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많이 남는다. 달빛에 다시 거닐어야겠다. 가을도 지기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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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린 연주자

 

 

장사의 꿈

 

 

러브쇼핑

 

 

가족

 

 

산책

 

 

서그러움 1992

 

 

 

 

볕뉘.  몸도 눅눅하고 무거워 걷다. 바다도 생각나 걷다. 밤길 조명등을 따라 마실. 조각들에 눈길이 간다.  돌아오는 길. 도심 한가운데 빌딩 앞 조각. 제목이 서그러움이다. 서그러움... ... 오는 길 시간은 뉘엿하고 달은 오목한 배처럼 따듯하고 안온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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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르바초프, 페레스트로이카, 소련의 해체 그리고 북한에 공급되던 원유를 비롯한 원조경제는 중단되어 버렸다. 1994년 김일성의 사망, 1995년부터 이어진 고난의 행군, 적어도 50만명이 죽었다고 한다. 북한의 농업은 화학비료와 기계화, 산비탈 농업까지 이어진 것이 대홍수와 겹쳐 발목을 잡았다고 한다. 화학비료와 기계화가 오히려 구소련에 원유중단이 끊기자 회복할 수 없다고 백년의 급진 저자 원텐진은 말한다. 직접 북한 현지를 방문했었다고 한다. 중앙의 배급이 끊기고 정직한 하급관료마저 식량배급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두 책의 겹치는 사실이다. 50대주부가 텃밭에 기른 작물들을 팔지 않았다면, 그것이 허용되지 않았다면 더 심한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2-5년전부터 약간의 회복세를 이루고 있고 부분적인 경제의 허용으로 평양에는 프랑스 향수와 패션, 자동차가 급증했다고 한다.

 

리얼 노스코리아의 저자는 북한지도부가 지극히 이성적이라고 한다. 문제는 그렇게해도 문제이고, 개혁을 한다고 해도 똑같은 문제가 생긴다는 딜레마에 처했다고 한다. 베트남과 중국의 길을 갈수도 없고 가서도 안되는 처지에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로는 정보의 통제에 있다고 한다. 50명당 1명의 정보원의 존재도 그 곤경을 설명해준다고 한다.  최근에 DVD보급을 막고 있지만 급속히 번지고 있으며 USB를 통해 통제된 정보는 급속히 차단의 벽을 넘는 것이 어쩌면 더 위험할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도의 금메달수상자가 기자들에게 한 질문이 있다. 계란으로 바위를 부술 수 있습니까라고 묻고 답했다.  계란에 사상의 힘을 불어넣고 던지면 깨뜨릴 수 있다. 그렇게 해냈다 이런 취지로 말한 듯하다. 극장국가 북한은 인류학자의 저서이다. 모두에 북한을 스케치하면서 이 말을 남기고 있다. "사상의 힘에는 한계가 없다."

 

어쩌면 가족국가이자 사상?을 지키고자 북한대 미국의 대결이라고 선언하는 그들은 효와 충으로 뭉친 국가이다.  텔레비전 방송을 통일이전에 공유한 서독과 동독, 남한과 북한은 다르다.  아프리카 가나와 국민평균소득과 비슷한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리비아의 카다피같은 처지를 당하지 않는다.

 

남한을 '동아시아의 스칸디나비아'라고 말하는 리얼 노스코리아의 저자는 우파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듯싶다. 햇볕정책으로도 이쪽의 어느 정권이 자리를 잡더라도 북한의 해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15년뒤가 될지, 20년 뒤가 될지 어쩔 수 없이 연착륙은 불가능하며 경착륙의 문제점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구와 소련은 사상과 이념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무너졌다고 한다.  40배이상 나고있는 삶의 격차는 어떤 이념과 사상으로도 설명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제를 통한 속도차이, 낮은 수준의 정보교류라는 접촉점들이 그 경착륙의 과부하를 그래도 조금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일정 자본의 원시적 축적을 통해 경제의 선순환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서북부 현에 그런 실험들이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성과들도 있다고 한다. 통일은 대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과 학자와 관료는 진정 고민이 어디로 스며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70년대 초반의 도로, 철도...모든 것이 돈방석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토지문서가 있는 북한 고향의 토지권을 주장하는 싶은 이들에게는 대박인지도 모르겠다.

 

당장 굶어죽지 않아야 하고, 우울해서 죽지말아야 하고, 죽는 이가 없어야 되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라고 하자. 만약 당신이 북한의 한주민이라고, 아프리카의 도시 변두리의 한사람이라고 하면 도대체..이 세상의 정치와 경제는 무엇이란 말인가? 가난하고 굶주리고 소외되는 이에게 스며들 수 없는 것이 경제와 정치의 힘일까? 스미는 척이라도 해주면 안될까?  더 답답하고 암울해지는 주말이었다.  발제자의 글을 덧붙인다.

 

 

 

 

 

 

 

 

 

 

 

 

 

 

 

 

 

카리스마 권력은 어떻게 세습되는가(콕!!)

 

카리스마 권력은 어떻게 세습되는가

권헌익, 정병호 극장국가 북한

 

김*준 (회원, 동아시아사상학습모임 활동)

 

 

 

 극장국가란 정치적 의례나 행사를 통하여 권력을 과시하며 유지하는 국가를 풍자적으로 일 컷는 말이다. 현재의 북한을 정상적이지만은 않은 국가로 보아서 다른 정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북한의 상태를 크게 유격대 국가, 가족국가 와 김일성 주석 사망이후의 새로운 가족국가(선군 정치와 총대 철학을 내포하는)로써 변해왔다고 진단한다.

북한을 표현하는 각각의 단어를 살펴보면 유격대 국가는 혈족을 잃은 애국 소년소녀가 빨치산 지도자에게 혈육을 대신할 가족적 유대감과 도덕적 소속감을 발견하고 새롭고 힘찬 삶을 살아간 다는 이야기를 국가적으로 확대 시킨것이다.

 

유격대 국가, 가족 국가, 그리고 극장 국가 북한

 조금 더 시기가 지나가게 되면 사회 유기체적 냄새가 나는 가족국가가 나오는데 이는 국가 지도자를 가족의 최고 가장으로 모시고 살게 되는 것이 참된 삶이 되고 따라서 효와 충이 합쳐져 국가의 수장은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목숨을 바쳐서 보위해야하는 우리의 심장부가 되는 절대적인 가족의 윤리가 국가로 확장된 국가이다.

 김일성 주석 사후 가족국가에 총대철학이 추가되는데 이는 북한의 인민이라면 항상 정치를 우선시 하여야 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투정이며 한 자루의 총대가 되어 고귀한 총대를 보위하는 것이 육체적인 생명은 끊어졌지만 정치적으로 살아계시는 김 일성 주석의 뜻을 이루는 것이고 누가 되었던지 그 후계자의 지도를 받아 국가를 위해 한목숨을 바쳐서 강성대국을 만드는것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미국의 집중적인 탄압을 받고 있으며 세계인민의 등불이 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하여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전개되는 논리에는 북한이 탈식민지화를 이루어 냈으며, 냉전의 질서 속에서 실질적인 내전을 겪었고 성공적인 전후복구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사회주의 지도자들이 사후 가혹한 평가를 받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냉전질서가 서로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정신적인 충격 뿐아니라 경제적인 지원도 대폭 줄어들어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게되고 거기에 자연적인 재해도 만나게 되는 외부적인 조건도 반영한다.

 

 또한 성공적이였던 김일성 주석의 현지지도와 수령론을 바탕으로한 카리스마 통치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국가적 목표를 이루고자 세습이라는 현대 국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 회귀적인 세습을 선택하고 이를 내적으로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입장에서 국제 친선 박람관, 주체 사상탑과 개선문등의 과시용 건축물을 세우고 10여만명이 이루어내는 아리랑 축전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한 국가가 자신의 존재를 위하여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지만 고난의 행군시에 북한의 선택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몇 가지 아픈 사실들을 지적한다. 먼저 논리상으로 맞을지는 몰라도 선군정치를 시행하면서 인민들을 후순위에 두게되어 북한 주민의 큰 희생과 내부적인 갈등을 유발했다는 것이고 국가가 되어서 인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지 못하여 “일제시에도 이렇지는 않았다”라는 이야기가 주민들 사이를 떠돌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재해가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여짐에도 그전에 이미 북한의 사정이 안좋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지배층은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였다는 점과 김일성 주석사후에 이루어진 거대한 건축물등이 그 어렵던 당시에 이루어 져야 했는가하는 점에 안타까운 의문을 표한다.

 이런 점들이 그들이 이야기하는 고난의 행군시기 초기에 보여준 북한 주민의 견실한 대응에 대한 비교가 되면서 다시 한번 일어나야 한다는 따듯한 충고를 하고 있다.

정치적 독립과 사회적으로 통합되며 경제적으로 풍요한 공동체 건설이라는 원래의 목표를 다시 새겨 보라고 한다.

선군정치를 앞세우는 그들에게 그들이 사용했던 유격대 시기 구호인 우리는 물고기이고 인민은 물이라는 고전적인 격언을 실행하기를 바란다고 안타깝지만 따듯한 말로 결론을 짓는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어느 누구고 예외가 없기를 나는 바란다.

 

 

'사상의 힘에는 한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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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대전시민아카데미(방송분, 콕!!)

 

김경섭  

               . 이어지는 소식은, 수요초대석 시간입니다.

           지난 8, 우리 지역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인문잡지가 발간이 되었습니다.

          잡지 이름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데요.

             “상상”.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지역민들에게 더욱 관심을 받고 있죠.

 

서수진

              네, 인문학잡지 상상은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 발간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또, 대전시민들은 어떻게 만나볼 수 있는지

              대전시민아카데미 강명숙 사무국장 모셔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수진 . 인문잡지 상상

 

서수진 . 인문잡지 상상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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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대전시민아카데미 인문잡지 상상” - 강명숙 사무국장 


김경섭 대전시민아카데미.. 우선 어떤 단체인지..

시청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명숙 사무국장

대전시민아카데미는 20059월에 출발하였는데요. 출발의 동기는 많은 사람들이 책도 읽지 않고 깊은 생각을 하지 않더란 겁니다. 책을 읽더래도 단편적인 지식에 매몰되거나 편견에 사로 잡혀 소통도 되지 않고요. 이를 조금 개선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가령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요. 부족한 지식을 좋은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는 강좌도 열고요.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우리 단체는 좋은 생각과 지식이 여러 사람들에게 소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식운동단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수진 지난 달 본격적으로 인문잡지 발간을 시작하셨는데요. 상상’..은 어떤 잡지인가요?

 

(사진자료- 잡지 타이틀과 목차)

 

강명숙 사무국장

인문잡지 상상은 지역의 희망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잡지입니다. 사실 많은 잡지들이 서울(중앙)에서 나오기 때문에 지역에 사는 분들은 중앙의 문화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자생적인 지역문화가 후진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고요. 상상은 이런 문제가 변화되길 희망합니다. 지역의 문화와 지식이 살아야 중앙도 같이 산다는 문제의식에서 잡지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김경섭 그럼, 이번 창간호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렸나요?

 

(사진자료- 칼국수, 우금치 등)

 

강명숙 사무국장

이번 창간호에서는 지역민이 참여하여 지역문화 이야기를 주로 다뤘습니다.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단체로 마당극패 우금치를 특집으로 실어 지역문화가 어떻게 가야할지 생각해보도록 하였고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대청호와 칼국수 전쟁을 지역민의 애정어린 시각으로 다뤘습니다, 평생교육측면에서 대전시민대학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따끔한 조언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또한 지역의 편협한 시각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외국의 세르비아 이야기나 외부필진을 섭외하기도 했구요. 지역의 연구자가 기고한 복지문제도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겁니다.

 

서수진 상상이라는 제호에도 왠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상상이라는 제호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어떻게 정해지게 된 건지?

 

강명숙 사무국장

잡지 제호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상상은 더 좋은(上上) 삶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달려 있듯이 서로(相相)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아름다운 꿈(想像)을 이루기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2011년도 준비호를 발간하면서 주어진 틀이나 편협되고 경직된 사고의 틀을 넘어서자는 생각에 상상(上上)보다 높은 하하(下下)’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는데요 거기서 출발했다고 봐야죠.

 

김경섭 사실, 요즘은 인터넷,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잡지를 찾아보는 경우가 예전만큼 많지는 않은데요.

인문잡지 발간을 기획하신 이유가 있다면?

 

강명숙 사무국장

매체의 특성이란게 있는 거죠. 인터넷이나 SNS같은 경우는 단편지식이 유통되는 편이죠. 요즘은 지식의 유통속도가 너무 빠른 편인데요. 저희가 인문잡지를 발간하게 된 이유는 사회현상들을, 우리의 문제들을 현상적으로만 보지 말고 오랜시간 숙고하면서 이면을 분석적으로 들여다보고 성찰해야 한다는 취지가 들어 있어요.

 

 

서수진 다양한 내용으로 잡지가 꾸며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상상”.. 시민들은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까요?

 

강명숙 사무국장

전화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1000부 인쇄했는데 회원분들과 후원해주신 분들, 또 언론기사 보고 요청해 오신 분들한테 배송하고 나니 약 200-300부 남았네요. 모두 소진되면 온라인상으로 배포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김경섭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는 기존에도 인문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등.. 정기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었는데요.. 어떤 강좌들이 있죠?

 

(사진자료-강의 모습들)

 

강명숙 사무국장

대중적인 주제를 가지고 시민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희망의 인문강좌를 50회 진행했고요, 좀 더 깊이 있고 전문적인 요소를 가미한 시리즈 기획강좌(동양고전, 정치철학, 경제학, 인류학, 역사학 등)를 연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평소 청중이 강사로 참여하여 자기 분야를 강의하는 작은 강좌도 20회 정도 진행했습니다. 지역의 타 단체와 연대기획하는 대중강좌도 있고요. 군산, 강경, 전주, 경주, 내포, 목포 등 역사인문기행도 해마다 다녀왔네요. 청소년인문학이야말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영화나 드라마, , 소설,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이나 철학서 등 여러 형태의 책이나 매체를 접하면서 생각을 키우고 토론하고 글쓰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고요, 최근에는 시교육청 지원사업으로 청소년인문청백리학교를 2회 진행했고, 밤샘책읽기(夜讀:야독), 쿠킹인문학이나 여행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서수진 이번 상상잡지도 그렇고.. 강의도 그렇고..

모두 인문학과 관련한 이야기로 꾸며가고 있는데요.

인문학.. 조금 어렵기도 하죠. 그래도 이렇게 꾸준하게

인문학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유는 뭘까요?

 

강명숙 사무국장

인문학이라고 하면 보통 분과된 학문으로서 접근을 하지만, 인문(人紋)이라고 하면 사람의 결 또는 사람이 살면서 그리는 무늬 정도로 풀이할 수 있지요. 결국 사람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살이를 둘러싼 사회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인간의 삶을 규정하거나 제한하는 정치제도나 사회규범, 경제 등으로까지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삶이란 게 분리되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장치들과 맞물려 작동하기 때문이죠.

 

김경섭 대전시민아카데미..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인문잡지 상상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강명숙 사무국장

대전시민아카데미는 비영리단체로 지식운동을 하는 단체지만 기존활동들을 자리매김 시키면서 공공성과 현장성을 어떻게 결합해 나갈 것이냐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제와 이슈, 담론을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인문잡지를 생각했던 거구요. 다만 그러한 방향에서 지역의 공통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풀어나가도록 타지역과 연대하고, 역동성과 현장성을 잃지 않은 범위내에서 국가적 차원의 거시적 시각과 지역이라는 미시적 시각에서 균형감 있게 배치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만, 시작은 저희가 했지만 앞으로 지역의 젊은 연구자들이나 시민들이 상상을 함께 만들어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수진 .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전시민아카데미,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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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븐할둔은 14세기 북아프리카 이슬람 지역을 배경으로 문명의 탄생, 성장, 쇠퇴, 몰락의 과정을 역사 현상이 아니라 그 이면의 역사를 움직이는 힘의 실체를 밝히고자 노력했다.  집단과 국가의 흥망을 운명으로 여기지 않고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찾고자 했다. 또한 이븐할둔은 [역사서설]에서 "나의 의도는 마그레브 역사에 국한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역사를 일반화하지 않고 귀납적인 접근법을 통해 사실에 의거 문제를 분석하고자 했다.

이와같이 [역사서설]은 아랍 민족들 그리고 그들의 삶과 국가, 문화, 특히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총체적으로 고찰한 문명론이다. "투키디데스가 역사학을 창시한 사람이라면, 이븐할둔은 역사학을 하나의 과학적 학문으로 정립한 사람이다."고 말한다.

[역사서설]이 남기 영향은 역사학 한분야가 아니다.  마키아벨리가 정치를 도덕과 의무에서 떼어낸 정치학의 연원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왕조, 왕권, 칼리프위, 정부 관직과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의 논의를 통해 정치와 종교, 정치의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 또한 전야문명, 도시문명의 비교를 통해 사회학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뒤르켐과 콩트의 계보의 출발도 여기라고 할 수 있다전야민과 도회민의 차이를 말하면서 움란, 아사비야등 움직이는 힘에 대해 설명하면서 문명의 성장과 쇠락의 원인을 짚어내고 있다.

이윤은 노동에서 출발한다는 노동가치설을 주장한 것도 역사서설인데 이는 마르크스, 아담스미스 등 경제학의 핵심적인 개념도 녹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윤과 기술 등 다양한 생계수단과 연관되어 생기는 조건들을 다루면서 기술의 변화와 도시의 변화를 같이 논한다. 이윤은 인간 노동을 통해서 실현되는 가치임을 밝히면서 농업, 상업, 기술 등 생산력과 생산양식의 토대가 되는 고찰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학문 분야와 교육방법과 관련되는 사항들에서도 다루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통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학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껏, 어느 곳, 어느 때, 어느 누구에 의해서 논의된 것보다 가장 위대한 작업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19세기의 근대역사학에 끼친 영향뿐만 아니라 실증적인 학문의 기본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문제의식과 해결방법에서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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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9-3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의 리뷰를 읽기는 했는데, 내용이 조금 어렵군요.
여울마당님 어려운 책을 읽으시군요, 멋있어요~~~*^^*

여울 2014-09-30 11:19   좋아요 0 | URL

네에, 조금 그렇긴 하죠.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