 동창인 콘트라베이스 시향연주자 * 음악이야기(신) 자연의 소리 기둥... 조촐한 자리. 의제21 과제 약간,  파시즘, .....남에게 보이는 글이란... 음악

 080306-07   일터 전략회의, 새로운 이야기-여건-만들기. 프로세스 시스템만들기 말하고 적고 적고 말하고 논의하고 토론하고... ... 아파할 줄 알아야 마음이 미동하고 마음이 바꿔야 생각이 미동하고 생각이 바뀌어야 언어가 미동하고 쓰는 언어가 바뀌어야 그나마 작은 시작이 될 터인데. 정작 바뀌어야 할 것보다 겉치레, 살아온 습속이 쉬이 바뀔지 하지만 더 나아지고 절실해지는 것은 오히려 밖이다. 

080305  기침, 콧물이 멈출 듯 멈춰서지 않는다. 내일 출발을 생각해 미리자는데 생각끈이 이어져 잠이 어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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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04 일터....

 

뱀발.

01.  일터일에 소진이 많이 된 한 주다. 일년에 한두번 있는 기회라 품은 생각과 이야기들을 조심,과감, 관점을 덧보태는데 반-반의 분위기가 흐른다. 뒤풀이에서 마저이야기하고 그나마 공감하는 친구들이 말과 생각을 건넨다. 표현과 말을 회의하는 순간에도 정리하지만, 알아는 듣지만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말하는 것보다 하나 하나에 집중해서 표현해주면 하는 이야기를 한다.  5-60명이 모인 자리라 작게 마신 술이 그래도 넘친다. 맥주한잔 더하고 돌아와 잠을 청해, 아침 조금 일찍 환기겸 바람을 쐬다. 나눈 이야기 밀린 생각들이 좀더 세밀하게 번지면 좋을텐데. 둘째날 밀린 이야기들이 전작이 된 이야기들이 좀더 숙성되어 나오고 정리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완결편이 되면 좋겠지만 지켜볼 일...들이 많다. 인원 더 많이 쓰고 더 자료화하고 기존 룰을 바꿨으면 하는 마음들이지만... ...일터만 말고 일터밖에 대한 생각도 깊어질까... 

02 돌아오는 길, 헛생각들이 인다. 방, 마음의 방엔 경계가 없다. 세상을 넣고 기르고...마음의 식물원엔 경계가 없다. 원하는 나무를 키우고 보듬고 자라게 할 수 있다. 당신의 관심, 관점, 열정..정해지지 않는 한계...얼마든지 ....삶과 시공간은 여기에 머물 수 밖에 없지만....마음의 텃밭은 그래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03  <두두>를 읽다 그런 마음이 든다. 시란 무엇일까 ...우수마발과 허접이 마음으로 깃들어 피와 살이되어 내는 소리,  몸과 가슴이 내는 소리... 그러다가 주제넘어 메모장만 만지작거린다.

04  꿈 속에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엇갈리듯, 아린 마음들 확실하지 않게 만날 듯 비껴간다. 인터넷 공간의 사람들이란...그렇게 점선인가 싶기도 하구...이건희를 만나도 꿈속에서 큰 소리 한번 치질 못하고 묵직한 돌덩어리 삼킨 듯하니, 잠을 깨고 나도 답답하다. 빙빙 일상들이 점선과 실선을 오고가고 해서인가?!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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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산수유꽃이

폭폭, 폭,

박히고 있다

자기 몸의 맨살에

 

 

 

 

 



사진은 펌, 어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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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3-05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수유는 물을 그리워하고
물은 산수유를 바라보네요.

여울 2008-03-08 16:35   좋아요 0 | URL
산수유는 물을 바라보고
물은 산수유를 그리워하고.. 지나가는 바람도 향긋한 노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