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무언가 중요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아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웃음소리라고 생각한다.....처음에는 무언가 아주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을 때 연구실 주변에 있으면, 그때마다 그런 상황이 상당히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것 같다. 이는 놀라움과 연관되어 나오는 웃음이다.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웃음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이건 정말 말도 안 돼!"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면, 일이 잘 풀리고 있으며 눈여겨볼 만한 가치를 지닌 무언가가 이 연구실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2.
사람들이 10년, 혹은 10분이라는 시간 안에 품게 될 아이디어를 미리 예측하는 건 정말 불가능하다. 그런 예측을 하려는 순간 우리는 논리적인 역설에 빠지고 만다. ..... 왜냐하면 아이디어를 예측한다는 건 아이디어를 갖게 된다는 것이고, 아이디어를 갖게 되면 그것은 예측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3.
우리가 아는 것이 엄청 많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음을 알게 된다. 때로는 기본적인 가정과 사고 과정 자체를 기꺼이 바꾸겠다는 의지를 가져야만 예기치 못한 진리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올바른 방식으로 그것을 바라볼 수 있다면 말이다. 때로는 모든 데이터를 아는 것보다 그것을 기존의 것과 다른, 진정 독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양립하기 어려운 주장이 동시에 모두 옳다고 임시로 단정 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4.
과학 분야의 연구에 필요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들이 받은 교육과 선택 과정의 본질적인 특징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독창적인 공헌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적어지는 반면, 과학 연구에 필요한 교육이나 경험, 자격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오히려 가장 독창적인 공헌을 할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경우가 종종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발견의 상당수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거대한 집단이 살짝 겹치는 좁은 공간에서 나오는 것이라 표현해도 무방하다.
뱀발. 창조성에 대한 책을 몇권 빌려 본다. 다른 느낌을 받고 그 느낌을 논리경로를 따르는 그룹에 다르게 번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경화되어 있는 조직들, 관성대로 움직이는 모습들...그 경계를 품을 수 있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